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구간 : 금정산군 엄광산(고원견산)구간
일시 : 98. 8. 24 (월) 맑음
지명 몰운대 잘룩이 홍치고개 임도 응봉봉화대 체육공원 다대고개 구평농장
고도 0 170 234 42 74
거리 3.2 0.7(3.9) 1.5(5.4) 0.5(5.9)
시간 0:30 0:30(1:00) 10(1:10) 10(1:20) 20(1:40) 30(2:10) 10(2:20)
지명 봉화산 장림고개 구평초교 대티고개 구덕산 구덕령 엄광산 개금고개
고도 150 56 122 568 212 503 55
거리 0.4(6.3) 0.6(6.9) 4.3(11.2) 2.2(13.4) 3(16.4) 2.8(19.2) 4(23.2)
시간 20(2:40) 20(3:00) 20(3:20) 2:00(5:20) 1:00(6:20) 40(7:00) 1:00(8:00) 1:30(9:3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4.8 23.2 1.6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2:00 9:30 0:30 2:00
괴정역에서 96번 버스를 갈아타고 종점에 내리니 다대포 해수욕장이다 몰운대 입구에서 몰운대 오르는 곳까지 잘룩이에는 간이 생선회집이 즐비하고 고래고기 파는 집도 있다 여관을 찾았으나 없어서 시내쪽으로 한 20분 걸어 잠자리를 정하고 미수가루로 저녁을 대신하고 아침도 미수가루로 해결하고 다시 걸어서 무수한 회집을 지나 몰운대 오름길에는 공원 입구 관리소 앞에 쓰레기를 되갖고 오자는 켐페인용 여자 마네킹이 객을 맞는다 다대포 객사지나 잘 만들어진 약수터에 수도꼭지를 틀면 약수물이 펑펑이다 한동안 내려서니 또 약수 하여튼 약수가 지천이다 겨우 한사람 정도가 지나 갈수 있는 좁은길 양옆은 바다다 이 좁은 길을 지나 잠깐 오르면 몰운대(?)이고 여기가 바로 360키로의 낙동정맥이 바다하며 뛰어드는 곳이다 옛날 군부대 초소가 세멘 구조물로 그대로 남아 있어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보초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앞바다 여기저기에 무수히 널려 있는 섬들이 향수를 자아낸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 바위 위에 가부좌를 튼 할아버지가 인상적이다 드디어 몰운대를 출발 낙동정맥이 시작되는 것이다
몰운대 : 7:20
온길을 다시 돌아가기도 멋해 화손대를 돌아가기로 하였다 섬같은 몰운대를 빙 돌아 나가다보니 새벽 운동겸 약수 뜨러 오는 사람들이 부산하다 그래서 부산인가? 30분쯤 가니 아까 지나왔던 잘룩이다 다대포 해수욕장 옆 도로를 따라가다 96번 버스종점 못 미쳐 건널목을 건너 아파트 단지 입구로 오르면 삼거리 길이 나오고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가면 또 삼거리다 오른쪽은 응봉초등교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계속 포장길을 오르면 천주교회 부지에 차량
이 몇 대 서있고 포장도로가 끝이 난다 오른쪽으로는 전부다 아파트 단지이고 왼쪽으로는 끝없는 바다가 펼쳐진다 그 넓은 바다 중간중간에 초록빛 연두색 수건을 펼쳐 놓은 듯이 보이는 것은 섬도 아니고 바다도 아닌 평지로서 전체가 풀밭인 것 같다 그 시원함이란 그저 막연하게 느껴진다 능선 전체가 대형 포크레인에 의해 파헤쳐지고 있었다 그 옆으로 비포장도로가 보이며 입구를 차단하는 경비소가 있다 안내판에 이 지역은 아파트 공사중이니 아파트 소장의 허가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고 무단출입을 금지하며 어떠한 사고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않는다는 문구가 사람을 서글프게 만든다 일단 무시하고 걸음을 내디뎠다 이때가 8시였으므로 경비원이 아직 출근하지 않은 모양이다 임도따라 20분 정도 가니 좌우길이 확연한 사거리 안부다 여기서부터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침 운동 삼아 체육공원까지 걸어 다니는 모양이다
홍치고개 : 8:20
홍치고개서 등산로로 들어서 갈까하다가 장기산행을 생각해서 임도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임도 넘는 고개마루에 인조목 의자가 몇 개있고 배수로 옆 담을 힘들게 넘으니 등산로가 좋다 낙동정맥 금정산 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낙동강을 왼쪽으로 바라보면서 가는 구간이라 조망이 그지없이 좋아 정맥구간이 이런곳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큰 나무가 없는 초지를 잠깐 오르니 헬기장이고 살짝 내려섰다 오르니 봉수대가 풀숲에 누워있다 안내판이 있었던 것같은데 떨어져 나가고 없다 돌을 한 30센티 두께로 잘 다듬어 장방형으로 쌓아 불피우는 영역을 표시한 것같다 길따라 내려서니 다시 임도와 만나며 숲속에 갖가지 체육 시설물을 설치하여 부산 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었다
체육공원 : 9:00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능선만 따라 가다보니 좌측으로 길이 잘 나있으며 긴 밧줄까지 묶여있다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라 그 길을 버리고 희미한 능선을 따라가니 길이 없어지고 말았다 다시 되돌아와 밧줄 있는 길로 올라오는 사람한테 효림초등학교 가는 길을 물으니 너무 지나왔단다 다시 그 전 봉우리로 올라 가다보니 좌측으로(정상적으로 체육공원에서 오다보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있다 이 등산로는 다대동 주민이 만들어 놓았으니 훼손하지 말고 아끼자는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좌측으로 효림초등학교처럼 보이는 건물이 시야에 들어오며 바로 앞은 삼거리 포장도로다 좌우길에는 무슨 공장들이 보이며 정면으로 보이는 도로따라 시내 한가운데로 올라서니 다시 삼거리 도로이며 상가들이 즐비하고 차들도 씽씽달린다
다대고개 : 9:30
앞에 보이는 산이 정맥인듯한데 오르는 길을 찾을 수가 없다 현대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가 초입을 찾아보았으나 몽창다 절개지뿐이고... 다시 나와 고개쪽으로 올라 찾아보니 전체가 다 공장지대이다 다시 나와 이번에는 한참 외장림쪽으로 내려가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니 또 아파트 공사장이라 진행할 수가 없어 다시 내려와 또 다른 골목으로 오르니 무슨 중학교
가보이며 그 옆에 있는 교회 가운데 있는 계단을 끝까지 오르니 1차선이 좀 넘을듯한 포장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니 이 길이 바로 구평농장 가는 길이다 마을버스도 다니고 있는지 버스정류장 표시가 있다 고개마루 가기 전 자동차 노점에서 팟빙수와 칡즙을 시켜먹고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길을 찾아 오르니 봉화산이다 정상에 누가 만들었는지 그네가 소나무에 매여있다 이 그네에 앉아 잠시 쉬다 내려서니 우측 내려가는 길이 있고 왼쪽으로 아파트단지 철망문이 열려있고 단지내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단지 안으로 무심코 들어가 내려가니 정맥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었으나 뒤돌아 간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 아파트 정문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잠시 오르니 납작해진 X자 모양의 길이 만나는 장림고개다 넓은 도로에 차들이 씽씽달린다
장림고개 : 11:40
능선자락에 대동중고교가 자리잡고 그 옆으로는 아파트 공사장이다 아파트 공사장으로 들어가서 이리저리 길을 찾다 잠시만 치고 오르면 될 듯 싶어 풀숲으로 드니 온갖 가시덤불과 억새 이름모를 잡목들이 뒤엉켜 허리까지 푹푹빠진다 풀숲에서 품어 나오는 열기가 대단하며 바람조차 한점 없다 힘들게 헤치고 능선에 올랐으나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다 길이 없는건 고사하고 키까지 자란 잡초 가시덤불을 맨손으로 더 이상 헤치고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다 온 몸이 성한 곳이 한군데도 없다 가시덤불에 긁히고 벌레에 물린 자국이 셀수조차 없다 이러기를 한시간여 더 이상 지탱할 힘이 하나도 없다 온 몸이 쓰리고 아프고 현기증마저 일어나 곧 쓰러질 것같다 만약 여기서 쓸어져 일어나지 못한다면 아무도 알지 못하고 사요나라 아닌가 탈출하자
어렵게 아파트 공사장으로 다시 내려와 도로따라 걷자니 팔월 폭염에 도로마저 녹아내려 그 열기에 곧 쓰러질 것같다 파출소를 지나 분식집에 들러 냉면 한그릇을 시켜 불덩이 같은 몸을 식히고 약을 바르고 또 빙수 한그릇 시켜 먹고 휴식을 잠시 취한 다음 도로따라 대치고개에 도착하니 2차선 도로가 만나는 삼거리로써 길가는 온통 상가건물이다
대티고개 : 14:00
여기서도 또한 초입을 찾을 수가 없다 산으로 드는 길이 전혀 없는 것이다 상가뒤로 올라보니 전부가 무허가 건물인 모양이다 골목이 리어카는 고사하고 원만한 사람하나도 제대로 다닐 수 없을 만큼 길이 좁다 이 골목을 돌고 도니 드디어 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장림고개에서 고생한 휴유증인지 가다 쉬고를 수없이 반복하다보니 아까운 시간만 한없이 흘러가고 진도는 지지부진이다 계획상으로는 오늘까지 만덕령까지 가고 내일 금정산 지나 지경고개까지 가서 밤차타고 서울까지 가려 했으나 몸의 상태로 보아 도저히 불가능하다 하루를 더 연장하여야 할 것 같다 잠시 오르니 공공근로사업을 하는지 등산로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저멀리 무슨 등대같은 것이 보인다 아마도 중계탑인 모양이다 오르다가 너무 졸려서 마침 바람이 마주 부는 곳에 적당한 바위가 있길래 한숨 자고나니 땀도 마르고하여 힘이 좀 나는것같다 어렵게 천신만고 끝에 오르니 레이더관측소 하얀 건물이 산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가 지도상에 구덕산 전위봉인 시락산인 것 같다 왼쪽 참호를 따라 건물을 돌아 나가니 1차선 포장도로인 정문이 나온다 그 앞 봉우리 구덕산 정상에 있는 한국통신 중계탑이 하늘
을 찌른다 이 중계탑을 넘어가야 능선인데 가보니 개만 짖어대고 봉우리 전체가 다 중계탑이다
구덕산 : 16:00
다시 내려와 포장임도따라 내려오다 보니 의자 몇 개가 넓은 공터에 설치되었으며 하얀 차량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발밑 저아래에는 차량들이 쉴새없이 오간다 구덕령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들이다 구불거리며 임도따라 내려오다 구덕산을 쳐다보니 역시 내려 올 수가 없다 산정상 전부가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윽고 동네 초입 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호스로 연결되어진 약수터가 있으며 물 받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여기서 그냥 임도따라 내려가면 구덕령을 비켜서 터널 밑으로 나가게 되니 주의해야한다 약수터 바로 밑에 나무가 있는 집 옆 겨우 한사람정도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따라 내려서면 구덕령이다 이 구덕령은 그림같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친근감을 주고 길도 전부 1차선으로 잘 포장되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구덕터널위에 형성된 이 마을을 꽃동네라고 한단다 생계를 전부 꽃재배에 걸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꼭 요정의 나라에 들어선 것같은 느낌이다
구덕령 : 16:40
앞에 중계탑이 보이는 봉우리가 엄광산이다 지도에는 고원견산이라 되어 있는데 일제시대때 지은 이름이라 하여 버리고 옛이름인 엄광산으로 부른다고한다 골프 연습장 뒤로 난 임도따라 오르다보니 숲속에 음식점들이 여럿있다 지난번 폭우때 산사태 피해가 심했는지 복구작업 현장도 볼수 있었다 정상까지 임도로 이어진다 개소리만 들리는 중계소 정문 앞에서 오른쪽 산으로 들면 헬기장이 나온다 엄광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잘나 있는 길을 따라 무작정 가다보면 대신동이나 수정동 즉 서남쪽 능선이 되므로 잠시 가다 길을 버리고 바위무더기 있는 곳으로 살짝 올라서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직진하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능선 자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능선을 버리고 바위무더기 위에서 좌측 급경사를 내려가야한다 너덜지대를 거의 다 내려가니 칠성탑이라는 돌탑들이 즐비하며 기도처인 듯 움막도 있다 파이프에서 약수물이 철철 넘친다 게이트볼장과 부산진구 발효사업소 옆으로 18:40분에 도착하여 지금부터는 동네길을 따라 개금고개까지 가야한다
개금고개 : 19:10
이후 여관 찾아 삼만리! 결국 주례동 삼거리까지 가서 구할 수가 있었다 엄청 도로가를 헤매다 멍멍탕 집에 들렀더니 서울하고 완전히 맛이 틀리다 박하등 무슨 향기나는 풀들을 넣어 주는데 그 맛이 생경하여 먹다 말고 나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