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환 선생님스튜디오와 2009 인천아트 플렛폼 레지던시 특별전 전시회에 참석한 하루의 기록>
여기는 서울지하철 1호선인천역 종점이다. 오늘은 인천 차이나 타운주변에 있는 오경환선생님의 스튜디오를 찾아 마침 열리고 있는 미술전시회에 참석하는 날이다. 아침에 선생님께 문자와 전화로 방문을 통지드리고. 도착하니 11시 정각이다. 좀 일찍 도착했다. 약속시간 11:30분이 되니 친구들이 모두 모였다. 주흥식 정수용 오정규 조성완 소생...계5명이다. (좀 늦게 김종선이 참석하여 계 6명!!...주흥식이 미리 인천,부천 친구들에게 번개소식을 두루 전화해서 오게되었다고한다.)
인천역 파라다이스호텔 건너 100여m 걸어가니 중국문화원 건물이 보이고 건물 우측 과거 대한 통운 창고로 쓰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전시회가 열린다. 조금가다 건물 좌측 골목 건물로 들어가 문을 여니 선생님의 스튜디오 (03오경환 )
* 인천 아트플렛폼은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안정적이고 편리한 창작과 연구 및 거주 공간을 지원하고 작가들의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각예술뿐만아니라 공연예술, 문예창작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예술가들의 창작활동과 비평과, 큐레이터 등의 연구활동을 함께 지원하므로써 새로운 예술 창작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담당해 나가고자 한다.
시설은 구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등 근대 개항기 건물 및 1930-40년대에 건설된 근대건축물(대한통운 창고건물, 삼우인쇄소, 피카소 작업실, 영광수퍼, 대진상사, 양문교회건물등을 )리모델링하여 창작 스튜디오,공방,자료관,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12개 동에 달하는 시설을 갖추었다. 이곳은 역사문화의 거리 및 차이나 타운과 인접해 있어 이 일대를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지구로 변모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09 인천아트 플렛폼 팜플렛에서)
1.선생님화실풍경
선생님께 42년만에 큰절을 올리며.....
큰절을 올리고 작은 스튜디오에서 잠시 그동안의 해후를 풀며 담소....
수용이가 바쁘다. 아직 식사사간도 아닌데 먼저 가져온 작은 웅담주를 선생님께 한모금 시식하시게 한다.. ..." 앗써"
주흥식 오정규 정수용의 모습 (뒤의 작품을 배경으로 ).....
작품을 배경으로 선생님의 모습....
선생님과 제자...뒤로 달 뜬 우주그림과 함께....내 손에 벌써 기운이 빠졌나...흔들리게
오정규가 멋있게 찍어주었다....소생과 선생님의 우주 작품이 멋있게 어울린다...감사
조성완과 작품2
오정규와 작품3
스튜디오의 기타 작품들
소품 1
소품2, 소품3
소품 4
소품 5
소품 6
소품 7
소품 8,9
소품 10
선생님 스튜디오 「03 오경환」
선생님 스튜디오 옆에 설치 미술...『부두』
2.스튜디오 주변 모습
대한통운에서 사용하던 창고를 개조하여서 젊은 미술가들에게 창작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차이나 타운에 남아있는 옛 건물 모습...
옛 일제시대 건물 모습 (우측) ....좌측은 새로 지은 성당 모습
밥 먹으러 음식점 " 燕京"으로 가는 길....
거리의 벽화...
이국적인 거리 모습이다
저 멀리 음식점 연경을 가리키시는 선생님....제일 큰 음식점으로 대통령도 이곳에 오면 들리는 곳이라한다
차이나 타운에는 유명한 중국음식점 셋이 있으니.....우리가 들어가고있는 연경과,
' 공화춘',
그리고 '청관'....이라고한다.
3. 음식점 "연경" 에서....
원래는 짜장면을 먹으려고 했는데.....모두들 짬봉을 시킨다. 안주로는 "전가복"요리,술은 빼갈로 주문.수용이가 가져온 오디주도 함께..
식사중에는 정수용의 담금주얘기로 좌중은 폭소를 .... 다시 예술과 미술로 화재를 바꾸며 조성완은 오늘 미술에 대한 해박한 실력으로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고....ㅎㅎ
조금늦게 남동공단에서 김종선동창회후원회장이 찾아왔다. 바쁜시간으로 참석이 유동적이었는데 다른 약속 물리치고 선생님을 찾아왔네 그려.....
건배...!! (오늘 번개모임은 회비로 하려고 했는데...김종선고문이 미리 식사대를 내 주었다. 고맙고 미안하다)
선생님은 가히 酒仙의 경지, 고희임에도 불구하시고 언제 어디서나 술은 사양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술 실력은 대학시절 은사이신 장욱진화백에게 영향을 받으셨다고한다.
4. 식사후 거리풍경
음식점 연경 문을 나서면 자유공원가는 언덕길....관광객을 위한 사진찍는 장소에서.............)
오늘의 참석자 모습 ...김종선 오경환선생님 주흥식 정수용 오정규 조성완 정진희
옛 천주교회당 모습...
전시회 입구에 있는 중국문화원 건물
스튜디오 거리에서...(뒤로 보이는 좌측 건물 사이에 선생님의 스튜디오가 있음.)
전시회장(옛 창고를 개조) 입구모습...우측벽에 전시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걸려있다.
"우리는 작은 나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대합니다. 세익스피어의 나라, 처칠, 비틀즈, 숀 코너리, 해리 포터, 베컴의 오른발...
아, 왼발도 있군요."
영화 <Love Actually 2003>중 영국수상(휴 그랜트 분) 이 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중 자기 나라를 하대하는 거만한 미국 대통령을 옆에 세워두고 이렇게 말한다. "부시의 애완견"이란 비난을 받았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은연 중 비꼬며, 영국은 군사력과 경제력은 뒤질지 모르지만 역사와 문화만큼은 미국 부럽지 않다며 자존심을 세운다.
영국의 미술계는 Damien Hirst 같은 스타 아티스트를 길러 내었으니, 1988년 런던 남동부 도크랜드 지역의 한 창고처럼 휑한 어느 낡은 오피스 빌딩에서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 지역은 재개발을 앞두고 철거작업이 진행중이었기에 일반인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인근의 골드스미스 대학졸업반 학생 15명의 작품전시가 열린다.
데미언 허스트, 사이먼 패터슨, 이안 다벤포트 등은 이곳에서의 전시를 통하여 세계적인 예술가의 반열에 올랐으니 이들을 통하여 미국 뉴욕에 비해 열등했던 영국 런던을 대등한 미술시장으로 이끈다. (이상 「창조의 제국」/임근혜 지음 /지아출판사...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영등포 문래동 등에서 주변의 공장건물 속에서 이와 같은 시도가 일어나고 있으며 오늘, 이곳 인천에서도 옛날 창고를 개조하여 인천아트플렛폼을 만들고 레시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전시회 장소를 제공해 줌으로써 이를 통하여 예술 불모지 인천의 한 쪽에서 예술의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예술은 "사고 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니 예술을 모르면 사고의 힘이 발전하지 못할 것이고, 사고하는 능력이 부족한 개인이나 국가가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 예술과 문화를 모르고 어떻게 국가 브랜드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명품국가를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이제 밥을 먹을 만하게 되었으니, 아니! 밥을 먹기가 힘들다 해도 우선 먼저 예술을 가르치고,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 그런 사람이 가난을 이결 낼 수 있는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할 것이며 부자가 되어도 천박하지 않고 그런 나라가 다른 나라의 국민으로부터 문화적 존경을 받는 품격있는 나라가 될 것이다.
오늘 인천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인천사람들의 작지만 큰 발자취 앞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곳 전시회를 통하여 훌륭한 미술작품들을 관람하면서 나의 예술의 안목을 키우고 싶다. 나아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또는 친구와 더불어 미술전시회를 방문하여 예술과 아름다움을 즐기시기를...............ㅎㅎ
5. 전시실에서
첫번째 전시실....파노라마 처럼 이어지는 그림이다.
디지탈작품
제2전시실 미술을 에니메이션처럼 극장화면에서 비춰주고 있다. 옆에는 그림의 대사가 이어지고
작품앞에 선 조성완 .......그의 예술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그는 클래식 매니아다.
오경환 선생님의 작품..."천공0909"
오경환선생님의 작품 ...."천공 0910"
천공0909 옆에 선 김종선
고윤.... "희망 그리고 행복
박상희의 작품...."홍등"
설치미술작품
디지탈 작품...비행기
설치미술 ....탁구대
비디오 작품
안경수의 작품..."작은 집회"
안경수의 작품 ..."만남의 장소"
판화 전시실에서...
우키요에 속 일본의 풍경화
호쿠사이와 히로시게의 일본 명품 판화 전시실이다.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일본은 당시에 유럽으로 도자기를 수출하면서 포장지로 위의 판화 그림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포장을 뜯으면서 화려한 색채의 판화를 만난 유럽인들은 도자기 외에도 일본판화에 열광하게 되었고.... 반 고흐도 일본 판화에 영향을 받았으며 당시 서양 인상파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했다고...
6. 김종선후원회장의 신영산업 사무실에서
전시회 구경을 마친 일행은 김종선의 차를 타고 남동공단의 그의 사무실에 들렀다. 사무실에서 차를 마시고 옛날 창업당시 비화를 들으며 이런 저런 옛날 얘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종선은 어려운 여건에서 1978년 신영산업(유기용제 윤활유 재생)을 창업하여 환경과 사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입지전적인 성공을 이룬 장본인이다. 30여년간 변함없이 외길을 걷고 있는 그의 사무실은 그래서 화려하지 않고 소박기만 하다. 그의 사업의 번창을 기원한다.
신영산업 공장전경
첫댓글 은사님 모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습니다. 전시회 구경도 더불어 잘 했습니다. 정리 정돈이 잘 되어있는 김종선 후원회장님의 회사도 잘 보았습니다.
우주를 주제로한 그림 속에 한참 빠져 있습니다 - 닿을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일까 - . 풍만한 여인을 모델로 한 누드화에서는 르노와르 같은 깊은 고독이 느껴지네요. 옛 아픈 역사를 보존도 하면서 예술의 공간으로 승화시킨 지자체의 노력도 좋아 보이고요. 제자들의 큰 절도 오랜만에 보네요. 역시 덕수 양반들. 김종선후원회장의 사업장 모습까지 보여주어서 감사 백배입니다. 정진희 대기자님이 오늘은 백화점식 소재로 쏠솔한 감동을 일으켜 주네요.
부럽습니다
정진희 군의 현장감 있고 신속한 보도 실력 ! 그 날 함께 지냈던 사람으로서 과연 우리 동창들의 <대기자> 타이틀에 손색이 없군요. 앞으로도 커다란 활약을 기대하며 이 보도를 본 많은 친구들이 은사님도 뵙고 미술품과 만나 문화생활도 하고 잘 정비된 차이나타운을 관광하게 되리라 믿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항상 맘속에 있던 3학년 때 급우 김종선 군을 오랜동안 직장에 매였다는 핑계로 찾아보지 못하다가 이 날을 계기로 만나게 되어 더욱 행복한 하루가 됐어요. 함께한 친구들 모두 고마워요.
좋은 작품사진과 정거운 모습 그리고 주변의 사진등 정작가의 자상한 설명에 다시한번 감명을 받았읍니다.
오경환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아울러 덕수58회 특임대기자 정진희님의 글에 찬사를 보냅니다. 내년 2월 졸업40주년기념 축하연에서 다시 한번 선생님을 뵈올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42년만에 이루어진 은사님과의 정겨운 해후, 그리고 김종선 후원회장의 사업장 방문등 2009년 말미에 아주 값진 모임이었군요. 역시 정진희 특임기자께서 당일의 일정을 담아오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나도 예술가가 된 기분이네....동네전체가 예술의 거리이구만....이런곳이...있었구나....당일 참석한 친구들과 글을 올려주신 정진희 작가님께...감사를 드립니다...
역시 정작가일쎄 현장의 모습을 생동감있는 글로써 표현하는데 무리없이 술술 읽어내려가면서 사진도 함께보니 어느덧 현장에 같이 있는 착각에 빠집니다....오랜만에 은사님과 함께한 여러 동기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