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환, 유치원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 인천UTD 축구교실 일일교사로 나서
꼬마선수들에게 몸풀기 체조-슛연습 등 시범...“가르치는게 훨씬 어렵네요"
인천 유나이티드의 방승환(25)이 유치원 어린이들의 일일 축구선생님으로 나섰다. 인천구단에서 인천지역의 축구저변 확대 및 어린이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실시해온 유치원 순회 무료 축구교실의 일일교사로 변신한 것.
방승환은 22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노틀담유치원에서 열린 축구교실에 참여함으로서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FA컵 4강전에서 심판 판정에 격렬한 항의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된지 6개월만이다.
방승환은 “가르치는 것이 축구하는 것 보다 훨씬 어렵네요. 직접 축구를 하기만 하다 막상 가르치려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라며 일일 축구교사가 된 소감을 밝혔다. 노틀담 유치원 20여명의 어린이들은 평소 직접 만나기 힘든 프로 축구선수선생님에게 축구를 배우는 게 신기한 듯 먼저 다가와 매달리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처음에 어색해 하던 방승환은 스트레칭 등 몸 풀기 체조시범을 보이고 아이들이 슛 연습을 할 때는 미니골대를 잡고 받쳐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함께 어우러져 환한 표정을 되찾았다.
노틀담유치원의 염여진 선생님은 “평소 아이들이 뛰어놀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땀 흘리며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함으로써 신체적, 정서적 발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축구교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훈련을 하고 있는 방승환은 축구교실을 마친 후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앞으로 경기에 나서게 되면 어린이들을 위해 멋진 골 세레머니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FA컵의 판정항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방승환은 “이렇게 기회가 닿아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즐거웠다”며 “팀에 복귀하면 다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방승환의 징계기간은 약 6개월 정도 남았으며 구단에서는 빠른 복귀를 위해 축구협회에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1) 인천 방승환이 22일 노틀담유치원에서 축구교실 일일교사로 나서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있다.
(2) 인천 방승환이 22일 노틀담유치원에서 축구교실 일일교사로 나서 슛연습을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골대를 잡아주고 있다.
* (인천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