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대화동 - 수구레를 아시나요? '성원 수구레 국밥'
제 핸펀 메모장에는 각 지역별로 맛집 주소가 빼곡히 저장되어 있습니다.
아마 숫자를 세어 보면 전국적으로 200여곳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
이리저리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꼭 맛보고 싶은 음식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저장을 해 놓고 있죠...
오늘은 오스킨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찍어논 '수구레 국밥'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서 이수근씨가 경남 창녕 장터에서 소개했던 그 수그레 국밥...
보면서 얼마나 군침을 꼴딱꼴딱 삼켰는지 모른답니다.
이 집은 일산 대화동에 위치해 있고요~
호수공원 옆길을 따라 가다 골목으로 우회전하자마자 다시 우회전하면 간판이 보입니다.
주말 메뉴와는 잘 어울리지 않아서 그런지
손님은 저희 이외에 단체 한 테이블밖에 없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수구레가 뭔지 무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식당 벽면에 친절한 설명을 붙여 놓으셨네요.
아마도 오는 손님마다 수구레가 뭐냐는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기 귀찮아서
붙여 놓으셨는지도 모르겠네요~ ^^
가격은 이렇습니다.
1박2일에서 소개된 창녕 장터에서 파는 수구레 국밥 가격은 5천원이던데
여기는 다소 센(?) 가격인듯...
쥔장께서 이렇게 우수상을 받으셨네요.
왠지 음식맛에 대한 믿음이 갔습니다.
기본 찬 차림입니다.
마늘쫑과 말린 새우볶음인데 갠적으로 좋아하는 반찬이죠...
요 고추도 입맛을 돋아주는데 최고였습니다.
오징어젓입니다.
뜨거운 국밥 위에 얹어 먹으니 참 맛나더군요.
깍뚜기 맛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제가 젤로 좋아하는 우거지 김치볶음...
학창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볶음이나 요넘을 싸갖고 가면
인기 폭발이었죠~~ㅎ
드디어 나왔습니다. 수구레 국밥...
팔팔 끓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오스키님 블로그에서 봤던 사진에 비해
부추양이 좀 줄었네요.
요새 채소값이 비싸서 그런가???
국물맛은 걸쭉하고 아주 진했습니다.
칼칼한 맛도 있고~~ 해장용으로는 딱 맞는 국밥이었습니다.
수구레를 떠서 자세히 보니 '양' 같기도 하고 '기름' 같기도 하고
씹어보니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네요~~
흔히 맛보게 되는 내장탕과 차별되는 수구레 국밥....
수구레는 처음 맛보는 맛이었지만
국물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내장탕에다 건데기만 수구레를 넣어서 만든 국밥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떤 맛일지는 대충 짐작이 가실 듯...
쌀쌀해진 가을 날씨와 딱 어울리는 수구레 국밥... 강추합니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298-9
전화: 031-915-6689
첫댓글 볶아 먹으면 좋은데...
메뉴판에 볶음이 있더군요... 볶음이는 이슬이와 함께... ^^
들어 보긴 했는데 저도 처음 봅니다.
언제 함 가봐야지...
맛있게 드시고 오십쇼~ 한 그릇 먹고 나면 든든합니다.
식감이 물컹하고 부드러운 맛인데 비위 상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 어렸을 적엔 고추장 양념으로 돼지두루치기 처럼 조리해서 많이 팔았었고 가격도 저렴한 대표적인 서민 음식의 하나였죠..... 대전 중앙시장이란 곳에서...... 식당이름은 기억이 없고....... 옛날 생각......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나네요..... ㅎㅎ꿀꺽^^
에고... 가만보면 음식은 추억이기도 하네요~ 저도 돼지껍데기만 보면 서울역 앞에서 팔던 뻘건 돼지껍데기가 항상 떠오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통학하면서 매일 보던 노점의 그 음식들...
저도 서울 사람은 아닌데...... 80년대 중반 이후로 서울역광장 염천교 방향에 파출소 있고 그 옆으로 포장마차에 껍데기 팔던 광경은 저도 기억에 선합니다. 서울에서 정착한 곳이 지금의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자리여서 서울역 거리 정도는 걸어다녔던.....
헐~~ 파출소 옆에 노점들을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80년대 만리동 고개에 있는 배문중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집은 남산 밑에 후암동이었구요... 괜시리 반갑네요^^
추억으로...... 치열했던 같은 시대를 관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동질감이 느껴지는군요. 충분한 술 안주감인걸요..... ㅎㅎ
소가죽안쪽에 붙어있는거라죠.
광장시장가면 돼지껍데기볶음이나 수구레볶음 파는곳 있습니다.
언젠가 주엽키달님 옷자락 꼭 붙잡고 광장시장 맛투어 다니고 싶습니다. 진심입니다~ ^^
아.... 소가죽 안쪽에 붙어있는...... 들어 본 것 같습니다. 돼지껍데기처럼 거의 도축장에서 버렸던 것을 요리했던 대표적인 서민음식일 겁니다.
대화동에 있는 향초밥 갔다가 그 옆쪽에 있는 수구레 집을 지나쳐 온 적이 있었는데
수구레라는 음식이 생소해서 그 집에 들어가서 잠시 수구레 설명서를 보니
한번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마침 마이고파님께서 음식정보를 올리셨네요.
감사 드립니다 마이고파님~
우리 카페의 오스킨님 덕에 가게 된 집입니다. 오히려 제가 고식동 덕에 알게 된 집이지요~ ^^
딱 제스타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한번 가야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제 입맛에는 맞던데 하늘정원님께는 어떨지 살짝 걱정되기도... ^^
달리기 보양식으로 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