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강사 및 점수
1. 노동법 : 김기범 62.14
2. 행정쟁송 : 손승주 -> 윤성봉 59.54
3. 인사관리 : 이해선 (feat.김유미) 59.03
4. 민사소송 : 신정운 64.77
II. 수험기간 등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작년에 1차시험 올해 2차시험 합격한 생유예생입니다.
먼저 1차 시험 수기는 아래와 같이 작년 1차시험 이후 작성해 둔것이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cafe.daum.net/keedong/3BxH/2469
1. 수험기간 꽉채워서 2년
2. 2021년 1월~5월 직장병행 1차만 준비
3. 동차반 수강시도 했으나 의지부족으로 실패 > 시험도 결시
4. 2021년 9월~ 2차시험 (노동 인사 행쟁은 주말반)준비를 시작
5. 선택과목 민사소송법으로 결정 후 11월 민소 평일반 수강과 동시에 휴직
직장이 천안인 관계로 휴직 이후 신림 합격의 법학원 근처에 원룸을 잡고 거의 전업으로 하다시피 수험에 임했습니다.
제목에 보셨다시피 저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대학은 커녕 수능조차 보지 않았고 공부와는 고등학교 이후 수년간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노동조합 대의원등의 직책으로 활동을 한 경험이 있었고 개인적 취미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노동관련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알아보던 중 공인노무사 시험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어공부를 해뒀던 덕에 토익700점을 넘길 수 있었고 그렇게 상기한 1차시험 한번 봐보자 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 제가 말씀드릴 내용들은 고등학교 졸업(공업고등학교)하고 문과 특히나 법관련해선 문외한인 제가 겪고 또 느낀점이라는 것을 참고하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강사님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를 포함하고 있으니 다른 강사님 수강하시는 분들은 이점 고려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II. 공부방법
1. 태블릿PC와 노트북
전 당초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공부하는데 있어서 책도 너무 다양하고 무게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고심한 끝에 책을 스캔떠서 파일로 정리하고 태블릿 PC를 교과서 삼아서 공부 했었습니다.(물론 제 돈으로 직접 책을 구매하고 또 파일은 절대 타인에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매 기수 필기자료 + 모의고사 및 추가자료를 폴더에 정리해서 언제든지 열어서 볼 수 있게 했고 삼성노트 어플을 사용하다보니 이동중이거나 정말 책상에 앉기 싫고 눕고 싶을땐 핸드폰으로라도 책을 봤던 것 같습니다. 실강을 들을때는 모든 자료를 사진으로 찍어서 PDF파일로 변환해서 해당 폴더에 저장해두었고 제 모의고사 답안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저장해두고 언제든 피드백에 활용했습니다.
노트북은 띄울 화면이 모자라는 경우 함께 활용하고 또 모든 암기는 노트북 타이핑으로 진행했습니다. 직접써서 하거나 눈을 감고 떠올려보는 방식 역시 해봤지만 저에겐 맞지 않는 방식이었습니다. 덕분에 손목이 고장나서 모의고사때 애를 먹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 공부스케쥴 및 휴식
1기까지는 진도를 따라가면서 그날그날 복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비는시간엔 판례나 단문을 더 외우는 식으로 보충했습니다. 2기 이후엔 순공시간을 늘리고자 나름 표를 작성했고 실천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시간표를 짰더라도 그 주에 모의고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널럴한 과목에서 땡겨다가 더 투자하기도 했었습니다.
2기때까진 혼자 공부했었는데 3기땐 좀 강제로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네이버 웨일 캠스터디를 시험 종료전날까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집중하기 어렵다 생각되는 오전타임과 저녁타임에요.
휴식은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2기까지는 매주 노동법이 끝나는 저녁 및 월요일 오전까지는 휴식을 반드시 취했고 좋아하는 술도 마시고 했었습니다. 3기때는 휴식의 빈도를 훨씬 줄여서 쉬었고 시험 임박해서는 책상에만 앉아있었습니다.
3. 체력관리
개인적으로 지방에서 수영을 꽤 오랜기간 했는데 서울에 올라가기도 했고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공영수영장엘 가려고 몇번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꾸준하게 하지 않다보면 오히려 체력을 갉아 먹는다고 느꼈고 그 때문에 체력관리에 실패 했던 것 같습니다. 오전 공부는 진짜 집중하려 해도 병든 닭처럼 졸기 일쑤였습니다. 추천드리건데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운동하시는게 장기간 수험생활을 견디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계단오르내리기나 산책이라두요..!
다만 영양제는 정말 꾸준히 챙겨먹었습니다.(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4. 멘탈관리
전 매우 외향적인 사람이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 수험기간엔 정말 선생님하고만 대화할 정도로 외톨이로 지냈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더 사귀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들과 어떤 활동을 하고나면 그 후유증(?)이 너무 오래 가서 스스로를 다잡고 고립시켰던 것 같습니다.
평소 멘탈이 무너지고 그런 성격은 아니라서 초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본격적 모의고사를 치루면서 정말 몸도 마음도 하루하루 무너져 내릴때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등수가 많이 떨어지거나 논탈한 경우엔 이루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이 들더군요. 그럴때마다 전 오히려 잠을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그래도 어느정도 회복이 되더군요. 그리고 남은 스트레스는 휴식하는 중에 풀어내구요.
IV. 노동법
1. 동차반
동차반 4과목 중 유일하게 동차반 커리를 타본 과목이 노동법입니다.
이제 느끼는 거지만 동차반에서 외우고 썼던 노동법 판례와 답안지들이 정규과정 거치며 답안지를 써낼 때 진입장벽을 말도 안되게 낮춰줬습니다.(기범쌤 예언적중)
2. 0기 주말반
0기엔 주말반이었고 직장병행이었기 때문에 토,일 마다 천안-서울을 왕복하면서 공부했었습니다.
수업시작 전 쪽지시험을 열심히 준비하기 위해서 <판례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범쌤은 0기땐 이해위주로 하라고 하시지만 전 어차피 외워야 하는 거라면 0기때부터 외우겠다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물론 정말 생전 처음보는 판례문구들을 그저 외우려하니 돌아서면 까먹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이번 주 쪽지시험에 썼던 판례를 다음 주에 다시 보면 내가 쓴게 맞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3. 1기 평일반
0기에 암기가 어느정도 되서 1기에 진입하니 이제 남는건 지속적 판례암기와 내용이해였습니다. 물론 판례는 계속 까먹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암기 무한 암기... 또 이때 문제는 3일에 1번씩 모의고사를 보는데 사례집등에서 그대로 내는 문제였지만 그 많은 일반론과 판례를 제 시간안에 써내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땐 정말 문제도 제대로 읽지 않고 외운대로 갖다 박느다는 느낌으로 모의고사를 치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모의고사를 외우지 못했다 해서 안보지 건너뛰지 않았습니다.
4. 엄청난 질문
실강을 듣다보니 쉬는시간 내지 수업종료 후에 질문할 수 있는시간이 있었습니다. 수업듣는 중간 또는 1주간 공부하면서 조금이라도 의문이 있으면 적어두었다가 질문해서 해결했었습니다.
5. 서브노트와 회독
2기때부터는 서브노트가 나왔고 이제 진짜 시험에 적합한 쟁점들이 추려지게 됩니다. 판례현출은 1기때보다 적은시간을 투자해도 재생이 되었고 실제 현출에서도 높은 완성도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다른분들 하듯이 문제를 읽고 빈여백에 목차를 대충 구상해본다던다 하는 점은 시험보러 가서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MBTI가 P라 어쩔 수 없나봅니다..) 대신 전 각 쟁점마다 옆에 빈공간에 목차를 미리 짜두었고, 매 모의고사때 마다 놓치는 부분 내지 써먹을만 하겠다는 쌤의 조언은 눈에 띄게 알아볼 수 있도록 체크해두면서 복습했습니다. 즉 머릿속에 있는 목차를 따로 옮겨적진 않고 그대로 쟁점파악 후 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따라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문에 논탈이 잦았거든요.)
기범쌤이 늘 말씀하시듯이 회독은 결국 전날 1회독을 해야하는게 목표입니다. 기수가 늘어날 수록 진도를 나가는 범위가 넓어지고 그에 맞춰서 모의고사도 진행됩니다. 강의와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빠지지않고 따라가면 회독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때 판례암기가 뒷받침이 되어있어야 책이 넘어가기때문에 0기때부터 판례암기를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6. 핵심 포인트
노동법의 핵심은 사견입니다만 판례암기라고 생각합니다.. 이해를 아무리 잘해도 판례를 잘 현출해 내지 못하면 결국 포섭까지 이어질 수가 없습니다. 판례의 핵심 문구가 있고 이를 사실관계 및 판단요소와 조합해서 그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 그게 사례형 문제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예컨대, 쟁의행위 삶의터전판례에서 <법질서 전체의 정신이나 그 배후에 놓여있는 사회윤리내지 사회통념에 비추어 정당한행위라면 위법성이 조각된다> 라는 문구는 현출되어야 하고 포섭에도 눈에띄게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판례 공부할 때 여유가 되신다면 원문 그대로 암기하는 습관을 들이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물론 정말 힘들겠지만요.
IV. 행정쟁송법
1. 0기 손승주변호사님
윤성봉변호사님은 0기 평일반밖에 하지 않으시는데 제가 여건상 주말반을 들어야해서 승주쌤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도 적고 이해도 어느정도 되는 것 같아 솔직히 0기때 행정쟁송은 아예 손 놓고 있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노동법은 이 판례 외우세요 하면 외우면 됬었지만 손쌤은 읽어보고 생각을 많이 하라는 식으로 조언해주셔서 그대로 따라했었습니다. 물론 행정쟁송은 이해가 정말 어렵고 그 이해가 되지않아서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겠지만 0기가 끝날 무렵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1기 진입 직전 5일만에 성봉쌤 0기를 주파하고 1기 진입했습니다.
2. 사례연습
노동법은 나름 꾸준히 랭커에도 들면서 성장하는게 보였는데 행정쟁송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쉽다고 착각을 해버리는 바람에 방심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과목에 비해 양이 적다보니 암기를 대충했고 노동법과 달리 지나고나면 재생이 되는게 아니라 아예 백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근데 이를 2기때까지 알아채지 못하고 이번 주 모의고사를 보고나면 되짚어서 복습하지 않았었습니다.
성봉쌤의 1기 사례연습은 악명높기로 유명합니다. 곧바로 사례문제를 들고오셔서 해답을 찾아내도록 하는 훈련을 1기내내 하시니까요. 저 역시 고통스러웠고 이 때 회피했던 것 같습니다. 복습하고 사례들을 내것으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외면하고 덮어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 스노우볼은 3기때 크게 작용했구요.
행쟁의 사례는 노동법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읽고도 쟁점을 파악하지 못하겠는 경우 내지 논점을 아예 이탈하는 경우가 2기 들어서는 잦았고 1기 때 사례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게 엄청난 멘탈붕괴로 저를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1기때의 사례연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정말 머리 쥐어짜서 고민해보고 답을 찾아보고 수업듣고나면 다시 살펴보고 일반론 암기하고 하는 과정을 견뎌야 하고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강사님께선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윤성봉쌤 1기를 수강하실분은 부디.. 부디 저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3. 핵심 포인트
물론 행정쟁송 점수가 매우 낮고 실제 시험에서도 원고적격 논점이탈 하기도 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사례연습입니다.
일반론 암기는 기본이 되어야하며 <사례에서 쟁점을 파악해서 일반론 현출>까지 일련의 과정을 고통스럽지만 견뎌야하고
2기 모의고사부터는 사례집 또는 기본서 + 모의고사 내용까지 범위를 넓혀가며 회독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이때로 돌아간다면 매주 모의고사 내용을 좀 더 꼼꼼히 복습할 것 같습니다. 양이 적다고 절대로 절대로 방심하면 저 같이 3기 초반에 멘탈이 와르르 무너저 내릴 겁니다.
V. 인사노무관리론
1. 인사무능력자
인사노무관리는 시험보기 한 달전까지 정말 모르겠었습니다. 말 그대로 몰랐습니다. 인사무능력자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
읽는건 쉬운데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외운것만 써내기엔 책 전체의 내용을 아울러서 써야하는 문제들은 목차조차 생각도 하지 못하는 지경이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어느정도 큰그림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그 땐 이미 시험이 2주남짓 남아있을 때였습니다.
0기는 물론 1기, 2기, 3기때도 일반론 암기가 늘수록 단일 쟁점은 써낼 수 있게 되었지만 50점짜리 문제의 숲을 그려내는 것은 바닥 수준 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론에는 소설을 쓰다가 매번 혼났고 유일하게 피드백 조차 할 실력이 되지 않아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저 나름대로 (1) 모의고사 내용을 제가 현출해 낼 수 있을정도로 정리해서 두었습니다. (태블릿PC이다 보니 타이핑으로 쳐서 정리해두기가 편했습니다.) 이슈부분은 특히나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어려워서 현출가능한 수준으로만 정리했습니다. (2) 장단점을 제가 이해한대로 써낼 수가 없다고 판단하여 두문자를 따서 외웠습니다.
솔직히 인사노무관리는 제가 어떤 조언을 해드릴 수 있는 실력이 전혀 아닙니다. 이번문제도 정말 단순히 책에 있는 내용을 서술하도록 했고 외웠던 내용을 적었던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문제였다면 아마.. 다시 수험을 준비하고 있었을지 모를일입니다.
2. 강사과 관련한 주관적 정보
제가 인사를 하도 못하다보니 1기땐 해선쌤 강의는 평일로 듣고 주말에 김유미 쌤 강의를 추가로 들어볼까 해서 등록하고 수업을 갔었습니다. 근데 1회 강의만에 바로 모두 취소하고 해선쌤으로 컴백했습니다. <유미쌤>은 여러 선택지를 제시해주시는 것처럼 느꼈다면 <해선쌤>은 저 같이 방임하면 갈피를 잡지 못하고 길을 잃어버리는 스타일에게는 아주 적합한 분입니다. 인사 과목 특성상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개인마다 논리가 다를 수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또한 다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느정도 틀을 가지고 잡아주시기 때문에 그나마 멱살 잡혀서 3기까지 모의고사 제출이라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4과목 평균 60점
어쨌든 인사는 필수과목입니다. 노무사를 하고자하는 이상 인사관리를 무조건 공부해야하고 어느정도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행쟁과 마찬가지로 제가 정말 회피하고 싶었던 과목이지만 그래도 모의고사는 절대 빠지지 않고 모두 치뤘습니다. 줌으로 답안지 면담하면서도 정말 많이 혼났지만 그 채찍질이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VI. 민사소송법
1. 과목선택
전 인사무능력자입니다. 공고를 나왔다곤 하지만 수학과 과학, 그래프 등과 전혀 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남는건 민사소송법 밖에 없었습니다. 회사에 법대를 나온 노무사 선배가 있어 조언을 구했을 땐 뜯어 말리더군요. 하지만 제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다만 민법때부터 강의가 너무 재미있고 성적도 잘나온다 생각해서 신정운쌤을 선택하고자 민사소송법은 부득이 0기에 평일반을 수강했습니다. 결론이지만 민법과 민사소송은 완전히 전혀 다릅니다. 민법강의에 혹해서 섣불리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2. 단문암기
민사소송은 양이 엄청납니다. 그 중 제일 많이 차지하는게 단문입니다. 사례는 특정 판례를 암기해서 현출해 내는게 핵심이되지만 단문은 이해도 안되는 내용을 그대로 써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정운쌤 기준으로 매 기수마다 외워야 하는 필수 단문을 지정해주십니다. 단문암기는 시험볼때까지 계속 가져가야 하는 부분인 만큼 필수단문 암기 + 누적암기는 수험기간 끝까지 가져갔습니다. 노동법 판례암기처럼 놓지 않고 가져가니 나중엔 목차와 세부내용 모두 80퍼센트 이상 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A급기준)
여기서 핵심은 어설프게 줄이려고 하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서술된 문구 그대로 외우는것을 추천드리고 만약 전혀 와닿지 않아 다른표현으로 바꾸려한다면 강사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 결어도 모두 확인 받고 썼었습니다.
(합격 이후 쌤을 만나서 들은 애기지만 쓸데없는 질문을 그렇게 많이 하는 사람 처음 본다고 말씀하셨을 정도로 질문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3. 사례 논탈
민사소송도 행쟁과 마찬가지로 쟁점파악이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답은 연습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도 모의고사 보면서 수도 없이 논탈하고 멘탈터지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모의고사는 빠지지 않고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몇번째 강조)
추가로 잘 맞췄던 사례든 논탈했던 사례든 반드시 복습하고 내걸로 만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선정당사자 문제 또한 1기 초반에 짧게 써봤던 비슷한 쟁점이 실제 시험에서 생각나서 무난하게 썻던것 같습니다.
4. 양 줄이기
정운쌤이 알려주시는 팁인데 쟁점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나 단문으로 준비하는 쟁점은 한도끝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구멍을 다 막을수는 없는 법이고 중요하다 생각되지 않는 B급이하 쟁점은 어느정도만 쓰겠다를 정해놓고 그정도만 보고 넘어갔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안보고 넘기면 불안해서 버틸 수가 없습니다.)
또한 병합소송들을 예로들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서술되기 때문에 특징들을 잘 기억한다면 모든 문구를 다 외우지 않아도 유추해서 쓸 수 있는게 상당부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모으면 나중엔 민소 양이 상당부분 줄고 그만큼 다른과목에 투자할 시간을 많이 벌 수 있습니다.
역시 핵심은 기본 단문암기가 베이스가 되어야 합니다.
VII. 마무리
쓴걸 다시 읽어보니 저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켜야 하는 타입인 것 같아요.
4과목 모두 생소했고 방법을 몰라 1차시험부터 해멨던걸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일지도요.. 다행히 제 생각엔 모두 좋은 강사님을 만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솔직히 아직도 얼떨떨 합니다. 시험보러 갈 때까지 완벽해질 수 없고 그냥 어쩌다가 시험보고 어쩌다가 되는거니까 멈추지 말고 선택과목 마지막 이하여백까지 써내고 나오자는 정운쌤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돌 정도니까요. 어쩌다 된 것 같습니다. 느낌이 그래요.
이번에 549명이 합격했습니다. 549개의 사연이 있을테고 각자 비슷한 강의를 듣고 유사한 커리큘럼으로 공부했겠지만 저마다의 공부스타일은 다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 수기를 작성하지만 전 수험생시절 수기를 절대보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전 그대로 따라서 해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에게 맞을지도 모르는 방법을 이 황금같은 시간에 투자하고 싶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믿고 따라가는 쌤들 말은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듯 지금 읽으신 수기 또한 정말 가볍게 참고만 하시고 고졸에 공돌이도 노력하면 되는구나 ~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공개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프라이빗 한 것은 쪽지로 보내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제 0기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선택과목도 다들 선택하셨을테고 수험의 긴 여정의 길에 작은 보탬이 되었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주변이 없어서 이 정도로 마무리 해야할 것 같습니다.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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