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을 따라, 홍도로 떠난 여정, 홍도 대강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 서부 해상에 있는 섬. 행정구역상 흑산면에 속한다.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107km 지점에 있다. 주위에는 단옷섬·방구여·아랫제비여·진섬·앞여·높은섬·띠섬·탑섬 등 20여 개의 부속섬이 있다. 해질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고 해서 홍도라고 했다.
섬의 전체적인 모양은 북북동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기반암은 규암과 사암이 대부분이고, 부분적으로 역암과 셰일을 협재한다. 최고봉은 깃대봉(367.8m)이며, 남서쪽으로 양산봉(231m)이 솟아 있고, 섬 전체가 200m 내외의 급경사의 산지로 되어 있다. 해안선은 드나듦이 비교적 심한 편으로 남쪽과 북쪽이 깊게 만입되어 있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해식애와 해식동(海蝕洞), 시스택(sea stack) 등의 해안지형이 발달하여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흰동백·풍란 등의 자생지로 약 274종의 다양한 식물상이 분포하며, 동물상으로는 남방계의 나비와 새 종류가 많다. 현재까지 알려진 새 종류는 모두 54종이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텃새이거나 남방계이고 북방계는 11종에 불과하다. 그밖에 무척추동물 117종과 어류 233종, 흑비둘기·염주비둘기 등은 모두 육지부 서해안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희귀종으로 보호되고 있다.
경지는 거의 없어, 주민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나, 매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수입이 더 많아 주소득원이 되고 있다. 농산물로 고구마·보리·콩·마늘 등이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홍어·우럭·광어·장어·돔 등이 어획된다. 취락은 남쪽 죽항마을과 북쪽 석촌마을에 밀집해 있으며, 두 마을간에는 능선을 따라 소로가 나 있다. 섬내에 원시림처럼 잘 보존되어 있는 당산림(堂山林)은 예로부터 주민의 신앙생활 중심지로 되어 있어 매년 음력 섣달 그믐이면 풍어제를 지내기도 한다.
섬 전체가 아름다워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명승지이며, 홍도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0호)으로 지정되어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특히 홍도남문·시루떡바위·물개굴·석화굴·기둥바위·탑바위·원숭이바위·주전자바위·독립문바위·홍어굴·병풍바위 등으로 이름 붙여진 기이한 암석들이 주요 관광 코스이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다. 목포-흑산도-홍도를 잇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면적 6.63㎢, 해안선 길이 19.7km, 인구 585(2016).//
홍도에 대한 Daum백과의 소개글 전문이다.
그 중에서 내게 특별한 관심 내용은 585명이라는 2016년의 인구였다.
내 솔직히 고백해서, 홍도는 무인도인 줄로만 알았다.
서해 먼 바다의 외딴 바위섬으로, 홍어 잡으러 어선들만 어쩌다 잠시 드나들겠거니 했다.
아니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사람 사는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것도 꽤나 부자로 살겠다 싶은 집들이었다.
언덕 위에는 널찍한 운동장의 초등학교까지 있었다.
그 운동장에서 주위를 휘둘러 봤다.
여기 살았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의 섬이었다.
홍도항 초입의 입간판에서는 소위 ‘홍도 10경’이라고 해서, 그곳의 경치 좋은 곳을 자랑하기까지 했다.
1경을 남문바위라고 했고, 2경을 실금리굴이라고 했고, 3경을 석화굴이라고 했고 4경을 탑섬이라고 했고, 5경을 만물상이라고 했고, 6경을 슬픈여라고 했고, 7경을 부부탑이라고 했고, 8경을 독립문바위라고 했고, 9경을 거북바위라고 했고, 10경을 공작새바위라고 했다.
그런 절경의 섬을 두고 무인도로 잘못 알고 있었던 나였다.
참으로 쪽팔리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