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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음식 김치
김치는 한번 소금물에 절여 보관성을 높인 채소를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내서 먹는 음식으로, 한번 절인 채소를 다시 양념한다는 부분에서 다른 나라의 채소절임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사용되는 채소류에 있어서도 수분이 많아 보관하기 힘든 몇몇 채소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능하다.
또한, 김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여 배추김치부터 시작해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위에 올린 해물보 김치 외에도 더 알고싶으면 참고하면 좋다.
2013년 10월 23일자로 유네스코에서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권고 받았고 같은 해 12월 5일,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치를 담그는 문화'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지 김치라는 음식 자체가 문화유산이 된 것이 아니다.
김치 자체가 문화유산으로 등재를 못한 건 김치와 같은 비슷한 음식이 있거나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먹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이 "김치와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홍보했다가 유네스코에게 주의를 받기도 했다. .
2013년에 김치의 중국어권 표기를 신치(辛奇 : 한국 한자음으로는 신기)로 정했다. 그러나 아직 홍보 중인 탓에 중국 현지에서 신치(辛奇[xīnqí])의 인지도가 떨어진다 .타오바오에서 검색해 보면 辛奇로는 500여 개의 상품, 그것도 상표가 辛奇客인 의류라든지 소림사 무구라든지 뭔가 수상한게 섞여 있는데 비해 파오차이((韩式)泡菜 [pàocài])로는 오만 건 이상 뜬다.
물론 중국식 및 다양한 채소절임이 같이 뜨긴 하지만,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담그는 방식으로 만든 김치다. 참고로 중국의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辛奇 문서에서 명칭의 유래부터 간단한 김장 방법까지 소개가 매우 잘 되어있다. 泡菜 문서는 절임 채소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김치에 대한 식문화를 비롯, 제조방법 등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원래 중국에서 부르던 이름은 파오차이(泡菜, 절임 채소), 또는 한스 파오차이(韓式泡菜, 한식 파오차이), 챠오시엔 파오차이(朝鲜泡菜, 조선 절임채소)가 있다. 남한과 북조선을 통합하여 문화권이라는 의미로 까오리(고려) 파오차이라고도 한다. 자세한 건 주석 참고.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공식지정식품이기도 하다.
김치의 역사
우리가 흔히 김치라고 하면 바로 떠올리는 빨간 배추김치나 깍두기의 경우 우리 민족과 함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빨간 김치는 조선 후기에 생긴 음식으로, 생각보다 그 역사는 짧다. 애초에 임진왜란 즈음에 고추가 수입되었으니 당연한 것.
또한 원래부터 한민족의 식단에서 김치의 비중이 이렇듯 높았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 고추의 유입과 함께 젓갈과 다양한 양념을 가미하게 되면서 김치는 채소 고유의 맛을 충분히 끌어 내면서도 다양한 양념 맛이 두루 조화를 이루며 오미(五味)가 충만한 음식으로 발전해 왔다.
다만, 김치의 조상격인 음식은 매우 오래 전부터 기록상으로 남아있다. 약 3천 년 전의 중국 문헌 '시경(詩經)'에 오이를 이용한 채소절임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저(菹,김치 저)'라는 글자가 나온다. 이것이 김치에 대해 언급한 최초의 문헌이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전래되어 통일신라, 고려시대를 거쳐 제조방법이 변천되어 왔다.
《삼국지》위지동이전에는 "고구려에는 발효식품을 만들어 먹었다."라는 기록이 전해져 오며 《정창원고문서》에는 수수보리저(須須保里菹), 현재의 김치무리를 만들어 일본으로 보냈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삼국사기》에도 김치와 비슷한 발효식품이 기록되어 있다.
三年 春二月 以順知爲中侍 納一吉飡金欽運少女 爲夫人 先差伊飡文穎波珍飡三光定期 以大阿飡智常納采 幣帛十五轝 米酒油蜜醬豉脯 醯一百三十五轝 租一百五十車
3년 봄 2월, 순지(順知)를 중시로 삼았다. 일길찬 김흠운(金欽運)의 작은 딸을 맞아들여 아내로 삼기로 하고, 우선 이찬 문영(文穎)과 파진찬 삼광(三光)을 보내 기일을 정하고, 대아찬 지상(智常)을 보내 납채(納采)하게 하였는데, 예물로 보내는 비단이 15수레이고 쌀, 술, 기름, 꿀, 간장, 된장, 포, 젓갈이 135수레였으며, 벼가 150수레였다. ㅡ 《삼국사기》신문왕 본기
겨울철에 채소를 먹기 위해 독에 넣고 땅 속에 묻어 저장하던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원조는 삼국시대 때부터 먹던 그냥 하얀 백김치였고 오늘날에는 흔하지만, 당시에는 귀중했던 재료들도 존재했기에 민가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넣지는 못하고, 그냥 소금에 절여 먹는 정도였다. 고문헌에서는 대체로 절인 채소라는 뜻의 '침채(沈菜)'에서 어원을 찾는다. 고려시대에 물김치, 나박김치, 동치미의 초기 형태가 나타났고 고려양으로 원나라에도 알려져 《거가필용》 등의 책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위의 채소절임에 가까운 음식이 아닌 우리가 아는 김치에 가까운 음식이 나온 건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조선에 들어오면서 부터이다. 하지만 임진왜란 직후에 바로 김치가 생긴 건 아니다. 초기에는 자극적인 맛의 고추가 독초로 취급되어서 잘 먹지 않았다. 조선은 소금을 바닷물을 끓여서 만들었는데, 18세기 이후 잦은 기근 때문에 조선의 산천초목이 죄다 말라버려서 자연스레 나무를 써야 했고 소금 값도 폭등했다. 이에 사람들이 소금값을 아끼고자 고춧가루를 대용으로 넣기 시작한 것. 당시 유학자들의 글을 보면 소금 대신 고춧가루 쓰기를 거의 공익 운동처럼 권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전 문서에는 고추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자생했다는 의견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그건 고추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한 연구원의 근거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고추는 지리상의 발견 이후, 아메리카에서 세계로 퍼진 것이다.
한편 지금 김치의 대표처럼 여겨지는 배추김치는 더더욱 늦게 나온 것이다. 우리가 보는 통배추의 경우 고추보다도 더 유입이 늦은데, 조선 후기 개항기에 19세기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다. 즉 빨간 배추김치의 역사는 길어도 200년이 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한국보다 먼저 배추를 요리에 많이 사용했다. 당장 대만의 국립고궁박물원에 있는 취옥백채만 하더라도 배추를 옥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종자를 지속해서 수입해오지 않으면 이내 작물이 작아져서 야생초로 돌아가버렸기 때문에 당연히 비싼 채소였고, 부잣집이나 왕실에서나 김치로 담가 먹었고 여전히 서민들의 김치는 무와 소금만으로 담근 동치미에 가까운 것이었다.
사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면 어린 시절 반찬으로 지금 같은 김치는 없고 멀건 국물만 있는 무짠지 밖에 없었다는 분들이 꽤 많다. 1950~1960년대에만 해도 경제적 문제로 고춧가루를 많이 못 써서 대부분의 김치는 오늘날처럼 새빨갛지 않았다. 하지만 붉은 김치가 아예 없었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부잣집에서는 고추가루를 듬뿍 쓴 붉은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 부산 지역에 사는 한 위키러의 어머니 증언에 의하면, 개성시에서 부산시로 피난 온 이웃이 "우리 집이 개성에서 꽤 잘 살았다"고 해서 그냥 허세인 줄 알았는데, 김치 담을 때 고춧가루로 양념하는 걸 보고 진짜 부자였다는 걸 믿게 되었다는 증언을 남기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부자와 일반 가정이 먹는 건 좀 달랐던 모양이다.
맨드라미나 연지 같은 붉은색의 염료를 이용해 붉은 색을 낸 김치들도 있다는 말이 있지만, 맨드라미나 연지꽃 같은 건 김치에 빨간 장식을 내기 위한 것이지 물을 들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물을 낼 정도로 많이 넣었다가 그거 어떻게 먹으라고.
새빨간 배추김치가 흔하게 먹을 수 있게 된 건 우장춘 박사의 품종개량 덕분. 중국에 종자를 의존해야 했던 배추도 개량해서 원래 중국의 배추보다도 훨씬 크고 두꺼운 통배추로 개량했다. 즉, 우리가 김치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인 새빨간 통배추김치가 일반 가정에서도 자리 잡은 건 긴 역사를 갖고 있지 않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한국의 발효식품 문화의 총화로 거듭났으며 그 결과 조리법과 재료가 다양해져 김치 하나의 비중만 해도 여느 나라의 식문화 하나에 필적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인의 김치
전통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이라서 첩으로 세지 않는 것 중 하나로 시험에 단골 출제된다. 다른 것들은 장류, 밥 및 밀가루류, 국물류 등 딱 봐도 반찬이 아닌 걸로 보이는데 김치는 낚이기 쉽기 때문. 이는 김치가 당연히 들어가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그릇이 달라서 그렇다. '보시기'라는 전용 그릇을 쓴다
한국인은 모두 김치를 즐겨 먹는다는 편견이 있는데 물론 대부분 한국인은 김치를 좋아하지만 아닌 경우도 의외로 많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어른들 중엔 "요새 애들은 김치는 안 먹고 고기 반찬이나 햄버거만 좋아한다지?"라 말하는 분들도 있으나 이 역시 편견에 가깝다. 정리하면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즐겨먹는다.
그리고 김치와 김치의 재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입맛을 따지기 전에 건강선에서도 먹지 못한다. 다만 예전보다는 많은 한국인들의 입맛이 서구화된 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서구 스타일로 전환된 건 아니다. 김치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먹지 않는 어르신도 있는가 하면, 그 향과 맛때문에 먹는 젊은이나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볼 때, 그냥 폭넓은 계층에 걸쳐 상당수가 즐긴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기본 음식이라 호불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고.
해외 여행을 가면서 김치를 휴대하고 다니는 관광객이 더러 있어, 일부 일본인들은 한국인은 어디에서나 늘 김치를 휴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외국 여행을 다녀오면 김치가 그립게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먹고 다니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국처럼 느끼한 음식이 많은 곳을 가면서 김치가 미칠듯이 그리웠다는 사람도 있지만, 빵 같은 것으로 때우는 무전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김치가 그립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고 한다. 오히려 김치가 그리운 건 여행을 편하게 하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 할 정도. 외국 음식을 잘 먹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경우는 케바케이기 때문에 뭐라고 단언하기 힘들다. 비슷하게 서양권으로 가서 금방 쌀밥이 그리워지는 사람도 있고 빵으로 한달 내내 먹어도 멀쩡한 사람도 있다.
월남전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을 지급받았던 한국군이 김치가 너무 그리워서 양배추나 양파로 김치를 담가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보다 앞서 중앙아시아에 고려인들이 강제 이주되었을 때에는 배추 등을 구할 수 없자 당근 등을 절여 조리하면서 한국식 당근이라는 요리를 만들었고, 러시아 요리 등 주변국의 요리에 편입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군에서도 양배추로 담근 김치는 물가변동에 따라 현역으로 종종 나오는 품목이며, 만드는 방법은 배추 대신 양배추를 김치양념으로 겉절이한 형태이다. 당연히 맛은 김치와 전혀 다른 안드로메다로 떠나고, 그걸 먹는 대다수 군인들도 불만이 크다. 그나마 시간이 지나서 양배추가 익으면 김치대신 좀 먹을 만 한데, 보통 양배추 김치는 배추가 비싸서 임시방편으로 만드는 거니까 제대로 익을만큼 미리 만들어두는 경우도 별로 없고, 방금 막 담가서 나오는 양배추 김치는 정말 뭣 같은 맛이라 잔반통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평한다.
당연히 급양대에서도 이걸 모를 리가 없어서, 어지간하면 배추값 때문에 김치를 못 내놓을 지경이라도 차라리 깍두기를 대신 내지 양배추 김치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김치만 먹다가 배추김치가 다시 보급되기 시작하면, 김치가 고기보다 빠르게 동나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다만 양배추 김치가 제대로 숙성되면 김치 양념의 매콤함과 양배추 특유의 단맛이어우러져 상당히 맛있어진다. 그리고 양배추는 푹 익혀도 식감이 아삭아삭 살아있어서 씹히는 맛이 포인트. 배추김치의 대용이 아니라 파김치, 갓김치 등 김치의 바리에이션으로 보면 된다.
김치 담그기와 맛
겨울철에 채소에 소금, 젓갈 등을 버무리는 김장을 통해 제조되며, 전통 사회에서는 김장독을 땅에 파묻어 숙성시켰으나 현대에는 이 원리를 응용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여 숙성시킨다. 등장 배경이 이러하기 때문에 김치냉장고는 한국의 독특한 발명품이기도 하다.
가정이나 업소마다 맛의 편차가 심하고 또한 같은 김치맛이라도 개인별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 우선 익고 안 익고 자체도 호불호에 따라 갈리는 데다, 또한 그것과 무관하게 그 맛 자체의 수준도 가정이나 업소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맛있는 곳은 정말 맛있지만, 맛없는 곳은 그냥 배추에다 케찹 뿌려 먹는게 나을 정도로(...) 맛이 없는 곳이 있다.
또한 지역별로 조리법이 많이 다른 덕분에, 남부 지방에 사는 사람이 중부 지방식 김치를 싱겁다면서 입도 안대고, 반대로 중부 지방 사람들은 남쪽 지방의 것이 짜다고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같은 김치라 할지라도 모든 지역의 국민을 만족시킬 만한 보편적인 김치맛을 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까닭에, 국민 음식이긴 하지만 국민 레시피는 존재하지 않는 제법 희한한 음식이다.
지역에 따라서 그 맛은 천차만별. 북쪽으로 갈수록 싱거워지는 면이 있고, 남쪽으로 갈수록 짠 편이라고도 한다.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김치를 담글 때 전복, 굴, 꽃게 등을 같이 담그기도 한다. 이북 쪽에서는 갈치 등을 넣는 것이 유명하다. 돼지고기를 넣기도 하며, 육수를 내어 국물을 만들기도 해서 김치말이밥 같은 음식이 가능하다. 김치찌개 끓일 때 김치 안에 있던 돼지고기를 함께 넣으면 끝내준다고.
전라도의 김치는 일단 양념이 제일 진한데, 맛뿐만 아니라 색깔도 과장 좀 더하자면 김치가 까맣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하다. 경상도도 마찬가지로 양념에 신경을 쓰지만, 이쪽은 부가재료보다는 양념 자체에 신경을 쓰는 편. 전라도와 경상도는 멸치액젓이나 갈치젓으로 김치를 담근다.
충청도는 김치가 상당히 심심하다. 양념보다는 아삭아삭함을 살리는 편으로, 다른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 2권에는 이러한 충청도 김치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다. 충청도 집안의 여자가 평안도 출신 집안에 시집을 와 첫 김장을 하는데 그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평안도식이 아니라 아삭아삭한 충청도식 김치를 담그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린 내용이다
경기도와 황해도는 새우젓에 황석어젓까지 사용해서 김치를 담근다. 남쪽지방의 진한 양념에 비해 시원한 청량감을 살리며 산미와 감칠맛을 내는데, 충청도만큼 심심하지는 않다. 강원도는 충청도보다 심심하다. 중부지방과 충청도는 새우젓으로 김치를 담근다.
최남단인 제주도의 경우, 춥지 않은 기후 특성상 김장을 다른 지역보다 그리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 지역 특성상 제주도의 채소들은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저장성이 좋지 않다. 제주산 배추나 무로 김치를 담으면 쉬 물러져서 녹아버리고 고춧가루와 소금이 귀하기 때문에 김장문화가 발달할 수 없었다. 그나마 운송 사정이 나아진 근래에야 김장을 하는 집이 조금씩 늘고 있어, 시장에 가보면 육지산 배추를 김장용으로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 지역 공통적으로 할머니들 중에는 "김치 담글 때는 돈 아끼는 거 아니다"라면서 최고급 고춧가루와 비싼 해산물, 양지머리 육수와 찹쌀풀까지 같이 써서 담그시는 분들도 있다. 그 정도로 양념은 김치 맛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그 이외에는 배추의 절임 정도가 있을 뿐.
김치맛의 백미는 충분히 숙성되어야 생겨난다. 담그는 법과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발효가 시작되면 국물이 생기고 거기에 작은 기포가 올라온다. 이것이 막 시작되었을 때를 "김치가 미쳤다"고 표현하는데 이 단계를 지나면 비로소 익은 김치가 된다. 잘 익은 김치는 그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과일 같고, 오미가 두루 갖춰져 한식이 추구하는 이상을 구현한다.
미친 상태에서는 젖산이 만들어져서 상쾌한 신맛을 낸다. 애초에 젖산을 만드는 세균이라 이름이 유산균(乳酸菌)이니. 대량생산되는 김치 공정에는 아예 젖산을 첨가한다. 또한 김치 만들 때부터 젓갈 등이 들어가고 발효 과정에서 아미노산이 생성되므로 특유의 감칠맛이 나기도 한다.
'미친 상태'가 끝난 후엔 산소에 극도로 약해지므로 먹을 만큼만 꺼내먹고 나머진 잘 밀봉해야 한다. 김치의 유산균이 대부분 혐기성이라 산소가 들어가면 효모가 증식한다. 심지어 군내가 나거나 김치가 빠르게 물러지기도 한다.
주의할 건, 묵은 김치나 삭힌 김치와 신김치, 익은 김치는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 활용도도 분명하게 나뉘어 있어, 보통 반찬으로 먹는 김치는 잘 익은 김치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다른 김치는 찌개나 볶음 등에 효율적으로 쓰이고, 겉절이는 요리에는 투입되지 않고 그냥 샐러드처럼 먹는다.
충분히 익기 전, 새 김치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젓갈을 거르지 않고 넉넉히 쓰는 남부 지방의 경우에는, 젓국의 구수함이 사라지기 전의 맛을 선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중부지방의 경우에도 담근지 얼마 되지 않아 청량감과 아삭한 식감을 내는 새 김치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중부지방에서는 대개 배춧잎보다 배추줄기 부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새 김치를 선호한다. 또한 김장 직후에 김장 양념과 김치 부스러기를 돼지 수육과 함께 연한 배추 속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은 가히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결부하여, '묵은 김치 vs 새 김치', '김치 줄기 vs 김치 잎' 간의 논쟁은, 각각을 선호하는 사람들에 의해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근래에는 매운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김치맛도 점점 매운 맛이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강조했듯, 김치는 오미가 충분히 조화를 이루고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인공의 과실이라 할 만한 음식이다. 매운 맛이 현대 김치맛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나 매운 맛 밖에 나지 않는 김치는 바람직하지 않다.
드물게, 신김치 등을 '물에 씻어서' 먹는 경우도 있다. 영양분이 다 빠져나간다고 아까워하는 사람도 볼 수 있지만, 분명 맛이 다르고 장점이 있다. 나름대로 또 하나의 조리법. 그리고 이때 김치를 씻은 후에 후라이팬에 볶아주면 밍밍하지도 맵지도 않으면서 깔끔한 맛이 난다. 너무 묵어서 그냥 먹기 힘들면 이렇게 먹어 보자.
집에서 김장할 때 한 가지 알아둘 것이 있는데, 김장에 쓰는 배추나 무의 맛이 단 것을 상급품으로 치지만 그 당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익을때 신맛도 강해진다는 것이다. 너무 신 김치를 싫어한다면 참조할 것.
김치로 할 수 있는 요리로는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김치라면, 김치 부침개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흔히 먹는 음식에 김치만 추가하면 된다고 생각해도 좋다라고 할만큼 바리에이션이 많다. 다만 이런 음식들은 하기도 쉽고 간단하지만, 맛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오직 김치 뿐이다. 김치맛이 좋지 않으면 찌개고 조림이고 다 망한다. 그냥 먹을땐 그저 그런 김치가 요리에 더 맞는 경우도 간혹 매우 드물게 존재한다.
카레라이스와도 절묘하게 어울린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심지어 케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사실 소금 짠맛, 신맛, 매운맛, 아삭함, 청량감 등 전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존재하는 느끼한 것을 먹을 때 곁들이는 부식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 주된 반찬으로 못쓰더라도 부식으로는 쓸 수 있다. 외국인이 버티기 힘든 냄새가 나서 그렇지.
요즘은 김치를 팔기도 하는데, 옛날에는 김치를 다른 집에서 얻어먹는 것을 수치로 여겼다. 처음 김치가 상품으로 팔렸을 때도 이런 인식이 장애가 되었다고 한다. 김치는 한봉지의 가격은 전혀 싸지 않은데, 식당에서 김치는 무료 반찬으로 서비스 된다. 사실 식당에서 파는 김치 대부분은 겉절이가 아닌 이상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2005년도에 일어난 중국산 김치 파동 때문에 일반적인 한식집에서는 직접 담가서 쓰거나 국내산 김치를 사서 파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로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중국산 김치와 국산김치는 먹으면 차이가 꽤 많이 난다고 한다.
미국의 건강 연구지 health에서 2008년 3월 24일에 게재한 에서 스페인 올리브유, 그리스 요구르트, 인도 렌틸 콩, 일본 낫또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었다.
한때는 SARS, 조류독감의 인체감염을 막는다든지 항암효과가 있다든지 하는 헛소문이 떠돌정도로 김치에 대한 한국인의 믿음은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김치는 유산균이 풍부하고 건강에 좋은 면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효험이 지나친 믿음과 만나 상당수 과장되고 더러는 허위정보까지 곁들여지는 면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항암효과. 김치가 항암효과가 대단하다며 한동안 떠들었지만 정작 예전부터 국내 의학계나 WHO, 인터넷 뉴스 등등 어느 출처를 봐도 한국인의 암 발생률은 세계에서 수위권이고 암으로 죽는 사망률이 높다. 김치가 오랜 옛날부터 먹어온 음식이고 소수 김치 못 먹는 요즘 세대들 일부 제외하면 한민족 절대다수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즐기는 기본 반찬인걸 감안하면 모순인 셈. 그렇다고 김치 안 먹는 한국인만 암에 걸린다는 것도 아니므로 이미 예전부터 조금만 생각하면 반론 가능한 주제였었다. 김치가 그렇게 항암효과가 뛰어났으면 한국인의 암 사망률은 거의 없어야 정답이다.
이에 대해 "다른 발암 가능성 높은 음식과 같이 먹어서 그런거 아니냐" 라는 반론 역시 "설령 그랬다 해도 김치가 그렇게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면 어느정도 암세포를 공격해서 커버(쉴드)해 줬어야 된다. 최소한 한국인 사망 원인 1~2위가 암일 정도까지는 못 가게 막아야 하지 않느냐" 로 반박이 가능하다.
밑도 끝도 없는 칭찬을 한다거나 김치의 '효험'은 많이 다루면서 정작 김치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비판은 이루어지지 않거나 매우 축소되는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국수주의, 민족주의적 동기가 아주 크게 작용한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통해 국산품 장려를 해 보려는 정부의 의도도 있다. 한국인에게 김치라는 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자부심이며,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 문화의 우수함을 강조를 넘어 강요해 온 것이 근본 문제이다. 물론 우수한 것은 우수한 대로 널리 알려야 하지만 일방적으로 우수함만을 강조해 온 것이라면 문제가 있을 것이다. 즉 정치사회적 문제이다.
일단 영양학적 차원에서만 보자면, 자연에서 나는 음식 재료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몸에 나쁜 것 자체가 없고 모두가 몸에 좋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생물로서 인간이 건강히 살아가기 위해 필요 영양소가 들어있는 모든 음식 재료는 그 자체로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적절한 양과 균형을 잃었을 때이다. 특히나 채소, 야채류의 경우에는 몸에 나쁜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절대 과장이 아니다.
그렇다고 고기가 영양에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순수한 채식이 건강의 측면에서 좋은 방법이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평생 채식만을 해왔던 승려의 건강검진 결과 육식과 채식을 겸하는 일반인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이 더욱 심했던 적도 있기 때문에, 중요한 건 섭취량의 문제이지 섭취물의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것이다. 흔히 건강관련 나 소문에서 무슨 채소가 몸에 좋다, 저게 좋다 라고 말은 많고 상업적으로도 많이 강조되는데 분명히 그런 말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다. 다만 몸에 좋다고 그것만 먹을 것이 아니라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해야 건강한 신체 유지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배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의 집합체다 보니 채소 자체의 장점을 들 수 있다. 물론 완전 생 채소는 아니고 소금에 절인 뒤 양념과 함께 한참을 숙성시킨 상태인 만큼 생 채소 그대로의 영양소는 아니지만 대신 다른 장점이 생겨난다.
김치의 가치는 발효식품이라는 데 있는데, 가공해서 익혀먹으면 유산균이 죽는다. 그나마 전통 발효식품 중에 생식 비중이 높아 상황은 좋은 편. 사실상 아래 있는 '김치를 이용한 음식'들은 유산균을 다 익혀 없애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된다. 다만 가열하더라도 유효성분 중 남은 것이 있기 때문에 죽은 유산균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연구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발효식품들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김치는 채소를 이용한 발효식품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김치가 인정받는 제일 큰 이유는 바로 유산균 때문이다. 김치의 효력으로는 소화를 증진시키고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균을 억제시키며 콜레스트롤 분해(이건 유산균과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 두가지의 콜라보다), 성인병 예방과 체중 감소 효과, 그리고 자극적인 식품 섭취량을 크게 줄인다고 가정했을 때에는 위궤양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이중 대부분은 풍부한 유산균 덕분이다. 하지만 유산균은 다른 식품에도 많이 있는데 왜 하필 김치가 그 효과를 인정받았냐고 한다면 김치에 사는 고유 유산균의 생존력 덕분이다. 유제품에는 없는 고유의 유산균인 lactobacillus kimchii(진짜 이름이다)가 사는데, 대부분의 유제품에서 검출되는 유산균보다 훨씬 생존력이 강하다. 동물성 유산균의 생존률은 40%를 넘기기 어렵지만 식물성 유산균은 약 90% 이상이 위산 속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굉장히 자극적인 향신료와 조미료로 만들어진 김치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균이라면 생존률이 왠만한 제품을 쉽게 뛰어넘는다. 즉, 유산균 함유량과 실제 장에 정착할 수 있는 균의 수치상 괴리가 적다는 뜻이다. 즉, 여타 제품으론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필요 유산균 양에 도달할 수 있지만 김치는 일종의 유산균 슈퍼푸드로 양을 적절히 조절한다면 꽤나 훌륭한 건강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물론 유산균 포함 식품이나 관련 건강제품 섭취로도 어느정도 충당은 가능하겠지만, 김치 몇 점으로 필요양을 금방 채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효율적인 유산균 섭취법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제품이 열등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지만, 원하는 효과를 더 빠르게, 그리고 더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으면 분명 유용한 식품중 하나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김치의 효력의 중심에는 유산균이 있기 때문에 몇몇 건강식품은 김치 유산균을 따로 배양해 유제품과 접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효능이 김치를 섭취하며 직접 유산균을 취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앞서 언급되었다시피 김치의 효능은 단지 유산균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발효 과정에서 생산된 수많은 유익한 물질들도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김치 유산균만 따로 배양한다고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특히 엄청난 양의 당분과 동물성 유산균과 섞여있을 게 뻔하기 때문에)는 다소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특유의 강하고 매운 맛과 향으로 인해 김치를 요리 재료로 사용하면 100%라 봐도 좋을 만큼 김치 맛이 주가 되는 요리가 나온다. 숙련된 요리사라면 여기에 다른 재료와의 조합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요리 실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자취생 등) 반대로 특유의 김치맛으로 인해 그럭저럭 먹을 만한 요리가 탄생한다. 라면, 찌개, 볶음, 볶음밥, 찜 등... 재료 구하기도 쉽고 요리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은 그야말로 마법의 재료라고 할 만하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냄비에 물을 붓고 김치를 적당히 썰어서 넣고 콩나물을 한움큼 넣고 끓여 김치국을 만들어보자. 혹은 프라이팬에 김치를 적당히 썰어넣은 뒤 고추장과 참기름을 적당량 넣고 밥을 볶아보라. 물론 엄마가 해주는 그 맛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먹을 수는 있는 국과 밥이 탄생한다. 참고로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와 엄청 맛있어진다. 시간이 있다면 1시간 이상 끓여보도록 하자.
김치는 분명 건강상의 이점이 존재하지만, 단점도 명확히 존재하는, 만능식품은 절대 아니다.
첫째로 전통적인 한국 식단은 젓갈, 김치, 장류 등 짭짤하면서 감칠맛(아미노산의 맛)이 나는 음식을 통해 심심한 맛의 밥을 먹기 쉽게 했으며, 이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열량을 얻을 수 있게 해서 농경사회에서 효율적인 식생활이었다. 하지만 경제수준이 올라가 그렇게 가격 대 열량비를 따질 필요가 없어졌으며,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가장 건강에 좋은 식단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밥이 단순히 배 채우고 열량 얻는 가치만 있다는 건 아니다. 탄수화물 중에서도 당류가 아닌 복합탄수화물이며 여러 성분도 포함하고 있기에 분명 훌륭한 영양원이다. 다만 도정을 많이 하고 현대식 농법으로 영양소가 많이 사라진 요즘의 백미에서는 그러한 메리트가 많이 줄었다. 문제는 탄수화물에 너무 의존하고 있으며 단백질의 비중이 낮다는 것이다.
둘째로 염분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김치에는 염분이 많으며, 지나친 염분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며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적절한 양 이상의 염분을 먹는 경향이 있다. 너무 염분을 먹지 않으면 금세 사망할 수도 있는 등 훨씬 더 심각하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단적인 기아상황이 아니라면 일어나기 힘든 일이므로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한국인들이 '반찬의 반찬' 으로써 김치를 섭취한다는 것이다. 정말 '흰 쌀밥에 김치'만을 소담하게 먹는 한국인은 별로 없으며, 이미 충분히 간이 되어 있는 반찬들에 김치를 더해서 먹는다. 예를 들면 라면, 설렁탕 등 국물 요리에 밥을 만 뒤 김치를 얹어서 먹는 것이다.
전통김치에 들어가는 소금은 자염으로, 타 국가에 나는 소금에 비해 미네랄 함량도 높고 염분도 10-20% 정도 낮긴 하지만, 사실 요새 그런 소금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소금이 덜 짜다면 당연히 그만큼 더 넣어 간을 맞출 것이고 결국 염분 차이는 나지 않게 된다고 단순히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는 좀 더 복잡한 요인들이 있기에 100% 똑같이 되지는 않는다. 먹어보면 (더 짠 요리에 비해서는) 그렇게 짜지 않은 것 같지만, 신맛, 매운 맛 때문에 미각이 교란되어서 못 느낄 뿐이다.
학자에 따라 배추에 많이 포함된 칼륨이 나트륨 흡수를 방해해서 전체 나트륨 양에 비해서는 덜 해롭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김치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한( = 발효 조건 구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금량이 너무 많아 배추에 포함된 칼륨만으로는 커버가 안 된다.
그런데 사실은 '김치 한 포기가 1일 권장량의 40배'라거나 '두 쪽만 먹어도 1일 권장량'이라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저염김치의 1일 염분량은 270mg 수준으로 1일 권장량의 14% 근처이며 시중 김치의 평균 수준인 740mg은 37%, 전체적인 평균 김치 섭취량을 토대로 계산했을 때는 500mg으로 25% 수준이었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북미 지역의 나트륨 섭취량과 비교했을 때 북미인들이 치즈에서 먹는 나트륨이 김치에서 섭취하는 나트륨보다 40% 가량 더 많다.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적게 느끼게 해주는 각종 정제당, 식품첨가물들의 효과를 고려하면 그런 물질이 많이 들어갈수록 열량과다는 물론 염분 섭취면에서도 매우 심각해진다. 절대량을 따지자면 김치의 염분은 높은 수준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고염분 식품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김치는 그렇게 고염분 식품은 아니다. 그렇다곤 해도 분명 염분이 필요 이상으로 높은 감은 있고 김치의 효과가 복합적 요인에서 오긴 하지만 사실 고염분은 그렇다 할 만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선조들이 염분을 쓴 이유도 유산균 외의 균을 죽이고 냉장고가 없던 시절 장기 보존을 염두에 두었던 점을 생각하면, 현대에서까지 그렇게 염분을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또 한가지 문제는, 김치는 다른 음식의 베이스로, 다른 재료가 풍부하지 않을 때 김치와 밥을 주재료로 볶아 먹거나, 김치에 참치나 돼지고기만 놔서 끓여 먹거나 하는 등 널리 쓰이는데 김치에다가 요리를 하면서 추가로 소금이나 간장 등이 투여되는 데다가, 염분의 절대량은 똑같더라도 채소 등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기에 농도가 희석되지 않으며, 염분 배출을 돕는 칼륨의 섭취량이 줄게 된다.
어느정도의 염분 섭취가 적당하냐에 대해서도 좀 복잡한 논란이 있다. 지나친 극단이 좋지 않은 건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어느 정도'가 가장 좋은가는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WHO등의 권고안은 부득이하게 표준을 잡은 것이며, 그것도 계속 바뀌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저염분을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염분 건강법을 주장하며, 유사의학자들이나 상업적 건강기능식품회사, 언론과 각종 전문가 집단 사이에서 애꿎은 사람들만 혼란에 빠지고 있다.
간혹 포털 사이트 등에서 김치 관련 뉴스가 올라오면 고염분 식품이라며 김치 = 해롭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댓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정말 김치가 고염분으로 인해 문제가 된다면 위에서 서술한대로 치즈나 인스턴트 등은 먹으면 죽는다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잘 안 알려져 있는 것인데, 실은 발암 가능 물질로 등재되어 있다. IARC(국제 암연구소)의 발암 물질 목록에서 2B군, 즉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분류에 등록되어 있다. 딱 김치만 올라가 있는 것은 아니고 동아시아에서 먹는 발효 채소류로 뭉뚱그려 올라가 있다. 상세 내역은 여기 참고. 참고로 같은 그룹의 물질로는 휘발유, 가솔린 엔진의 배기가스 등이 있다. 물론 발암물질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경악할 필요까지는 없다.
중국과 김치로 인해 통상 문제가 있다. 중국의 파오차이는 중간에 삶는 과정을 거치는 멸균처리를 거치는데 비멸균 발효제품인 김치를 멸균 기준으로 통관 기준을 적용하여 비관세 장벽으로 활용한 것이다. 김치의 경우 갓 담은 ‘생김치’에서는 몸에 해롭지 않은 대장균군이 수천∼수만마리 검출될 수 있다. 이 대장균군도 발효되면서 생기는 김치 유산균 때문에 모두 사라진다. 이에 대한 통상 마찰이 있던 중 한국 정부와 협의한 중국 정부는 절임채소의 대장균 기준을 국제식품규격(CODEX)에 맞춰 변경하면서 한국 김치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김치에서 2005년 기생충알 검출로 홍역을 치뤘는데 이후 업계에 (HACCP)의 의무화와 함께 김치 공장에서 배추를 충분히 세척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 내에서 회충을 비롯한 장내 기생충은 인분 비료 금지 및 농약 사용, 기생충 박멸 사업으로 거의 멸종 수준으로 제8차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통계에서도 민물고기가 감염원인 흡충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농수산물 직거래를 통한 유통에서 인분 비료로 키운 배추나 김치나 유통되는 경우가 있으나 제대로 처리하여 완전히 발효하여 부숙시키면 퇴비 부숙과정에 온도가 약 65~80℃까지 상승하며 기생충란이 사멸한다. 퇴비항목 참고.
외국에서 보는 김치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발효 때문에 생기는 냄새 때문에 혐오하는 것. 흔히 김치를 못 먹을 경우, 매워서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잘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해외 식품은 발효를 하더라도 치즈처럼 한 가지 재료만을 발효하지, 김치처럼 여러 가지를 섞어 발효하면 이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음식물 쓰레기같은 냄새로 느끼기 쉽다. 또한 입에 넣었을 때는 쓴 맛과 악취로 느끼기 쉽기 때문에 해외에서 파는 김치는 단 맛 등으로 후처리 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기무치라고 부르며 신맛을 좋아하지 않는 일본인 특성상 발효하지 않고 겉절이같이 만들어 먹는다. 자세한 내용은 기무치 문서를 참조.
일본에서 김치는 이미 메이저한 절임 채소류로 자리잡았다. 요미우리 온라인을 인용한 일본에서는 2010년 일본 절임채소류 생산량 873만 톤 중 김치가 191만 톤으로, 점유율 1위라는 언급도 있다.
일본식으로 어레인지된 이른바 '기무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어쨌든 기무치도 김치다. 반대로. 우리나라 단무지도 일본 단무지(다쿠앙=다꽝)와 상당히 다른데 이게 일본식과 다소 다르다고 단무지가 아니라는 표현과 다를 바가 없는 것. 어찌되었든 옆나라에는 상당한 어필이 되고 있는 듯 하다.
미군에서는(정확히는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속어로 'in deep kimchee'라는 표현이 있으며 똥통에 빠진 것 같은 지독한 상황이다는 뜻으로 쓰인다. 실제로 그들에겐 김치의 냄새가 굉장히 지독한 냄새로 느껴진다고 한다. 카투사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거의 혐오에 가깝게 싫어하는 미군들도 많다고 한다. 게다가 외국인에게 김치를 강요를 하는 사람도 많다 보니... 외국 여행 경험담에서도 이런 연유로 항의를 받았다는 경험담을 쉽게 들을 수 있으니 제발 그러지 말자.
한국에서는 한국에 온 외국인한테 김치를 강권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명백한 나라 이미지를 깎아먹는 행위이며 잘못된 행동이다. 김치는 한국 요리에서 엄연히 메인(main) 메뉴가 아닌 사이드(side) 메뉴 지위이다. 한국인들도 밥,라면, 고기, 국, 탕 등을 먹을 때 곁들여 먹는 것이지, 김치 그 자체를 목적으로 단독으로 먹는 경우는 없다. 자세한 것은 외국인에게 김치 먹이기 참조.
다만 그 특유의 젓갈 냄새나 매운 맛을 뺀 김치는 나름대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래서 한식을 세계로 진출시킬 야심을 가진 요리사들은 매운 맛과 냄새가 옅은 김치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한국 요리 식당에서 나오는 김치는 조금 달고 짠 맛이 덜하며, 젓갈과 마늘을 쓰지 않아 냄새가 적은데, 외국인들이 공짜 사이드 디쉬로 나오는 김치를 리필해가면서 먹는 모습이 흔히 보인다. 아예 고춧가루와 젓갈을 넣지 않고 만든 백김치나 동치미를 쓰기도 하는데 이쪽도 인기가 좋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외국인들이 김치를 싫어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애초에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유명 세계대회에서 공식지정식품으로 지정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애시당초 외국인에게 권하지도 않는, 우리만의 자부심으로 남았을 것이다.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들과 함께 백반 식사를 할때, 권하지 않아도 한두 번은 집어 먹는다. 한국인들도 백반을 먹을 때 밥과 김치만 먹는 것이 아니라 한두 번씩만 집어먹는 것을 볼 때, 엇 비슷한 비율임을 알 수 있다.
의외로 아시아 친구들보다 서양인들이 김치를 선호한다. 장기체류인이 아닌 단기 체류 유학생들의 경우에서 말이다! 서구권 국가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은 한국인 못지않고, 보기 드문 'Fresh'한 발효 음식은 세계 유수의 국가를 돌아본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기에 제 발로 한국의 김치축제를 찾아다니거나 일반 반찬집에서 김치를 사서 먹는 경우도 있다. 이 비율은 채식주의자, 비건이라면 더 높아진다.
우선 한류의 영향 때문에 어중간한 매운 음식에는 면역이 되어 있거나 이미 더한 경험(...)을 해보았고, 정작 매운 맛보다 젓갈의 기괴한 향이나 마늘향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김치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첫째로 마늘이다. 물론 서양에서 마늘을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마늘빵이 어디서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북유럽은 마늘 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조리해 먹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다고 쳐도, 이탈리아 요리와 스페인 요리는 많은 음식에서 마늘이 첨가된다.
서양인이 기피하는 한국 요리의 마늘향의 유래는 바로 조리법. 서양의 요리에서 마늘은 살짝 으깬 마늘을 음식에 배이게 하거나, 아예 통짜로 익히거나 구워먹기 때문에 한국인이 마늘을 취급하는 양과 방법이 아예 다르다. 당장에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부터 생마늘이다. 거기다 마늘문서에도 기재되어 있다시피, 세계의 1인당 마늘 섭취량은 0.8kg인데 한국인 1인 평균 섭취량은 7kg(...)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등 극동 러시아에서는 김치를 꽤 먹는 편이다. 고려인의 영향 때문인지 극동 러시아 재래시장에는 김치 파는 매대가 심심찮게 보인다. 역시나 이 쪽의 김치들도 젓갈은 넣지 않는다. '한국식 당근'(Морковь по корейски)이라는 김치 비슷한 당근 요리도 있다. 이는 배추가 없어서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없었던 고려인들이 배추 대신 당근을 사용해서 김치를 만든 것인데,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서부 러시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서구권의 발효식품 연구가들도 김치를 만들어보곤 하는데, 이쪽도 마늘과 생강은 넣어도 젓갈은 안 넣는다. 작가이자 식품운동가인 샌더 카츠의 <천연발효식품>에 실린 김치 레시피 중 재료는 다음과 같다: 소금, 배추, 무나 빨간 무, 당근, 양파와 파, 부추와 쪽파, 마늘, 고추, 생강, 기타 취향에 맞는 야채들.
이 책에는 한국에 선교활동 갔던 친구가 배워왔다며 과일김치 담그는 법도 소개되어 있다. 젓갈은 재료 목록에 없다. 나중에 언급은 하는데 "취향"에 따라 양념에 섞으라고만 되어 있다.
터키에서 김치는 호평을 받는 음식이다. 사실 이쪽 지방에서는 투르슈(Turşu)라고 부르는 피클의 일종인 채소절임을 일상식으로 먹어왔고, 마늘이나 고추같은 매운맛에도 익숙해서 김치에 쉽게 접근 한 것이다.
김치 볶음이나 김치볶음밥, 김치부침개의 경우 의외로 잘 먹는 외국인들이 많다. 마늘이나 타 재료를 추가해서 김치의 맛이 그리 강렬하지 않다고.
김치를 못 먹는 한국인
김치를 직접 못 먹지만 김치찌개처럼 2차 조리된 음식은 잘 먹거나 매우 좋아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이들이 김치를 못 먹는 이유는 달리 특이한 점은 없고 그저 김치가 입맛에 안 맞아 안먹는 것 뿐이다. 그리고 김치 냄새가 싫어서 안 먹는 사람이라도 청국장은 잘 먹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여러 가지 이유로 김치를 못 먹는 사람은 많다.
종종 김치를 싫어하는 한국인은 김치 싫어하는 외국인보다도 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특히 어린이들이 잘 못먹는 반찬이기도 해서 어린애 입맛이라고 놀림 받기도 한다. 물론 식습관이 형성되는 어린시기에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반찬을 골고루 먹도록 해야하는 훈육이 필요하지만 김치는 자극성이 강한 식품으로 이 정도는 고려 해줘야 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못 먹는 경우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어린애 입맛이라고 놀림받거나 편식이 심한 사람으로 비난 받기도 한다. 심지어 한국인도 아니라는 식으로 폄하당하는 일도 많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편식한다고 막 뭐라고 하면 컸을 때는 이에 대한 트라우마와 반감으로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일 수가 있으니 너무 뭐라고 하면 좋지 않다.
맛이 강하거나 자극이 심한 음식은 미각이 민감하고 여린 어린아이에게는 고문과 같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개념은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애가 구토를 일으키는데도 먹이려는 부모가 많다. 사실, 생각해보면 음식하나에 고유한 영양소만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영양을 가지면서 거부감이 적은 음식을 따로 먹으면 된다.
여기까지는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이지만. 사회생활시에 가난한 시절을 보낸 기성세대에게 나쁜 인상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후 베이비 붐 세대는 '뭐든지 잘 먹어야 사람 구실한다'는 편견이 있어서 설득이 몹시 힘들다. 또한 1950~80년대 시기에 김치와 된장국을 싫어하는 한국인은 사치와 허세를 부리는 한민족 본연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서구화 된 인간이라는 식으로 언론이나 주류 문학에서 묘사하는 통에 더욱 더 이미지가 안 좋게 박혀버렸다.
한국인이니까 김치를 먹어야 된다며 교사가 혼혈 귀국자녀한테 김치섭취를 강요하는 일도 있다.
채식주의자는 일반 김치에 들어가는 새우나 젓갈 때문에 안 먹는다. 그리하여 젓갈 대신 과일을 갈아 넣는 사찰식 김치를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라도 허용범위는 다양하므로 그냥 먹는 경우도 많다.
고춧가루, 마늘은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젓갈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알러지를 유발한다. 또한 발효식품에는 알러지 유발 성분이 많으니 억지로 먹이지 말자. 국내에는 발효식품이 무조건 안전하다는 미신이 존재하는데 오히려 발효식품은 다양한 알러지 항원을 만들어낸다. 장기간 발효식품을 소량 섭취해 다양한 항원에 신체가 적응을 하는 일종의 예방주사 과정을 주는 것이 발효식품의 장점이나 발효식품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 이것을 먹이는 것은 쇼크사를 유발 할 수 있다.
그래도 2014년 말부터 나트륨 과잉섭취를 경계하는 공익홍보와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정되기 시작하면서 당뇨나 고혈압의 이유로 나트륩 조절이 필요하다고 거부 할 수 있는 의사도 자유롭게 표명 할 수 있게 되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은데 김치국물부터 마신다'에서 김치국물은 배추김치의 그 짜고 매운 간물이 아니다. 물김치와 동치미 국물같은 삼삼하고 시원새콤한 국물을 가리킨다. 지금 같은 짜고 매운 배추김치 이전 겉절이가 김치로 통하던 시대의 유산인 듯(지금도 안동지역에서는 김치를 맛이 짠 지라는 의미의 '짠지'로 표현한다). 전통적으로 떡이나 고구마를 먹을 때 물김치, 동치미 국물을 곁들이던 풍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사실 떡이나 고구마는 그냥 계속 먹으면 퍽퍽해서 먹기 힘들다. 동치미 국물 아니라도 그냥 김치라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일본에서 등장한 '기무치'라는 음식이 세계시장에서 김치의 발목을 잡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때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기무치'라는 단어는 그냥 김치의 일본식 발음일 뿐이다. '豚カツ(とんかつ)'를 한국에서 '돈가스[돈까쓰]'라고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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