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샘의 더불어 삶의 이야기
(단비, 봄눈, 카페, 공방, 꽃잠, 갤러리, 책방, 스테이, 교회학교, 성품학교, 기초공동체 구역 등)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난 12월,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과 성탄절을 살아내었습니다. 특별히 대림절을 맞이하며 각 구역마다 정해진 자리를 장식하며 예수의 다시오심을 준비했습니다. 작은 정성으로 준비한 손길들을 통해 대림과 성탄의 시간을 더욱 은혜롭고 풍성하게 살아낼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장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의 장식을 보시고 예수님도 설레어 빨리 오시고 싶어하셨을 것 같습니다.
첫째 주일에는 교회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김장이 있었습니다. 많은 교우들의 손길로 1년 내내 먹을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김장과 더불어 숨방의 땔감을 자르고 나르고 쌓으며 월동준비를 했습니다. 특별히 우리 소백산 어린이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을 다해 땔감을 나르고 쌓으며 함께 교회를 따뜻하게 하는 일에 귀한 손길을 보탰습니다.
셋째 주일에는 2023년 공부하는 교회로 열심히 달려온 마지막 책모임이 있었습니다. 한 해의 책모임을 마무리를 하면서 황미방앗간에 모였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함께 마지막 책인 ‘긴긴밤’을 신현숙 사모님께서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진행방식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항상 신현숙 사모님께 강추해주신 책인데, 짧은 동화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많은 메시지와 생각할 내용들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네 번째 주일은 성탄 축하 발표회를 겸하는 주일이 되어서 예배시간을 3시로 조정하여 드려졌습니다. 예배 전 소백산 어린이부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시작된 성탄 전야의 시간은 예배와 축하의 밤으로 이어졌습니다. 성품학교 친구들의 찬양율동을 시작으로 정호진 목사님의 기타 연주와 찬양, 사과나무구역을 대표로 한 이남숙 집사님의 클라리넷 연주, 호두나무구역의 중창, 느티나무구역의 연극, 강민재 청소년의 솔로무대, 소양강여전도회의 수어찬양, 포도나무구역의 게임 그리고 선물 교환의 시간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아기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며 우리가 모두 주의 백성임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에 마을의 이웃에게 성탄 케익과 에드모어로부터 후원을 받은 옷을 선물로 나누며 성탄의 복되고 기쁜 소식을 나누었습니다.
25일 성탄절에는 조금 특별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소백산 어린이부의 아이들이 인도와 기도, 말씀 봉독, 헌금의 순서를 담당하며 그렸죠. 사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여 부모님들과 함께 담당을 맡겼지만, 기우였습니다. 아이들이 아주 훌륭히 맡겨진 역할을 감당하며 성탄절의 예배를 하나님깨 온전히 올려드렸습니다. 다음해의 소백산 어린이부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올해 마지막 수요예배는 교회에서 모이지 않고 할머니 보리밥에 모여 함께 식탁의 교제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함께 둘러앉아 예배를 드리며 한 해 돌아보며 기쁘고, 감사하고, 기도한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각자의 나눔 가운데 우리 모두의 마음이 따뜻하고 흡족해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송년주일은 31일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쌍샘의 전통에 따라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기 전 윷놀이를 통해 친교의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항상 윷놀이할 때 백목사님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살짝 와닿은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올해 마지막 날 윷놀이는 쉼 없이 멍청이를 외쳤지만 다음 날 식사를 위해 가장 많은 후원을 한 조향미 권사님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놀이이지만 목소리를 쉬어가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한 해의 마지막 날, 한 해의 마지막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갤러리 <마을>에서는 11월 15일부터 12월 17일까지 ‘성서 식물 보태니컬 아트’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전시회 작가인 제니리 작가께서 직접 작품 설명회를 가졌는데, 인상 깊었던 것은 가장 잘 나갈 때 선교사로 헌신하고 싶다는 작가의 고백이 은혜였습니다. 설명회 후 컬러링북 체험을 하며 잠재된 재능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도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