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은 차등은 있지만 누구나 다 도통을 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저의 일을 제가 알아서 스스로 하게 됩니다. 그러나 후천이 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허망한 마음을 가지고 도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 재세시에도 도통하기를 소원하는 제자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도통을 원하는 만국대장 박공우 성도에게 주신 증산상제님의 말씀입니다.
@ 공우 여쭈어 가로대 "도통을 주옵소서." 증산상제님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 이 무슨 말이뇨. 각 성(姓)에 선영신 한 명씩이 천상공정에 참여하여 있나니,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도통을 주면 모든 선영신들이 모여들어 편벽됨을 힐난할지라. 그러므로 나는 사정을 쓰지 못하노라. 이 뒤에 일제히 그 닦은 바를 따라서 도통이 열리리라. 공자는 다만 칠십이인만 통예를 시켰으므로 얻지 못한 자는 모두 함원하였나니라. 나는 누구나 그 닦은 바에 따라서 도통을 주리니, 상재는 칠일이요 중재는 십사일이요 하재는 이십일일만이면 각기 성도하게 되리라." (대순전경 p170)
또한 고수부님의 수제자인 고민환 성도도 도통을 원하였습니다.
@ 고민환이 소시부터 고후비님을 수종하다가 집에 돌아와 있더니, 어느날은 문득 도통해 볼 생각이 들어서 모든 준비를 갖추니라. 이 때 고민환의 가문은 부자인지라. 많은 돈을 가지고 산으로 들어가며 고후부님께 인사하고 갈 생각으로 찾아가 뵈옵더니, 물어 가라사대 " 너, 어데를 가려느냐." 하시거늘 고민환이 전말을 말씀드리며 고하기를 "도통하기가 소원이어서 입산수도하러 가는 길이온데, 인사차 들렸나이다." 하였더라. 고민환의 말을 들으시고 한참을 바라보시다가 가라사대 "상제께서 도통문을 닫았으므로 도통이 없나니, 부질없는 짓을 하지 말고 너는 내 앞을 떠나려 하지 말라. 내곁에 꼭 붙어 있으며 집이나 잘 보도록 하라. 그리하면 될 것이니라." 하시니라. (선도신정경 p74)
후천이 되면 도통은 천심자에게 자연스럽게 열리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천리에 따라 천심을 닦은 만큼 도통이 열리도록 천지공사를 보아 놓으셨습니다. 따라서,지금은 오직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정음정양으로 모시고, 오직 마음만을 닦고, 일심정성으로 태을주 수련을 하며, 인연있는 사람에게 태을주를 전하기만 하면 됩니다.
도통에 대한 고수부님의 말씀입니다.
@ 기사 삼월 이십칠일(1929.3.27)에 익산군 삼담면 죽산리에 사는 도인 남상돈에게 대하여 가라사대 "네가 원하는 것이 도통이더냐." 하시니, 남상돈이 " 예, 소원하는 바 도통이로소이다." 하고 고하거늘,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도통을 원하지 말라. 네가 지성으로 신심만 잘 가지고 나가면 자연히 열릴 것이요, 쓸데없이 허망한 마음을 가져서는 않되리라." 하시더라.
그런데, 그 뒤에 남상돈이 어느 부황한 사람의 말을 듣고, 용담에 가서 술객과 만나 신통술을 배운다고 고생만 하다가, 신통도 못하고 많은 금전만 소모하고 와서, 고후비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음을 속으로 후회하며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니, 고후비님이 먼저 아시고 가라사대 "내가 일찍이 너에게 경계한 바 있거늘,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고 허망한 생각으로서 일을 그르치느냐." 하시며, "그와같을 진데 하는 수 없느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174-175)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우리들이 오직 마음을 닦아 천심을 얻어 지심대도술의 후천시대를 준비하도록 하셨습니다. 두 분께서는, 우리들이 마음을 닦아 새사람이 될 수 있는 문을 활짝 열어 놓으시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도술은 후천에 가서 쓸 때에 자연스럽게 열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통은 지금 어떻게 심법을 잘 닦고 있느냐에 따라 후천에 나오게 됩니다. 마음을 닦지도 않은 채 욕심이 앞선 나머지, 증산상제님이 닫아 놓으신 도통문을 강제로 열겠다는 무모한 생각을 버리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원하는 참신앙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