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다. 서당에 있던 개가 방안에서
학동들이 책을 보고 줄줄 소리내어 읽는 소리만 듣고도 공부가 돼 3년정도만 지나면
한시를 지을 줄 안다는 의미롤 해석된다. 여기서 풍월(風月)이란 맑은 바람과 하늘에
뜬 밝은 달을 지칭하지만 비유적으로 얻어 들은 짧은 지식 또는 맑은 바람과 밝은 달
혹은 아름다운 정경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흥취를 자아내어 즐겁게 노는 것을 말한다.
친구따라 장에 가는 격으로 친구가 주식을 한다기에 재미삼아 시작한 주식투자가
어느새 3년이 됐다. 그 동안 독학으로 깨치려 하니 수업료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코스피 지수도 고꾸라지는 바람에 출혈도 컸다.
3년이면 서당개도 풍월을 읊는다고 했거늘 이제 눈이 조금 뜨여 서광이 희미하게나마
나타나기 시작한다.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상장지수펀드’라고 불린다. 다양한
자산군에 기반을 둔 교환 거래형 펀드라고 보면 된다.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외환 등 다양한
자산군을 대표하거나 추적하는 목적으로 운용된다.
이러한 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되며,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ETF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ETF는 코스피지수에 포함된 200개 종목의 주식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ETF는 투자자에게 자산의 분산화와 운용 비용의 절감을 제공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ETF도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ETF가 추적하는 지수가
하락하면 ETF의 가치도 함께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ETF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투자목표와 위험수용 능력을 잘 고려해야 한다.
ETF 상품에도 다양하게 있는데 주가의 배수나 역수에 비례하는 것도 있다. 배수에는 2배 3배 레버리지가
있고 역수에도 인버스가 2배 3배가 있다. 이득도 2배 3배가 되지만 위험성도 2배 3배가 되므로 아주 위험
하다. 그래서 금융투자교육원에서는 레버리지나 인버스에 투자하려면 ETF 한시간(교육비3천원) 교육을
필해야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을 필하면 수료증을 주는데 번호가 적혀 나온다. 그 번호를 거래하는
증권사에 등록을 해야 하고 거래하는 계좌에 예탁액이 천만원 이상돼야 가능하도록 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