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기분전환으로
롯데백화점의 시네마에서 찜해 놓았던 영화를 보고 와야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제습기 배달오겠다는 연락에
어머...물량이 달려서 20일 께나 되어야 배송온다하여 장마 끝나고 오겠다 싶었는데
다행이야~
꼼꼼하게 사용방법까지 일러주고 가는 젊은 직원의 모습이 엘리베이터안으로 사라지고
얼른 다시 준비를 하여 나서려는데 또 울리는 전화는
우리 단원인 M자매.
오이지 담은 것 갖다주겠다고.
오이지와 아욱 다듬은 것 한줌을 들고 와서
"오이지 담아서 이 사람.저사람 다 나누다보니 별로 남지 않아서 ....
단장네는 지난번에 가져다주려다가 외출하고 없어서 못 준 것..
아욱은...한 단 샀더니 부드럽고 좋아서 국 끓여먹고 좀 가져왔네..
온 김에 가정기도 활동도 하고..." 하고 웃는 그녀.
솔직히 오이지는 우리 가족 모두 즐기지 않는 터이지만
나누고 싶은 그 마음만은 오롯하게 받아들여서
오이지 맛있게 먹는 방법이 무엇일꼬~
유자쥬스 한 잔 대접하고,
화초 몇 가지 나눔하고,
수미감자보다 전분함량이 더 많아서 더 차지고 분이 많이 난다하여 박스 주문했던 두백감자가 남아있어
감자도 한 봉지 담아주고.
그리고 외출.
영화 보기전에 쇼핑 먼저 하려던 것은 시간이 지체되어서 영화 먼저.
지난 6월부터 7월19일까지 월요일에서 목요일동안은 관람료가 5천원이라네...
흥흥..이런~~
12일 목요일에 개봉하는 영화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도 오천원에 ~ 흥흥~
원제목이 '모모에게로 보내는 편지' 인 애니메이션.
평일 낮, 오후시간이라 아이들 데리고 온 부모가 몇...있고 한산하다.
흠..딱이야..딱~
섬마을의 아름다운 풍광, 골목과 집안 구석구석..다락방..등의 섬세한 디테일에
보는 동안 내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여
슬몃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120분의 러닝타임동안 지루함없이 엔딩크레딧이 흐를 때까지..... 강추!
개그맨들이 더빙을 한 것도 평이 좋다지만
원작의 디테일을 제대로 즐기기는 자막이 낫지 않을까.
다행히 내가 본 것은 자막일세~
팁~ 깨알같은 재미 즐기기
영화 초반에 나온 다락방의 그림책속 요괴들.
엔딩크레딧에서의 그림책 속의 요괴들은.
등에 하나씩 꾸러미를 매고서 신나게 달려가는데..~
다음 주에 찜해 놓은 영화는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에
영국에서의 삶에 지친 황혼기에 접어든 일곱 명의 주인공들이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인도를 찾는다.
발이 닿기가 무섭게 예측을 불허하는 나라에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웹사이트에 소개된 끝내주는 비주얼은 간데없고 허름한 현실의 호텔에서 꿈 많은 인도인 청년 소니가
그들을 반긴다.
실망스럽지만 풍부한 인생 경험만큼이나 각기 다른 성격과 사연을 가진 이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과연, 이들은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과연, 이들은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찾을 수 있겠지...
자..그들이 찾은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보러가는거야~ 다음 주에...
지하 식품매장에 들러서 피클용흑초절임소스를 사면서 함께 집어 온
장아찌용소스..레몬간장소스.
덩달아 수박도 한 통 사고.
퇴근시간에 맞춤이라 데리러 온 남편과 함께 귀가.
그리고 수박 잘라서 껍질 저며 수박피클을 만들어놓았다가
수요일 아침.
포장을 하여 그저께 받아 온 종이 가방에 담으려다
어머~ 바닥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카드가 들어있네~.
.
핸드맥에, 단장 계획서등이 들은 헝겁가방에 종이가방까지.
비가 내리는 아침 우산받쳐들고 가는 어깨가 무겁다.
버스정류장에서 먼저 나와 계시던 마리아할머니가 반가운 웃음으로 맞아주시며
"딱 맞게 나왔네~~"
버스인포메이션시스템 전광판에 91번 1분후 라는 자막.
"어머~ 이런 행운이!"
그런데,
카드지갑을 갖다대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이상타...
"일단 자리에 가방 갖다놓고 다시 해볼게요.." 하고 자리에 앉아서 카드지갑을 열어보니
오잉~
지갑에 카드가 없네그려..
엇저녁에 어찌어찌 하다가 빼놓았나보다.
"요금이 얼마에요?"
천 백원이라는데 천원 한장은 있는데 동전이 없네그려.
에효~ 만원짜리로 요금을 내야하나....
옆에 앉은 마리아 할머니,
"내가 한 번 더 찍으면 되지" 하시며 얼른 찍고오시네.
86세의 마리아 할머니,
지난 주에 목요일, 성당에 가려고 버스를기다리는데 얼굴이 온통 멍투성이가 되어
나오셔서 깜짝 놀라 어찐 된 일이냐고 여쭈니 며칠전에
엘리베이터를 타려다가 앞으로 넘어져서 얼굴을 바닥에 부딪혔다네. 에고~
이마..눈가..눈밑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음에도 미사에 빠지지 않고 나오신 모습에
그저 감탄만.
아직 그 멍이 남아있는데 옆자리에서 보니 젊어서 예쁘장한 얼굴이리라.
"고운 얼굴에 아직 멍이 남아서 어떡해요..."
그래도 팔이나..다리나..발을 다치지 않아서 이렇게 성당에도 갈 수 있고.
다행이지..다행이야... 그렇네요..그렇고 말고요..
내릴 무렵,
탈 때 두 번 찍었으니 내릴 때도 두 번 찍어야하나?
마리아할머니가 물으신다.
그러게요..두번 찍어야하나?
기사아저씨에게
"두번 찍어야하나요?" 큰소리로 물을 밖에...
"한번만 찍으면 됩니다...미국에서 살다 오셨나~~~~"
기사아저씨가..미국에서 살다 왔냐,...고 하네요... 마리아할머니와 ㅋㅋ 웃었다.
선물 받은 답례에요~ 라며 수박피클 건네고.
"십자가상, 마음에 들어요?"
"그럼요~ 카드는 더욱 더 마음에 들고요..ㅎㅎ"
~ 精과 誠을 다해주신 자매님에게서 성모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 3시. 은행에 들어가려는데 전단지를 건네어 받아보니
발마시지 무료체험이라고....
그렇찮아도 고단고단하여 발마사지라도 좀 받아보고 싶던 차에
안하던 짓 (전단지 보고 무료체험)을 하러 갔는데
그러면 그렇지...내가 기대한 발마사지는 손으로 해주는 것이었는데
의자에 앉아 진동이 오는 발판에 발을 대고..등에도 진동으로...
40여분 동안 눈꺼풀이 무거워서.
에효.. 집에 돌아가서 드러눕고만 싶구나..
하루 40분 씩 투자하여 건강관리하라며 등록하기를 권하는 것을 뒤로 하고
에효~ 내가 요즘 많이 고단하구나...전단지 들고 이런 곳엘 다오고..싶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남편이 감기에 걸렸다며 주회 때 결석한 단원에게
증세가 얼마나 심하면 그리할까..안부전화를 했으나 받지를 않고...
부재중 발신전화가 떴을 터인데 반응이 없다.
며칠 전에는 전번이 바뀌었음에도 알리지도 않더니...
에효~ 단장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달밤에 체조하는 꼴인지?.
식사준비할 의욕도 없어 퇴근하는 남편차를 기다렸다가 그대로 타고나가 외식을 하였는데
입맛이 없어서인지 반 이상을 남겼다.
연도공지가 날아왔다. 연도장소가 주안이라는 먼 곳이다.
연도갈 시간을 정하고. 연결하여 공지 전하고..등등...그러다보니 한 밤중이 되었는데
9명 단원중에 단 세명.
연도에 갈 수 없으면 왜! 이유라도 대면 좋으련만
못가요..하면 그만이다.
9시 미사에 주보매부 활동공지에도 그저 '할 수 없다' 라고만.
몇 달만에 돌아오는 주보배부활동에도 그저 난 못해~ 하면 끝~
에효~ 연도하는 것보다 공지전화하여 시간 맞추고 등등이 더 고단하다. 고단고단...고단일세~
지난주 머리팜하고 스파헤어서비스를 받으러 오세요...하여 내일 예약해 놓은 것은
자동으로 켄슬이다. ㅠㅠ...
목요일 아침.
아..피곤하다 피곤하다.
12시 30분에 단장 간담회가 있는데.
아침 미사 마치면 10시 40여분 경. 성체조배를 한다해도 12시 30분까지는 시간이 길다.
집에 돌아왔다가 다시 성당으로?
오후 3시 쯤에는 연도하러 나서야하는데.
왔다갔다..너무 고단하다...그래서
아침 미사는 패쓰~ 에효~
부족함 잠을 보충하려 누웠지만 멀뚱멀뚱..
파프리카로 피클 만들까?
양파장아찌. 마늘 장아찌 함 해볼까나...
재료 준비하여 소스 끓여 부으면 끝~인데
그것조차 시간이 걸려 쉬어보지도 못하고 벌써 단장간담회 갈 시간일세.
단장간담회에서.
'단원 이동입단에 대한 Cu.의 견해'
절대불가..타당한 이유없이는 절대불가...등등...
어느 Pr.에서는 슬며시 다른 Pr. 으로 옮겨간 단원으로 인해서 Pr.의 분위기가 이상해졌다며.
서로 서로 '나 때문에? ' 싶어서....
신부님깨서도 미사후 훈화처럼 이 건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시겠다고.
얘기들을 들으며
울컥! 치밀어 오르는....
주회중 제멋대로 옆자리단원에게 '한 달 쉴거야...'운운... 하고서는
다음 수요일 미사후에 주회 참석도 않고 돌아가버린 단원.
이왕 수요일에 미사는 올 터이니 다음주회 때 나와서 정식으로 휴가를 청하라는 소리에
뭘 오라가라느냐며 퇴단하겠다고!
그리고 어느날 보니 어느 Pr.에 입단했더라....명색이 전단장이던 그녀...
에효~ 내가 겪은 이런 꼴 저런 꼴을 어느 누가 알리오.
단장간담회 후에 점심식사를 하고 부랴부랴 돌아오니 시간은 쏜살같고.
경비실에서 부재중이라 맡겨놓은 연잎밥 상자를 들고와
한 개씩 종이케이스에서 꺼내어 따로 포장하여 냉동실에 넣느라 옷 갈아 입을 시간조차 빠듯하다.
물 한 모금 겨우 마시고 곧 바로 버스 정류장으로.
주안의 사랑병원이란 데가 주차하기가 여의치 않더라고, 버스타고 가자하였기에
3시 20분에 만나기로 한 버스정류장으로 걸음하는 발바닥이 화끈거릴정도로 고단고단~~ 아..고단하다!
40여분 이상 버스를 타고 사랑병원으로 갔는데 장례식장은 또 한참을 더 걸어가서. 에효~
로비에 들어서니 우리 단원 중 제일 나이 많으신 형님이 앉아 있다가 반가운 표정.
"어머..언제 오셨어요?"
"일찌감치 도착하여 지하상가에서 쇼핑도 하고. 여긴 3시 반 부터 기다리고 있었네.."
"다행이에요..달랑 셋이서 연도해야 하나..난감했는데..."
"그런데,,,안경을 안 가져와서...어쩌지...."
"적당히 따라하세요.."
2시 입관후 연도가 아직 마침하지 않아서 로비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잠시 후에 무리들이 나오고...
이제 우리 차례 ...싶었더니
빈소앞에서 무슨 절차가 진행중인데 30여분 이상이 걸린다.
에효...
형님단원이 "그냥 여기서 주모경 하고 가면 안될까?"
S자매가 "짧은 연도 합시다...성인호칭기도는 생략합시다.."
에효~ 그럴까?
목도 깔깔한데 달랑 4명이서 연도를 하려니..
그러면...이 페이지 까지만 하고 성인호칭기도는 빼고...다음으로 넘어갑시다.. 고 정해놓고.
두 명이서 선청후창을 번갈아 하니 시끌시끌 왁자지끌함에 묻혀서 소리가 작아서
선창후창 함께하니 또 숨이 가쁘다.
그런데 상주복을 입은 여인이 연도하는 자리 옆에 앉아서 연도책을 펴든다.
옆의 수산나자매에게 생략없이 그대로 간다는 신호를 보내고
성인호칭기도 모두 넣어서 완창~ 하고
마침성가 부르고.
저녁먹고 가라는 것을 사양하고 나오니 음료수라도 하며 건네는 드링크제.
어느 분이 우리 본당에 다니시는지요? 물으니
음료수 건네주며 고맙다고 인사한 두 사람이 고인의 아들 며느리일세.
장례식장을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면서
성인호칭기도 생략하는 꾀를 부리려다가 온전한 연도 바치게 된 것.
주님의 뜻일세그려...그러게~
주님은 이렇게 우리가 살짝 길을 돌아서 가려면 얼른 바른 길로 가도록 잡아주시네그려~
거의 한 시간 가량후 집에 돌아오니 발바닥이 화끈화끈..
기진맥진...
아..내일은.
새벽미사에 차를 태워주는 그녀와 점심 먹기로 한 날.
시간을 정하는 전화를 하고나니
"출발!!" 했다는 남편의 전화.
에효~ 오늘 저녁은 모밀국수로 때움~
빈약한 식탁에도 불평없는 남편, 다행이다.
남편이 요즘 자주 하는 말인즉,
"어째 당신이 나보다 더 바쁘네그려..."
다시 금요일.
폭우 쏟아지는 소리에 잠이 깨어 시계를 보니 3시.
에효..이렇게 쏟아지면 새벽미사 어이갈꼬~
오늘 새벽미사 독서는 누구지?
다음 주 월요일 새벽미사에 독서봉독이라 동변상련의 마음이 되어 괜시리 걱정일세..
날이 밝아오면서 비는 잦아들었다. 다행이다.
첫댓글 바쁘게 또 열심히 주님과 함께 사시는 오드리님...
음식솜씨도 빼어나시고... 넘 부럽습니다.. 항상 피로도 잘 다스리시길...
샬롬~ 행복천사님..
저물어가는 금요일 오후. ..평안한 저녁시간 맞이하세요! 나마스떼!!
봉사를 하다보면 일보다도 사람과의 관계가 더 힘들더군요..단장님 역활을 충실히 하시는 오드리님 화이팅 입니다^^
밤에는 비가 많이 오더니 지금은 흐리기만 하네요..요즘 저도 함께하는 봉사자들때문에 마음이 조금 상해있지요.신앙안에서도 이러니 밖에사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마음을 다시 추스려서 힘을 내보려고요.ㅋㅋ 내일은 하루종일 힘들테니 마음을 단단히...
늘 예쁘게 사시는 오드리님 ..행복하세요^^
샬롬~ 모카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벼르던, 시흥 연꽃 단지에 다녀오는데 어찌나 노곤한지요... 아 아무래도. 어제 오후부터 심상치 않더니만,.
아무래도 병이 났나보다... 싶습니다.
사람관계에 잇어도 조금만 배려하고..양보하고..이해하면.. 역지사지 하면 될 터인데...아쉬운 게 많지요...비우자..비우자..내 마음 내가 비우자..매번 주문을 겁니다만
그게 또 쉽지가 않더군요..
모카님! 우리 화이팅!! 합시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그렇게 바쁜 일상에도 문화를 가까이 하는 님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계속 파이팅입니다 ♡
늘 예쁘고 단아하게 사시는 오드리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어요
여전히 멋지셔요.
저도 공부 방학했으니 영화 보러 가야겠네요. 영화, 연극 무지 좋아하지요.
늘 예쁘게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