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작품 소개
청각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제성, 하지만 이로 인한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 구운 과자인 비스킷처럼 쉽게 부서지기 쉬운 속성을 떠올려 제성은 이들을 '비스킷'이라 부르기로 한다. 이 비스킷은 사회에서는 '존재감', 개인적으로는 '자존감'을 잃어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데, 제성은 절친인 덕환과 함께 마련한 일종의 비밀기지 '아지트'에서 비스킷이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기 시작한다. 과연 제성은 비스킷을 발견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을 우리의 세계로 다시 끌어오는데 성공할수 있을까?
<비스킷>은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최종 두 작품 중, 오로지 100% 청소년 독자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대상작이다. 작가는 <비스킷>을 통해 말한다. "누구도 비스킷이 될 순 있지만, 누구도 비스킷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청소년들이 경이로운 세상 속으로 한 발 더 다가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이다.
2주 동안의 심사 과정을 거친 청소년 심사위원단은 “존재감을 확인하게 해 주는 따뜻한 책”, “희미해져 버린 사람들에게 반짝임을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평하며 『비스킷』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소외되지 않고 싶은 마음을 넘어, 주변의 소외된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이 작품은 판타지 영어덜트의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이다.
ㅡ 함께 나눈 이야기
ㆍ비스킷의 세계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같은 공간적으로 다른 판타지 세계가 아닌 현실에 기반을 둔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ㆍ표지 그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웹툰적 요소가 강하게 느껴졌다.
앞,뒷 표지를 연결하면 이어폰을 항상 끼고 있는 제성이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
ㆍ내가 비스킷이 된 적 있나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ㆍ1,2,3 단계중?
존재감이 가장 덜 희미한 1단계라는 대답이 많았다.
ㆍ(오토바이 무리) 보노보는 왜 비스킷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을까요?
양아치의 우두머리로 나오는 남학생에게 보노보라는 별명을 붙힌 이유가 먼저 궁금했다. 보노보는 종족살해를 하는 침팬치나 인간들과는 달리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간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어쩌면 그 남학생은 비스킷을 느낄 수 있어서 더 거칠어진 것은 아닐까?
ㆍ주인공이 복수라 말하는, 그 나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불편했던 장면이 있나요? (예. 볼펜 버리기, 스티커 붙이기, 병원 탈출. 주거침입등등)
보노보의 볼펜을 쓰레기통에 몰래 버리거나 그 무리의 오토바이에 캐릭터 스티커를 붙이는 정도 까지는 그럴 수 있을거 같았다.
그렇지만 본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계나 신변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병원 탈출이나 주거침입에는 동의하기 쉽지않다.
ㆍ이모의 직업(인권 센터에서 근무중)이 설정과 달랐다면, 희원이를 구출하는데 많은 차이가 있었을까?
가정폭력 이라는 사안에 대한 민감도와 대처능력이 일반인 보다는 나을거라고 생각된다.
예를들어 만약에 나였더라면 어찌할바를 몰라 갈등하느라 시간을 흘려보냈을것 같다.
구조에 중요한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을지도 모른다.
ㆍ아이에게 이 책 소개를 한다면. 어떤 내용이라고 얘기해 주고 싶은가?
제성.덕환.효진과 비슷한 또래 이므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책이 잘보이게 책상 위에 올려 놓겠다.
ㅡ 책의 내용중에 제성의 엄마와 이모가 점점 살이 쪄가는 것으로 묘사 되는 부분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나 역시 거슬렸다.
서기록을 정리하며 다시 생각해 본다.
제성이는' '엄마, 이모 그만 먹고 운동해서 살을 빼세요'' 라고 말하지 않는다
엄마와 이모가 왜 살이 찌는지에 대한 이유를 그녀들의 삶을 관찰하며 유츄해 내고 이해하고 있었다. 아버지에 의해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는 사춘기 소년이, 스스로의 설 자리도 위태로워 보였던 존재가 타인의 삶을 왜곡과 굴절 없이 바랄볼 수 있는 심성을 품고 있다. 그래서 아빠에게 학대 당하는 희원이를 구출할 수 있었지요 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