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열왕기상 4:1~19
제목 : 솔로몬의 행정에 드러난 지혜
솔로몬은 왕으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강화시킬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고, 하나님은 놀라운 지혜를 그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솔로몬은 그 지혜를 따라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 내각을 구성하고 지방 행정 구역을 정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원리는 무엇이며,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1. 균형을 잃지 않는 변화를 모색함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은 여러 번 커다란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새로운 장관들이 들어설 때마다 전임자와 상반된 정책들을 세워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혼란을 일으킨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도자가 혼란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새로운 내각과 지방 행정 구역을 정비하면서 신구의 균형을 적절히 이루어 냄으로써 나라의 안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는 새로운 인물을 등용했을 뿐 아니라 아버지 다윗을 섬겼던 인물과 그 자녀들도 중요한 자리에 등용함으로써 균형과 변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인사가 만사라 했듯이 솔로몬은 모든 세대가 인정할 만한 인물들을 기용함으로써 나라의 안정을 꾀할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이러한 균형감각을 가지고 적절한 인재를 등용할 수 있었던 능력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지혜였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직장이나 교회에서 새롭게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급하게 변화를 추구하다가 다른 사람들을 낙심시키고 그들의 반감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힐 것을 염려해 변화가 필요함에도 어떤 시도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지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균형을 잃지 않고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2. 왕권을 강화하는 행정 구역을 마련함
솔로몬은 이스라엘 행정 구역을 열두 개로 나누었습니다. 이것은 다윗 왕 때 나라를 열두 지파를 중심으로 구분했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구분입니다. 솔로몬의 행정구역은 분산되어 있던 지방 세력을 왕의 지배권 아래 두어 세금 징수를 원활히 하려는 조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열두 지역이 1년에 한 달씩 왕실 경작지를 돌보게 함으로써 중앙과 지방 사이의 관계를 긴밀하게 다지려는 의도였습니다. 이러한 행정 조직 개편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좀 더 국가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이룬 중앙 집권적 변화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삶의 왕이심을 입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여전히 주인 행세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질과 시간을 사용할 때 하나님의 뜻보다 우리의 욕심에 좌우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하나님이 가까이 두신 지체를 품기보다 내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은근히 배척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잘못된 태도를 하나님 중심으로 정비하고,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이뤄지도록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백하는 대로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진정한 왕이 되시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진정한 왕이 되실 때 참된 평화와 안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지혜를 활용해 적절한 인재 배치와 중앙 집권 강화로 왕권을 더 확실하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인도하심을 받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의 넉넉한 공급하심을 원한다면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인정하고 의지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