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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책정보는 책의 특징을 참고하고 해당분과 토론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회원간 내용공유의 편의를 위해, 파일첨부 외에도 '본문 붙여넣기'를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시: 2024년 6월 4일
장소: 어린이도서관 2층 배움터 1
발제: 유정경
서기: 김유진
책 정보:
메두사 엄마, 키티 크라우더 지음, 김영미 옮김, 논장, 2018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허은미 지음, 김진화 그림, 여유당, 2018
[열기]
발제자: 키티 크라우더는 우선은 글과 그림을 다 직접 쓰는 그러니까 일러스트레이터에요. 그리고 청각 장애까지는 아니고 청각에 좀 문제가 있어서 잘 들리지가 않는다고. 그래서 소리가 안 들리는 사람들의 특징이 이제 다른 감각이 되게 발달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이 사람 작품이 되게 많이 투영됐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하면 될 것 같고.
그 다음에 허은미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이야기 해볼게요. 이분은 원래는 그러니까 출판사에서 일을 하다가 어린이 책을 직접 쓰기 시작했는데 이분도 작품이 되게 많고 인기도 많고 저는 요거 빌렸는데 이게 되게 요거랑 세트같이 약간 시리즈 같이 그림 작가랑 똑같아요.(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
- 얼굴이 비슷하네요.
- 내용도 되게 비슷하고 그리고 이분은 처음에 시작을 할 때 출판사에서 일을 했고 번역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 그러니까 그림책을 바로 쓴 게 아니고 그래서 초창기 앤서니 브라운 책을 거의 많이 번역을 하셨더라고요.
1. 인상 깊었던 장면과 문장(궁금했던 점 포함)에 대해 나눠주세요.
<메두사 엄마>
- 저 솔직히 말하면 이 끝에 갈 때까지 엄마가 머리를 안 자를 줄 알았어요. 조금 비극이나 얘네들의 갈등 파국까지는 아니어도 갈등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자르고 나왔을 때 제가 정말 아! 이랬어요. 그래 엄마는 이래야 되지. 딸이 그거 불편한 거 알고 딱 이렇게 잘라서. 그냥 너무 좋다 생각했고 이 장면 그래서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 저도 그 부분이에요. 머리 자르는 부분 뭔가 해방감 개운하다. 그리고 이제 그 결정이 나도 그렇게 빨리 올 줄 몰랐는데 되게 멋있었다.
그리고 저는 이 딸의 보자기도 굉장히 상징이 큰 것 같아가지고 머리에 쓰고 있는 보자기 색깔이 되게 변하는 거 혹시 느끼셨어요? 그냥 내 느낌일 수도 있거든요. 근데 이렇게 얽매여 있을 때는 검어요. 날 때부터 검잖아요. 근데 중간에 이렇게 하얀색으로 좀 변하거든요.떨어져 있을 때나 얘가 이제 그 감정의 상태가 조금 자유분방할 때는 되게 이렇게 조금 연해져요. 의도한 것일까 뭐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그리고 궁금한 점은 조그마한 캐릭터들이 따라다니는데 도대체 얘들한테 어떤 의미나 이제 의도가 담겨 있을까 이 사람이 글까지 썼다고 하니까 뭐 이런 게 너무 궁금했고. 작은 산파가 너무 화나 보여서 그 얼굴도 좀 궁금하긴 했었어요.
- 저도 이제 마지막 장면에 엄마가 머리 자르고 나온 게 여기 바로 앞이 이게 저는 이게 엄마인지 몰랐어요. 근데 이제 다시 보니까 이게 엄마더라고요. 자른 엄마 그래서 여기서 뭐 이렇게 잘랐다고 하면서 저는 이제 엄마가 용기가 있고 대단하긴 한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을 라는 생각도 들고 약간 다른 약간 그러니까 의도는 알겠는데 약간 다르게 표현하면 어땠을까 이 생각이 드는 게 너무 갑자기 급작스럽게 이렇게 많은 걸 가지고 있다가 갑자기 툭 이렇게 하는 게 저는 조금 그게 잘 안 되지 않나 싶어서.
- 그러면 그거를 그거를 더 자기 것이라고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보는 측면이신 거예요.
- 그러니까 천천히 아니 그러기보다 이제 아이를 위해서 내가 뭔가를 바꾸잖아요.
근데 이 사람은 자기 머리가 메두사라는 게 지금 자기 고유성이잖아요.
머리가 뱀이고 이게 메두사잖아요. 근데 이거 나의 고유성까지 다 확 없애면서 아이를 위해서 하는 것보다 뭔가 머리를 묶던가 약간. 표현이 왜 이렇게 하는지는 이해가 가는데 아 엄마의 내 고유성까지 다 없애버리면서 이렇게 할 필요가 있나 약간 이런 생각. 마지막에 머리카락이 뱀이 되어서 떠내려가는데 뭔가 엄마의 그런 나쁜 감정 같은 거나 이런 것도 이제 다 이제 없어지거나 이런 것 같긴 한데 이게 저는 가는 게 조금 이거 좀 슬펐어요.
- 떠내려가는 것 같아서.
- 그냥 엄마가 가지고 있는 게 있을 텐데 그걸 다 떠나버리는 게 과연 가능한가 그냥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 뭔가 머리카락을 가두는 느낌이면 모르겠는데 이걸 다 떠내볼 수가 있나 과연.
- 보관하는 것도 아니고
- 이게 가능한가 이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잘 안 되니까.
- 신선한 것 같아요.
- 그런데 머리는 다시 자라고 근원은 변하지 않으니 또 그게 완전 없앤 건 아닌 표현일 수도 있겠네요
자르면 다시 나니까.
- 우리가 집착할 필요는 길이에 집착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겠다.
- 그럼 또 다시 또 생각이 또 달라지네요.
- 방금 말 들으니까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수 있겠구나 이 생각도.
- 맞는건데 거기서 고유정을 캐치하는 게 되게 재밌다. 진짜 그러면 시그니처잖아. 길고 뱀처럼
- 스스로 약간 나의 고유성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요?
- 내 거를 버리기는 싫어서 애들한테 하는 모습 중에 나도 이제 버리고 싶은 모습이 있긴 하지만 그게 잘 버려지지도 않고 어느 정도는 갖고 있어야 될 것 같아서요.
- 자기가 전업주부인 걸 인정하세요? 전 인정할 때 되게 오래 걸렸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이거 메두사에서 그 머리를 자르고 고유성=모근 이야기까지 하고 이랬잖아요. 근데 그게 결국에는 아기를 낳아서 내가 어떤 방식이든 바뀌잖아요. 그 사람도 나고 그전도 나고 전업주부를 인정을 못했던 것도 나고 인정하는 것도 나고 모르겠어요. 내 고유성을 어디에다가 둬야 되는지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과연 나의 고유성을 있을까 그럼 그건 뭐지.
- 님의 고유성은 뭐예요? 내 고유성이 버리고 싶지 않은 거잖아요.
- 완전하게 애하고 그러니까 아이에게 독립을 시키는 건 맞는데. 어렵네 이게 뭐라고 말해야 되지.
아직 독립이 안 됐나 보다. 여기서 제가 이거 가져온 책도 이제 마지막에 이거 이제 실로 표현을 했는데 연결 이게 마지막에 계속 이제 실이 되게 처음에는 가까웠다가 점점 멀어요.
되게 이렇게 가까웠다가 이제 애한테 묶여 있는 상태로 묶여 있긴 해요.
지금 계속 근데 점점 좀 멀어지잖아요. 이렇게 공간이 그러면서 이제 나중에는 끊어요.
시를 아이가 셀프로 같이 그러는 것 같아. 같이 이렇게 끊고 안아줘요.(실, 토릴 코베 글, 손화수 옮김, 현암주니어, 2020) 근데 제가 이게 아직 안 돼서 이게 불편해서.
- 내가 내 아이랑 조금 더 연결되고 싶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 교유성은 있어 이런 느낌인 거예요.
저는 그걸 양립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
- 이 부분에는 답이 없는 것 같아요.
- 머리카락으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네요. 재밌다.
- 저는 사실 여기서 되게 자른 것도 자른 거지만 여기서 엄마가 학교에 찾아오잖아요.
그렇게 오니까 엄마가 창피할 텐데 어떡하지 어떻게 해결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엄마가 사실 이렇게 용감하게 자른 거야. 난 진짜 솔직히 되게 놀랐어요.
나도 이제 나를 좀 버린다고는 하지만 난 이렇게 확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신선했고 솔직히 너무 충격적이기도 했고 나도 어떤 순간에서는 나랑 얘는 다른 인간인 거를 늘 같은 인간처럼 생각하는 거를 좀 반성해야겠다.
얘는 타고난 게 다른데 왜 자꾸 내 안에서 얽매니까 저는 사실 이 엄마의 용기에 되게 놀라웠어요.
- 오랜만에 그림책을 읽으니까 되게 신선했어요. 되게 상징 은유 이런 게 많잖아요.
근데 그동안은 특히나 한국 작가를 거의 다루다 보니까 되게 직설적이고 그냥 보면은 텍스트를 보면서 바로 이해가 되잖아요. 근데 이거 자꾸 생각을 해야 되니까 되게 오랜만에 그림책 봐서 재밌어요.
- 저는 우선은 그림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너무 예쁜 거예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디지털로 그린 것보다 아직도 이런 그림을 너무 좋아해요. 뒤에도 너무 좋았는데 여기 아이를 낳는 방을 생각보다 할애를 많이 했어요. 사실 그림책에서 이렇게 아니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 게 저는 되게 인상 깊었어요 왜냐하면 보통 아이를 낳았다부터 시작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이 약간 무섭기도 했어요. 되게 아이를 낳는 게 사실 되게 그런 일이잖아요. 이 유쾌한 일이 아니잖아요. 근데 무섭기도 하고 그리고 그림도 좀 무서워요. 얼굴이 계속 안 나오는 거 무섭기도 하고.
- 중간에 이제 엄마가 다시 얘를 자꾸 데려가잖아요. 그 마음이 너무 저는 이해가 되는 거예요. 그책 떠올랐어요.<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나>. 엄마가 이제 막 유치원 보내고 소풍 가고 이러면 혼자 남겨져서 이렇게 슬퍼하고 그런 느낌이 있어 비슷한 느낌도 있고 그런 친구들 하나하나도 그림이 너무너무 예뻤어요.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 이 책이 되게 힘들어가지고 그래요. 읽었었거든요.
그때도 힘들었는데 여전히 힘든 거 보니까 그게 안 변했구나 이러면서 어느 부분이 되게 궁금해요.
그냥 엄마도 이런 어릴 때가 있었어 어린 사진을 보고 이거 할머니가 얘기해 주면서 이제 3대가 나오잖아요. 근데 저는 그렇게 그냥 개인적인 사유로 그냥 상대가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면 너무 좋은데 이렇게 봐야 되는데 그냥 그게 힘들었나 봐요. 그게 계속 걸려가지고 그랬었어. 그리고 엄마가 이럴 때가 있었다는 거는 이거 애들이 정말 모르더라고요. 그래도 아이한테 읽어줬을 때 저희 애가 놀랐었어요. 엄마는 엄마 태어날 때부터 이 모습 아니었어? 이러면서 그래서 나 너무 너무 깜짝 놀랐어요.
- 어릴 때 사진을 많이 보여줘야겠네요.
- 엄마도 너만 했었지 이러면서 할머니도 야 엄마만 할 때가 있었어 막 이러면서 그렇게 얘기하기는 좋았고 개인적으로 막 이 엄마한테 이입을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돼가지고.
- 저는 이거를 보면서 이 작가가 이거를 쓴 이유가 궁금해진 게 불곰을 옹호하려고 쓴 건지 불곰 입장을 진짜 이해하고 쓴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갑자기 불곰을 이해하고 수용을 할 수가 있을까 아이가 저는 잘 못할 것 같은데. 제가 못했거든요. 저는 이 그림책이 저는 우리 엄마 아빠가 확 떠올라가지고. 아빠가 사슴 엄마가 불곰. 근데 마지막에 불곰이 뭐라 그랬더라 마지막에 소리 지를 때 거기에 겹쳐 있는 부분이 있어요.
피곤해랑 크아왕이랑 겹쳤잖아요. 이걸 보면서 이제 저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하긴 했는데 엄마가 화를 내고 우리한테 그렇게 막 포악하게 한 게 너무 힘들어서인지는 알겠는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감정적으로는 저는 이해가 좀 안 되고 조금 수용이 안 되거든요. 근데 이 아이가 마지막에 엄마가 좋다고 하니까 저는 조금 이게 이 사람이 도대체 진짜 이렇게 느껴서 이걸 쓴 걸까 자기가 딸의 입장에서 이걸 쓴 걸까 아니면 자기가 엄마의 입장일까 도대체 뭘까 이런 생각이 막 들면서 저는 이게 과연 아이가 엄마가 날마다 불곰인데 엄마를 과연 좋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저는 그렇게 못했거든요. 그래서 조금 저 이 책 읽으면 저도 좀 힘들었어요. 우리 가족의 예전 모습이 막 떠올라가지고 힘들었고 나는 왜 수용을 못했을까 그것도 좀 힘들었는데.
여기서 아빠의 역할이 조금 있잖아요. 엄마를 좀 옹호하면서 우리 아빠는 그게 전혀 없어서 내가 수용을 못했나 이런 생각도 좀 들고 좀 이렇게 힘든 책이었어요. 저한테도 이런 불곰의 엄마를 가진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었구나.
- 저도 이 수용을 하기에는 이 아이가 일단 좀 어린 것 같고. 근데 저는 이거를 되게 좀 다르게 좀 희망적으로 봤었거든요. 그 포인트를 저는 사실 저 색감에서 좀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의 표정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엄마한테 쫓겨난다고 하는 페이지가 있거든요. 거기 그 페이지에서 가족들이 다 웃고 있어요.
어느 부분이었냐면 여기 보면 어서 일어나지 못해 하고 이제 쫓아내잖아요. 근데 얼굴들이 다 그게 수용인 것 같아요. 웃고 있고 어느 정도 약간 이거는 이제 강한 불곰을 겪은 사람이라고는 못 느꼈어요.
- 불곰의 정도가 약한가 보다. 되게 좀 슬프지만 화목한 집.
- 저는 여기서 되게 주목했던 게 이 엄마 아빠의 관계성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빠가 일단 엄마를 불곰이라는 부분을 되게 부정적으로 안 보고 있어요.
되게 의지할 수 있고 강인한 그런 거 내가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표현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가지고 여기서 막 그런 진심의 불곰을 나는 못 느낀 것 같고.
- 저 그래서 그 생각을 했어요. 여기는 아빠가 그런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이게 약간 가벼워질 수 있구나.
근데 나는 우리 아빠는 전혀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더 힘들었겠구나 이 생각이 들었어요.
- 그리고 이제 이 관계성을 되게 상징하는 게 나는 이 사슴뿔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사슴뿔이 이 나무보다 크잖아요. 결과적으로는 아빠를 상징하는 이 사슴이 결코 이 가족 안에서 작은 사람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이제 끝부분에도 보면 어떤 그림이 있냐면 되게 인상적인 게 이 그림을 저는 되게 재미있게 봤는데 이게 이제 아빠가 되게 정서적으로 단단하게 지지를 하고 있는가정 안에서 엄마가 혼자 쉬고 있거든요.
- 아빠가 되게 수용적이에요.
- 이 가족이 되게 화목하다고 웃고 있는 표정에서 느꼈고 애들도 약간 장난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고 여기서도 보면 불곰이라고 하고 얼굴이 불곰처럼 빨개진다는데 초록색인 거예요.
저는 이게 너무 의아했거든요. 그래가지고 초록색을 되게 집중해서 보게 됐어요.
근데 이제 계속 넘어가다 보면 초록색이 계속 나오는데 아빠의 모자에도 있고 여기도 보면은 가족 여기도 이제 엄마들 다 이제 초록색을 가지고 있잖아요.
근데 정말 모르겠다. 엄마가 왜 좋은지라고 했을 때도 이 초록색 책이 있거든요.
여기서 이제 고양이가 알려주듯이 정말 몰라 이런 느낌으로 야 요거잖아 너 엄마에 대해서 좋은 점 또 초록색 하나 있잖아 그런 느낌 약간 그러니까 이 색깔로 모든 거를 상징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여기도 보면 이 사슴뿔 위에 여기 사람이 하나 옆으로 누워 있거든요.
보이세요 그래서 저는 이게 되게 궁금했는데 아빠의 이제 지지 안에서 엄마가 쉴 수 있는 그런 느낌을 저는 좀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되게 이게 도대체 뭐야 이랬는데 이제 한 두 번 세 번 보다 보니까 그런 느낌을 저는 받은 것 같아요.
- 이게 붉은색이었으면 엄청 소피가 화나면 책처럼.
- 저도 약간 그 부분이 너무 사실 불가능하잖아요. 그 아이가 엄마도 어렸을 때 이런 게 있었구나 막 이러면서 그 부분이 너무 약간 다분히 어른 시각이다라고 생각 사람이었어요.
근데 저는 그래도 좋았던 점이 저의 부모님을 생각하면 저게 안 되거든요.
근데 남편과 나 그리고 우리 애를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조금 가볍잖아요.
그래서 저게 아빠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 맞아요 이라는 생각도 들고 약간 요즘 애들한테는 저게 와닿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조금 엄마가 더 힘이 세잖아요.
- 그리고 저도 아까 그 장면에서 저는 둘이 얼굴이 너무 비슷한 거예요. 그래서 수용하는 건 이해가 안 가는데 얼굴이 그 비슷하게 그린 그 장면이 되게 좋았어요.
- 저는 처음에 봤을 때 외국 책인 줄 알았어요.
- 그러니까 우리 내 가족을 나의 가족 남편과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은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겠네요.
내 온 가족을 생각하니까 좀 힘들었는데.
- 이 사람들이 막 튀어나온 쫓겨나는 대문조차도 초록이고 얘가 나오면서 이 초록 잎을 보거든요.
뒤에 되게 시선이 이것도 이제 초록에 둘러싸여 있는 그런 약간 신뢰 그런 느낌이 받았고 여기서 너무 나를 봤잖아요.
- 이거 보세요. 온 가족이 다 나갔을 때 그 얼굴 바로 내 얼굴이에요. 너무 행복해보여요.
- 그러니까 어릴 때 내 사진을 한번 떠올려보게 됐던 것 같아요.
나는 근데 이제 어릴 때 내 사진을 보면서 우리 딸 얼굴을 자꾸 봐요.
2. 그림책에서 '엄마'라는 원형을 다루는데 시대적 또는 문화적으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나눠봐요. (엄마에 관한 그림책을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 이게 약간 너무 사실 이걸 말하기에는 되게 거대한 엄청난 약간 자료 조사가 필요한데 그냥 궁금해서 가볍게 얘기해도 좋으니까 그냥 궁금했어요. 저는 책을 읽다 보면 항상 뭔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가지고 있는 엄마 상과 외국에서 다르다고 생각이 항상 들었어요. 근데 그게 뭘까 자세히 보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그냥 우선 있는 것만 빌려왔거든요.
- <엄마(다르지만 똗같은, 31명의 여자 이야기)>, 엘렌 델포르주 글, 캉탱 그레방 그림, 권지현 옮김, 밝은미래, 2019
이 책은 되게 좋은 게 엄마가 그냥 사진으로 이렇게 여러 장으로 이렇게 다 나와요.
근데 저는 이게 너무 좋았던 게 엄마의 다양한 모습인데 엄마가 너무 예쁘다 예쁘게 나왔어요.
- <우리 엄마, 앤서니 브라운 글, 허은미 옮김, 웅진주니어, 2005>
이게 되게 유명하잖아요.
그러니까 외국은 기본적으로 되게 우리나라랑 다르게 저는 약간 초라함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엄마에 대해서 초라함이라는 엄마를 보는 시각에서 그러니까 엄마가 힘들 때도 있고 이 책에서도 보고 다 나오잖아요.
엄마가 이렇게 집착하기도 하고 그런 모든 건 다 똑같은데 엄마를 해도 엄마는 초라함이 약간 디폴트값처럼 늘어지는 게 아닌가 여기서도 좋았는데 끝에 되게 엄마는 늘 약간 연민의 대상 막 이렇게 되는 게 되게 싫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느끼기엔 그게 큰 차이였어요. 제가 보기에 그리고 확실히 독립적이지 않은 것 같아 다른 아이와의 관계에서 엄마에 대한 이건 그 희생을 많이 한다는 아이와 되게 밀착된 게 많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그림책은 맞아요. 외국에서는 보면 엄마의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그냥 그런 차이를 느꼈어요. 그러니까 자기 그러니까 아까 말했던 그런 그 본연의 자기 모습을 잃지 않은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아요. 서양 서양권에서 일단 우리랑 비교하자면.
- <늘 그대, 심현보 글, 곽수진 그림, 반달서재, 2023>
저는 이 책을 한번 가지고 와봤는데 이거는 이제 성시경이 작곡하고 심현보가 쓴 가사 이제 편집자가 그 노래를 듣고 양희은이 불렀거든요.
그거를 듣고 첫마디에 이거는 그림책으로 내고 싶다라고 했다고 해요.
일단 여기도 엄마의 모습이 있거든요. 한번 돌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타 엄마를 다룬 그림책 이야기
3. 인간을 양육하는데 있어 궁극적인 목표는 '독립'입니다. 메두사 엄마에서 '머리를 자르는 행위'가 갖는 의미를 나의 개인적 또는 집단적 서사와 연결시켜 이야기 해봐요.
(생략)
4. '머리카락 속에 아이를 가두는 것’이 '자르는 것’으로 넘어가는데 연결고리 역할(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해줄 수 있는 것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눠 주세요.
- 머리를 길렀다가 자르잖아요.
그래서 이게 이제는 다 엄마의 입장이니까 자식의 입장에서 엄마의 입장이니까 그게 내 아이를 이제 보면 불안하잖아요. 그 머리카락에서 얘를 이제 밖으로 그래서 근데 어떤 부분에서도 독립을 시키고 있잖아요. 독립시켜주는데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게 어떤 것들이 있는지.
- 요거랑은 좀 다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 저는 독립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얘와 내가 다른 걸 인정해 주는 것 같아요. 얘랑 나랑 다른 사람인데 자꾸 내 안에 이 엄마처럼 머리카락으로 가두어서 키우잖아요. 얘가 하고 싶은지가 먼저가 아니라 내가 좋은 거를 밤새도록 생각해서 얘한테 안겨주는 그 자체가 나는 독립이 좀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 저도 이 생각을 했는데 예전에 남편한테 선물을 받을 때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요.
내가 원하는 거를 선물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자기가 원하는 거를 자꾸 선물을 하더라고요.
그게 애한테도 마찬가지로 애가 원하는 게 뭔지 잘 관찰을 해서 줄 수 있는 거 그게 내 불안을 다룰 수 있는 방법 아닌가. 비슷한 느낌 책 가져왔는데 이은경 선생님 혹시 아세요?
딱 이 단어가 마음에 들어요. 다정한 관찰자. 다정하게 관찰을 하겠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로 했다. 여전히 이 안에도 불안이 가득하지만 그런 인정과 수용
- 엄마들이 항상 실패를 경험하지 않게 해주려고 하는데 그것 자체가 아닌 것 같아 실패를 겪고 그냥 그걸 잘 받아주는 게 제일 좋은 거죠.
어떤 책에서 읽었을 때 실패에 대한 칭찬을 해줬던 엄마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난 그게 진짜 멋있어요.
- 저는 아이가 이제 제품에만 있다가 학교 가고 유치원 가고 한 게 그 어떤 의미의 독립이잖아요.
근데 그게 처음에는 정말 너무 불안했어요. 저는 불안도가 좀 높은 사람이고 안전에 대한 불안도가 되게 높은 사람이라 애가 이렇게 어렸을 때도 놀이터에 가면은 정말 눈을 못 떼고 거기를 쳐다보고 있다가 뭔가 좀 다칠 것 같고 해가지고 달려나가서 막 막고 이런 스타일이여가지고 정말 피곤했거든요.
어디 돌아다닐 때마다 근데 저희 남편은 뒤에서 이렇게 가만히 저만 막 막 달려가야지 이거 싸우지 않아요 왜 그러고 있어? 막 이러고 싸웠는데 그것도 이제 좀 제가 이제 불안이 높으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 제가 이제 어떤 생각을 하게 됐냐면 이제 애를 이제 학교 보내고 이러면서 이거는 정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관장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구나
그래서 약간 생각을 어떻게 바꿨냐면 좀 기도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신한테 맡기자 내 아이를 좀 잘 보살펴주라는 기도를 하거나 이럴 때 내가 이렇게 다 이렇게 다 보고 있을 수도 없고 이 아이가 어디서 뭘 하는지 다 알 수 없는데 너무 불안하잖아요.
그거를 조금 내려놓는 방법 중에 하나가 조금 내 영역은 여기까지다 인정을 하고 내가 관장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면서 약간 기도하는 마음으로.
- 상담사도 종교가 있으니까 자기가 관장할 수 없는 부분을 어렌지하려고 하지 말라 그러더라고요.
- 종교가 있다는 게 그런 또 의지가 되는군요.
- 자식을 낳는 그런 말 있대요. 자식을 낳는 이유가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걸 가르쳐 주려고
- 이 책에서 처음 한 가지 더 본 게 있는데 지금 얘기랑 연관돼 가지고 얘기할게요.
여기 뭐였더라 끝에 이게 난 너무 궁금했어요. 이 초록 의자에 앉아서 곰이 뭘 보는지가 난 너무 궁금한 거예요.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이렇게 가까이서. 근데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라는 책이에요. 글렌굴드 피아노 솔로라는 책이 실제로 있거든요.
글렌굴드라는 피아니스트가 캐나나 출신 있는데 이제 취향도 반영을 한 것 같고 제가 이 책에 대해서는 못 찾아봤는데 이 안에 이런 말이 있대요.
혼자 있으십시오. 은총이라고 할 만한 명상 속에 머무르십시오.
이런 말이 있대요. 이 글렌굴드가 토론토 음악원에 이제 학생들한테 한 충고가 이 책 안에 적혀 있는데 이런 혼자인 시간이 나는 되게 나한테 이 불안을 다루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 저는 이 책이 힘들었는데 얘기해 줘서 가벼워졌어요.
- 마지막 장면 그 곰이 보이는 그거는 진짜 킥인데 마지막에 정말 확 빠져나왔어요.
5. 불곰의 딸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수용하게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수용이란 무엇일까요?
- 이 책에서의 수용은 조금 너무 급진적이고 아이에게 너무 뭔가 아이가 하기엔 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수용이란 무엇일까요에 대해서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짠하게 보는 거요. 연민.
요만한 애들은 물론 이런 감정의 흐름을 겪을 수 없겠지만 우리는 알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우리 엄마가 그랬던 거는 이유가 있었지 그래 힘들었겠다.
부부 간에도 연민이 굉장히 중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짠하다 고생하네 이런 느낌 이런 데서 나는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수용이 되지 않나 상처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 했어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거는 분리는 해야 된다. 그래도 난 힘들었다.
나는 당신의 연민이 느껴지니까 당신 이해하겠어 용서해 이게 아니라 맞아 당신 되게 힘들었지 나 인정해 연민 근데 나는 그래도 그때 그건 너무 했잖아. 나는 힘들었거든. 요 이 분리가 되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해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저 딸한테 맨날 그러거든요. 엄마가 미울 때 마음껏 미워하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마음껏 미워하지 못하니까 수용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엄마를 내가 마음껏 미워하려고만 하면 죄책감이 있잖아요.
엄마를 이렇게 미워해도 되나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있는데 그렇게 되니까 그 미워하는 감정을 자꾸 닫아버리니까 계속 남아 있는 거 그래서 그냥 마음껏 한번 끝까지 미워해 보면 그다음에는 그 사람에 대한 연민도 보이고 그 사람이 대한 뭔가 그제서야 자연스럽게 수용은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수용은 내가 마음먹는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용서랑 되게 비슷한 것 같아요. 뭐 해야지 해야지 되는 게 아니고 그래서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액션을 취하라는 게 아니라 마음껏 니가 이렇게까지 힘들구나라고 나를 뭔가 수용해 줘야지 인정해 줘야지 타인도 수용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 수용이 되게 어떤 말에서 되게 폭력적인 말이에요.
- 우리 세 식구가 사는데 너무 셋의 캐릭터가 다른 거에요. 너무 다른 환경에서 그래서 느낀 게 그냥 너와 내가 다름을 서로가 인정하자고 항상 말해요.
너도 엄마가 다르고 아빠도 다르고 다 노력하자 하는데 우리는 그런 면에서 약간의 이제 수용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자꾸 내 식대로 아빠도 아빠의 식대로 아이는 아이 식대로 해서 서로가 이해해 주는 거 인정해 주는 거 그냥 편하게 너는 나랑 달라.
- 저는 수용이 기분 상태가 그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과 엮여져 있을 때 기분이 안 좋은 게 계속 지속되면 그건 수용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연민도 느끼고 이해도 하지만 나는 수용을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 좀 위로도 받았어요. 저는 저만 그러는 줄 알았어요.
이 나이 돼서도 부모의 말이 되내어지는 순간이 저는 있거든요.
저는 이 나이쯤 되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6. 책 속에서 불곰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 안에 있는 '불곰'에 대해 이야기 나눠요.
- 저는 여기서 나오는 불곰은 이렇게 처음에는 화를 많이 내고 막 이런 것 같았는데 또 반대로 이 엄마가 이 되게 그냥 여리여리한 여자였는데 이게 되게 억척스러워졌잖아요. 에너지 이 엄마가 가진 되게 또 다른 힘이라고 생각해요.
- 저도 엄마의 강인함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빠가 그 모습에 반한 거지.
- 가족들이 엄마의 불곰에 웃는 모습이 난 너무 좋았어요.
- 그게 수용이죠.
상처받은 느낌은 아니었어요.
- 불곰이어도 어쨌든 사랑해 주잖아요. 엄마를.
- 전 아빠의 역할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 그 밖에 내 안의 불곰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