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고천암이 철새 도래지로 한창 새들이 날아온답니다.
고천암호를 대표하는 새는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가창오리.
가창오리는 세계적인 희귀 조류로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전 세계 개체수의 90%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가창오리는 주변이
조용하고 물결이 잔잔한 호수를 좋아한다. 따라서 고천암호는
가창오리가 좋아할 최적의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
▲ 철새들의 비상
가창오리의 진가는 해질 무렵 발휘된다. 낮 동안 휴식을 마치고
들판으로 먹이를 찾기 위해 일제히 날갯짓을 시작하기 때문.
힘차게 하늘을 향해 나는 새떼의 모습에서 경외감마저 든다.
수십만 마리가 하늘에다 아름다운 수를 놓듯 펼치는 군무는 해가
넘어가면서 붉게 물든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장관으로 철새들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철새탐조여행에는 쌍안경과 조류도감, 카메라, 수첩, 녹음기 등을
챙겨 떠나면 더 멋진 여행이 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