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팀컨스 후기

[malseman]

7/28 팀컨스 후기

덱 선정.

몇개월 전에 인터넷에서 한 일본 플레이어가 '팀컨스 덱으로 하프 준드를 추천받았다. 솔직히 확신이 안선다.' 

라는 글을 쓰길래, 오오 뭐지 엄청난 신개념 덱인가?! 하고 열심히 검색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준드 덱에 들어가는 모든 카드를 2장씩만 넣고 준드덱을 2개 짜서 팀컨스에 나간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반밖에 안 들어있으니 하프 준드. 라는거였죠.

일반적으로 팀컨스는 재료가 덜 겹치는 대세덱 2개에 날빌덱 또는 괴덱을 섞는게 보통인데, 이 방식을 쓰면 

짱센 준드덱 2개를 포함하여 3개의 덱이 모두 강한덱이기 때문에 승률이 매우 높다는 내용이었죠.

그 덱을 추천받은 플레이어는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평범한 덱을 들고나가서 망했다. 역시 할 걸 그랬나... 

라면서 후회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당시에 그 글을 매우 인상적으로 봤던지라, 마침 팀컨스 대회가 있길래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목표는 국가대표팀을 잡은 뒤 '훗 이거 짱세죠 이걸로 나가시죠' 하는 거였습니다.(...)

적절히 재밌는걸 해보길 원하시는 Rits님을 덱셔틀(...)로 꼬시고, 팀원 Iam01 형님한테는 '제일 쉽고 강한 덱을

준비했습니다. 몸만 오시면 됩니다' 하고 설득해서 팀을 작성했습니다. 

GP 나갈때 C 테이블에 자주 같이 앉기 때문에 (성이 Cho Choi Choi) 팀이름은 CCC 로 지었습니다.

(막판에 C^3 으로 바꾸었으나(시큐브..) 주최측이 입력이 귀찮았는지 그냥 CCC 로 나감. 하필이면 CC 인 팀도

있어서 조금 헷갈렸습니다.)

Deck List #1, #3 (같은덱임) - Half Jund

1 Kessig Wolf Run // 케시그 늑대길

2 Mountain // 산

3 Swamp // 늪

6 Forest // 숲

2 Blood Crypt // 피바다 묘지

2 Overgrown Tomb // 뒤덮힌 무덤

2 Stomping Ground // 야수의 영역

2 Dragonskull Summit // 용두개골 봉우리

2 Rootbound Crag // 나무뿌리 바위산

2 Woodland Cemetery // 삼림 묘지

2 Arbor Elf // 수목 엘프

2 Elvish Mystic // 엘프 신비주의자

2 Strangleroot Geist // 교살하는 뿌리의 심령

2 Scavenging Ooze // 청소부 점액괴물

2 Borderland Ranger // 국경지대 레인저

2 Dreg Mangler // 찌꺼기 훼손자

2 Varolz, the Scar-Striped // 흉터 투성이 바롤즈

2 Falkenrath Aristocrat // 팔켄라스가의 화족

2 Olivia Voldaren // 올리비아 볼다렌

2 Huntmaster of the Fell // 산지의 사냥꾼

2 Thundermaw Hellkite // 천둥아가리 지옥룡

2 Zealous Conscript // 열성적인 징집병

2 Thragtusk // 큰엄니 야수

2 Abrupt Decay // 갑작스런 부패

2 Mizzium Mortar // 미지움 박격포

2 Farseek // 원거리 탐사

2 Putrefy // 썩히기

2 Bonfire of the Damned // 저주받은 자들의 불길

Sideboard

2 Tragic Slip // 비극적인 헛디딤

2 Pillar of Flame // 불꽃 기둥

2 Doom Blade // 파멸의 칼날

2 Ratchet Bomb // 기계식 폭탄

2 Duress // 구속

1 Slaughter Game // 도살자의 게임

1 Ground Seal // 대지의 봉인

1 Garruk Relentless // 가차없는 개럭

1 Garruk, Primal Hunter // 원시사냥꾼 개럭

1 Liliana of the Veil // 베일의 릴리아나

기본 구성은 당연히 산지 2 올리비아 2 야수 2 점액괴물 2 로 준드 필카드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준드 미드레인지로 하려다가, 아무래도 산지/야수가 줄어들면 디나이얼을 잘 해도 라이프 수급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징집병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건 미드레인지보다는 어그로

쪽에 좀 더 어울리는 카드라서, 속도는 미드레인지지만 덱 성향은 어그로 스타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이드보딩을 하면 다수의 디나이얼을 이용하는 일반 준드 미드레인지 덱으로 바뀝니다.

원거리 탐사가 2가 된 점을 보완하고자 엘프 신비주의자를 늘리고, 덱에 듀얼랜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색말림을

줄이고자 국경지대 레인저를 넣었습니다. 원래 완벽한 하프를 짜려면 베이직 랜드도 다 2222 로 넣고 관문을

넣어야 하는데, 관문 넣으면 덱 속도에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결국 현실과 타협하여 랜드는 정상적인

비율로 넣었습니다. (1236! 6의 약수!)

처음에는 '어차피 사이드보드가 15장이라 2222 해봐야 1이 남으니, 너무 얽매이지 말자' 하면서 자기위안을

삼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레전드 룰 바뀌면서 사이드보드 룰도 바뀌어서 14장으로 해도 되는거였더군요.

완벽한 2222 덱을 짜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크게 말리지 않고 무리없이 잘 굴러갔습니다.

여기서 뜬금없이 토막 지식! 왜 국경지대 레인저가 좋은가- 에 관한 2008년 컬럼입니다. 

(Civic Wayfinder 가 국경지대 레인저와 완전히 같은 기능의 카드입니다.)

http://www.wizards.com/magic/magazine/article.aspx?x=mtgcom/daily/bd334

(한줄요약-> 4마나 생물이 짱좋은게 있을 때 국경지대를 쓰면 땅이 안말려서 못꺼낼 일이 없다.)

Deck List #2 - Quick Esper

4 Hallowed Fountain

4 Watery Grave

2 Godless Shrine

4 Glacial Fortress

4 Drowned Catacomb

2 Isolated Chapel

3 Plains

2 Island

2 Nephalia Drownyard

2 Ætherling

2 Blood Baron of Vizkopa

2 Snapcaster Mage

2 Jace,Architect of Thought

1 Jace,Memory Adept

4 Supreme Verdict

2 Terminus

3 Far/Away

3 Detention Sphere

3 Sphinx's Revelation

4 Azorious Charm

2 Think Twice

1 Quicken

Sideboard

2 Dispel

2 Illness the Rank

2 Rhox Faithmender

2 Rest in Peace

2 Nightveil Specter 

2 Sin Collecter

1 Pithing Needle

1 Negate

1 Renounce the Guild

가운데 자리는 UW+x 컬러가 남아서 뭘로 할까 하다가 역시 짱센 에스퍼로 정했습니다. 이쪽은 무난한 구성인데,

나름 블럭컨스 에스퍼 덱에 가깝게 짰습니다. (블컨에서 에스퍼를 많이 굴리셔서 익숙한 느낌으로 하시도록...)

Quicken 은 릿츠님네 덱을 짜러 갔더니 3개국어 가속화가 있길래(...) 테스트 삼아서 한장 넣었었는데,

연습게임에서 가속화~최판 한번 맞으니까 의외로 괜찮길래 그냥 유지했습니다. (보통은 재고를 쓰죠)

일단 가속화를 쓰면 상대가 '저 저거!' 하면서 놀라고, 거기서 뭔가 스펠 쓰면 좀 멋있어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L모 게임의 제이스가 가~속!! 하는 느낌(...)

나머지는 평범한 구성이고, 덱 1과 3이 파멸의 칼날과 기계식 폭탄을 다 가져가서(...) 별 수 없이 질병 창궐을

넣었습니다. (흑저주는 너무 느리고 BB 가 잘 안나오는 구성이라..) 그래도 의외로 괜찮은듯 하더군요.

후기는 졸리기 시작해서 간단하게 ㅠㅠ..

저는 A라인으로 참가했습니다.

Round 1 vs 잔머리 1팀. vs UWR 미라클

첫게임 투랜드로 킵했는데 투랜드스탑해서 멘붕하고 시작. 손에는 4마나스펠만 5개고.. 상대는 랄자렉 깔고

로열티 올리길래 좀 버텨보다가 컨시드. 시작부터 아무것도 못하고 져서 약간 우울한 나머지 옆 팀원 경기를

열심히 조언했습니다.

둘째게임은 투멀리건하고 시작했는데, 완전 절망인줄 알았으나 초반에 나온 생물들이 계속 때리는 동안 상대가

아무런 판쓸이나 미라클을 쓰지 못하고 캔트립과 싱글 디나이만 해서 다수의 생물로 승리.

셋째겜은 회심의 3턴 올리비아는 카운터맞고, 적당히 진행되고 레이스 하다가 옆겜이 상황이 계속 애매해서

너무 자주 참견하다가 계속 페이즈 넘기는걸 놓쳐서 상대분께 한마디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상대가 탭아웃

할 때를 맞춰서 지옥룡을 깔았더니, 타미요에 묶이는 사태 발생. (아낄걸..) 그러다가 5턴이 들어가고,

개럭으로 좀 모아서 한방을 노려야겠다 하는데 터미누스 맞고 결국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군 3은 지고, 2는 여차저차 하다가 1:1로 비겨서 무무패 로 패배로 시작했습니다.

팀컨스 경험이 부족이라 너무 옆사람것만 신경쓴 나머지 시간 안배를 못 한게 컸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혹시 보실 제 상대분께 옆에 신경쓰느라 본게임에 집중을 하지 못한 것을 사과드립니다.)

Round 2 vs BD 팀. vs 정크 리애니

첫게임. 투랜드 스탑했는데 청소부 점액괴물님이 상대 무덤 다제거하고 5/5 6/6 .. 되면서 승리. 괜히 요즘에

핫한 카드가 아니더군요. 써보니까 확실히 강력했습니다.

둘째게임은 팔켄라스가의 화족으로 열심히 때리다가 상대가 혈공작을 깔았는데, 1/1 엘프가 공격가서 막게 한 뒤

이니개럭으로 fight 해서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엄청난 뎅플레이였습니다. 그냥 개럭토큰으로 막고희생하면서

때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생명점 8점을 주고, 상대의 디나이얼에 화족 죽으면서(아군 전멸했었음) 탑드로우

싸움으로 바뀌었으나, 적절한 지옥룡 드로우로 공격 후 승리.

이번에는 승승패로 승리했습니다.

Round 3 vs 2LS 2팀 vs 모노그린 어그로

첫게임 미지움 모타 2방으로 상대의 마나엘프를 처리하니 상대가 5마나가 안모여서 큰것을 계속 못깔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쪽은 산지 깔고 적절히 뒤집기를 반복하고, 적당히 아군이 모인 상황에서 징집병으로 승리.

두번째 게임은 보딩한 디나이얼이 잘 들려서 헛디딤 헛디딤 부패로 거의 다 잡고, 1겜과 비슷하게 산지 뒤집기

신공으로 승리. 보딩이 잘 집혀서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승승승으로 승리했습니다.

Round 4 vs 중2병이라도 매직이 하고 싶어 팀 vs 모노블랙(터치R) 컨트롤

첫게임 상대가 피의 서명을 썼는데도 땅이 잘 안나와서 훅훅 때려서 승리.

둘째게임 상대가 생명을 부정하는 좀비를 깔았는데 저는 지옥룡 2장을 보여주면서 ㅎㅎ하면서, 제가 도살자의 게임

으로 훼손을 부르면서 상대 손을 보니 상대 손에는 파멸의 칼날이 2장이... ㅠㅠ.. 저는 드로우된 바롤즈를 깔고,

상대는 빙의된 판금 갑옷을 붙이고 달리는데, 최대한 맞은 다음에 마지막 징집병 한방을 노렸으나, 올어택했는데

상대가 1점이 남고, 이어지는 타락으로 패배.

셋째게임 2턴 구속으로 게걸스러운 식인 뽑고, 3턴 찌꺼기 훼손자 공격. 4턴에 훼손자는 생명부정좀비와 바꾸고,

올리비아 볼다렌 안착. 상대는 손에 훼손이 있었으나 땅이 모자라서 못치고, 저는 5턴에 훼손자 섭취로 올리비아

6/6 만들어서, 적절히 3대 치고 승리.

이번에는 승패승으로 승리했습니다.

Round 5 vs 2LS 1팀 vs RG 미드레인지(어그로?)

첫게임 선공잡고 2턴 교뿌심 후 서로 바꿔먹다가 청소부 점액괴물이 나와서 양쪽 플레이어의 죽은 생물들을 

전부 흡수하여 대폭 강화된 공격력으로 승리.

둘째게임 저는 지옥룡 큰엄니 큰엄니 킵이었는데, 상대는 3턴 산지가 나오고, 하필이면 제가 3턴에 스펠을 사용하지

못해서 엘프 신비주의자가 죽는 바람에 일방적으로 패배.

셋째게임 저는 1턴부스팅 2턴생물 3턴 찍달이라는 칼패턴이 뜨고, 상대는 2턴에는 사절 멧돼지가 나왔으나,

전설의 2 Land Stop을 하심..  전부 디나이얼하고 때려서 승리.

이번에는 승패패 로 패배했습니다. (상대가 전승이라 이기면 1등이었는데 실패.)

Round 6 vs S.F 팀 vs GWU 방호

첫게임 선공인데 상대 3턴 트라프트의 심령을 3턴 불길미라클 2(...) 로 잡고, 이어지는 생물은 적당히 맞다가,

올리비아 교뿌심 등을 깔면서 숫자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

둘째게임 상대 3턴 트라프트. 저는 3턴에 기계식 폭탄을 깔았습니다. 상대 4턴 원한 원한 실체없는갑옷...

좀 세게 맞고, 다음턴 공격은 기계식 폭탄으로 부여마법 다 깨고 생물일아 바꿔먹는데 성공했으나, 상대 턴 끝에

나오는 웜이온다+2원한을 막지 못하고 패배

셋째게임 이쪽은 2턴 점액괴물 4턴 화족. 상대는 3턴 트라프트 4턴 유령식 비행. 노가드 슈퍼 데미지 레이스를

했는데, 상대가 마지막에 카운터 손에 들고 불굴의 용기 붙이고 공격오는데 제 손에는 매우 적절한 갑작스런

부패가 있어서, 2남고 살고 상대에게 최종 일격을 날리면서 한턴차로 승리.

이번에는 승?승 으로 승리했습니다. (가운데는 1:1 상황에서 양쪽이 이겨서 중단)

최종 성적은 4승 2패였는데, 1등팀만 5승1패고 무려 5팀이 4승 2패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만난 팀이 무려

1,3,4,5,6,13 등 팀이라 OP 가 매우 높아서 2등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강한 팀과 싸운듯..)

아쉬웠던 건 국가대표팀이랑 만나보지 못했다는 점이네요.

2222 덱으로 나가서 2등을 하니 매우 좋았습니다. (상품도 저지프로모가 있어서 매우 크더군요)

준드는 덱을 50% 로 나눠도 짱세다는게 결론이었습니다.

팀컨스를 하니 평소에는 보기 힘든 신기한 덱들도 많이 보이고, 함께 앉아서 팀원들과 유대감이 깊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내가 잘했는데 팀이 지거나, 팀이 잘했는데 내가 질때의 희비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이게 팀컨스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후기 끝~ 다음에도 재미있는 팀컨스가 생기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마칩니다. 국가대표 화이팅!

[[2LS] 닭소린]

관전 느낌상 5라가 사실상 결승전 느낌 이더라구요 . AC 양쪽분덱이 비슷해서 보다가 무지 혼란 ㅎㅎ...설마 하프였다니

[양반곰]

C큐브에서 뭔가가 떠오르는데;;; 그건가요?

[[깡]호구왕]

이거슨 콩덱!! 게다가2위..황신이시여..ㅠㅜ

[[깡]호구왕]

이거슨 콩덱!! 게다가2위..황신이시여..ㅠㅜ

[立(Rits)]

고생하셨긔!
으 같이 쓰려다가 제가 집에와서 뻗음ㅠ

[루루루루하]

잘읽었습니다 !

[[COP] 쵸코하니딥]

코..콩까지 마세요(!?)

[[2LS]황혼인도자]

귀찮았다기보다 시스템상 입력을 못했습니다ㅠ

[[2LS]아스모펠]

다들 말세님팀 덱선정이 좋았다고 칭찬했는데 그런비하인드스토리가있었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

[[Jan]프로도]

첫번째상대였던 프로돕니다. 사과하실 필요까진 없으신데 ^^ 제가 했던말이 기분나쁘시지 않았길 바랍니다. 저도 영문으로 choe 쓰기때문에 토너에서 자주뵙겠네요 ㅎㅎ 다음에도 즐겁게 게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