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8월12일)
어제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세차게 불고 기온도 낮아서 밤공기가 찬데도 산장에 입실을 못한 등반객들은 야영을 하며 하루를 지새우고 동이 트기도 전에 서둘러 식사를 준비하며
버너의 온기라도 느끼려고 버너 주위에 앉아들 있는 모습들을 보니 괜시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일부는 비닐로 몸을 감싸고 침낭도 없이 그렇게 떨며 밤을 지새웠고 어떤 가족은 부부와 초등학생인 어린 딸둘을 데리고도 일부러 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박을 준비 하면서도 아무런 불평이나 짜증을 내지도 않고 오히려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참 아름답고 멋진
가족 이다 라는 생각에 한없는 부러움으로 한동안 그들의 모습을 쳐다 보기도 했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원하고 있었던 참사랑의 모습이며 참가족의 모습으로 자식을 강하게
키우고자 하는 부모의 확고한 가치관이 없다면 이렇게 힘든 지리산 종주를 꿈엔들 생각이나 했겠는가....
부모도 대단 하지만 애들이 더 대견 스러운건 그 힘든 산행을 했으면서도 얼굴에는 피곤한
모습은커녕 싱글 거리며 자기 할 일을 알아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가족 이라는
생각으로 보기 좋은 모습으로 한동안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 이다.
나는 언제 애를 낳고 키워서 같이 산행을 하게 될까....
06:00 기상
오늘은 산행 거리가 짧기 때문에 아침을 늦게 하기로 해서 느긋하게 행동을 해도 시간이 넉
넉해서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일부는 취사를 위해서 계단 아래에 있는 취사장으로 내려 가서 취사 준비를 하고 나는 샘터
로 물을 떠서 취사장으로 오니 취사장 안에는 일부 등산객들이 아직도 침낭에서 깨어 나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취사장에 있던 무거운 통나무 식탁을 밖으로 들어내고 빈자리에는 비박을 하려는 등산객 들은 먼저 자리를 잡기 위해서 오후 5시 정도부터 저녁 준비를 하며 일찌감치 비박을 할
장소를 잡았고 늦게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한 등산객들은 여의치 않치만 비닐로 몸을 감싸거
나 빈공간이 있으면 재빨리 메트리스를 깔고 침낭에 들어가서 비박을 하기도 한다.
몇몇 사람들과 함께 밖으로 내보냈던 통나무 식탁을 취사장 안으로 들여 놓자니 무게가 만
만치 않아서 5~6명이 동원 되고서야 힘들게 이삿짐 센타 직원둘 처럼 요령도 좋게 일사분란
하게 식탁 모두를 취사장에 들여 놓고 나니 이마에서 땀이 송글 맺힌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우리팀의 특별식인 누른밥 숭늉과 쵸코의 고감도 고감성 카푸치노
커피를 우아하게 마시고 느긋하게 벽소령 산장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 이다.
오늘은 지리산 종주 3일만에 높고 푸른 하늘이 멀리 파노라마처럼 펼처진 지리산군들과 앙상불을 이루고 있어 멋진 풍경을 보고 있는 등산객 들을 감동 시키기에 충분 했다.
지나간 일이지만 벽소령 대피소에서 아침에 쌍무지개가 떠서 많은 등산객들이 탄성과 감탄
을 하기도 했다는데 우리팀은 애석 하게도 그 광경을 보지 못하고 벽소령을 출발 했다.
08:30 벽소령 대피소 출발
우리팀은 기분이 한결 좋아져서 단체사진을 찍고 모두들 스틱을 모아서 산책 산책 파이팅~ 하며 구호를 외치자 주변에 있던 등산객들도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어 준다.
09:05 음정 삼거리 도착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쾌청한 날씨에 시야도 확 트이는게 지리산의 파노라마가 깔끔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길 우측으로 펼쳐진 지리산군들 멀리 삼신봉과 청학동 지구도 확실하게 보인다.
구름도 높게 떠서 파란 하늘에 흰구름과 초록의 지리산군들이 그림 처럼 펼쳐져서 모처럼
만에 장관을 보여준다.
계속되는 능선길을 걸으면서 한결 가벼워진 베낭무게 때문에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져서 이제부터 제대로 산행을 즐길수 있겠다고 좋아 했는데 차츰 불안한 생각이 들어서 숲길을
걷다가 베낭을 벗어서 베낭을 다시 점검을 해보니 아뿔싸 중요 물품을 넣은 가방이 없는게
아닌가...
선두 정지를 외치고는 앞서가던 미소와 산사랑에게 가방 분실을 알리고 벽소령 대피소에 가
서 확인을 해볼테니까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라 하고는 단숨에 벽소령 대피소 로
뛰어 가는데 산구비를 돌고 돌길에 넘어 질뻔 하며 숨이 턱에 찰 무렵에 30분 걸려서 온 길
을 단 15분 만에 뛰어서 도착해서 숨돌림 틈도 없이 취사장으로 달려 가보니 역시 가방은 보이질 않는다.
무거운 마음으로 혹시나 하며 벽소령 대피소 관리 사무실로 들어가서 관리 공단 직원에게 자초지정을 알리니 숙박실 한쪽에 보관해 두었던 검은색 가방을 보여 주는데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관리공단 직원에게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하고는 역시 단숨에 팀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뛰어 가니 산악 마라톤을 하는줄 알고 앞에서 오는 등산객들마다 "수고하십니다" 라며 인사를 건네와서 어줍지 않게 웃어 보이고는 속모르는 등산객들 마다 인사 하기가
바쁘게 달리고 달려서 이날 나는 완전히 영구가 되어 버렸다.
10:30 선비샘 도착(해발 1,491 m)(덕평봉1,521 m)옆에 선비샘 있음.
( <- 벽소령 대피소 2,4 km : 세석 대피소 5,2 km -> )
1시간 이면 충분히 도착 할거리인데 내가 영구 노릇을 하느라고 2시간이 걸려서 널직한
선비샘 공터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도 휴식을 취하고들 있다.
선비샘은 옛모습은 찾을수가 없고 말이 샘이지 파이프를 통해서 물이 시원하게 잘 나온다.
물보충을 하고 샘 아래로 내려가 흐르는 물에서 쿨맥스 상의를 벗어서 물에 헹구어 그대로 입으니 온몸이 얼얼한게 냉장고가 따로 없다.
미소리도 반바지와 남방을 물에 헹구어서 베낭에 걸쳐 놓더니 그대로 걸으면서 말릴거라고
늦장을 부리길래 나중에 혼자서 오라고 하자 옆에서 쳐다 보고 있던 중년의 등산객이 그럼
자기들 하고 같이 산행을 한다고 해서 싸게 줄테니까 사라고 하자 정말이냐며 반색을 해서
우리는 한참을 웃다가 천천히 걸으며 선비샘을 떠나서 다음 목적지인 칠선봉으로 향했다.
12:15 칠선봉 도착(해발 1,558m) (지리 01-37) 표지판
( <- 벽소령 대피소 4,3 km : 세석 대피소 2,1 km -> )
미소리와 free4z 갈비뼈 커플의 피난민 행장이 볼만하다.
옷을 빨아서 베낭에 묶고 걸으면서 말릴거라며 너덜 거리는 빨래 덕분에 우리는 웃으면서
산행을 계속 할 수가 있다.
12:40 (지리 01-39) 표지판 도착
해발 1,426 m 인 벽소령에서 부터 계속되는 능선길을 따라서 종주를 계속 하게 되므로 높
은 산을 오르지는 않고 힘들이지 않을 정도의 높고 낮은 봉우리를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
하므로 전혀 지루 하지 않으면서 산행을 계속하면서 영신봉 500m 전 155개의 나무 계단과
23개의 철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나니 (지리 01-40) 표지판에 13:10 에 도착해서 한숨을 돌리
고 나니 바로 앞에 영신봉과 멀리 초원 같은 세석평전의 광활한 모습이 나타난다.
산 전체가 초원 처럼 보이기도 하고 잔디밭 처럼 나무 한그루도 없어 보인다.
**참고로 지리 01-39 ,지리 01-40 을 표시한 것은 지리산 관리 사무소 관할의 위치 표시로 구간이 아마 500 m 정도 되는게 아닌가 생각이나 나중에 확실히 알아볼 일이다**
**화엄사가 있는 곳에는 남지 01-00 등으로 표시물이 있어서 남부 관리 사무소 관할을 나타내며 북지 01-00 은 뱀사골 계곡쪽에 위치한 북부 관리 사무소의 관할을 나타내는 표시물 이다**
13:30 영신봉 도착 (해발 1,651 m)
( <- 벽소령 대피소 5,7 km : 세석 대피소 0,6 km -> )
지리 01-40 표지판이 영신봉인줄 알았는데 약 100 m를 더가야 영신봉이다.
여기서 빨간 립스틱과 빨간 두건을한 멋쟁이 초등학교 여선생님이 바위에 걸터 앉아서 스케치를 하는 모습이 멋져 보인다.
우리는 영신봉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동식으로 요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내가 미소리 반바지를 들고는 투우 하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자 모두들 한참을 웃어댄다.
멀리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이 보이므로 오늘 숙박을할 장터목을 어림짐작을 할수 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산책의 신입회원이 된 비나소리도 같은 코스를 우리를 앞서거니 뒷서
거니를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계속 산행을 하며 장터목 까지 동행을 하게 되었다.
13:45 세석 대피소 도착
통나무로 멋지게 지어진 2층의 세석 대피소와 세석평전의 온갖 야생화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푸른 초원 같은 세석평전이 한폭의 풍경화 처럼 잘 어울린다.
광활하게 펼쳐진 세석평전을 보면서 고랭지 감자를 심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어서
역시 돌파리는 여기서도 직업의식이 발동 하는 것 같아서 히죽 웃으며 식사 준비를 하기
위해 샘으로 물을 뜨러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예전의 세석 산장은 취사장으로 사용 하고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미소가 끓여준 국적불명의 찌개가 어찌나 맛있던지 밥공기를 4개나 비우고 나서 이제는 정
식 코스 요리중에 하나인 누른밥 숭늉과 쵸코표 카프치노 커피를 우아하게 마시고 나니 세
상에 부러울게 하나도 없다.
우리 보다 행복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구 그래...
역시 콧바람 자매의 솜씨는 우리팀에서 정평이 나서 나중에라도 식당을 하게 되면 돈많이
벌 것 이다.
멋진 세석 대피소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는 15:15 에 다음 목적지인 촛대봉을 향하여 세
석 대피소를 출발 한다.
15:45 촛대봉 도착 (해발 1,703 m)
( <- 세석 대피소 0,7 km : 장터목 2,7 km , 천왕봉 4,4 km -> )
촛대봉 정상에는 촛대 모양의 바위가 뾰족하게 서있고 양쪽 바위 사이로 등산로가 있어서 널직한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좌 우측으로 펼쳐진 지리산의 파노라마를 보면 감탄사를
연속으로 하게 된다.
아~~좋다...
산사랑은 특유의 능글 거림으로 세석 까지 몇 km 이며 몇분이 걸릴거라며 스틱으로 표지판
을 가리키며 보고 형식으로 설명을 하여 우리는 다시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산사랑은 아마 절에 가서도 젖국을 얻어 먹을수 있을 만큼 재치와 적응력이 뚸어난 친구다.
여기에서 나중에 산책회원이된 오드리 햅번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장터목에서 만나
기로 하고 우리는 서둘러서 다음 목적지인 삼신봉을 향한다.
16:50 삼신봉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후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으므로 서둘러서 연화봉을 향한다.
17:05 연화봉 도착(1,730 m)
( <- 세석 대피소 2,6 km : 장터목 대피소 0,8 km -> )
바로 앞에 제석봉과 천왕봉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이 들어 온다.
약 30분만 더가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하게 된다.
대피소 예약 관계로 선발대로 산오름과 아미고 쵸코가 대피소를 향하고 미소리는 힘들면
서도 내색을 하지 않고 갈비뼈 커플인 free4z와 후미에서 열심히 산행을 하고 있다.
젬송이는 카메라 감독 답게 연신 비디오 카메라로 일행의 모습을 담느라 세석에서 나무에
이마를 부딪쳐서 이마가 벌것게 부어 올랐다.
미소도 조금은 힘들어 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 많아서인지 가볍게 산행을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17:30 장터목 대피소 도착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낮익은 장터목 대피소를 다시 만나니 반갑다.
장터목 대피소는 산책에서 5월 3일(토)~4일(일) 무박산행으로 백무동에서 중산리로 하산 하는 산행때 점심을 먹었던 곳이기에 조금은 익숙해져 있었다.
산오름이 여자들 숙소를 배정 받아서 미소리 미소 쵸코는 여자숙소로 가서 여장을 풀고나서 방풍복으로 갈아입은 미소 쵸코 젬송이 아미고와 나는 제석봉으로 사진 촬영을 하러 올라가
고 나머지는 식사 준비를 하기로 한다.
내일 새벽에 일출을 보러 가야 하기 때문에 제석봉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우리는 기온이 떨
어져서 몸을 움츠리며 제석봉 고사목 지대에서 고사목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때 비나소리가 제석봉을 다녀오면서 하산을 하다가 반갑게 다시 만나게 된다.
인연이 될려니까 그러는지 이곳에서 늦은시간에 다시 만나게 될줄이야...
혼자서 지리산 종주를 하는 겁없는 지리의 딸래미 비나소리 같은 여자가 내가 꿈꿔 왔던 나
의 이상형 이다.
그런 이상형을 아직도 못만나고 있었는데....
미소와 쵸코가 온갖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애로 배우 처럼 몸을 꼬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은 지나가고 드디어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니 짙게 깔린 구름 사이로 석양이 지는 모습이 장관으로 나타낸다.
구름이 있어 석양의 모습은 불게 물든 모습이 한폭의 그림으로 탄성을 자아내며 아미고의 셔터는 계속해서 눌러댄다.
19:00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대피소에 도착하여 취사장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기로 한다.
취사장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 좁은 자리지만 어쩔수가 없다.
메트리스를 깔고 은박메트를 깔으니 그런데로 훌륭한 식탁겸 침상이 된다.
역시 이번에도 국적불명의 미소표 찌개를 곁들여서 마지막 남은 소주를 한잔씩 마시고는
창밖으로 일몰을 구경하기도 한다.
아낌없이 밥을 비우고 일명 지리산 코스요리인 누른밥 숭늉과 쵸코표 카프치노를 마시고
나니 노곤한 기운으로 내일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들 잠자리에 들기로 한다.
우리는 예약을 했지만 5명이 한정 이므로 나와 산사랑과 아미고와 free4z 는 취사장에서 비박을 하기로 한다.
그와중에도 우리의 갈비뼈 커플은 식사를 마치고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있고
아미고는 일몰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다.
예약자를 제외한 대기자들은 연장자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과 여자들을 순서로 여유
침상을 배정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대피소 주변에 비박을 준비 한다.
나와 산오름은 아쉬운 시간을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소등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듣고
산오름은 대피소로 가고 다른 사람들도 취사장에 마련한 잠자리에 일찌감치 들었다.
나는 밤하늘을 보기위해서 일부러 밖으로 나와 텐트 후라이를 깔고 메트리스를 깐후에 침낭
을 깔고 다시 후라이를 덮고 잠자리에 들려고 했는데 벽소령에서부터 동행을 했던 오드리 될뻔을(일명 청주댁) 다시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 된다.
늦은 시간인데 숙소를 정하지 못했느냐고 물어보니 대피소에 잠자리를 마련 했는데 밤하늘
의 보름달과 바로 옆에서 유독 빛나는 큰별이 너무 아름답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잠자는
게 아깝다며 지리산 분위기에 흠뻑 빠져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다.
지리산을 처녀 산행 하면서 더군다나 혼자서 종주를 하며 많은 풍경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
면서 인사를 나누고 나서 지금의 밤풍경에 도취되어 느끼게 되는 그 벅찬감정을 나는 충분히 이해 할수 있으리라...
나또한 30 여년 전에 처음 지리산 종주를 할때 그벅찬 감정으로 이세상이 모두 아름다워 보였으니까...
내가 1시간만 말동무를 해주기로 하고 찬 밤공기에 보온을 위해 침낭을 덮고는 보름달과 옆
에서 빛나는 (나중에 방송을 보고 알았지만 5만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화
성 이였다) 별을 보며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지리산과 지리산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에 대하여...
그리고 자연의 신비로움과 고마움에 대하여도...
이렇게 시간은 흘러서 어느덧 1시간이 지나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는 졸린눈을 비비며 침
낭 속으로 들어 간다.
내일은 새벽 3시에 기상을 해야 하는데...
보름달 빛이 장터목으로 쏫아지는 이시간 나는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셋째날 산행일기 끝=
산행일기에 뭍어나는 애듯한 가족애. 여인을 사랑하고 싶은 한 남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저 또한 경건한 마음을 지니게 합니다.참~ 세석평전에 고냉지 감자 수확 할 생각은 마세요 ㅋㄷㅋㄷ그전에 세석에서 밥 짓는데 큰 헬기가 앉어 물 뜨러 간 새 코펠 엎어 져 날아가는 헬기 야려 봤는데..
첫댓글 한 개인의 진솔.담백함을 보여주는 한편의 서정시 같군여~ 나는 언제 애를 낳고 키워서 같이 산행을 하게 될까.... 이 대목에서 한 개인의 숭고한 바탕을 엿볼 수 있었읍니다. 결혼 진행 시키싶시요
저도 산장님과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답니다. 10년후 가능하면 문명의 혜택이 전무한 전기도 없는 심산골에 들어가 살고싶고 또한 아들과딸 아내와 같이 산행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오랬적부터 지니고 살고 있는데 언제 짝을 맺을려나...ㅠㅠ
산행일기에 뭍어나는 애듯한 가족애. 여인을 사랑하고 싶은 한 남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저 또한 경건한 마음을 지니게 합니다.참~ 세석평전에 고냉지 감자 수확 할 생각은 마세요 ㅋㄷㅋㄷ그전에 세석에서 밥 짓는데 큰 헬기가 앉어 물 뜨러 간 새 코펠 엎어 져 날아가는 헬기 야려 봤는데..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들을...이렇게...좋은글로 대신 느껴볼 수 있도록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별 보고 싶다...........
붉은 노을에 취해 있을때 일몰 직전에 구름속에서 잠깐 전체모습을 보여준 석양이 지금도 눈에 선~ 하네요~!!! 에구... 또 보고시포라~~
밤하늘의 보름달과 유독빛나던 큰별~~~그때의 밤풍경과 감정들이..고스란히 전해짐을 느낍니당.. 담엔 저도~꼬~~~옥 지리산종주를 해보고 싶다는 맘이 새록 드는군뇨~~~
별 봤다..............^^
그날 일몰과 별의 그렇게 청사초롱처럼 밝은 별 넘 좋았지요 천왕봉 일출도 환상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