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 소나무
이 혜너
법주사 대불 높이만할줄 알았는데
감내한 세월탓인가
허름한 단층집 선비로 버팀목에 기대어
오가는 바람을 세고있다.
올곧은 님들이 부재중이라서인가
시커멓게 타들어간것이 그 팔 뿐이겠는가
기름진 눈높이로는 속내가 보이지 않는 위용으로
꼿꼿하게 그 정신 푸르게 자리하고 있으나
병풍처럼 둘러진 속리산 안채에서
그는
젖은 옷자락 속으로 스미는 가을바람처럼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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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너 시인
정이품 소나무 - 한글날 시 낭송 원고
이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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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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