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2월28일) 은 정문교회에서 열리는 성회에 참석을 하고 은혜를 많이 받았다.
강사는 1 만 명을 전도했다는 인천 주안장로교회 현선영 전도사님이셨다.
정문교회는 얼마 전, 작지만 매우 아름답게 교회당을 새로 지어 입당을 한 무열대 정문 건너 편에 있는 교회다.
여자 강사가 집회 인도하는 곳에는 참 오랜 만에 참여하는 셈인데 많은 은혜를 받았다.
전도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어 말씀을 전하시는데 목사님들도 아홉 분이나 참석을 했다.
오늘 새벽은 4시에 맞추어 놓은 알람 소리를 듣고는 다시 살풋 잠이 들었는데 밖에서 마루
(강아지)가 문을 긁어대는 소릴 듣고 벌떡 일어났다.
마루가 기특한 일을 한 셈이다. 요즘 믿음이를 군에 보내 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벽기도 밖에 더 있겠나 싶어서 새벽마다 일어났는데 마루가 기억을 했던 모양이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그야말로 마루가 아니었으면 은혜의 집회를 놓칠 뻔 했다.
교회 안에는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모여 찬양을 하고 있었다.
앞 쪽에 우리교회 성도들의 뒷모습이 더러 보였다.
조순제 권사님이 내 곁에 오더니 사모님 집에 가보자고 했다.
현숙이 전도사님이 전화를 했었는데 신음소리 비슷하게 들리던데 밖에서 기다려도 나오시지를 않더라고 한다며 혹시 무슨 탈이라도 난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다.
같이 차를 타고 교회로 갔다. 조 권사님이 차에서 내려 살며시 들여다봤는데 우리 교회
새벽기도에도 참석을 하지 않으셨다는 것이었다.
새벽기도를 빠질 분이 아닌데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나? 덜컥 걱정이 되어서 급히
사택으로 올라가서 문을 두드렸다.
그랬더니 안에서 금방 인기척이 나는 것이 아닌가?
후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장로님, 고맙습니더. 밤에 집회에 꼭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늦잠이 들어서....
장로님 오늘 은혜 많이 받을 낍니더....“
고맙다는 사모님을 태우고 우린 다시 정문교회로 갔다.
3.1 절 휴무일 모두 쉬는 날이라고 집회는 7시가 넘도록 계속 되었다.
강사님은 여자지만 박력있게 말씀을 증거하셨다.
자신이 경험한 전도에 관한 간증을 섞어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회를 인도하셨다.
자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자는 말씀에 따라 먼저 믿음이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 , 믿음이가 지금 3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잘 감당하게 해 주시기 원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니가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믿음이를 더 사랑한다....> 하는 성령의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 하나님 그렇습니다. 내야 믿음이를 뭐 사랑한 게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랑하셨지요.... 하나님....> 고백하며 나는 나보다 하나님께서 믿음이를 더 사랑한다는 사실에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어릴 때부터 정말 착하게 자라온 믿음이 ....
믿음이가 중학교에 다닐 때 였던가 ... , 오리털 파카를 사달라는 믿음이를 데리고 서문시장엘 간적이 있었다. 그 땐 형편이 매우 어려웠을 때여서 나는 더 좋은 옷을 사 줄 수 없었다.
다른 아이들은 비싼 메이커 잠바를 입고 다닐 적에 믿음이는 내가 요즘 새벽기도에 입고 다니는 이 붉은 색 돕바를 말없이 입고 다녔다.
아내는 왜 아이에게 그런 돕바를 사주었느냐고 잔소리를 했지만, 나는 뭐 어때 따뜻하고 ...
저 것도 양털 들어있는 건데 하고 넘겼다.
세월이 지나 언젠가 믿음이가 제 엄마한테 그 때 일에 대해서 고백하더라고 아내가 내게 말했다.
학교에 그 돕바를 입고 갔더니 애들이 < 너는 왜 어른꺼를 입고 다니노?.... > 라고 말들을 해서 입고 다니기 싫었는데 아빠 , 엄마 고생하며 다니시는데 좋은 거 사달랄 수 없어서
그냥 입었다고 ......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믿음이를 사랑하는 것 보다 하나님께서 더 믿음이를 사랑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
05 03 01 아침에
첫댓글 장로님 너무 감동적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며 장로님과 더욱 가까워 지는 것을 느낍니다.
신헌이 방가! 은혜롭게 늘찬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정리해서 모임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전목사님과 진지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늘찬 단원끼리의 회의도 아주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극도의 피로를 느꼈겠지만..^^; 장로님이 은혜를 나눠 주신 것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신경 써 주시는 자체로 힘이 됩니다
글을 쭉 읽으면서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장로님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요. 저도 믿음이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