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의 사교는 다른말로 소셜댄스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추는 소셜댄스중에 대표적인 것이 살사요 아르헨티나탱고다. 살사는 살사바가 있고 아리헨티나탱고는 밀롱가가 있고 지루박에는 콜라텍이 있다. 콜라텍, 살사바, 밀롱가 이 세가지 이름 중에서 콜라텍이라는 이름도 그럴듯하다. 국제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는 댄스홀 이름이다.
좌우지당간 이것말고도 스윙도 있고 메렝게, 바차타, 지터벅 모두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추는 춤들이다. 그 중에서도 살사와 아르헨티나탱고(알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지루박을 보태서 살사나 알탱과 한번 비교를 해보자.
사실 누가 글쓰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알탱도 좀더 배워야 좀 더 정확한 얘기가 되겠지만 알탱은 배우자마자 포기했다. 그 이유는 이 걸 또 배우려면 몇년이 더 걸릴 것 같아서이다. 어디 써먹고 못써먹고를 떠나서 배우는 자체가 재미는 있겠으나 이제는 뭘 새로 배운다는게 힘에 부친다. 그래서 포기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쓰는 글이나 그런대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살사는 과거에 조금 배운적이 있었는데 이도 포기했다가 최근에 본의 아니게 다니던 학원에서 프로그램에 끼워넣어 다시 배우게 된거다. 이것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그저 따라가는대로 배우다 잊어먹다 하고있는 중이다.
좌우간 지루박은 6박, 살사는 4박 2번으로 된 8박, 알탱은 지루박처럼 6박이나 8박 12박과 같이 늘려서 추기도 한다. 박자까지 논할 입장도 못되고 그저 간단히 느낀대로 써보자. 지루박과 살사의 동작을 비교해 보면 어느 동작이 더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한가. 물론 지루박과 살사는 춤의 느낌자체부터가 다르다. 그에 따라서 발이나 몸의 동작부터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지루박은 대체로 바로 서서 추지만 실사는 무게중심이 많이 내려간 자세다.
각설하고 살사를 추는 사람들은 지루박추는 사람이 부럽다 한다. 살사를 추면서도 지루박처럼 다양한 변화를 주고 싶다는게 그들의 바램이다. 살사는 기본이 8박이고 그중에서 4.8은 죽이는 동작이므로 동작에 제약이 있다. 자유스럽게 변형해 추기가 지루박만큼 쉽지는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잘추는 사람들은 또 그 틀안에서 얼마든지 다양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루박도 4박의 스윙에서부터 나왔다고 하는데 4박보다 6박이 제약은 더 크지만 그런대로 다양한 동작을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가. 그리보면 살사가 8박이라고는 하나 그 또한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리라 본다. 살사가 어떠냐 알탱이 어떠냐를 논하기에는 아직 아는게 별로 없고 그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느낌만 두고 보자. 이리보면 지루박이 살사보다 한수 위다. 이건 우리나라 춤이라고 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지루박이 외국에 퍼지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 다른 이유가 없다. 국력때문이다. 동방의 은둔국가이기 때문이다. 남의꺼는 잘 받아들이지만 자기꺼를 홍보하는데는 소극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다. 살사보다 못한게 전혀없는데 살사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지루박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물론 살사는 춤뿐아니라 살사음악 자체가 매력이 있다. 그래서 8박이 되고 그중에 2박을 죽이는 다소 난해한 스텝을 취하게 된다. 이 얘기는 춤 뿐아니라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지루박이 해외에 팔려나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음악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그건 아닌 것 같다. 외국의 팝이나 디스코음악에 지루박은 기똥차게 어울린다. 굳이 따진다면 살사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고유하게 발전된 춤이고 지루박은 외국춤을 우리나라에 맞게 변형한 춤이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살사라해서 꼭 고유한 춤인가. 그건 좀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좌우간 지루박과 살사를 비교하면 지루박 승이다. 자화자찬이 아니다. 다음에는 알탱을 놓고보자. 잘은 모르지만 알탱은 남녀간 교감을 최우선시한다. 스텝도 교감을 이루기 위해 모든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 춤이 인기가 있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 우리나라 블루스의 알품기와 비슷한 느낌이다. 꼭 부둥켜 안아서가 아니라 춤의 기본 성격이 그렇다는 얘기다. 그래서 추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하지만 나름대로 휘겨(피구라)가 있다. 그게 없으면 아무리 교감을 우선시한다해도 중구난방이 될 수밖에 없다. 알탱은 우리나라 블루스로 춰도 잘 맞는다. 물론 느낌은 다르다. 하지만 만약 외국나가서 블루스로 알탱을 춘다면 한편으론 박수를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알탱 매니아들한테는 잔소리 듣겠지만. 좌우간 이 피구라를 배우는게 알탱을 배우는 과정이다. 우리나라 지루박을 배우는 과정과 어느 정도는 흡사하다. 헌데 이 알탱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한다고는 하지만 가만보면 좀 뻥도 많은 것 같다
알탱이라는 춤이 딱히 특색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부둥켜 안고 도는 춤의 특성때문이다. 이리 얘기하면 무식해서 하는 소리라고 난리를 칠 수도 있겠으나 사실 알탱에서 그러한 남녀간의 교감을 뺀다면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일 뿐이다. 이름도 스페인어인지 아르헨티나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자기네 용어로 쓴다. 어찌보면 그게 당연하지만 좀 고집스러운 점도 있다.
하기야 우리나라 지루박이 해외 나가면 어깨걸이 풍차돌리기 이런 말을 쓰지 않겠는가. 하지만 알탱에서 자기네 용어를 고집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존심이요 또 홍보수단이다. 라틴아메리카에 이런 춤이 있으니 와서 배워라 이런 얘기일 뿐이다.
알탱과 지루박을 비교할 수는 없고 우리나라 블루스와 비교해 보자. 이리 보면 알탱은 토속적인 남녀간의 교감이요 블루스는 뭔가 댄스스포츠를 본 딴 비교적 보편화된 모양새다. 어느 춤이 더 매력이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우리나라사람에게는 블루스가 맞고 라틴 사람들에게는 알탱이 어울린다. 그 이유는 그들이 블루스를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에 어느 국제무대에서 아무 설명없이 블루스와 알탱을 동시에 춰보자. 그러면 당연히 블루스 승이다. 알탱은 그들만의 잔치일 뿐인거다.
지금까지 얕은 지식으로 주절댔지만 사실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느낀대로 써 본거다. 지루박이나 블루스가 우리나라 춤이라해서 편든 것 조금도 없다. 다만 내가 살사나 알탱에 대한 지식이 약하므로 그 들의 장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춤이란게 딱 보면 답이 나오는 것 아닌가. 무슨 수학문제 푸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동작인데 눈으로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우리나라 지루박을 왈츠같은 댄포 춤과 비교하면 아름다움에서 많이 떨어지고 자이브와 비교한다면 경쾌함에서 밀린다. 원래 댄스스포츠라는게 인간의 아름다운 몸동작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사교댄스보다는 좀 더 짜임새가 있는 건 사실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하지만 외국의 사교댄스 대표주자인 살사나 아르헨티나 탱고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지루박이나 블루스가 더 낫다고 보여진다는 얘기다.
물론 춤자체의 우열을 따지는 건 의미없는 얘기다. 그 춤의 특성에 맞게 잘추면 되는거다. 하지만 지루박, 살사, 알탱이라는 사교 즉 소셜(Social) 댄스를 서로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지루박이 비교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할 일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사교댄스 즉 지루박이나 블루스를 어떻게 발전시킬까하는 거다. 춤이 부족해서 외국에 못나간게 아니다. 말그대로 조그마한 한반도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나라가 문화적인 측면에서 홍보나 파급력이 뒤떨어지기 때문이지 춤이 엉성해서가 아니다.
좌우간 지루박은 지루박대로 살사는 살사대로 알탱은 알탱대로 각기 본토 나라에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의 사교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면 될 일이다.
첫댓글 사교댄스에 대해 잘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파랑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