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2월 13일 블랙 사바스의 역사적인 데뷔앨범이 세간에 공개되었다.
바야흐로 헤비메탈이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1."Black Sabbath"
참으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신청받은 곡 중 하나이다.
주혹새 마지막날 2011년 2월 13일 새벽에 튼 곡으로 주혹새 최후의 곡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이 곡 같은 경우는 내가 주혹새 맨 처음 차린 날부터 나중에 주혹새를 문 닫게 된다면 맨
마지막곡으로 이걸 틀어야겠다고 작정했던 곡이었다.
으음 솔직히 나는 이 곡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온라인 주혹새 카페를 운영해본 결과 블랙
싸바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구 특히 그중에서도 오지 오스본 시절 블랙 싸바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현장 투입해서 일해본 결
과 엄청난 오판이고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우쳤다. 블랙 싸바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나게 많았으며 블랙 싸바스를 좋아한다고 말할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오지
오스본 시절 싸바스의 음악들에만 반응을 했다. 간혹 로니 제임스 디오나 토니 마틴 시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 대부분은 주혹새 회원들 아니면 주혹새 회
원들과 별 반 다를바 없는 음악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 메탈 팬들이었다. 이런 취향
의 사람들은 블랙 싸바스의 홀릭이라기 보다는 그냥 헤비메탈, 하드락 팬에 가깝다 볼 수
있겠다. 진짜로 블랙 싸바스에 광분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외국인들이었고 그들 거의
대부분은 오지 오스본 시절 싸바스의 곡들에만 자극을 받았고 반응을 보였다. 그건 그들이
오지 오스본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70년대 시절 싸바스의 음악에만 자극을 받는
다고 보는게 더 정확한 분석일 듯 싶다. 70년대 시절 싸바스의 음악은 일반적인 메탈 팬들
뿐만 아니라 90년대 얼터너티브, 그런지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주 광분을 해댔다. 그들의 말
에 의하면 오지 오스본 시절 블랙 싸바스의 음악은 너바나나 사운드 가든, 앨리스 인 체인
스같은 시애틀 밴드들의 음악을 들을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 좋다고 했다.
주혹새에 오는 백인들은 백명중에 아흔아홉명이 오지 시절 싸바스의 음악을 듣고 무릎을 꿇
는 편이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이 곡 블랙 싸바스의 블랙 싸바스를 들을때는 rapture(그
리스도 재림시에 그리스도와 공중에서 만나는 체험)상태에 도달하여 황홀경에 젖어들었다.
얼터너티브와 그런지를 좋아하는 백인 놈들과 나같은 80년대 한국 메탈빠가 공존할수 있는
건 오직 단 하나 초기 블랙 싸바스의 음악밖에 없었다. 싸바스의 음악이 울리는 그 순간만
큼은 그 놈들과 나는 스투록후와 무투를 해제하고 잠시나마 싸바스의 신도로 교감을 이룰수
있는 것이다. 비단 얼터, 그런지를 좋아하는 시애틀 놈들 외에도 백인들 거의 대부분은 70
년대 싸바스의 음악에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경향이 농후했다. 블랙, 데쓰를 좋아하는 익스
트림 팬들부터 시작하여 레드 제플린 좋아하는 후덕한 꼰대족들, 에이씨디씨와 한국 여대생
을 좋아하는 일반적인 어학원 선생들, 연대 다니는 교환학생들, 그 외 수많은......
일반적인 한국의 젊은 메탈 팬들로부터 거의 멸시 혹은 천대받는 싸바스의 초기 음악은
한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살려주었다고 해도 그리 큰 비약이 아닐 것이다.
주혹새를 하면서 참 좋았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초기 싸바스의 진가를 알아내는 사람들을 아주 많이 만나볼수 있었다
는 것~~!!!!!!!!!!!
2."The Wizard"
한국인 중에서 주혹새 회원들 빼구 초기 싸바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못 봤다.
연대 영화 교수님 한 분이랑 검사 형님, 그리고 초기에 조금 왔던 오지 오스본
숭상자 정도?? 이 오지 오스본 숭상자같은 경우는 디오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디오에게
가운데 손가락 치켜올리다가 열라 욕 얻어먹고 쫓겨난 이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한국인으로서는 참 보기 드문 초창기 싸바스의 진수를 아는 젊은 분이었는데 다소 아쉽다.
이 곡 같은 경우는 특히 검사 햏님이 좋아하는 곡이었다.
검사는 옛날 메탈부터 요즘 메탈까지 별다른 편견 없이 폭넓게 좋아하는 이상적인 메탈빠
였는데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역시 블랙 싸바스였다.
디오 시절 싸바스도 좋아하는 것 같았지만 역시 검사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대는 70년대
싸바스였다. 인트로부터 미친 듯이 울어대는 하모니카 소리를 들으며 버드와이저를 들이키
는 그의 모습은 약간 오지 오스본이랑 비슷하기도 하구 어찌 보면 1집 재킷에 등장하는
마녀 같기두 하고 암튼 감명적이었다. 갠적으로 오지 오스본 시기 블랙 싸바스를 좋아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 악마적이면서도 알 수 없는 정겨움이다. 여타 메탈
밴드에게서는 느낄수 없는 인간적인 친밀함이라고나 할까?? 약간 웃긴 듯 하면서도 존나
축축하게 젖어드는 뭐 그런 인간적인 정겨움이라고나 할까?? 검사는 그런 게 느껴지는 거의
유일한 인간중 하나로 블랙 싸바스의 초기 음악을 들으면서 그와 함께 나누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3."Wasp/Behind the Wall of Sleep/Bassically/N.I.B."
갠적으로 너무나 너무나 좋아하는 곡으로 특히 이 4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N.I.B같은 경우
는 역대 주혹새 최고의 리퀘스트를 받았던 곡 중 하나이다.
이 곡 같은 경우는 양키들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한국인 메탈팬, 락팬들도 좋아하는 곡으로
아주 많이 신청받았던 곡 중 하나이다.
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싸바스의 곡 중 하나이기에 거의 뭐 틈만 나면 미친 듯이
틀어댔다. 사뭇 다양한 버전으로 많이 틀었던 것 같은데 갠적으론 오지 오스본의 스피크
오브 더 데블 버전을 아주 좋아한다. 브렛 길스의 손가락이 끊어질 정도로 빠르고 격렬한
기타 연주가 너무나도 굉장하다. 오지 오스본 특유의 악마적이면서도 나긋나긋한 조용한
목소리 또한 매우 감명적이었고~~
물론 가장 뿅가는 버전은 역시 처녀작에 담겨있는 4부작이다.
담백하고 조용하고 정적인 가운데 사뭇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정신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것이 느껴진다.
4."Wicked World"
이 곡 역시 참으로 많은 리퀘스트를 받았다.
한국인 중에선 유일하게 검사 햏님만이 신청하셨지만 외국인들은 거의 뭐 충성을 바치고
목숨을 바치는 곡 중 하나로 보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초기 싸바스는 거의 뭐 마음 한 구석
에 또아리를 튼 뱀의 소굴같은 그런 존재로 보일 정도였다.
5."A Bit of Finger/Sleeping Village/Warning"
한국 메탈 팬들중 상당수가 초창기 싸바스를 솔직히 매우 싫어한다는걸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오지 오스본 시절 싸바스의 음악을 들으면 아주 짜증이 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 역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매우 피곤하다.
사실 주혹새를 접은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오지 오스본 시기 초기 싸바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방비 상태로 들어주는건 엄청난 정신적 고문중 하나이다.
수많은 싸바스 동지를 한꺼번에 잃어버린건 엄청난 정신적 손해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싸바스 안티팬들을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건 크나큰 정신적 축복이었다.
그래서 현재의 나는 기분이 참 슬프면서도 한없이 슬프진 않다.
여기까지가 내가 가지고 있는 미국판 엘피반 수록곡인데~~
블랙 싸바스의 데뷔 앨범은 아주 많은 리퀘스트를 받은 인기 앨범이었다.
물론 그 리퀘스트의 대부분이란 모두 외국인들로부터 나온 것이었지만~~
어쨌든 주다스 프리스트, 아이언 메이든의 처녀작들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기에 기분이 매우 흡족스럽다. ㅋㅋㅋㅋㅋ
6.Evil
Woman
유럽 버전 엘피, 그리고 2004년 이후 재발매된 싸바스의 앨범들에 수록된 곡으로 1집을
논할 때 빼놓을수 없는 음악이다. 이 곡 같은 경우 역시 심심찮게 신청을 받곤 했는데~~
특이하게도 Crow의 원곡으로 틀어달라구 하는 매니아들도 많았다.
물론 그들의 100%는 백인들......
아주 깊게 생각해보면 백인들이 이 음반을 비롯한 초기 사바쓰의 음반에만 광적으로 열광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오지 시기 음악들이 상당히 블루지하고 서던 락적인 느끼함이 많이
묻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 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디오 시기 이후 음악들에선 블루지함이 많이 거세되었고 반대로 헤비메탈적인 스트레이트함
이 더욱 강조되었으니까~~ 아마도 디오 시기 이후 블랙 사바쓰를 좋아하는 서양인들은
반대로 오지 오스본 시기 사바쓰를 개좆으로 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짜증 지데루 나겠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할 것 같긴 하다.
아
내가 주혹새바를 접은지
어언 십년이 넘어갔구나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 시절의 광란과 열정이 선한데.....
https://youtu.be/0lVdMbUx1_k
굿바이
나와 주혹새바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이여...
첫댓글 Born to lose, lived to win~!!
추앙합니다
그렇습니다
Metal Never Die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