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방과 말을 주고 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꿈은 여러 가지 통신수단을 발명해 냈습니다. 유선 전화로 시작해 무선통신, 그리고 무선통신 및 인터넷까지 다양한 형태로 인류문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선을 이용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무선통신은 조난이나 재난시 뛰어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다른 통신수단이 발달해도 무선통신이 가진 그 효용성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전파라는 것이 제한된 자원이며 서로 공유해야 할 인류공동이 재산이기에 전파자원은 세계적인 기구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파라는 것이 수단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취미나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에도 일조를 해 왔습니다.
이제는 생활의 일부처럼 되어버린 라디오나 텔레비젼이라는 것도 수신만을 목적으로한 ‘무선통신기기’의 하나입니다. 전파를 송출하지 않고 수신목적으로만 쓰기에 허가나 검사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또하나 여러분 들도 한두번씩은 들어보셨을 바로 아마추어무선,이른바 햄(HAM)이라는 것이죠. 영화적 상상력이 다소 현실과 맞지 않기는 했지만 얼마전 영화 ‘동감’에서 무전기를 이용해서 주인공들이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은 햄이 가진 특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로 안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전파와 무전기라는 것을 매개로 친분과 우정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햄이 가진 장점중의 장점입니다. 특히 야외에서 레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은 더더욱 무선통신이 가진 장점에 가장 큰 수혜자인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도 경험한 일이지만 위급한 상황에 빠진 사람을 위해 조난신호를 내고 그 결과로 구조대가 조기에 출동했을 경우에 다시금 생각해 보는 햄의 고마움은 이루말할 수가 없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위험상황에서는 전파라는 존재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즐거운 야외활동이나 차량이동시의 무선통신을 이용한 의사전달은 또하나의 기쁨을 주곤 합니다.
햄은 우호적입니다. 전파를 이용해 또 다른 세상으로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