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제안
우리나라에서 주택은 개개인의 삶의 질을 좌우할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친다.
아파트는 주거공간인 동시에 투자자산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재산증식에 대한 특별한 전문지식이 없는 많은 국민의 대다수가 아파트를 재산의 하나로 생각하며 거주했던 과거와 달리 아파트가 거주의 공간이지 소유와 투자의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에 점차 많은 국민들이 공감해 가고 있다.
이제 아파트도 하나의 생활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통해 바람직한 아파트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아파트 공동체를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자.
다수의 학자와 아파트 관련 전문가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의 무관심이 아파트와 관련한 많은 문제점에 단초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가 재산증식의 수단이 아닌 주거공간으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입주민의 공동체 참여의식과 공동체 일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때 아파트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입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점을 깨우쳐야 한다.
환경과 여건이 비슷한 주거공간에 사는 연대감을 바탕으로 입주민이 더불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동의 현안을 해결하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 입주민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아파트 공동체 안에서 참여, 협동, 책임을 다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이웃사촌 문화는 되살아난다.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입주민 스스로 아파트 공동체 문제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둘째, 공동생활규칙 즉, 관리규약을 철저히 지켜 이웃 간의 불편과 갈등구조를 최소화해야 한다.
셋째 : 아파트단지 특성을 철저히 파악하고 입주민 의견을 조사하여 실질적으로 가능한 공동체생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즉, 아파트 공동체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다양한 욕구를 실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면 아파트 공동체는 활성화된다.
그러면 아파트공동체 활성화는 누가 할 것인가? 살기 좋은 아파트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는 입주자대표회의와 아파트에 자생하는 단체가 돼야 한다. 특히 아파트 공동체 운동을 주도하는 집단은 대체로 여성이므로 아파트 공동체의 실질적 주역은 자치 부녀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공식적인 주민자치기구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며 관리주체인 관리사무소는 법에 정한대로 입주민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해야 한다.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 자치부녀회의 활동이 조화를 이룰 때 아파트 공동체는 활성화된다.
끝으로 아파트 생활은 공동체 의식을 전제로 해야만 가능한 공동생활임을 명심해야 한다.
- 변영수 (사)아파트공동체문화연구소 소장, 중계청구3차아파트 입대의 회장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