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서운산(瑞雲山)(547.7m)
(1) 일시 : 2010년 9월 5일(일) 07 : 00 안동시청 앞
(2) 주관 : 경북안동산악회
(3) 산행코스 : 산행시작 청룡주차장~청룡사→별장→토굴암~좌성사
~미륵불~석굴~서운산성~서봉~서운산 정상(547.7m)~큰바위~ 암봉~삼거리~석남사~마애불~상촌주차장(약7.2km 4시간)
(4) 산행의 실제
안동시청 앞에서 07 : 00에 경북안동산악회원 44명이 함께 경기도 안성에 있는 서운산(瑞雲山)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아침밥을 설쳤기에 간식용으로 주는 따끈따끈한 마구설기(떡)를 받아 먹어가며 50분을 달려 예천 용궁 새동산휴게소에 와서 잠시 쉬었다. 다시 출발하여 충북 괴산에서 또 잠시 쉬었다가 3시간이 걸린 10 : 00 경기도 성남의 청룡주차장에 도착하여 등산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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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산(瑞雲山)은 경기도의 최남단인 안성시 서운면과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을 경계로 차령산맥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성시에서 남쪽으로 약 12km 떨어져 있다고 한다. 아담하고 바위가 거의 없는 유순(柔順)한 산세(山勢)를 가졌고,4월초가 되면 계곡과 능선에 진달래가 피고 5월이면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산이라고 한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운하촌(雲下村)>이라는 표지판(標識板)을 지나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 <좌성사(2km)>라고 안내된 표지판을 지나 얼마가지 않아 왼쪽으로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조금 올라가다가 보니 옳은 등산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앞에 몇 사람이 가기에 따라갔다. 꽤 많이 걸은 뒤에야 옳은 등산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같이 오던 몇 사람이 둘러서서 유인물을 보고 옳은 등산로의 방향을 찾아보았다. 유인물에 표기(標記)된 서운산 정상 쪽을 향하여 등산로를 가늠해 가며 우측의 길을 따라 올라갔다.
길을 잘못 들어 선 까닭에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에 있는 청룡사의 대웅전 삼층석탑, 동종(銅鐘), 사적비, 부도군(浮屠群) 등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직접 돌아보지는 못하였다.
청룡사는 고려 원종 6년 명본국사가 대장암자로 창건하였는데 그 후 공민왕 13년 나옹선사가 지정연간에 이 산을 지나다가 신비한 증조가 있겠다고 생각하고 하루를 묵었다. 그 때 이곳에 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보고 절을 크게 중창하여 산 이름을 서운산(瑞雲山)이라 하고 청룡사(靑龍寺)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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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里程標)가 없는 길을 올라오느라 토굴암 그냥 스쳐 올라왔고 임도를 건너 비탈진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와서야 그 아래쪽에 좌성사가 있음을 알았다. 처음 등산로를 잘못 들어서서 청룡사, 토굴암, 좌성사를 모두 돌아보지 못하고 지나쳐 오고 말았다.
출발하여 계속 이정표가 없는 길을 걸어오다가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정상 1km>라는 이정표를 볼 수 있었다. 정상 가까이에 있는 팔각정에 올라 먼 곳의 경치를 감상하며 기념촬영도 하고 잠시 쉬었다.
정자에서 얼마가지 않아 헬기장이 있었고 조금 더 오르니 여러 개의 의자가 있는 쉼터가 있었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앉아 점심을 먹기도 하고 쉬고 있었다. 출발한지 2시간이 지나 드디어 서운산 정상(547.7km)에 도착하였다.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조금 더 걷다가 박용서, 안정랑, 김삼수 제씨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약 10여 분간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포도, 토마토를 나누어 먹고 오미자를 희석한 물을 나누어 마시고 다시 등산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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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1.8km>라는 이정표 옆에서 쉬고 있는 이곳 안성에 사시는 분들이 우리에게 권하는 키위, 복숭아 등의 과일과 약밥, 찰떡을 먹으며 안동 사투리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다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석남사쪽으로 하산하였다.
얼마 내려오지 않아서부터 풀이 많이 나 있는 임도이며 그늘이 없어 뙤약볕을 쪼이며 내려왔다. 점심을 먹고 1시간 30분을 걸어 석남사 옆 개울울이 흐르는 곳에 도착하였다. 배낭을 벗고 모두 맑은 물에 손을 씻고 세수도 한 후 잠시 그늘에서 쉬면서 땀을 말리었다.
약간 경사진 길을 올라 석남사(石南寺) 계단을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석남사는 통일신라 문무왕 20년(680)에 고승 석선(奭善)이 세웠고 고려 초기 혜거국사가 넓혀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타 나중에 화덕(華德)이 다시 지은 절이라고 한다.
영산전은 석가모니불상과 그 생애를 여덟 가지로 나누어 그린 그림을 모신 곳으로 지은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다고 한다. 지금 있는 건물은 조선시대 건축물이라고 하며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밖으로 뻗쳐 나온 재료의 끝이 짧고 약간 밑으로 처진 곡선을 이루고 있다. 이는 조선 초기 건물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튼튼하게 균형 잡힌 모습을 이루고 있으며 조선 초기에서 중기 사이의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영산전과 운산전(雲山殿) 옆의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탑을 둘러 본 뒤에 35계단을 올라가 대웅전(大雄殿)을 둘러보고 내려왔다.
시도유형문화재 제109호인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석남사(石南寺)에서 약 1㎞ 떨어진 암벽에 새겨진 불상이 있다고 한다. 전체 높이가 5.3m인 불신 뒤의 광배(光背)와 발밑의 대좌(臺座)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얼굴 부분이 마모된 것을 제외하면 완전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넓적한 머리묶음이 있고, 둥근 얼굴에는 눈, 코, 입이 비교적 작게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이중으로 표현된 턱과 목 주위에 있는 3줄의 삼도(三道) 표현은 다소 비대해 보인다고 한다.
체구는 당당한 편이며, 옷은 양 어깨에 걸치고 있고, 배 부분에는 U자형 옷 주름이, 다리 부분에는 타원형 옷 주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체구에 비해 작은 두 손은 가슴까지 들어 오른손은 검지만을 펴고,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고, 머리 주변에는 3줄의 선으로 둥근 머리광배를 나타냈으며, 몸통 주위에도 3줄의 몸 광배를 표현했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으나 부분적으로 다소 형식화된 모습이 보여서 만들어진 연대는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 이 불상을 직접 가서 보지 못하고 온 것이 못내 아쉽다.
석남사에서 내려오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이고 뙤약볕이라 무덥기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그늘진 곳에 투명용 천막을 치고 그 안에 둘러 앉아 먹고 마시며 피서하는 모습과 그늘진 곳 마다 옹기종기 둘러앉은 피서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길가에는 피서객들이 타고 온 승용차들이 이곳저곳 주차되어 있어 오가는 차들의 통행에 큰 부편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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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시작한지 약 4시간이 걸려 금광휴게소 앞 상촌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벌써 하산한 회원들이 시원한 느티나무 밑에서 하산주를 마시고 있었다. 우리도 함께 합석하여 시원한 막걸리와 음료수도 마시고 닭발, 가오리 등의 안주도 먹으며 땀을 식히고 14 : 40에 안동으로 향발하였다. 16 : 00에 충북 괴산 만남의 광장마트에서 잠시 쉬었는데 이곳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시 출발하여 17 : 00에 예천 제일한우타운이 있는 만남의 광장에서도 잠시 쉬었다. 18 : 00에 안동에 도착하니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태풍이 온다는 예보도 있었으나 아무런 불편이 없이 산행을 모두 마치고 다른 어느 때 보다 빠르게 안동에 도착함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첫댓글 잘 다녀 오셨군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기 꼬까신도 있네요.
옆에 호랑이님도 수양산곰도 저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