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사람들의 편의상 회원님들 닉네임뒤에 "님"자를 안붙인 것을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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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비전힐스 파3 벙개에 이어 대장님이 급하게 센추리21cc를 두팀이나 주말부킹을 해 놓았다.
1떵선착순으로 신청해 놓고 안정된 90대 중,후반을 쳐야 한다는 마음과 내심 90대 안으로 들어가서
라베도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슴이 꿍꽝거린다. (결과는 늘 백돌이 였지만........)
5월 17일 아침 햇살이 왜이리 눈부신지~~~~~가을하늘처럼 하늘은 높고 날씨는 맑아서 쓰촨대지진이후
또하나의 대형 뉴스거리가 나오리라는 예감이 불현듯 들었다. 빠빠로가 파3 홀에서 재수좋게 홀인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중략~
인천에서 출발하여 한시간 반만에 ,,,10시경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느낌팍, 삼만리,버디대장,
차칸제비,싱글바라미, 불나방2 등과 가볍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문막으로 향했다. 문막 모 식당에서
슬로우 합류하고 맛있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 클럽하우스로 이동하여 첵인후 남는 시간 쪼개어 골프장내
연습장에서 8타석을 몽땅우리 회원들이 독차지하여 구질 점검을 하였다. 이런 덴장 13년동안이나 골프를
쳤는데 변함없이 슬라이스 팍이다.........."오늘도 조졌구나" 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 보는데.. 차칸제비와
불나방 샷이 예사롭지 않다....속으로 우리 조인데 만만치 않겠구만이라는 생각을 뒤로하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끼워넣기를 했는지 약 30분정도 지연되어 라운딩이 시작되었다. 두팀으로
나뉘어져 ...(메이저팀과 마이너팀) 우리팀은 스킨스게임을 하였다. 차칸제비왈 나보고 7개를 내란다...
(윽,,,,서로 핸디도 안물어보고???) 세사람 7개 한사람 5개를 내고 도합 거금 26만원이 캐디의 손에 쥐어지고
게임은 시작되었다.
첫홀, 제비,불나방 가볍게 파로 마무리하고 빠빠로,바라미 얼떨결에 보기로 순조롭게 시작하였다.
두번째홀 제비, 바라미 보기로 마무리 , 빠빠로는 드라이브 잘쳐놓고 세컨샷 버벅거려 더블
불나방 오른쪽으로 휘어서 OB 이후에 트리풀로마감....
여기까지는 스킨스 먹은 사람도 없고....몸푸는 중이라 아무도 오늘 있을 대형사고를 감지 하지
못하였다. 나도 서,너홀 지나야 몸이 풀리기 때문에 세번째 홀 이후를 기약하였다.
세번째홀 , 제비 파, 나머지 세사람 더블로 이어지며 스킨스의 첫승자가 차칸제비여서 박수를 받으며
거금 두개를 시상받았다.
네번째홀 빠빠로와 제비가 파로 터서 상금은 이월되고 ,,, 다섯번째홀 제비 니어에 파 나머지 세사람 보기로
마치면서 니어에 이월금액 3개를 야속한 제비가 박씨는 못 물어올 망정 가져간다. 이거 거의 독식 분위기다.
다음홀도 제비가 파로 상금획득,,, 6홀 지나 강남도 안 갔다온 제비 혼자상금 챙기고 1 over다...쩝~~~역시
제비는 봄에 돌아오나 보다... 이때 제비 얼굴에 비장함과 뭔가를 깊이 생각하는 눈치다.
지난번 여기와서 6홀까지 2오바 하고 내심 싱글기대했는데 7번홀 와서 잘맞은 공을 못찾아 로스트볼
처리하고 무너 졌단다....이번에도 비슷하게,,, 하나 오바.....
아니나 다를까 ,,,지난번과 같은 분위기란다. 잘 맞은 공이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잘맞은 빠빠로공은
투온하기 좋은 곳에 있는데... 앞으로 조금 걸어가던 제비 박씨대신 공찾았다고 거짓말 조금 보태 난리부르스다.
하긴 나같아도 기분 좋겠다.....롱기에 ,,, 지난번 로스트볼 악몽이 재현 되지 않았으니 좋을수 밖에...깔끔하게
파로 마무리하고 8번째 홀에서는 투온에 원빠따로 버디까지 하나 추가한다...
어,,, 오늘 제비 진짜로 일내겠는데.... 1번부터 8번까지 보기하나 버디하나 나머지 전부파이니 이븐파...
9번째홀도 파로 마무리........창밖에 잠수교 대신,,, 싱글이 보인다.
보통 싱글인 사람들과 수도 없이 쳐왔기 때문에 싱글을 보는 것은 별거 아니지만,,,,
비싱글이 싱글하는 것은 구력이 오래된 나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하였다.
후반부터는 싱글만들기프로젝트가 시작 되었다. 베스트가 86타인 차칸제비가 타석에 올라가면
누구랄 것도 없이 입술위에 손을 올려 "쉿" 하는 분위기와 내돈 다 따먹는 제비의 기막힌 드라이브샷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동반자 전체의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11번째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하여
한개를 오버 하고 잇었던차에 위기의 파 5 에서 파온에 실패한 제비 4온으로 아주 어려운 고비였지만
라이가 어려운 롱 파퍼팅을 성공하여 ...야호소리와 굿샷 과 박수가 어우러졌다. 아마 뒷팀은 버디가 나온걸로
착각 할꺼다..ㅋㅋ
멋진 퍼팅에 이어 다음홀 아쉽게도 더블보기로 세개 오바이었지만,,,뒤이은 14,15,16번홀 파로 보기좋게 마무리하여
이젠 싱글까지 두홀남기고 세개 오바인 75타다..... 이젠 싱글은 따논 당상..........ㅍㅎㅎㅎㅎ
중간중간에 호적에 잉크마르고 처음 싱글스코아가 되는 제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나는 그런 기분 모른다..안해봐서..)
동반자들의 격려와 찰떡같은 호흡으로 파행진을 할때는 박수가 이어졌다. 동반자들은 어떡해서든 싱글을
만들어 볼 욕심이 앞서 1.2m 정도의 퍼팅을 o.k 주었지만 제비는 네홀 연속 o.k를 받지 않고 끝까지 홀아웃을 한다...
(쩝,,, 저러다 실수하면 싱글 놓치는데.... 라고 생각하는 동반자들의 우려를 떵그랑 하고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퍼팅과
만족한 미소로 공을 집는다.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하긴 파3 에서 세번을 니어를 하고,, 아쉽게도 한번은 에찌에 떨어졌으니
신들린 아이언샷이 뒷받침되니 뭐가 겁날까???)
17번홀 멋지게 티샷한 공은 빨래줄 그리듯 쭉 뻤어 나갔지만, 아쉽게도 해저드 확률이 피프티피프티(50: 50)였다 .
내가 보기에는 괜찮았는데 (끝에 가서 살짝 드로우가 걸린 것을 봤기에...) 캐디는 가서 확인해야 한단다.
ㅍㅎㅎㅎ 이럴줄 알고 준비한 멘트가 있었다. 운전하고 왔으니 멀리건 하나 치라고.....
PGA에서는 통용안되지만 , 대한민국 전국 공통 로컬룰로 인정되는 운전자 멀리건 ...(이건 동반자를 태우고 왔을때만
해당되는 로컬룰임...) 운전하고 왔으니 멀리건 쓰라고 ! 동반자들모두들 원했지만....게다가 캐디까지 나서서
지원사격 하였지만 대답없이 드라이브를 꽂는다....이러다가 싱글 못하면 어쩌나~~~ 요즘 장비가 좋아져서
8자 그리는 싱글은 인정도 안해주는데...8자 그려도 본인이 원하면 싱글인정을 하기는 하지만...내심 불편하였다.
긴장한 탓과 두홀남기고 해저드에 빠졌다는 아쉬움이 교차한 제비는 해저드티에서도 철퍼득 쪼루를 내고 만다.
이걸 어쩌나~~~ 화이브온에 투빠따로 트리풀.....여섯개 오바다....(그러게 ,,, 멀리건 쓰라니까....)
싱글이 저멀리 물건너 간다.............ㅠ,ㅠ....... 하긴 옛날에는 81타 까지는 싱글이었으니까....
양파만 안하면 된다.............. 마지막 18홀 티샷,, 불나방에 이어 싱글바라미 멋지게 티샷하고 빠빠로 또한
잘 날아간 볼 바라보았다. 전홀 트리풀로 네번째로 티샷한 제비의 공이 OB만 아니면 된다.
이젠 모두 기도하는 마음이다. 누군가는 눈을 감는다...........굿샷 소리와 함께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하얀공을
보며 모두들 박수를 쳤다... (남 잘치는데 이렇게 박수 쳐보기는 진심으로 구력 13년만에 처음이다.)
이젠 투온해서 파로 마무리해도 ,,, O.K없고 멀리건 없이 정정당당한 싱글..!!!! 제비는 부담없이 60야드 파온을
노렸는데 썩 잘 맞은 것 같지 않은 공이...........하얀공이 언덕을 타고 그린앞쪽으로 설듯말듯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이젠 투펏이면 싱글이다 생각할 여유도 없이 공이 홀컵쪽으로 구른다....붙으면 버디다............굴러라 굴러라...
모두들 외치는데 거짓말처럼 공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 버렸다. .............마치 블랙홀 빠진 것처럼.......... !!!
동반자들과 캐디는 덩달아 좋아서 그린위에서 펄쩍펄쩍 뛰고..........( 나중에 안 얘기지만 뒤팀 모회원 버디퍼팅이
덩치큰 불나방이 그린에서 뛰어서 생긴 발자국 때문에 버디를 놓졌다나 어쨌다나....)
카메라폰으로 홀컵에 있는 공 사진찍어 대고...............호박이 넝클째 굴러 들어온 제비는 만세를 부르고 모두들
축제 분위기 였다. 이런 묘미 때문에 골프를 치러 오나 보다............!!!
싱글에 이글에 !!!!!!!!!!!! 싱글도 하늘이 내린다는데 보너스로 이글까지 하였으니 극적으로 76타로 라운딩을 마감하였다.
이글한 사람도 3년간 운수대통한다지만 동반자도 덩달아 3년간 재수가 좋다니....나는 꾸준히 로또 복권을 사야 겠다.
뒤팀과 합류하여 대형사고를 애기하려는데 자기들 스코아 때문에 정신들이 없다.ㅍㅍㅍ
프론트데스크에서 그늘집 계산하면서 뒷팀 그늘집 비용까지 기분좋게 다 지불하였는데도 뒤팀은 이글과 싱글을 모른다.ㅋㅋ
단지 좋은 스코아 아니면 돈을 많이 따서 그런줄 알고 있다..
하긴 빠빠로도 스킨스게임하면서 한판도 못먹은 것도 처음이지만,,,돈잃으면서 남 응원해보긴 처음이다.
2팀 중에서 삼만리만 집안에 급한일 때문에 먼저 가고 나머지 7명은 강원도 한우등심과 특수부위살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마쳤다.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여 차칸제비,싱글바라미,불나방, 빠빠로는 2차로 윈저17년으로 뒤풀이 까지 하였다.
화기애애한 웃음으로 웃음꽃이 만발한 즐거운 라운딩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참고로 동반자들 스코어를 정리하면 , 제비 76 타 / 불나방 88타 / 빠빠로 95타 / 바라미 100타로 라운딩을 마쳤다.
뒤이은 싱글패 전달식과 리턴매치 라운딩이 기다려진다. 그때는 누가 홀인원 하려나 ~~~하는 기대를 안고 !!!
첫댓글 재미나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그때의 짜릿했던 전율이 느껴지네요...벌떡주에...위스키에 맥주까지 드셨는데 집에 잘 들어가신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담번에도 저는 빠빠로님과 한조입니다....그때 저 혼내주세요...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ㅍㅎㅎㅎ "바람불때 고개를 숙여라" 라는 김종필씨의 지론이 있습니다. 잘나가는 제비님 피해서 조 짜렵니다....
ㅎㅎㅎㅎ 재미난 후기글.. 넘넘 리얼+디테일하게..잘 읽었습니다....근데 이걸 어케 다 기억하시지...넘넘 머리가 좋으셔여!!~~ㅎㅎ
아주 생생히 잘 읽었습니다. 같이 라운딩한 기분이네요. ^^
우와! 차칸제비님의 싱글과 동시 이글! 추카추카 드립니다. 이런 경우도 있네요... 바빠로님의 후기도 너무 소설 같고 같이 못해 아쉽지만, 진정 경하드립니다! 싱글을 위하여~
ㅎㅎ 잼있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실감나는 ,,,라운딩을 함께한것같은 글 재밌게 잘읽었어요....평생 잊지못할 라운딩을 하신것 같아요... 싱글 ,이글....진심으로 축하드리고.....솔직히 부러워요.....난 평생 못해볼지도 몰라....
엔젤님...희망을 가지세요...저도 이럴줄 그 누가 알았겠어요...시어머니도 모르는 겁니다 ^&^
에휴~~~~~~~~ 넘 길어 끈어서 읽었네요.....ㅋㅋ ^^
지도요...휴~ 잘 읽었습니당^^
더 길고 디테일하게 쓰면 읽는사람들 불편할까봐....대충 쓴 건데요 ???? 한홀 한홀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멋진 4인의 란딩 궁합입니다~그림처럼 머리속에 그려지는것이...~와~우~멋진 25인의 가족들~~~만세~~~ㅋㅋ
저는 이제서 이 글을 읽었습니다 빠빠로님 후기 정말 잘 쓰셨네요 같이 라운딩한 것이나 다름없군요... 그리고 차칸제비님 이제라도 축하드립니다.. 후반 중반쯤 되었을때 자기와의 싸움이 엄청 났지요??? 혹시 성공하는거 아니야 하는 설레임과 실패하는거 아니야 하는 불안감.....그 맘 남들은 모를겁니다.. 평생 잊지 못할 라운딩을 하셨습니다... 하시는 일 모두 잘 될겁니다 행복한 인생이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