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일로 비가 내리는 장마다.
이렇다할 밀원이 없는 상황에서 무궁화 꽃이 피기 시작했다.
호박꽃도 꽃은 꽃인가 보다. 벌이 붙는걸 보니...
무궁화 꽃이나 호박꽃은 약간 화밀이 분비되고,
화분이 많아서 좋은 밀원이다.
공무원으로 정년 퇴직을 하고 {해인사} 쪽에서 양봉을 하시는 분이
이충시킨 왕대를 15개 주셨다. 플라스틱 왕대 속에서 여왕벌이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어떤 왕대는 이식하기 전에 여왕벌이 나와서 당혹스럽게 한다.
계상으로 편성했던 벌통을 갈라서, 빈 벌통에 착봉 소비 2장씩 넣고
한 장 더 뽑아서 벌을 털어 보충해 주는 방법으로 교미상을 편성하고
왕대를 보호기에 넣어 소비와 소비면 사이 벌이 많은 곳에 부착했다.
계상 한 통을 3통으로 분할 한 샘이다.
원통에 소비 수는 5~6매다.
계상까지 16매 정도의 소비중에 분봉 2통으로
4~6매 정도는 빠져나가고
계상에 있던 소비중 산란이 없고 벌이 적게 붙은
소비장은 뽑아내서 빈 벌통에 정리해서 담아 두었다.
봉군의 세력이 갑자기 약해지면 각종 봉병도 함께 올 수 있기 때문에
봉군을 좀 강하게 붙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빈 소비를 뽑아냈다.
왕대에서 나온 여왕벌은 그대로 손으로 집어서 벌통 속에 넣었다.
다른 통에 있지 않고 막 태어난 여왕벌은 일벌들이 어느 정도 받아들이기는
하나 안전한 방법은 못되는 것 같다.
오늘 분봉한 통은 내일쯤 모두 여왕벌이 출방하고, 1주일 후면
교미 후 산란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분봉 벌통 위에 두꺼운 베니어판을
한 장씩 얹어주어 혹서로 인한 열 차단과 비 가림이 되도록 했다.
[스티로폴]이 준비되어 있으면 그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은데 일단은
급한 데로 두꺼운 판때기로 대충 대충 덮어두었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고 했는데, 너무 분봉군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직장생활 하면서 관리하기엔 너무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취미양봉]으로 적정 수준은 10군 미만이고,
[부업]까지 생각했다면 30군 정도가 알맞은 통수 인 것 같다.
그 이상은 일에 메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된다.
첫댓글 후닥들을 위해서
찍어놓은 사진들도 많으시니
20년 넘은 경험담을 집적하여 양봉 서적을 출판하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성원이 큰 힘 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폭우. 조심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