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배가 뒤집혀 선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포항에서 또 다시 어선과 바지선이 충돌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31일 새벽 4시 42분경 포항구항 입구 해상에서 T13호(포항선적, 4.66톤 목선, 승선원 3명) 정치망 부속선과 K10호(1207톤) 바지선이 충돌해 T13호에 타고 있던 선원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이번사고는 K9호(예인선)가 K10호(바지선)를 울릉도에서 예인하여 포항 구항으로 입항 중 출항중인 T3호와 충돌하면서 소형 목선인 T3호가 침몰해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포항해경은 함정 11척과 항공기 2대, 잠수사 12명, 민간어선 9척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31일 16시 현재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해경은 지난 30일 전복사고로 4명이 숨진 제803광제호(27톤)를 구룡포항으로 예인했다.
포항해경은 사고 직후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해군과 특수구조단 등을 동원해 밤샘수색작업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자 사고어선을 구룡포항으로 예인해 바닷물을 뺀 후 선내수색을 진행한 결과 발신장치(V-PASS)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발신장치가 선내에 있었다는 선장의 진술에 따라 사고중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선장과 선주를 상대로 철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붉은 대게(일명 홍게) 통발 어선인 제803 광제호는 지난 30일 9명을 태우고 조업구역으로 항해하던 중 낮12시 50분경 포항시 남구 호미곶 동방 22해역에서 배가 뒤집히면서 선장과 기관장, 갑판장은 구조됐지만 선실에 있던 선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의당 경북도당은 성명을 발표하고 광제호 사고의 경우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구조만 됐어도 선원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도 8시간이 지나서야 사고 사실을 인지한 늑장대응과 발신장치(V-PASS) 등이 고장난 상태로 어떻게 출항이 가능했는지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