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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人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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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기록(글,사진) 스크랩 산행사진 12/17-18경주 남산(고위산-금오봉)종주,주왕산 주산지
배슈맑 추천 0 조회 125 06.12.19 14:2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눈에 살짝 가려진 공룡능선의 산죽길..)

 

(12/17  08:00 ) 전날 초등학교(김해) 동기회와 모친 기일이 겹쳐 부산으로 내려 왔다. 서울의 고교동기회

망년회도 성황을 이루었고 밤에 내린 폭설 소식에 일요 산행이 매우 멋진 심설 산행이리라..아쉽다.

흐리던 부산 하늘도 갑자기 함박눈을 뿌린다. 서둘러서 경주를 향한 고속도로에 올라선다. 결혼 26주년

을 기념하는 물푸레와의 이틀 여행을 시작한다. 경주 남산 아래 용장골에 다다라 파출소 마당에 차를 주

차 시키고 안내를 받으려 하나 문이 잠긴채로 텅 비었다. 이해가 잘 되질 않는다..(09:30)

 

 (고위능선-아기 공룡능선이라..제법 아기자기한 암릉에 줄잡이를 요구하고 만만치 않다.)

(09:40) 왼쪽 다리를 건너 용장천을 거슬러 오른다. 멀리 고위산(서 남산)을 쳐다보니 제법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신혼여행길?의 부부를 반긴다. 간간이 쌓인 눈꽃도 맑아지는 하늘 아래서 밝게 빛난다.

내남면 용장리 마을을 지나 용장계곡 갈림길에서 천룡사 길 오른쪽 공룡능선을 택한다.(10:00)

 고위산으로 오르는 길 중에 가장 험하지만 그런데로 바위 맛과 줄잡는 손 맛을 느끼게 하니 물푸레의

엄살? 섞인 푸념 가운데도 즐겁다. 결혼 기념일 여행지 까지 고생 못시켜 안달이라고.. 하기야 첫 만남도

설악산 대청봉 넘는 것으로 시작했으니..그런대로 잘 타고 오른다. 오늘 저녁 보문단지 호텔에서의 멋진

성찬을 기대하며..

 (애기 공룡)

(11:00) 1시간여의 만만치 않은 줄잡이와 직벽 암릉 슬랩을 조심스레 밟아 오른 뒤 한 숨을 쉰다. 눈길에

다소 위험했던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물푸레의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멀리 남쪽 백운사계곡이 시원

스럽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바람이 세어지며 땀이 식은 등이 서늘하다. 다시 자켓을 걸친다.

 (고위산정상)

(11:10) 고위산 정상에서 백운암을 망설이다가 건너뛰기로 하고 동쪽 봉화대로 향한다.

(11:35-11:50) 봉화대 옆 통일전 오름길 양지 바른 곳에서 어젯밤 모친 제사상에 차렸던 떡과 생선전으로

요기를 때운다. 아침을 걸른 탓에 그런대로 입맛은 좋다. 봉화대는 많이 훼손되어 터를 닦은 주위 둘레석

만이 남았다. 북쪽 경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멀리 토함산도...

 (전망바위)

(12:00) 전망바위를 거쳐 칠불암 갈림길에 이른다.

 (칠불암에서)

(12:15) 가파른 길을 내려 밟아 산죽길을 지난 후 칠불암에 들러 커피한 잔 하려 하나 동전이 없구나..

삼존불이 새겨진 바위 앞에 四方佛이 제각각 모양이 멋대로다. 바위 생긴대로..인간도 저리 각각으로

생겨나 살다가 한 길로 가는 것일진대.. 멀리 머리 위로 신선암 마애보살상이 보인다.

 (금오산을 바라보며)

(12:30) 다시 되돌아 능선 갈림길로 올라와서 금오산으로 향한다. 멀리 금오산 정상과 삼화령이 한 눈에

들어온다.

 (쌍봉)

(13:00)용장골 갈림길이 있는 봉호재(이영재)에 내려서서 가운데 쌍봉을 바라보니 용장계곡이 휘감아

내리는 3-4km 계곡이 꽤 깊어 보인다.

 (삼화령 소나무)

(13:25) 임도를 지나 삼화령에 다다른다. 고지산, 금오산과 함께 남산을 삼각형으로 솟구치며 가운데

쌍봉을 아우른다. 왼쪽 용장사지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유혹하지만 금오산으로 향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삼화령 고개 위 암봉이 기암으로 형성되어 소나무 사이로 내미는 봉우리가 아름답다.

 (금오산-동 남산)

(13:45)금오산 정상에 오르는 물푸레의 걸음이 점점 처지기 시작한다..어느새 4시간이 훨씬 지났나..

쉬질 않는다고 푸념이다..다시 왼쪽으로 난 삼릉 내림길을 버리고 포석정 방향의 상선암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삼릉으로 내림 길에 많은 불상들을 탐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 미안하지만 모른체 한다.

 

 (상사바위)

(14:20) 상선암 직전 상사바위에서 포석정 길을 버리고, 남쪽으로 능선을 넘어서서 내림길을 밟으며

상선암으로 내려선다. 직전 마애불에서 시작되어 1시간여 하산길에서 물푸레를 세워둔 채 능선길을

 오르 내리며 불상들을 담아가며 내려 오다 보니 발걸음이 바쁘다. 많은 불상들이 정말 이채롭다..

잠시 홀로 머물러 선채로 조용히 앞날을 기구해 본다..부디 건강한 삶으로 부처님 가까운 곳으로 다가

갈 수 있기를..좀 더 오랜 시간을 물푸레와 함께 전국 산천을 유람할 수 있기를..

 (삼릉)

(15:20) 배리 삼릉..오늘의 산행은 끝이다...6시간 남짓..물푸레는 많이 힘이 드는 모양이다.

용장골에 세워둔 차를 가지러 가야 되는데..택시도 없고..버스도 오질 않는다..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고 물푸레의 얼굴이 얼은 것 처럼 시퍼렇다..모진 신랑 만나서..

두 번의 히치 카를 이용하여 간신히 차를 회수하여 보문단지에 조카가 결혼 기념으로 예약해 준

호텔로 들어서니 행복은 이런 것일게다..

 (주왕산 주산지-왕버들)

(12/18)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직 어두운 포항길을 지나 포항 바닷가의 일출을 보고 31번 도로를 찾아

청송으로 향한다.  낙동정맥을 지나는 보현산 아래 죽장계곡 길에서 "이대감 식당"(054-241-7050) 사장

님과 사모님의 정성스런 민물매운탕에 배가 부르다. 재피향을 가미한 민물 매운탕..이슬이가 아쉽다.

15년 전 여행사 일을 접고 50대를 이곳에서 보낸 이대감 아저씨의 얼굴이 맑고 곱다. 아침 밥그릇도

매우 크다.

 

죽장을 지나고 청송을 미처 가기전에 부동면으로 우회전하여 주산지에서 겨울을 맛본다..영화보다는

역시 덜 멋지다..싸늘한 겨울 느낌에 두 연인은 꼭 안아주는 느낌으로 팔짱을 낀다.

 

 (주왕산 대전사)

12/18 12:00 주왕산 폭포 입구 대전사에 들러 다음 산행을 예약하고 안동을 거쳐 서울로 향한다...

소백산 머리위에 하얀 눈이 마음을 설레게 하고..지난 여름 죽령을 내려서던 기억이 새롭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대간 길 어느 곳에서 심설 산행을 즐겨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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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2.19 18:40

    첫댓글 덕유 종주가 어떠하신지요 회장님...

  • 06.12.20 07:56

    멋진 걸음이십니다. 그열정 그대로이시길......

  • 06.12.20 11:56

    아름다운 여행을 하셨군요

  • 06.12.20 16:13

    사랑..행복..평온함이 멀리서도 느껴지는 두분....정말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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