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프셨군요..~
(제가 조용히 기다리길 잘했네요 ㅋㅋㅋ)
그렇게 몸도 안좋으셨고, 아이들도 있으니 돌보셔야하고,
다른 분들께도 메일을 보내셔야 할텐데 ..
저한테 신경쓰실 겨를이 없으 실 것 같은데,
이렇게 정성어린 장문의 메일을 보내주시니
읽을때 마다 감사하고, 마음 속으로도 '정말 감사해야겠다'라고
말하고 있어요T_T
보내주신 그 글을 (공부에 관련된 글)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읽었어요.
사실 그 글의 내용이 틀린게 하나 없죠.
하지만 막상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인
아이들이나 그 나이의 아이를 지니고 계신 부모님은
맞다고 생각 하면서도 막상 자기 아이한테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아요.
학원이라는게 꼭 보내고 싶어서 보낸다기 보단,
다른 애들도 다 학원가서 공부하고,
그렇게라도 안하면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 하니까
결국 학교 보단 학원, 과외 .. 이런쪽에 의지 할 수 밖에 없게 되겠죠.
저야 학교도 안다니고 학원도 안다니니까..
(영어 과외만 해요) 그 글이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동감이 많~이 가지만, 또 한 편으로는
그게 나한테도 가능 한 건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잉?ㅋㅋㅋ)
중졸 검정고시는 사실 준비를 거대하게 하지 않아도
초등학교때 공부 한 것 만으로도 영어는 백점 기본이고
다른 문제들도 컷트라인 안에는 어떻게든 들어오게 되있는데,
이번 고졸은 생각했던거랑 완전 다르더라구요.
여태 공부를 잘 안했어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긴 한데,
처음에는 머릿속이 띵~ 해졌어요. 크크크 (뭐가 자랑이라고 웃니... )
남들 다 똑같이 하는 공부인데 저한테는 그게 무슨
외국어로 되있는 책 같은거에요.
머릿속이 까매져서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국어도 참 좋아했는데
처음 고졸 검정고시 국어 책을 폈을때는...
이건 뭐.. 문제를 풀기도 전에 본문 부터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과학은 말 할 것도 없고. 문제를 풀어도 자꾸 틀리고 틀리고 틀리고..
그러면서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고 더욱더 자신감은 떨어졌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열심히 하자 열심히 하자' 라고
말하지만 막상 책을 펴 공부를 시작하면 아는것 같은데 모르는 것 같고
자꾸 틀리게 되니까 제 자신한테 짜증이 나서 금방 책상에서 일어나게 되고
한계를 느꼈었어요. 제 자신한테 화가 난거죠.
이것밖에 못하나, 마음은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안돼는데 어떡하나,
시험장 가서 문제를 풀기나 할 수는 있을까, 통과는 가능한 걸까?,
뭐 이런 잡다한 생각이 매일매일 공부를 할때마다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었어요.
그래서 한 날은 너무너무 낙심해 있고 상심해 있었는데
(정말 사춘기가 온 듯 기분이 왔다 갔다 표정에 다 ~ 써있었죠)
우연치 않게 책꽂이에 있는 공부에 관련된 책을 보게 된거에요.
그 책은 그냥 세상적인 책 이었지만 저는 그 책을 보고
주님께서 일부러 제게 위로를 해주시기 위해서
그 책을 발견하게 해주신거라고 생각했죠.
그러면서 제가 정말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더욱 확신에 들었고 너무 감사했어요.
주님의 자녀가 힘들어 할때 그 책이 비록 세상적인 방법의 책이긴 했지만
그렇게라도 제게 위로를 주시고 다시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어요.
그러곤 굳어 있고 어두워 있었던 표정이 금새 확~ 달라진거죠 (단순.... ㅋㅋ)
사실 대학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제가 주장하고 있는게 없는데요,
사람들은 자꾸 물어봐요 "너 어느 대학 갈꺼니? 전공은 뭐 할꺼니?"
뭐 이런식으로요. 저는 진짜 제 미래의 직업(?) 이것도 제가 정한게 아니라
주님이 정해 주셨는데 .. .
신기한건 주님이 제게 '음악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일' 을 할 거라고 해주셨을때
마치 이미 제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인 마냥
그게 너무 자연스럽게~받아 드려졌어요.
그러니 대학 역시 마찬가지죠.
주님이 제 미래를 정해 주셨는데 대학을 제가 정할 여지가 있나요.
이미 주님이 인도해 놓으셨겠죠.
다만 제가 주님이 인도해 놓으신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가느냐가 중요하겠죠.
말그대로 대학이나 미래에 관련된 일은
정말 주님께 다 맡기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학 어디 갈꺼냐고 전공 뭐 할꺼냐고 물어보면
"그냥 주님 인도해주시는데로요" 라는 식의 대답을 하는데
사람들이 이해를 잘 못해요 ㅠ_ㅠ
아마 그 사람들은 '그래~, 나도 인도하심 받고 있지 너만 받고 있냐?'
뭐 이런 생각이나, "응 그렇긴 한데 그래도 뭔가 노력을 해야지. 정해놔야지"
라는 얘기만 해요.
처음에는 '내가 이래서 대학은 갈려나..'
이런 저런 고민과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지금까지의 제 길을 인도해 주신 것도 주님이시고,
앞으로의 제 길을 인도해 주실 분도 주님 이시니까
주님께서 알. 아. 서 해주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따라가고 있어요.
(주님이 만들어 놓으신 계획이 있으셔도 제가 거기에 맞게끔 도달하지 못하면 그 계획이 무산 되는 거겠지만요.)
그래도 전 참 축복받았네요
다른 애들은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입시 준비하느라 머리 빠지고, 잠도 못자면서 공부하느라 애먹는데
저는 그런거 없이 어떻게 보면 아주 편하게 지내니깐요.
제 나이에 이렇게 맨날 실실거리고 유아틱 한 애도 없을 걸요 ㅋㅋㅋㅋㅋ
중학생이 되고 나서 그제서야 동심을 찾았으니... ㅋㅋㅋㅋㅋ
hahaha 앗~ 또 글이 길어졌어요 ......
이제 그만 줄여야 겠네요.
오늘은 궂은 날씨네요. ㅠ.ㅠ
몸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저는 설겆이 하러.......................
장 서연 드림
첫댓글 에스더 그래도 삶을 주님안에서 주님만 바라보는것이 정말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렵지만 뚫고 나갈 힘을 주님께서 불어 넣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감사해~~에스더를 통해 주님의 인도하심을 보게 되어 감사해~~
아멘~ 주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
근데 정말 대단하다. 학원도 안다니고 과외도 안하고 가르쳐주는 사람없이 어떻게 그 공부를 다 하니 하긴 나도 예전에 선생님이 가르쳐주셔서 하는것보단 참고서 갖고 공부해서 시험본거같긴 하다. 어차피 주님을 좇는 좁은길은 죽을때까지 사람들로 하여금 의문을 갖게 하는 삶같아^^ 그러니 익숙해져야하고, 그러려니.. 그 사람들의 반응이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면 돼. 나도 내가 절대 미치지 않았다는걸 prove 하려고 많이 애썼는데 다 부질없는 짓이지 ^^
맞아요, 아무리 얘기 해도 그게 마음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수백번 얘기 해도 소용 없는 헛수고 인 것 같아요. 그럴땐 안타깝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없는 것 같아요.
자매님! 화이팅요, 상처받지마시구요. 겪어야 할 과정이고, 그 일을 허락하신 분이 주님이심을 ~잘 아시지요?
ㅎ~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가는 시간 같겠다~ 아줌마는 워낙 공부를 안해서~ㅋ 딱 필요한 만큼만 하고 적당한 학교 가서 적당한 직장에~ 결혼..^^까지.. 그래도 기적같은 삶 같아~ 남들이 보면 볼품없는 삶일지 몰라도 아줌마는 만족한단다.. ㅋ 아줌마 같이 되라는 것은 아니야.. 그저 세상 사람들 처럼 안절부절 근심 초조.. 하며 자신이 이루려 애쓰는 모습 보면 정말 그건 아니잖아~ ㅋ 믿음 대학에 합격한 에스더가 무슨 염려가 있겠어~^^ 아줌만 아직도 수험생인데..T.T
공부를 잘하는건 좋은데,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교만해지는게 무섭지요...그것도 서서히 교만해져서 자기가 교만한줄도 모르는~ 아마 그래서 주님이 저희 남편도 학력으로 더 높은데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으셨나봐요. 박사학위 받은 분들은 헌금봉투에도 ***박사라고 쓰고, 서명에도 박사를 쓴다는 웃지못할 얘기.. 장로님이신데... 저희 집안에도 다섯사위중 그 흔한 박사하나 없는게 은혜같고~ 그래서 낮은 곳에 있는게 행복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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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 Fighting !!!!!
오늘 힘든 일이 있었나봐요. 저도 그런적 많았는데... 아마 여기서도 제 귀에 들리지 않을뿐... 유리엄마 조금 정상은 아닌것 같아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 있을듯 근데 주님을 잘 따르는 사람이 어찌 정상이란 소릴 듣겠어요. 그럼 그게 비정상이지.. 예수님의 12제자도 모두 제정신이라 생각하지 않았을테니.. 우리 서로 정상을 알아보는 사람들끼리 행복하게 지내요
아 집사님 댓글이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
너무 신기해요. 제가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분들과 나눔을 갖고 교제를 하고 있다는게... 주님안에서의 교제 속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가봐요~ 하하항
나도 에스더랑 친구하니까 내가 마치 어려진거같아 기분좋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