[판타지] ※도깨비 전설 - 도깨비 [001]※

[체루★]

★소설제목) 도깨비 전설

★작가) 체루★ (울어서 흐르는 눈물)

★메일) pretty-126@hanmail.net





★




※도깨비 전설※

도깨비 - [001]





회색빛 하늘.



곧 눈이라도 펑펑 내릴듯 한 회색빛 하늘. 그리고 그 아래,

자신의 바쁜 용무를 보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 이런 날씨엔 어울리지 않는 시원한 푸른빛 머리,

그리고 목도리와 털장갑, 그리고 코트까지 입은 사람들에 비해

추워보이는 나시티와 얇고 찢어진 푸른 청바지를 입은 키가 큰 한 남자.

뚜렷한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듯한 그였지만, 사람들은 마치 그를 보지 못하는듯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신기하다는 듯이 한참을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던 그 역시...


자신의 용무를 보기위해 북적이는 도시의 하늘을 날아가기 시작했다.







...





귀가 아플정도로 큰 종소리와 함께, 우르르 몰려나오는 사람들.

그들은 이곳에서 '학생' 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라는 공공기관에 다니고 있었다.

마치 군대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옷을 맞춰입고,

들어오는 시간, 나가는 시간. 여러가지 규칙들을 가지고 생활하는 일종의 배우는 기관.



어느새 학교를 빙 둘러싸고 있는 담 위에 앉아 두리번 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푸른빛 머리의 그.



이내, 자신이 찾고있는 그 '누군가' 를 찾았는지 혼자서 걷고있는 '그녀' 의 뒤를

아무도 모르게 따라가고 있었다.






...







탁탁탁-





왠지모를 서늘함에 집을향해 뛰어가는 그녀. 신하은.

자신의 발소리가 울려 들리는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며 앞만 보며 뛰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본 하은의 눈 앞에 보이는 파란 머리의 한 남자.

흰 코트와, 털목도로를 한 하은과 대조되게 그는 여름철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옷차림과 생김새. 왠지 이세계 사람이 아닌듯한 느낌을 풍기는 그.



그가 너무 추워보여서였을까?

그를 본 순간 신하은, 그녀의 동공이 전보다 약 두배정도 커졌다.





"(빙긋-) 이제야 내 기척을 느낀건가? "





장난끼어린 웃음과함께, 낯익은 목소리.

분명 파란머리의 그가 한 말이었다.



하은은 그가 한 말이 자신에게 한 말인가에 대한 의문에 의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주변에 저 남자가 말을 걸 존재라고는 자신.

그리고 전봇대 뒤 담위에 올라가 앉아있는 흰 고양이 밖에 없었다.




"... 저...한테 하는 말인가요..? "




전혀 모르는.. 아니 낯은 익었지만, 처음보는 그 사람.

그런사람이 자신에게 말을 건다는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건지,

조심스레 말을 꺼내는 하은.



하지만, 그녀의 맑은 목소리는 곧 무시되었고, 그는 하은의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바라보기만 했다.




"... 뭐하는거예요? "



"...."



"... 왜 절 따라온 거죠? "



"... "



"당신 뭐하는 사람이예요? "




수상한사람같았지만, 왠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싶진 않았다.

소리를 지른다고 해봐야 근처에 사람도 없었지만.

하은 또한, 자신에 말에 대답도 안하고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를 응시했다.



...



까맣고 긴 생머리를 하나로 묵고, 하얀 코트를 입고 있는 그녀.

흰 피부와 잘 어울리는 하얀 털목도리.

눈에 틔는 타입은 아니였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그런 작고 귀여운 외모의 그녀.

그리고 분명 이런 그녀라면 자신이 찾던 물건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맑고 청렴한 목소리로 누구냐고 묻는 그녀.

아마도 쉽게 데려가려면 이 방법밖에 없겠지 란 생각에 그녀에 말에 대답하기 시작한다.





"도깨비. "



".... 예에..?! "



"도깨비라구. (빙긋-) "



"도... 도깨비...? "



"왜? 놀란건가? ... 너라면, 우리같은 도깨비 외에도 다른 영(影) 들을 많이 봤을텐데? "






자신을 도깨비라 일컫는 남자의 말이 끝나자,

회색빛 하늘이 점점 더 짙어지더니, 하얀 눈송이가 그들의 주변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


도깨비에 대한 판타지물은 별로 없었던거 같아서요..

한번 써보고 싶기도 했구..

이런저런 생각끝에 한번 써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구요!

이상한 내용같은건 꼬릿말이나 메일로 보내주세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