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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시인 詩 대중가요로 | |
고승하·김봉철씨 등 지역작곡가 4명 곡 붙여 9개 창작곡 CD녹음… 26일 '시노래 마당' 콘서트
지역 시인들의 시가 노래가 되어 대중들에게 알려진다. 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지역 문인의 창작시에 지역 작곡가가 곡을 붙여. 지역 가수와 문인이 콘서트를 여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노래 마당’ 행사를 오는 26일 첫선을 보인다. 공연에 앞선 12일 오후 창원 용호동의 한 스튜디오에는 작곡가와 시인들이 악보를 놓고 가사를 수정하면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명씩 녹음실로 들어가서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CD로 만들기 위해 녹음을 한다. 이 CD에는 시인들의 육성 시낭송과 지역 가수들이 직접 부른 시 창작곡이 수록된다. 참여하는 시인은 조예린(유리왕의 퉁소). 김미숙(겨울언덕에서). 박은주(편지). 이영숙(안개비). 문희숙(사랑에게). 김명희(강가에서). 박미경(유행가처럼). 우무석(숲). 박임숙(대촌살이)씨.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시 낭송을 하러 들어가던 김명희 시인은 “작곡가협회에서 가곡 형태의 창작작업은 했지만 포크송 형태의 곡을 만든 것은 지역에서는 처음이다”면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김미숙 시인은 “시인의 시에 노래를 입히는 것은 아름다운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면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곡가 김봉철씨는 “지역 시인의 시를 대중적인 노래로 만드는 의미있는 작업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문희숙 시인의 시 ‘사랑에게’에 곡을 만들어 즉석에서 기타연주곡으로 들려줬다. 우무석 시인은 “이번 작업을 계기로 향후 지역에서 시노래 문화를 만들어갈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런 모임이나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겨울언덕에서’. ‘대촌살이’. ‘숲’을 작곡한 고 회장은 “음악과 시의 만남을 좀 더 매끄럽게 하는 접근방법에 관한 첫 시작이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중에게 익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가요형태의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창원대 학생회관(봉림관)에서 열린다. ☎265-0021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05년 12월 13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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