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학가산(882m)산행.....2023/12/12
학가산(882m)
학가산은 예천군과 안동시 경계선에 있는 솟아있는 산이다.
백두대간 죽령을 넘으면서 본 소백산 줄기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소백산 남쪽 벌판에서 우뚝 솟은 품으로선 소백산 준봉에 버금가는 산세를 갖고
있는데다가 평야지대에 솟아있어서 전망이 좋다.
산의 서북으로는 백두대간 선달산에서 발원하여 대간남쪽의 준평원지대와
봉화를 거쳐 흘러 내려오다가 영주를 거쳐 흘러온 남원천을 합류하여, 낙동강
본류와 맞먹을 정도로 넓고 큰 내성천이 되어 영주, 안동, 예천을 흐르며
하얀 백사장을 구비구비 펼치며 흐르고 남으로는 양백지간을 빠져나와
청량산자락을 훑어 내려와 안동호와 안동을 거쳐 예천 서쪽 변경
백포나루에서 내성천과 합류하기 위해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 본류가 있다.
이 일대는 낙동강이 커다란 지류들을 잇달아 유입시키는 거대한 분지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좋을 지역으로 지도를 보면 커다란 강줄기가 여기저기서 만나고
구불구불 흘러가는 모양이 눈에 선할 지경이다.
낙동강 본류는 학가산에서 직선거리 10여킬로미터 남남서쪽에 하얗게 넓은 백사장을
유역의 이쪽 저쪽에 베풀며 병산서원앞을 통과하는데 낮은 산줄기와 긴 모래톱과
유장한 낙동강의 하늘빛 흐름이 평행이 되어 모두 함께 흐르는 기막한 정경을 빚어 놓은뒤
옛 선비들의 글읽는 소리라도 들릴듯한 산곡을 지나 물돌이동(하회)에 이른다.
여기서 낙동강은 우리민족이 잊어서는 안되는 동네 물돌이 동으로 돌아든다.
천하의 대명당으로 숱한 전란도 모두 비껴간 화회마을은 태극형
또는 연화부수형의 명당에서 임진왜란의 명재상 서애 유성룡을 배출한 곳이다.
이곳에는 현재 고색이 창연한 건물 294동 (기와집 93동, 초가 126동
기타 11동)이 남아 역사와 옛생활을증언하고 있다.
낙동강은 물돌이동을 감돌아 부용대 발목을 씻으며 서남쪽으로 흘러내려 간다.
옛날부터 지도보기를 좋아했던 필자는 내성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이 지역의 지형에 관심이 컸다.
그런데 실제로 와서 보니 강변 백사장은 엄청나게 넓었고
깨끗하였으나 물빛은 옛물이 아니었다. 그러나한바탕 장마비가 퍼붓고 나면
물빛은 얼맛동안은 푸른 색깔을 유지할 것이다. 물빛만 조금 다를 뿐 숫한
옛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산재한 여행의 맛이 진득할 유서깊은 고장이 바로 학가산 주변이다.
광흥사(안동)
학가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광흥사는 신라 신문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 뒤 수차례 중수 ·중창하여 대찰이 되었다.
그러나 1946년에는 학서루와 대방이 퇴락되어 무너져 예전의 풍모를 갖추고 있지 않다.
응진전을 중심으로 명부전, 종루, 산령각 요사채 등의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응진전은 2009년 현재 광흥사의 주전(主殿)으로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이며 석가모니불이 봉안되어 있고 경상북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문화재로는 조선시대 범종인 광흥사 동종과 보물인 취지금니묘법연화경과
백지묵서묘법연화경이 있었으나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일주문 뒤 400년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안동 단풍명소로 손꼽힌다.
b코스: .천주마을~마당바위~~삼모봉~국사봉(학가산 정상882) ~능인굴~애련사~
천주마을~.광흥사(약7km/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