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비둘기(1)
뉴스의 편향 조작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수십 명의 목격자 증언과 기타 증거 자료들, 뉴스 보도와 모든 사람들의 양식, 그리고 바로 지난 주까지만 해도 수사의 초점이라고 저들 입으로 언급한 내용까지 해서 모든 사실들과 명백하게 어긋나는데도, 제퍼슨카운티 법집행부 관리들은 리틀턴시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광폭성 총격 사건은 에릭 해리스 eric harris 와 딜런 클리볼드 dalan klebold 두 청소년이 단독으로 저지른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외로운 총잡이" 두 명이 있을 뿐, 다른 어떤 개입도, 다른 어떤 음모도 없었단다. 아주 멋지지 않은가. 그리고는 야단법석을 떨고 뻔뻔스럽게 철면피들이나 주절대는 거짓말이 줄지어 쏟아져 나왔다.
정말이지 학살극 관련 보도를 토요일 오후 느지막한 시간에 했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당연히 사람들은 이 보도에 별 주목하지 않았다. 사실, 진짜 뉴스는 일요일 오전까지 나오지도 않았다. 흠...
콜도라도주 리틀턴시 콜롬바인('비둘기의'라는 뜻, 또는 매발톱꽃)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에도 이 억을 막히게 하고 가슴이 미어지게 하는 비극적 돌발 사태의 멀기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가정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나라 또한 이 사건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콜도라도주의 검찰총장은 콜롬바인의 광기를 미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라 규정하고 많은 뜻있는 사람들이 모두 이 비극을 나누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끔찍한 사건이 터진 뒤 며칠 동안 계속해서 신경을 긁은 게 하나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요원들이 언론을 통하여 대중에게 마구 퍼뜨리는 뉴스와 정보들이 광범위하게 조작되고 있으며, 지난 주 사건 현장에서 바로 보도된 뉴스에서 언급한 알짜 정보들이 문자 그대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에릭과 딜런 말고도 이 총기 난사 사건에 껴낀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는 현장목격자들의 증언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있다.
나는 콜롬바인 사건의 뒤를 캐면서 정부는 지금 숱한 은폐와 반정보 작전을 물밑에서 진행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런 은폐 공작은 여러 사실들과 정보들을 분석하니까 금방 드러나더라. 콜롬바인 고등학교 사건 현장에서 처음 나온 정보들이 특히나 중요하다.
결정적인 정보들을 대중이 모르도록 하고 있다는 증거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에릭과 에릭 아버지의 수상쩍은 과거와 이 비극적이고 무시무시하고 궁극적으로 몹시 음울한 사건과 관련되어 미처 설명하지 못한 사실들과 정황들을 짜맞추어 종합해 보면 극히 타당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 사건은 마인드콘트롤에 제대로 걸려든 피실험자 에릭 해리스와 이 외에도 살인과 폭력, 참화와 광기를 수행한 공작원들을 이용한 비밀 작전이었음이 분명해진다.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과 땅별 겨레들을 위해서 우리는 콜롬바인 대량살상 사건과 잇달은 은폐공작과 관련하여 그 본질이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 보아야 한다. |
핏빛 비둘기(2)
정부에서 언론을 조작하고 있는 이 마당에 도대체 어디에서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
콜럼바인 학살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작이 진행되고 있는 쪼간[사정]이니 진실한 자료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바로 보도한 뉴스 안에서 찾아야 한다. 초기 뉴스는 적어도 세 명의 총잡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많은 학생과 많은 임직원들의 목격담을 보도했었다.
학교 지붕으로 폭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하얀색 티셔츠을 입었다는 그 사람 말고도, 학생이라고 하기엔 늙스구레한 또 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되어 끌려가는 사진도 있었다. 그런데 뉴스나 관리들의 입에서 이 하얀티셔츠씨 얘기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 사건 관계자 가운데 어떤 사람도 어떤 수사요원도 주목하거나 언급하려 하지 않았다.
게다가, 폭탄을 투척한 하얀색 티셔츠의 남자의 행동과 신원은 그후 한번도 보도된 적이 없어 이제는 아예 사건 보도 범주 바깥으로 사라져 버린 것 같다.
하얀색 티셔츠의 남자와 관련해 진행한 은폐 공작은, 사건 며칠 뒤에야 '외로운 총잡이'들 가운데 한 명(총잡이들이라니? 왜 이전에는 그런 표현을 쓰지도 않았는지 우습도다)이 대낮에 희한하게도 마치 안에다 뭘 받쳐 입었는지 알려주기라도 하는 양 입고 있던 검은 외투를 벗고 있었다는 정보를 들고 나오면서 시작된 것이다. 하얀티셔츠씨가 건물 바깥에서 지붕 위로 폭탄을 던지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는 동안에 학교 안에서는 검은 트렌치코트를 입은 에릭과 딜런은 총알을 난사하고 있었다!!! 내나 제3의 공범 가능성 문제는 엉렁뚱땅 넘어가면서 유야무야되고 만 것이다.
게다가, 학교 안에 또 다른 인물이 총질을 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 총잡이는 에릭도, 딜런도, 또 하얀티셔츠씨도 아니고, 겉보매 학생처럼 보이지 않고 눈썹이 부수수한 덤불처럼 짙은 숭악하게 생긴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콜롬바인 학살 현장에서 검열받지 않고 나온 초기 뉴스를 종합하면, 이 '작전'에는 에릭과 딜런 빼고도 최소한 세 사람의 공범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곧 처음 경찰한테 붙잡힌 뒤 끌려간 사람, 하얀티쳐츠씨와 지금 말한 깜장눈썹 말이다.
여기다 또 60개가 넘는 폭탄과 숱한 총기와 탄약 - 이것들은 또 뭐냐?
논리적으로 따져 보나 이성적으로 찬찬히 생각해 보더라도 외로운 총잡이 두 명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그 많은 살상도구들을 학교 안으로 들키지 않고 운반했다는 것은 세상이 두 쪽 나도 불가능하다. 이 점은 경찰에서도 인정하는지 또 다른 공범자를 지금 '찾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경찰이 부러 그러든 위에서 짓누르는 압력에 져서 그러든, 아니면, 다른 계통 수사요원들이 교묘히 일정을 조정해가는 쪼간에 실마리 하나 못 찾아내서 그러든 결코 다른 공범자들은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내 추측이다. 경찰이 찾는 공범들은 단지 '트렌치코트 마피아'나 학생들일 턱이 없고 비밀 정보 MK 요원들일 테니까.
(참고 : MK-ULTRA 실험. 미국이 나치 치하 학자들을 자국내로 데리고 와서 민간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불법적으로 벌인 마인드콘트롤 실험. 여기서 MK는 Mind Kontrolle의 준말인 듯. 미국 정보자유법에 의거 풀려난 일부 기록 문서는 쉽게 인터넷에서 구해 볼 수 있다. 아직까지도 시끄러운 논란의 한 소용돌이다)
그밖에 얼마나 많은 공범자가 있었는지 문제는 제껴두더라도 콜롬바인 고등학교 안팎에서 발견된 폭탄 예순 일곱 개를 아무도 모르게 설치한 고급 폭탄전문가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이런 의혹은 또한 폭탄을 전술적으로 설치하는 작전에서 '내부'의 공모자-한 명 이상의 임직원이 돕지 않고서는 절대 불가능한 작업이었음을 안에서 까발려주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학교 임직원들은 그동안 모두 눈을 감고 학교 안을 돌아다녔다고 말하는 편이 더 낫다.
또 경찰 인력은 어째서 삼일 뒤에야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까? 이 기간 동안 학살 현장의 자세한 정황을 증언한 목격자들의 진술을 반박하고 무효화하기 위해서 증거들이 훼손되고 재조정되고 뜯어 맞춰졌을 명백한 가능성이 있다.
4월 30일 목요일 ABC 뉴스에선 그 전날 시행한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문은 단 한 가지였다 : 당신은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에릭과 딜런 두 사람만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질문에 83%가 넘는 사람들이 이인조 학살극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도시 요상타 뭣땜에 이런 여론 조사를 벌였을까!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게 그때 그렇게 중요했을까?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것은 진실과 사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두 사람이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면-사실이 그렇지만- 그렇다면 그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설령 두 사람이 이인조 먹고 그런 짓을 했던 거라면 여론 조사해서 또 뭐가 달라진단 말이냐? 도대체가 낮도깨비 같은 여론 조사를 했다는 그 사실이 바로 정부가 비밀스레 주도하고 매스미디어가 앞장서서 저들 은폐공작과 반정보선전 결과 대중 조작이 얼마만큼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측정하려고 한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냐.
5월 1일 토요일, 뉴스 시간에 은폐 공작의 절정이 꽃피웠다. [CNN 방송에서] 콜롬바인 학살 사건으로 비난의 초점이 된 두 학생들은 독자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며 다른 공범이 개입되었을 여지는 없다고 사료된다-이렇게 말한 제퍼슨카운티 지방검사 데이브 토마스 dave thomas 는 이어서,
"이 두 학생 외에 다른 사람이 연루했다는 어떤 확실한 확증하는 정보가 없다." 그러면서 이 양반은 4월 20일 총격, 폭탄 난발 사건으로 15명이 죽었다고 씁쓰레하게 언급했다.
흥미로운 점은 ABC 여론 조사 결과 83%가 넘는 시민들이 공범의 존재를 믿고 있다는 방송이 나간 그 다음날 책임 관리라고 하는 사람이 나와 이런 말을 한 뉴스 보도의 배열이다. 나는 토마스 지방검사한테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과 사건 직후 나온 뉴스 보도를 살펴보라고 말하고 싶다. 약해진 기억력 회복을 위해서라도.
하여간에 이 참극과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조금씩 흘려주는 작금의 뉴스들은 너무나 뻔뻔스럽지만 속터질 정도로 국민들을 잘 속여넘기는 정보 조작임이 틀림없다.
애당초 나온 사건 보도와 지금 '공식적인' 이야기라고 널리 선전하는 보도 사이에는 사개가 맞지 않아 어긋나고 매듭이 안 맞고 설명되어야 할 불일치 조항들이 너무나 많고 또 그게 너무나 훤히 보인다.
지난 4월 28일 수요일 제퍼슨카운티 경찰당국에게 뉴스 보도들 사이의 사개가 어긋나는 의혹들을 해명하라는 빗발치는 요청을 했다가 거부당했다. 당장에 수사 요원들과 정부 관리들은 곧추 그런 의혹들을 풀어 제시해야 한다. 말로만 헛소문이네 진부한 음모이론이네 하지 말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하여 성실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음험하고 비밀스런 태도가 자승자박의 결과를 낳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진실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음 글은 우리를 과거로 안내한다. 과연 무엇이 보일까.
핏빛 비둘기
마인드콘트롤의 낙원
1953년 11월 28일 망상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프랭크 올슨 Frank Olson 박사가 뉴욕 호텔의 10층 유리창 밖으로 몸을 날렸다.
오랫동안 미육군 비밀 화학부대 비밀공작부에서 일해온 올슨은 9일 전 있던 한 만남 이후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그 모임을 주선한 사람은 중앙정보부(CIA : Central Intelligence Ageny)의 기술 지원부 우두머리인 시드니 고트리프 Sidney Gottlieb 다. 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전부 깜깜속이었지만 고트리프는 확보해 놓은 다량의 LSD를 참석자들 모르게 시험해보려는 꿍꿍이속이었다. 농담을 좋아하고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지 않는 개방적인 성격의 올슨은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격렬한 부작용으로 묘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벤 윌슨이란 사람은 올손은 미친사람 꼭 그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뒤 20여 년에 걸쳐 고트리프와 중앙정보부장 앨런 덜레스 Allen Dulles 는 올슨의 죽음을 둘러싼 미심쩍인 정황들을 은폐하다 안 되면 오그라뜨리고 또 안 되면 먼산 바라보는 모르쇠 떠는 둥 어찌어찌해서 버팅겼다.
중앙정보부의 일급 비밀 프로젝트인 MK-ULTRA 의 운명이 자칫하다간 골로 갈 판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애당초 구소련의 발달한 세뇌기술에 대응하고자 만든 파랑새 Bluebird 비밀 풀그림의 조직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그러나 MK 프로젝트의 진짜 목적은 소련 대첩보 작전이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한 개인을 통제할 수 있느냐' 하는 각종 심리학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약물을 가미한 최면술-곧 최면 프로그램에선 향정신성 약물 투약 실험이 대종을 이루다가 점점 기술적 발달의 발을 맞춰서 종교나 이데올로기도 아닌 순전히 기술적으로다 인간의 인간지배의 꿈은 점점 현실 안에 뿌리를 내려갔다.
연구 성과를 축적하면서 파랑새 프로젝트의 명칭은 아티초크 artichoke 로 바뀌었다(아티초크는 앨런이 좋아한 식물의 이름이다). 이때부터 중앙정보부는 적극적으로 연구 태도의 방향을 틀어, 육군, 해군, 공군, 연방수사국 등의 관련 부서 들을 돌면서 마인드콘트롤 자료들을 수집하는 데 암약했다.
1952년 2월이라고 적힌 한 메모 속에는 이런 말이 있단다 : "우리는, 자기 의지를 거스르면서 심지어 자기 보호라는 자연법칙을 무시할 정도까지 한 인간을 통제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완전무결한 첩보원이나 암살자들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지령만 내리면 세계 어디라도 당장에 날아갈 중앙정보부 정예요원들을 조직했다. 이들의 임무는 어디서나 새로운 심문 기술을 시험해본 뒤에도 심문당하고 프로그램된 당사자가 시험후 정말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마리화나에서 LSD와 펜토탈 나트륨(일명 자백제 truth drug) 따위 모든 형태의 약물을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했다.
초창기에는 연구 실적이 보잘 것 없었지만 차차 중앙정보부가 지원한 마인드콘트롤 프로그램은 나날이 발전해갔다. 드디어 1953년 4월 13일, 초일급 프로젝트 MK-ULTRA 가 탄생했다. 연구 얼안은 이전보다 넓어졌으며 당연히 중앙정보부의 최고위급 한 줌의 인간들만이 이 계획에 내밀하게 관여했다. 공식적인 문건에선 MK-ULTRA 를 149개의 새끼계획 sub-projects 를 거느린 어미계획 umbrella project 이라고만 설명했을 뿐이다. 새끼계획들 안에는 실제 현장에 쓸 불법스런 약물 시험은 물론 금과옥조로 끼어 있었고, 아울러서 이때부터 중앙정보부의 인간통제를 열망해 마지 않는 애국자 나리들은 전자공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가 남아 있다. 그 중에는 원격조정으로 인간을 조종하는 가능성 연구 작업도 있었다. 이런 연구 실적을 토대로 당사자들을 세뇌하여 무의식적으로 첩보 활동이나 공작원 노릇을 할 수 있는 꼭두각시들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1947년 창설되었을 때만 해도 중앙정보부에선 저들끼리만 쏙싹대는 국내 활동이나 내부 보안 업무들을 꿍쳐선 안되며 오로지 해외에서만 공작해야 한다는 규정이 힘을 발휘하는 듯했다. 그러나 MK-ULTRA 추진 비밀 관리들은 이 헌법이 정한 규정을 처음부터 무시하고 숨은 진짜 목적은 알려주지도 않은 채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실험을 별 저항없이 계속했다.
아마도 그런 불법 실험의 범위가 어느 단계까지 성공했는지는 대형 양심선언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구의 최종적인 멸망의 날과 함께 영원히 묻혀 버릴 지도 모른다. 대를 이은 중앙정보부장이자 엠케이울트라 실험의 설계자인 리차드 Richard Helms 는 1973년 그 자리를 물러나기 직전에 모든 자료를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토록 주도면밀하게 말소한 문서들 가운데서도 용케 살아 남아 1970년 말엽에 공개된 자료를 살펴본 미국의 민주자유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귀신은 어데 자빠져 처자느라고 여적 가만 있나 사람같지 않은 놈들 안 잡아가고-이렇게 욕을 하며 분을 삭혔단다.
그러던 차 특별히 약물 남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공익 병원(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다는데)의 원장 해리스 Harris Isabel 박사가 책임지고 추진한 실험 계획에서부터 정보부의 인간조종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합성 약물을 만들어달라는 정보국의 요청에 부응한 해리스 박사는 잡아온 흑인들을 가지고 참말 과학스런 손쩝질을 부려대기 시작했다. 인간 넋과 사지의 완전통제의 그날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중앙정보부의 고위급 인사들의 대망을 만족케 해주고 싶어서 울끈 조바심이 솟은 해리스 박사는 인간 기니어피그한테 엄청난 양의 LSD, 마리화나, 스코폴아민(수면, 진정제)과 어떤['기타'의 한글] 약물들을 무진장 처먹였다. 그리고 뭣도 모르는 피실험자는 하루에 세 번 약물 투약 실험에 응해주는 댓가로 고급 모르핀을 받았단다. 1975년 상원 위원회에 불려나온 해리스 박사는 피실험자들에게 습관성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를 알고 울뚝밸이 뒤틀린 시민들과 자유민주 단체들의 성난 목소리가 끓어오르자 놀란 척한 중앙정보부는 진작에 심리조종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무마용 성명에 대하여 중앙정보부에서 14년이나 일해온 고참 요원 빅터 Victor Marchetti 는 1977년 내부 누설자란 욕을 먹으면서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퉁쳤다.
빅터의 폭로에 따르면, 중앙정보부는 더는 구설수에 먹을알 없이 휘말려들고 싶지 않아서 엠케이울트라의 연구 업적을 딴에는 축소해서 수년 동안 해봤는데 별 거 없더라며 발빠르게 여론 공작을 펼친 것에 불과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듯 또 한 명의 고참 요원인 마일즈 Miles Copeland 씨는 한 기자에게 "조사에 나선 위원회도 수박 겉핣기 식으로 조사했"을 뿐이라고 까밝혔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중앙정보부는 약리최면실험을 포기하고 1963년 이후부터는 심리조작전자공학 psychoelectronics 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폭로했다.
예일 대학의 신경생물학자 델가도 Jose Delgado 박사는 뇌에게 전자적 자극을 주고 그 반응을 살펴보는 일에 흥미가 동했다. 델가도 박사는 뇌 속의 조그마한 관을 이식하기만 하면 피실험자를 깜냥껏 조종할 수 있다는 걸 알고는 딴에는 자신이 무척 신통방통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FM 라디오주파수에 작동하게 된 '스티모시버 stimoceiver'라고 불리는 장치를 통하여 인간의 감정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 감정들은 분노, 성욕과 피로감 따위였다.
1966년 델가도 박사는 전기력으로 사람의 동작, 감정과 행위를 원하는껏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입맛 떨어지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성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단추만 누르면 인간은 로봇처럼 조종할 수 있다." 해군연구부 office of naval research 의 재정 지원을 받아 열심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델가도 박사는 마침내 '심리적으로 조작되는 psychocivilised' 미래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여기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스 Ross Adey 박사는 전자기 분야와 관련, 깜짝 놀랄 발견을 했다. 특별한 라디오주파스를 사용하면 목표물의 뇌파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다른 과학자 앨런 Allen Frey 의 연구는 한층 진일보했다. 앨런은 전자기파를 피실험자에 맞춤으로써 원격으로 잠에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머리속에 우르릉 꽝하거나, 윙윙대거나, 쉿-쉿-하는 소음까지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연구에 터해서 월터 리드 육군 연구소(walter reed army institute of research)의 요셉 Joseph Sharp 박사는 변조한 극초단파에 말을 담아 날려보낼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전자기장에 앉아 수신하던 요셉 박사가 동료가 날린 말소리를 알아듣는 실험에 성공했다. 순전히 의학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이것은 청각장애인에게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다[위에서 말한 윙윙대거나 쉿-쉿하는 소음이 미국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듣는다고 불평하는 그 정체 불명의 소리일까? 많은 사람들이 집 안팎에서 흥엉흥엉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보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군부와 정보부는 이런 연구 결과에 지체없이 밑돈을 대기 시작했다. 비밀 연구 프로그램은 정보자유법에 묶여서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1974년 국방성에서 자금 지원을 받은 과학자 스캐피츠 J.F.Scapitz 는 소름돋는 생각을 구체화했다. 스캐피츠는 초기 엠케이울트라 최면 연구와 극초단파 기술을 접목하려고 시도했다. 스캐피츠는 말했다 : "최면술사가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은 곧장 전자기파에 실려 목표한 사람의 뇌의 잠재의식 부위를 자극한다." 메시지를 받는 수신 장치는 필요없다고 했다.
처음에 미국 요원들은 개인의 마음을 원거리에서 바꿀 수 있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스캐피츠는 목표한 사람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조정 가능한 데까지 연구를 밀고 나갔다.
그 이후 보안이 삼엄해지고 비밀이 강화되면서 미국의 MK 문건은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 바깥에선 중요한 정보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그 정보들을 모아놓고 보면 암울한 모자이크 하나가 완성된다. 그림의 주제는 완전무결한 인민통제란 관념에 사로잡혀 혼란과 갈등을 두려워하는 공포증 환자들이 꿈꿔온 낙원이다.
출처블로그 : 하늘꽃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