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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정보창고 스크랩 포도 보다 항암 효과 10배 머루재배 서충원씨
산울림 추천 0 조회 345 13.07.02 21: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산머루농원을 운영하는 서충원씨

 

대학생이 만난 젊은 농사꾼 6. 경기도 파주시 서충원

도무지 쉴 새가 없다. 짧은 인터뷰 시간에도 연신 전화가 걸려온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 젊은 농업인.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서 산머루농원(http://www.seowoosuk.com/)을 운영하는 서충원씨(31)를 만났다.

 

함께 자란 친구, 머루나무

서씨의 아버지가 처음 머루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1979년. 1978년생인 서씨의 생활은 늘 머루나무와 함께였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머루를 서씨는 늘 옆에서 보며 자랐다.

 

머루나무 옆에 서면 한없이 작아보였던 아이가 세월이 흘러 키도 훌쩍 크고, 결혼을 해 예쁜 딸까지 낳았다. 머루나무도 서 씨와 함께 자랐다. 그렇게 머루나무와 함께 자란 서씨. 중학교 때부터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머루재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 주렁주렁 달린 머루

 

“중학교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버지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이만큼이나 해놓으셨는데 이것이 아버지 세대에서 끝난다면 어떻게 할까’ 당시에는 아버지가 정말 대단한 것을 이루셨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죠.”

 

머루와 함께 하는 삶 자체에 대한 고민은 없었지만 방법에는 고민이 많았다. 서씨가 대학에 진학할 무렵, 아버지는 머루를 가공해 판매를 하는 쪽으로 사업을 넓히셨다. 경영학을 전공할 것인지, 재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것인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다.

 

“솔직히 대학에 진학할 당시에는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한국농업대학교 1회 졸업생이에요. 처음 생긴 대학이라 선배도 없고. 입학하는 순간까지 생각이 많았죠.”

 

 

작품은 지금부터

즐거웠던 대학생활을 마치고 서씨가 농장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공장의 내부적인 시스템을 다듬는 것이었다. 머루 가공품을 만들며 쌓였던 노하우와 기술들이 개인의 머릿속에 있고, 오직 음성으로만 전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머루가 어떤 과정을 거쳐 가공되는지는 그동안 보아왔던 것이 있으니 대충은 알고 있었죠. 하지만 졸업 후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 느꼈던 가장 큰 어려움은 내부적인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현장에서의 모든 것을 문서로 만들었다. 말로만 들어도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일련의 작업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지금과 같은 큰 규모의 농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머루 재배면적 8천 평, 머루즙 공장 60평, 머루와인 공장 60평, 발효실 60평, 위생시설 40평, 저온저장고 83평, 숙성실 120평. 1500그루의 머루나무로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발전했다. 한국농업대학교 후배들이 농원으로 현장학습을 올 정도지만 서씨는 본인의 작품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의 작품을 위해

“아직까지 제 작품은 없어요. 모두 아버지가 이루신 것들이죠.” 이미 엄청난 규모의 농장으로 발전했지만 서씨의 작품은 지금부터다. 지난해부터 짓는 체험장을 통해 머루와인의 홍보와 판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일반 농가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판로를 위한 홍보였다. 그도 위생 관리와 제품의 품질을 더 중요시하다보니 다른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었다. 결국 그는 홍보비용을 차라리 와인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투자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농원에 직접 찾아와 맛을 본 사람들이 대부분 크게 만족하고, 현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 산머루농원에서 생산되는 머루와인

 

“직접 머루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하려 해요. 머루나무를 보는 것부터 와인이 숙성되는 창고까지 둘러보고, 현장에서 직접 맛도 볼 수 있게 해서 하나의 여행코스처럼 만드는 것이죠.”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것 같은 서 씨가 농원 구경을 시켜주겠다며 성큼성큼 앞장을 선다. 지치지 않는 그의 발걸음은 이미 ‘머루와인 명가’에 가까이 닿은 듯하다.

 

 

우리 머루의 우수한 효능

대한암예방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머루는 일반 포도보다 10배나 뛰어난 항암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머루에는 항암성분인 폴리페놀이 일반포도보다 2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5배나 들어 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분석에서도 국산 산머루는 중국과 일본산과의 품질비교에서 수율, 비타민C함량, 총페놀 함량에서 제일 나은 것으로 판명났다.

 

 

산머루농원 홈페이지 : http://www.seowoosuk.com/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그 기자 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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