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제가 가입한 라면동호회(웬 라면동호회? ㅋㅋ.. 원래는 독거노인 라면 봉사땜에 가입한 곳이죠..)에서 공장 견학이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방송도 타고요..
나름대로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이렇게 소개를 합니다..
강남역에서 12시 30분에 모이기로 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시간이 좀 늦을 것 같아서 운영자와 계속 연락을 하며 택시를 타고 도착을 한 시간이 12시 45분..(휴!! 그래도 1시전에 왔네..대신 길이 너무 막혀서 무지막지한 택시비가..쩝..) 몇몇 분의 펑크로 인해 1시가 좀 넘어 드디어 출발을 했습니다..금요일이라서 길이 많이 막히지 않을까 했는데..다행히 제시간에 도착을 했습니다..가는 길에 각자의 아이디와 이름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구요..
심심하지 말라고 새우깡 한봉지씩을 받았습니다..전 라면공장 견학이라서 라면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농심에서 라면만 나오는게 아니더라구요..ㅋㅋㅋ.. 게다가 뽀~오나스로 운영자님이 준비하신 추억의 불량식품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공장에 도착해서 로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회사의 제품이 쫘~악 진열이 되어 있었습니다. 음~~ 낯익은 얼굴이 하나 보이는군요....
도착해서 공장견학과 회사소개를 들었습니다..역시나 교육시간은 졸립더군요..회사소개 후 우스꽝스러운 모자와 까운을 입고 공장견학에 나섰습니다. 홍보과장님의 설명과 함께 스프공장, 라면공장 등을 차례로 둘러보았습니다..
전 라면공장이 첨이었는데 라면 공장이 아닌 마치 반도체공장을 견학한 느낌이 들 정도로 깔금하고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유치원 다닐 때 독산동에 있던 모 콜라회사에 견학을 다녀온 일이 있는데 그게 30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그때 받았던 콜라모양의 저금통에 어찌나 열심히 저금을 했던지...
하여간 그런 추억을 아이에게 맛보여주기 이해 이번 공장견학을 신청했던건데요..라면을 만드는 공장에서 아이가 어찌나 신기해 하던지..꼬불꼬불해지고, 스팀으로 찌고, 기름에 튀겨지고, 포장되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즐거워 하던지...
이제는 즐거운 시식시간..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라면이라서 그런지 맛은 있었는데..밀가루냄새가 나더라는..(헉!! 마치 거짓말 같네요..그만큼 만든지 얼마 안됐다는 거죠..) 하여간 운영자님과 더불어 무려 6개의 컵라면을 뚝딱..국물까지도요..(물론 누가 몇개씩 먹었다고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신제품으로 나온다던 오징어짬뽕 컵라면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아마 시판되면 대박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념품박스를 하나씩 들고는 서울로 출발을 했습니다.. 이리저리 안막히는 길로 돌아왔는데도 예정보다 많이 늦게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도중 차안에서는 운영자님이 준비한 이런 저런 말도안되는 퀴즈대회가 열나게(?) 벌어졌고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선물을 나름대로는 한아름씩(???) 받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공장견학이었구요..이제 장소를 대학로의 모라면집으로 옮겨서 뒤풀이를 하게되었습니다..
여기서는 기상천외한 라면 만들기 대결이 벌어졌는데 그 과정이 전국방송이 아니라서 좀 아쉽지만 부산 PSB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생히 중계가 된다고 합니다..참!! 오늘 견학에서도 같은 방송국의 촬영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오늘의 견학이 매우 의미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하나 안겨준 것도 큰 의미가 있었고요..10시가 넘어서 집에 오면서 무척 피곤했을텐데도 정말 재미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아이를 보니, 오늘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공장 견학을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제 맘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끝으로 이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신 분들의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다음 번 견학을 또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농심이군요... 저도 라면 무지 좋아하는데,, ^^
즐거운 경험이였군요. 전 감자깡을 좋아합니다. ^^
저는 라면에 대한 집착증이 있어서..^^ 2005년 신년 목표중 하나가 라면을 끊는거였습니다. 15년을 아침마다 라면을 먹었거든요..그래서 생긴거라고는 성인병.. 그래서 끊긴 끊었는데 아침마다 코에서 라면 냄새가 난다는..ㅋㅋ
헉! 아침마다 라면을..... 대단하군요. 전 아침에는 무조건 밥이 좋던데...ㅎㅎ
재밋었겟네요~~저도 라면 좋아하는데.....
아주 오래전 농심에 견학간적이 있었습니다. 구피님 글을 보니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라면 끓여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근데 왜 저기있는 메밀소바는 요즘 안나올까요...? 한동안 가격대비 먹을만해서 좋았는데.....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