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 할렐루야! 오늘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이 아프거나 중한 병에 걸리면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병원에 입원하는 일입니다.
그것도 안 된다면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을 통해 본연의 심신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 읽으신 맥추감사절(오순절)이 진행되던 시절은 어땠을까요?
그때는 모든 것을 손으로 해야 하는 아날로그 시대였습니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와는 다르게 느리게 진행된 시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핸드폰, 인터넷, 자동차와 같은 빠름의 속도는 없었고 직접 사람이 하는 일과 노동이 주로 지배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하러 나가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음으로 가나안에 들어와서 농사를 짓다 보니 배울 것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결코 한가하거나 놀고먹는 시절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오늘날보다 더 분주하고 바빴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하루 일하기 전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고 일하러 나가야만 했습니다.
아차 하면 일할 시간을 놓치니까 애당초 더 일찍 일어나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루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맥추절(칠칠절, 오순절)은 유대력으로 치면 9월경이기에 농번기의 한가운데 맞이하는 절기였기에 바쁜 가운데 절기를 지켜야 했던 것입니다.
이때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필이면 이 바쁜 와중에 절기를 지키라고 하시나, 한 해의 일을 다 끝내놓고 지키라고 하시지!’ 이렇게 말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추수를 다 끝내놓고 추수감사절을 지키었습니다.
부흥회도 추수를 다 마치고 한가로운 11월~다음 해인 2월 사이 농한기에 했습니다.
그런데 맥추감사절은 바쁜 농번기에 지켜야만 하는 아주 애매한 절기입니다.
한 해 일 다 끝내놓고 드리면 좋겠는데 가장 바쁜 와중에 드리라는 말씀 때문에 어쩌면 더 바쁘기도 하고, 사실 어떤 면에서는 지키기 어려운 절기입니다.
요즘은 가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추수 감사는 이해되는데 ‘맥추 감사?’는 왜? ‘오늘날 보리농사도 안 짓는데?’ 하는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맥추감사절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왜 그러실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해되지 않아도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바쁠 때 지키라고 하셨을까요?
다른 절기 중, 무교절은 8일 동안 지켜야 했고, 추수감사절은 7일, 나팔절과 대속죄일은 22일 동안 지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맥추감사절은 단, 하루만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설교 준비하면서 새삼스럽게 이렇게 생각해보았습니다.
맥추감사절은 바쁨을 드리는 것이다. 바쁘니까, 바쁨의 시간, 황금 같은 시간, 촌각마저도 소중한 그 시간과 마음을 드리는 것이 진정한 드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쁘고, 촌각을 다투며 사는 사람이 내 자녀 결혼식을 축하하려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제주도 같이 먼 곳에서 달려왔다고 생각해봅시다. 얼마나 감동입니까? 그 자체로 그분의 마음이 입증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놀고, 쉬는 시간을 드리기보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드릴만한 가치가 있는 분 아닐까요? 그 바쁜 시간을 쪼개서 드릴 마음이라면 우선순위가 그 분에게 있다는 결단이 아닐까요? 하나님은 그런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보실까요?
더 주고 싶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자이시기에 감동을 찐하게 받으실 줄 믿습니다.
성경에 보면 실재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전도 여행을 하다가 어떤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그 마을에 살던 마르다라는 여인이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
잠시 왔다가 가시는 분이기에 마르다는 시간을 쪼개어서 어떻게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드리려고 분주했습니다.
그런데 동생 마리아는 ‘이 짧은 시간 얼른 주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말씀을 들어야지!’ 하면서 주님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여러 가지 접대하는 일로 분주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주님, 저 혼자 이 모든 접대를 하는데 제 동생이 저를 거들지 않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눅10:40)
그때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너무 많은 일 때문에 걱정하며 안절부절 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일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그 좋은 쪽을 선택했으니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눅10:41~42)
이렇게 바쁘기 때문에 말씀을 듣지 않았던 마르다는 핀잔의 대상이 되었지만,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가 잘했다고 칭찬까지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바쁨 속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이렇게 칭찬받는 말씀 중심의 예배를 드려야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지키라는 유월절, 맥추절, 추수절, 절기는 오늘날로 말하면 예배 중심의 절기였습니다. 구약에서 지키라는 절기는 다 합치면 총 7대 절기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종합하면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첫째, 무교절(유월절) 그리고 초실 절이 한 주간(유대력 7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지켰습니다.
둘째, 유월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 오순절(맥추감사절/유대력 9월에 지킵니다.
셋째, 나팔절과 대 속죄일 그리고 장막절(추수감사절/유대력 1월에 22일 동안 지켰습니다.
다른 절기(7일)보다 유독 짧은 절기가 바로 맥추감사절입니다, 단 하루만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역시 예배(제사)는 필수였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하루 종일 절기 지키고 먹고 즐기기만 하라는 게 아니라, 그날 하루 종일 예배드리며 그 안에서 축제를 즐기면서 고아와 나그네와 과부들 같은 소외되고 연약한 사람들에게 베풀라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은 절기는 모두가 예배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절기에는 세 가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것을 잊지 마라.
둘째는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되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은혜를 꼭 감사하라.
셋째는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절기를 지키고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쁘다고 멈춰서도 아니 되고, 한 해 중간이라고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로 바뀌어 더욱 바쁘다고 할지라도 여호와의 절기(레 23:2)는 영원히 지키는 절기(레 23:22)이기에 맥추절 또한 동일하게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맥추감사절을 지키면 좋을까요?
첫째, 맥추감사절은 예배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레23:16-19).
아무리 맥추감사절이 짧고 바쁜 와중이라도 예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남은 기간도 하나님의 은혜로 더 마무리를 더 잘할 수 있다.”라는 하나님의 사인입니다.
바쁘니까, 어디 가야되니까, 집안에 행사가 있는데, 다음에 드리면 되지, 하는 마음에 쐐기를 박는 하나님의 지엄하신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 예배를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의 기념일을 기억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일하심과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추억하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바쁠지라도 “모두 다 멈추고 예배드려라.”가 하나님의 명령이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쁘기에 그 바쁜 것을 예배로 마무리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우리의 바쁜 일보다 더 중요하니까, 그 중요한 것을 실수하지 않도록 더욱 하나님을 찾고 신뢰하며 맡기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께 온갖 정성을 다하여 감사예물을 드려야 합니다(레 23:15-19).
한마디로 말하면 감사가 포함된 예배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50:23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하셨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예물을 담아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은 옳은 행위라 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바쁜 가운데서도 그 힘겨운 나날 속에서도 하나님 잊지 않고 예배드리는 것을 하나님이 왜 모르시겠습니까? 모르실리가 없습니다.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요즘같이 힘들고 어려운데 저렇게 나에게 예물을 바치려고 애써서 준비하는구나!' 하시면서 오히려 더욱 감동하시고 더 사랑하고자 하시는 기회가 될 줄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맥추절 감사예배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 예화
농촌에 교회가 세워지고 예수 믿는 사람들의 생활을 본 그 동네 유지 한 사람이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고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추수감사절이 되어 쌀 두 가마를 헌금했습니다.
그런데 이 추수감사절에 교회에서 성찬식을 행했는데 이 사람이 그 후부터 교회를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무슨 연고인지 어느 집사님에게서 알아본 결과 성찬식 때 세례받은 사람에게만 주는 떡과 포도주를 자기는 받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교회를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내가 그래도 쌀 2가마를 바쳤는데 그 눈꼽만한 빵 한 조각도 안 주고 자기들끼리만 먹더라."라고 오해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시험에 들게 된 이유는 자기가 조금 바쳤다고 하는 교만 때문에 온 것이었다.
조금 후에 우리도 성찬식을 하는데 그런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맥추감사절은 더더욱 성령 충만함으로 드려야 됩니다.
맥추감사절은 맥추 감사의 의미와 더불어 십계명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도 합니다.
또 오순절이 겹치는 날로서 신약시대에는 이날을 기점으로 성령 하나님을 부어주셔서 그야말로 신약시대의 새로운 영적 추수를 시작하신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영적 추수인 영혼들을 전도하여 건져야 합니다.
그러니 성령님이 아니고선 안 되기에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 성령님은 세상 끝날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요 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그러므로 이날은 성령 충만함으로 더욱더 영적 추수인 영혼들을 하나님께 인도하여 진정한 영적 맥추감사절 주일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아주 짧은 하루 만의 절기이지만 그 능력은 강력한 절기가 바로 맥추감사절입니다.
드려진 제물을 가지고도 성도들과 이웃이 함께 나누면서 그 기쁨을 더한 것처럼 우리가 드린 이 제물들을 가지고 더욱 선교하고 다음 세대들을 키워내는 더욱 의미 있는 감사절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결론과 적용은 <날 구원하신 주 감사> 찬양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1)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2)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헤쳐 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3)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 다 같이 기도합니다.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1) 결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다음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때까지 남아 있는 가정의 문제, 직장의 문제, 사업의 문제들이 잘 해결되게 하여 주소서
2) 더욱 성령 충만함으로 하나님께 영혼을 전도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게 하소서
절기를 통해 저희와 만나기를 원하시고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찬식 / 배종위원 강성숙 권사, 박동순 권사
배경 찬송가 / 229장 반주기 설정
찬송가 301장 / 지금까지 지내 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