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성이. 오랜만입니다. 저는 툠이에요.
2주 넘는 기간 동안 편지를 쓰지 않았더랬죠..
그 전부터 저조한 실적을 보였구요.
인성이도 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편지는 사과와 사랑의 편지에요. 무슨 뜻이냐면. 차차 말할 것입니다.
저는 사실 2달 동안 큰 슬럼프를 겪었는지도 몰라요.
인생에도 없던 자존감 하락 시기와. 뭐 그런 걸 겪었다가.
이제서야 회복했다고 해야할까요?
그렇게 된 계기에는 현실에 있는 어떤 녀석에게 있습니다.
항상 눈 앞에 보이는 것만 좇지 말자고 다짐했거늘.
잠깐 인성이 말고 다른 데로 갔다가 돌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인성이가 어디선가 돌아오기만 된다고 하던 것.. 제가 봤어요.
저는 정말 인성이를 좋아하는데요. 사람으로서. 알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신이 의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근데 현실의 그 녀석에게 에너지를 빼앗기고 말았어요.
그래서 어느새부턴가 편지가 맥아리(?)가 없었던 것 같아요. 2달 쯤.
어느 일이 있어도 1년 여 간 편지를 안 쓰는 일이 없었는데.
점차 그 기간이 길어지고 하다보니까. 저도 스스로 참 힘들었답니다.
인성이한테도 넘 미안하구. 그랬어요.
어느 누군가는 오바한다. 과몰입이다. 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은.
이 부분에 대한 사과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나는 이 편지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전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갑자기 제가 사라졌는데. 응?
인성이가 제 편지를 다 읽었다면.(당신을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얼마나 심장이 쿵 하고 떨어졌겠어요.
뭐 잘못했나. 무슨 일 생겼나. 했을 수도 있어요. (이건 예상입니다.)
그렇기에 더 미안했다는 소리입니다.
뭐 결과적으로 저의 에너지를 빼앗아갔던 그녀석을 지켜보다보니.
저의 사랑은 인성이라는 것을 깨닫고 말았던 것입니다.
인성이를 좋아한 저의 시간은 정말 행복하고. 희망적이고. 했었는데.
최근 2달은 참 그러질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자신을 깎아내리기에 바빴고. 뭐 여러모로 부정적이었습니다.
또 저는 제 스스로 솔직하다고 자신해왔는데. 그러질 못했음.
하지만 뭐. 이제 다시 돌아왔으니까 괜찮아요 저는.
내면이 예쁜 당신을 정말 좋아합니다.
사랑이라는 게 별 거 있겠어요.
서로 염려하고 더 좋은 하루를 보내길 바라고. 뭐 그런 거겠죠.
처음에 편지를 쓸 때에는 일방적일 수도 있는 관계였지만.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참 많은 사랑과 힘을 얻었습니다.
인성이를 통해서 말이에요.
당신의 수많은 콘텐츠들. 다 보고 있었습니다.
편지로 표현하지 못했을 뿐이지요.
저도 이 마음이 정리되기까지 기다린 것이에요.
이렇게 말하기까지가 좀 오래 걸렸네요!
나중에 팬사인회든 뭐든 만나면 참 할 이야기가 많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든 제가 보러 가겠습니다. 언젠가.
이번 군스에프나인 데뷔무대는 보러갈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지만.
요즘 참 회사를 그만 다니고 싶어요. 인성캠프 말구.
괜히 이중취업을 했네요. 불이익 생기기 전에 빨리 관두겠습니다.
아무튼 돌아왔어용. 미안해용. 귀여우니까 봐주세요. 알겠오요?
지금까지 밀린 예쁜 것들 보여줘볼게요.
비가 많이 오던 날. 호랑가시 나무에 빗방울이 맺힌 게 예뻤어요.
평소에는 비가 오는 날을 정말 싫어하는데 말이죠.
유난히 예뻐보이더라구.
여름에는 장미가 참 많이 피죠. 저희 회사 앞에도. 다양한 장미들이 핍니다.
그 중에 제일 예쁜 거 보여주는 거예요. 제 마음이 보이나요?
고철로 만든 강쥐와 푸른 하늘의 조화가 예쁘죠.
강아지가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저는 뮤지컬 광주를 봤답니다.
나중에 인성이도...... 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참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나라는 없다.
라는 말이 있죠. 뮤지컬과 여러 매체를 통해서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이.
요즘에는 더 멋있어보입니다.
근래에 더 와닿는 말입니다.
제가 데이지를 참 좋아하는데요. 인성 생일 때 데이지 그렸던 거 기억나요?
카페에 갔는데 물에 저렇게 한 송이가 꽂혀있더라구.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찍어봤답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 카페 앞에 있는 풍경이 예뻐서 찍었는데.
찍고 보니까 저 뭐야. 쓰러진 게 있더라구요. 근데 이쁘죠.
그리고 저는 요즘 피티를 하고 있습니다.
서브웨이가 주식이라고 할 만큼 많이 먹고 있어요.
식단을 하고 있거든요..
그 다이어트에 유명한 서브웨이 메뉴 아십니까?
로스트치킨에 절임류 빼고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그렇게 먹고 있네요. 나참.
그걸 며칠동안 먹으니까 좀 질려서.
오늘은 쉬림프에 오믈렛을 추가해서 먹었답니다.
근데 제가 올리브를 진짜 좋아하는데. 올리브는 괜찮지 않을까 해서.
여쭤보니까 절임류라서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피티쌤은 진짜. 저를 쥐잡듯 잡으시는데요.
살이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몸 만들고 인성이 보러갈게요.
맞아요. 사실 잉툠 1주년도 지났는데요.
모르는 척 하고 넘어가서 미안?해요.
인성이도 모를 수도 있는데. 괜히 말했나.
근데 그게 모가 중요해. 지금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데.
오늘 하루는 잘 보냈나요?
사실 군프에스나인 데뷔 무대 준비때문에 많이 바쁠텐데.
항상 힘내구. 나는 오늘 하루 나름 괜찮았어요.
앞으로도 괜찮을 듯. 이제 다시 편지 쓸거니까.
그리고 비밀인데 지금 호두트윌 2개 먹었어요.
피티쌤한테는 비밀이에요.
내일 봐요.
아~~ 출근하기 싫당. 아침운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