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지인 세분과 함께 수원 화성 걷기를 했습니다.
화성은 정조대왕께서 축성하신 조선의 신도시입니다.
낮은 능선으로 이어진 성곽길은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풍광과 함께 멋진 건축물이 많아 볼거리도 아주 많습니다. 날이 맑고 따스해서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화성의 둘레는 5.7Km이고 2시간 30분이면 넉넉하게 걷기를 마칠 수 있습니다.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면 바로 팔달문과 만나게 됩니다. 보물 402호로 지정된 팔달문은 화성의 남문으로, 흥인지문이나 숭례문처럼 성곽의 양쪽이 끊겨 시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팔달문에서 성곽을 시작하는 곳입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습니다. 어른 1,000원이고, 수원시민은 무료입니다. 처음부터 계단이 나와 힘들겠지만, 길지 않아 오를만 합니다.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노대입니다. 노대는 전투 시 다연발 화살을 쏘아올리던 사대입니다. 위에 올라가서 보면 화성 주위 일대가 잘 보입니다. 큰 건물이 없던 당시엔 최고의 관측지 였을 겁니다.
서노대 바로 옆에 있는 이 건물은 서장대입니다. 군사를 지휘하던 장소입니다.
화성장대라고 쓰여진 편액은 정조대왕께서 친히 쓰신 것이라 합니다.
함께 간 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성곽 여기저기 자주 있는 치입니다. 치란 성곽의 일부가 돌출되어 접근해 오르는 적군을
퇴치시키고자한 시설을 말합니다. 성곽을 도는 내내 이런 치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성곽의 일부가 튀어나온 치의 전체 모습입니다. 성을 방어하기 좋게 되어 있지요?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입니다.
성문으로 접근하는 적군을 에워싸 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성곽을 내어 둘러친 게 특이합니다.
화서문 근처에 있는 서북공심돈입니다. 공심돈은 일종의 전투초소로 적을 관찰하고 공격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서북공심돈은 보물 171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장안문으로 가는 성곽길입니다. 성곽길엔 많은 깃발들이 꽂혀 있는데, 음양오행설에 근거하여 각 방위마다 색깔이 다르다고 합니다. 여기엔 검은색 깃발이 꽂혀 있습니다. 검은 색이 북쪽을 나타냅니다. 장안문이 화성의 북문입니다.
장안문입니다. 장안문과 팔달문은 성문 밖으로 다시 성곽과 성문이 하나 더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성문 앞이 마치 중정 같아 보입니다. 장안문은 화성의 정문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의 정문은 남문인데 반해 화성은 북문인 장안성이 정문입니다.
장안문 옆 성곽 일부가 육교로 되어 있고,
육교 밑으로는 수원시내 차량들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화홍문입니다. 화홍문은 화성의 북수문입니다. 화성에는 남쪽과 북쪽, 두 군데의 수문이 있습니다. 수원천 위에 조성된 수문은 홍수 등 물관리를 위해 만든 것이라 합니다.
화홍문 옆 낮은 언덕 위에 있는 방화수류정입니다.
화성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여기는 정식 명칭이 동북각루인데,
미국CNN이 뽑은 한국여행지 50선에 선정된 곳이라 합니다.
방화수류정에서 본 동북포루입니다. 포를 쏘는 군사시설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장안문 주변입니다.
성곽 안과 밖에 모두 민가와 건물이 있는 게 이채롭습니다.
날이 따스하고 맑아서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습니다.
방화수류정 언덕 아래에 조성된 연못입니다.
동그랗게 조성된 연못이 주변과 어울려 예쁩니다. 새들이 많이 와서 쉬고 있었습니다.
방화수류장을 지나면 만나는 동암문입니다. 암문은 물자와 인원을 적군의 눈을 피해 은밀히 드나들게 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비밀문입니다.
동북포루에 다가갑니다. 포루는 포를 설치한 군사시설입니다.
동장대입니다. 서장대처럼 여기도 군사를 지휘하는 곳으로 훈련도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동장대 옆에 있는 국궁체험장입니다. 체험료를 내고 화살을 쏘는 체험을 합니다.
앞에 서 계신 분이 통제를 하시는 분입니다. 화살을 잘못 다루면 위험하니까요.
뒤로 멀리 능선 위에 있는 건물이 동북공심돈입니다.
동장대를 지나 동북공심돈을 거치면 화성의 동문인 창용문에 이릅니다. 창용문 위로 커다란 에드벌룬 탈것이 떠 있습니다. 이 에드벌룬 관람대는 사람들을 태우고 오르내립니다.
그 옆으로는 수 많은 연들이 하늘에 수를 놓고 있었습니다.
창용문을 지나면 동북노대가 나타납니다. 이곳도 적군을 향해 다연발 화살을 쏘아 올리던 사대입니다. 적의 총포로부터 보호하고 다연발 활을 쏘았던 곳이었지요.
동북노대쪽에서 바라본 동장대의 내부 모습입니다. 저 안에서 무술을 단련하고 했답니다.
화성 걷기가 막바지에 이르를 즈음 나타난 교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이국풍의 교회건물로 수원제일교회입니다.
규모가 엄청 컸고, 마치 동유럽 어딘가에 있을 법한 교회였습니다.
화돈입니다. 봉화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굴뚝이 5개가 있는데, 사안의 경중에 따라 하나부터 다섯까지의 표시가 불이나 연기로 나타내어 집니다.
첫댓글 예전에 수원에 살면서 방화수류정 정자에 앉아 아들에게 동화책 읽어주고 산책하며 노닥거리던 때가 있었는데 사진으로 화성을 다시보니 잠시 옛생각이 나네요. 고맙습니다 ^^
좋은 데 사셨네요.
전 화성에 3번 가봤는데 갈 때마다 좋았습니다.
@정선거사 수원은 2030 도시계획에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민계획단을 뽑아서 2012년부터 원탁토론회에서 여러가지 사안을 결정하고 지금도 실행하고 있어요. 시민들과 만들어가는 도시계획이 2030년에 어떤 그림이 되는지 기대됩니다.
지금은 수원을 떠나 시골에 귀촌해서 살고있는데 고향도 아닌 수원이 그리울 때가 종종 있어요.
대화하고 소통하는 지방자치와 행정,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자원활동을 하고 마을모임을 하던 이웃 생각이 납니다.
참 정리 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월요일 한바퀴돌고
열기구 타고
150미터 상공에서
찍었습니다
스릴 있으셨겠어요. 다음에 한번 타봐야겠네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