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음 : 주황 29%, 금색 16%, 빨강 16%, 녹색 14% 향기로움 : 주황 27%, 녹색 2w%, 갈색 14%, 노랑 12% |
주황은 복합적인 아로마를 가진 색이다. 빨강은 단맛, 노랑은 신맛이 나며 아시아 요리에 많이 쓰이는 주황색 소스는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살구, 복수아, 망고, 당근, 콘프레이크, 샐러드 드레싱, 새우, 연어 바닷가재, 빨간 캐비어, 소시지 등 많은 식품이 주황이다. 먹을 수 있는 호박꽃도 밝은 주황이며 치즈의 껍질 부분도 빨강 띤 주황이나 노랑 띤 주황이 많다.
빵가루를 입혀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바삭바삭한 요리는 모드가 주황이며 피망과 카레로 요리한 닭, 사프란이 들어간 음식도 주황이다.
주황 음료는-레몬주스에 염색을 한 것도-처음에는 오렌지 맛이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착각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는 주황과 관련하여 다양한 경험을 한다. 훈제 연어가 오렌지 맛이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튼 주황색 음식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4. 즐거움과 사교의 색
즐거움: 주황 18%, 노랑 18%, 빨강 15%, 파랑 12%, 녹색 11% 사 교 : 주황 20%, 노랑 19%, 녹색 16%, 파랑 13%, 금색 8% 흥겨움 : 노랑 30%, 주황 28%, 빨강 16% |
주황이 즐거움과 사교, 흥겨운 일을 연상시키는 것은, 이 색이 지닌 가장 훌륭한 장점이다. 빨강과 노랑은 너무 대립적이어서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주황이 들어가면 이 둘을 연결하며 조화롭게 만들어 흥겨워진다.
주황은 파랑과 보색이므로 파랑의 정신적이며 사색적이고 고요한 특성과 정반대의 특성을 갖는다. 반 고흐는 “파랑이 없는 우주는 없다”고 말했는데 ‘주황이 파랑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 가장 강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파랑은 진할수록 어두워지며 주황은 진할수록 빛을 발한다.
로마인들이 바커스라고 불렀던 디오니소스는 다산과 몰아沒我, 포도주의 신, 다시 말해서 세속적인 즐거움의 신으로 주황색 옷을 입고 있다. 바커스를 숭배하는 사원에는 남자는 없고 여자 사제뿐인데 그녀들은 주황색 옷을 입고 포도잎으로 엮은 화관을 쓰며 포도주에 취한 몰아지경에서 디오니소스를 찬양한다.
5. 튀는 색, 어설픈 구애의 색
튐 : 주황 18%, 노랑 16%, 보라 16%, 빨강 13%, 분홍 12% |
주황은 ‘튀는’색으로 외향적인 색이며 잘난 척하는 허풍쟁이의 색이다. 이 점에서 주황은, 과시적인 색으로는 금색 다음으로 꼽힌다.
튀는 주황은 점잖은 색을 선호했던 괴테 시대의 미적 감각에 전혀 부합하지 않았다. 괴테는 ‘노란 빨간’이 ‘최고의 에너지를 가진 색’, 어린아이와 자연인, 원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다.
힘이 넘치고 건강하지만 원시적인 사람들이 특히 이 색을 좋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색에 대한 원시민족들의 각별한 선호가 눈에 띈다.
괴테는 또 “내가 아는 교양 있는 사람들은 어두침침한 보통 날씨에 진홍색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면 견딜 수 없어 했다”고 말했는데 여기서 교양 있는 사람이란 아마 괴테 자신이었을 것이다. 괴테가 살던 시대에는 제복의 상의가 진홍색이었다. 군신君臣간의 위계 질서가 분명한 나라에서 경찰, 국가관리와 마주치는 일은 어떤 색깔의 제복을 입었는지 상관없이 불쾌한 일이었을 것이다.
주황은 시각적으로 튀어서 광고 디자이너들이 어디서나 많이 사용한다. 광고 용지나 광고 문구에도 주황이 많다. 그래서 주황 광고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주황광고에 눈길도 주지 않고 책장을 넘기거나 주황 광고 용지를 읽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으 로 던지는 소비자가 많다. 주황은 귀찮은 광고의 정체를 드러내주는 색이 되었다.
6. 비현실적이며 자유분방한 색
비현실적: 주황 20%, 보라 20%, 분홍 14%, 회색 12%, 갈색 10% 관습에서 벗어남, 자유분방함 : 보라 28%, 주황 22%, 노랑 11% 독창적 : 보라 23%, 주황 19%, 은색 12%, 금색 10%, 분홍 9% |
즐거움의 색, 주황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래서 주황은 값비싼 사치품의 색은 못 된다.
오쇼라즈니쉬는 제자들에게 주황색 옷을 입도록 하지만 그 자신은 주황색을 입지 않고 언제나-신과 같이- 하얀 옷을 입고 나타난다. 라스니쉬는 최고급 승용차 롤스로이스를 100대 이상 소유했지만 그 중에 주황은 한 대도 없다. 주황 롤스로이스는 그 자체가 모순일 것이다. 주황은 사치품을 우스꽝스럽게 만든다. 주황이 가장 비현실적인 색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경험에 근거한다. 플라스틱은 오랫동안 주황으로 생산되었다. 1970년 경 플라스틱 시대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사람들은 이 인공 재료에 자긍심을 가졌다. 자연소재에는 주황이 업었기 때문에 주황은 자연히 플라스틱을 알려주는 징표가 되었다. 플라스틱 소재의 제품이 점차 많이 생산되면서 주황 제품도 많아졌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무슨 제품은 양동이부터 레몬즙 짜는 기기까지-모두 주황으로, 드라이버도 거품기도 손잡이는 주황색 플라스틱이었다. 생활에 유용한 제품들이 한결같이 주황색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사람들도 주황색 제품을 샀다. 처음에는 주황색이 현대적인 디자인의 아방가르드 색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구식 디자인을 상징하는 색이 되었다.
광고업계가 얼마나 연구를 게을리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이런 색채 유행에서 영리한 상품 마케팅 전략을 추측한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다르다. 광고업계는 경쟁사가 이미 소비자의 욕구를 조사했으리라고 추측하기 때문에 판매전략을 서로 모방하기에 바쁘다. 아무튼 주황 플라스틱시대는 종말을 고했지만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다른 색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 아니라 주황 플라스틱이 맹독성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의복의 색으로서 주황은 갈색이나 회색처럼‘자연스럽게’입는 색이 아니며 검정이나 흰색처럼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는 색도 아니다. 주황옷은 튀고 싶은 사람이 입는다. 주황은 독창적인 색, 자유분방한 색이다.
7. 위험을 알려주는 색
독은 주황바탕 위에 해골로 표시된다.
자동차의 점멸 경보등은 다 주황이다. 빛나는 주황은 주위가 어두울 때 가장 잘 띄며 또 빛의 조건과 무관하게 바다와 가장 강한 대조를 이루기 때문에 구조용 보트나 튜브, 구명조끼의 색이 되었다.
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조끼도 주황이다.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들의 작업복도 - 프랑스에서는 녹색, 미국에서는 흰색이지만 - 독일에서는 주황이다. 프랑스의 노란 신호등은 독일의 노란 신호등과 같은 색깔이지만 주황이라고 말한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어두울 때나 안개가 짙을 때 눈에 잘 띄는 색이 자동차이 색으로 적당하다고 권하지만 주황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동차를 사치품이라고 할 때 안전보다는 외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검정색 자동차는 주황색 자동차보다 비싸게 보이지만 실상 주황 안료는 검정 안료보다 비싸기 때문에 주황 자동차가 더 비싸다.
8. 가을 타입의 색
주황색 옷은 남자보다는 여자가 입지만 주황색이 어울리는 여자는 드물다. 주황색 옷은 전형적인 여름 유행으로 피부색이 어두운 여자, 피부가 갈색으로 그을린 여자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피부가 하얀 여자들이 주황색이 옷을 입으면 주황색이 강렬함 때문에 옷을 입은 사람의 인상이 약해지거나 흐려진다.
잭슨jackson의 도식에 따르면, 피부색이 주황-금색 톤인 '가을 타입‘에게 주황이 매우 어울린다. 피부색이 톤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대낮의 햇빛 아래에서는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가을타입의 사람이 주황이나 갈색 계열의 옷을 입으면 주황-금색의 피부 톤이 강조되어 잘 어울린다.
갈색 옷이 독일에서 인기를 누렸을 때 많은 독일 여자들이 스스로 ‘가을 타입’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을 타입’은 실제로 매우 드물다. 소피아 로렌과 요크 공작가의 사라 퍼거슨sarah ferguson이 가을 타입인데 사라 퍼거슨은 진짜 ‘주황 인물’이었다. 머리카락도 주황 띤 빨강이었고 주근깨도 주황이었으며 삶을 즐기는 방식도 진짜 주황이다. 주황색 드레스를 입었을 때 그녀는 가장 돋보였다. 주황색 옷을 입었을 때 돋보이는 사람이 가을 타입으로, 더 좋은 테스트 방법은 - 이건 잭슨의 충고이다 - 주황색 립스틱이 어울리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9. 노랑이 고조되면 주황이 된다.
외향적 : 빨강 27%, 주황 19%, 노랑 19%, 금색 10%, 보라 8% 활동성 : 빨강 25%, 주황 18%, 노랑 18%, 녹색 15% 가까움 : 빨강 28%, 주황 12%, 노랑 12%, 녹색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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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은 노랑과 빨강이 사이에 있는 색이다. 가볍고 명랑한 노랑의 활동성이 고조되면 주황이 되고 그 도가 지나쳐서 흥분하면 빨강이 된다.
노랑-주황-빨강은 감정의 고조를 나타내는 색조이다. 주황의 역동성은 빨강을 최고의 목적지로 볼 때, 주황은 빨강으로 가는 길 위에 있다. 주황은 또 흥분과 정열의 색조에 속한다.
주황은 빛과 따스함의 결합체로 아늑한 공간 분위기를 만든다. 주황은 밝지만 노랑처럼 눈부시지 않으며 따뜻하지만 빨강처럼 덮지 않다. 주위를 밝히고 덥혀 주는 주황은 정신과 육체가 함께 즐거운 이상적인 혼합이다. 주황에 흰색이 섞이거나 갈색 톤이 들어가면 원래의 강렬함을 잃지만 그래도 여전히 따스하다. 주황은 남성적인 빨강을 추구하는 여성적인 색이다.
10.변화의 색, 불교의 색
중국에서 노랑은 모든 종류의 고귀한 특성과 완벽함을 나타내는 색이며 빨강은 행운과 권력이 색이다. 주황은 노랑의 완벽함과 빨강의 행복 사이에 존재하지만 나름대로의 근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주황은 변화의 색이다.
중국과 인도의 주황 이름은 과일 오렌지가 아니라 사프란, 즉 ‘식물의 왕’이라는 식물의 주황 색소에서 나왔다.
변화는 중국이 옛 종교인 유교의 근본 원칙이다. 유교는 교회나 사제가 없는 종교로 황제가 수장首長이다. 세속적인 권력과 정치적인 권력이 하나로 통일된 유교는 죽음 뒤의 세계보다는 현세에 중점을 둔다. 유교는 삶의 철학이다.
모든 존재는 남성적이고 활동적인 원칙인 양陽과 여성적이며 수동적인 원칙인 음陰의 상호 관계에서 이해된다. 양과 음은 경직된 대립쌍이 아니다. 어느 것도 영원히 동일한 상태로 남아 있지 않으므로 양은 음으로, 음은 양으로 변화한다. 누구도 혼자 살 수 없으며 타인에게 반응을 보인다. 변화는 진보와 보수의 상호 관계를 의미한다. 보수만이 진보로 이끌어 진다.
3,000년 전에 씌어진 지혜서『역경』은 중국의 철학자들이 삶의 문제를 해석한 책이다. 노자와 공자의 지혜도 여기 담겨 있다. 『역경』이란 ‘변화의 책’이란 뜻이다.
주황만큼 변화를 상징하는 색은 없다. 노랑과 빨강은 대립을 이루지만 서로 닮았으며 불과 빛, 감각과 정신처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유교는 기독교와 달리 감각을 정신의 적대 세력으로 파악하지 않는다.
주황이 아시아 예술사에서 갖는 위치는 빨강-파랑이 유럽 예술사에서 갖는 역할에 비교된다. 빨강-파랑은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진 색조로 모든 대립을 묘사할 수 있다. 아시아의 회화에는 주황색 옷을 입은 신과 인간이 자주 등장한다. 하늘이 주황색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불교를 설립한 붓다(기원전 560~480)는 공자(기원전 551~479)와 비슷한 시대에 살았다.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곧 중국으로 전파되었지만 유교와 불교는 종교전쟁을 치르지 않았다. 불교에서는 주황, 즉 사프란이 최고의 완벽한 상태를 뜻하는 깨달음의 색으로 불교의 상징색이 되었다. 한 장의 천으로 몸을 감는 승려들의 옷은 주황이다. 금붕어는 가장 중요한 상징의 하나로 깨달음을 상징한다.
인도의 국기는 주황-흰색-녹색이다. 주황은 깃발의 색으로 불교를 상징하지만 또 ‘용기’와 ‘희생정신’을 상징한다.
티베트 불교의 수장인 달라이 라마는 언제나 주황색 옷을 입고 있다.
주황이 중국에서 높이 평가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황은 인도인이 피부색이다. 백인은 피부색이 눈부신 흰색은 아니지만 흰색을 자신의 피부색으로 이상화하듯이 인도인도 그들의 피부색을 사프란으로 이상화한 것이다. 인도의 회화를 보면 빛나는 주황 피부로 그려져 있다.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신이 자신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1. 인도의 다양한 주황
인도에서는 주황이 유럽에서보다 훨씬 더 세분화된다. 유럽인이 노랑으로 부르는 것도 인도에서는 주황리라고 부른다. 암소의 오줌으로 만든 ‘인도의 노랑’은 들로네가 「삷의 기쁨」이란 작품에서 사용했던 밝은 주황이다. ‘구운 오코gebrann tem Ocker’ , ‘시에나의 흙Terrade siema’등 갖가지 흙으로도 주황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인들에게는 그런 주황이 갈색 톤으로 보인다.
주황 염료는 여러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데 그 가장 중요한 식물이 사프란이다. 사프란은 원래 인도의 동부지방에서 나왔다. 유럽에서는 사프란이 너무 비싸서 의복의 염색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인도의 귀족들은 사프란으로 염색한 옷을 입었다. 염색공들은 사프란으로 깨끗한 노랑부터 짙은 빨강 띤 주황까지 다양한 톤을 낼 수 있었다. ‘가짜 사프란’인 ‘잇꽃’은 값이 훨씬 싸서 염료로 널리 쓰였다. 이 꽃은 주황색 꽃이 피는 엉겅퀴로 처음에는 인도와 중국에서 재배되었다. 주황 엉겅퀴 꽃을 말리면 물에 용해되는 노랑과 알코올에 용해되는 빨강을 얻을 수 있었다. 노랑 색소는 빛에 약했다. 유럽에서는 이 두 가지 색소를 분리했다. 물에 용해시켜 얻은 수용성 색소는 노랑 염색에 사용했고 물에 용해되지 않고 남은 색소는 스칼렛 레드를 내는 데 썼다. 이 두 색소를 멀리하지 않았던 아시아에서는 잇꽃으로 염색한 직물이 보이는 전형적인 색채 변화를 좋아했다. 잇꽃으로 염색한 옷은 세탁을 하면 할수록 빨갛게 변했다. 노랑과 빨강의 색소분리는 아시아적 사고에 거슬리는 것이기도 했다. 잇꽃에서 노랑은 무상한 색소이지만 상징의 관점에서 보자면 영원한 가치를 나타내는 색이다.
오를레안 이란 관목의 씨앗껍질도 주황 염료의 재료이다. 자두크기의 씨앗껍질을 쪼개어 물로 발효시키면 빨간 죽이 나노는데 이는 식품을 염색할 때에 쓰인다. 네덜란드의 에다며 치즈 껍질은 오늘날에도 오를레안으로 염색한다.
부처꽃 과에 속하는 헤나의 뿌리로 만드는 천연염료 헤나는 머리카락과 피부염색제로 유명하다. 직물이나 가죽도 헤나로 염색할 수 있다. 헤나로 가죽을 염색하면 빨강 띤 갈색이 되며 비단이나 목면을 염색하면 빛나는 주황이 된다. 헤나는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이집트 공주들의 몇몇 미이라도 머리카락이 헤나로 염색되어 있다.
전통적인 예식이 있을 때 인도의 여자들은 헤나로 손과 발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넣는다. 남자들은 헤나로 수염을 염색한다. 아랍인들은 값비싼 말의 갈기를 헤나로 염색한다.
12. 오랑주 왕조와 개신교의 색
주황은 네덜란드의 국가색, 네덜란드의 왕가인 오랑주 가문의 색이다.
오랑주 왕조는 원래 프랑스에 위치한 도시 오랑주 출신이다. 오랑주시는 18세기까지 독립된 제후국이었으며 오랑주의 왕은 네덜란드의 왕을 겸했다.
오랑주 가문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인 왕자 윌리엄 1세는 1568년 네덜란드를 점령했던 스페인과 전쟁을 시작했고 결국 암살당했다. 하지만 그의 집안은 해방 전쟁을 계속 이어갔고 네덜란드는 1648년 해방되었으며 윌리엄 2세가 네덜란드를 다스리게 되었다. 그의 아들 윌리염 3세는 1689년 가톨릭을 믿던 스튜어트 왕조가 몰락한 뒤 영국과 아일랜드의 왕이 되었고 ‘오랑주 가의 윌리엄Willian of Orange'로 불리게 되었다.
오랑주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그렇듯이 ‘오랑주 가의 윌리엄’도 개신교도였도 영국과 아일랜드의 개신교도들은 ‘주황색사람Orange Man'을 자처했다. 이렇게 주황은 가톨릭에 대항하여 싸우는 개신교의 색이 되었다. 아일랜드는 전통적으로 가톨릭을 믿었기에 아일랜드 가톨릭교도의 색은 아일랜드의 국가색인 녹색이었다. 아일랜드 국기는 녹색-흰색-주황이다. 가톨릭의 녹색과 개신교의 주황 사이에 있는 하얀 줄은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평화 협정을 상징한다.
네덜란드 왕국의 기는 빨강-흰색-파랑이다. 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오랑주 왕조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빨강을 주황으로 부른다.
오랑주 왕가에 속한 사람이 생일을 맞으면 충성스런 신하들은 주황 깃발을 올렸다. 여왕 베아트릭스의 사진에는 주황색 장미가 많이 보인다. 여왕 자신도 부드러운 살구색부터 노랑이 완연한 빨강까지 주황색 옷을 즐겨 입는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에 참가하는 네덜란드에서 훨씬 더 인기가 높다.
13. 주황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
① 빨강색은 감각신경을 자극하여 후각, 시각, 청각, 미각, 촉각에 도움을 준다. 이는 혈액 순환을 활성화시키고, 뇌 척수액을 자극하여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헤모글로빈은 붉은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붉은색은 간과 근육조직, 좌뇌반구를 활성화시키고, 이들 기관에 활력을 불러넣어 준다.
② 주황색은 빨강과 노랑이 혼합된 색으로 주황색의 가열효과는 빨강색이나 노랑색으로 나뉘어 있을 때보다 강력하다. 주황색은 갑상선 기능을 자극하고, 부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킨다.
③ 노랑색은 운동신경을 활성화하고 근육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생성한다. 노랑색은 빨강색과 녹색 빛의 혼합으로, 녹색 파동의 회복 효과와 빨강색 파동의 자극효과가 혼합되어 있다. 따라서 노랑색은 기능을 자극하고 상처를 회복시키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
④ 녹색(진녹색과 연두색 모두)은 근육과 뼈, 그밖의 세포막을 재생한다. 녹색은 산성도 알칼리성도 아니며, 파랑색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용된다. 녹색은 심신을 시원하게 하고, 완화시키며 , 안정시킨다. 또한 긴장을 완화하고, 혈압을 낮추며, 교감신경계에 최면제 작용을 한다.
⑤ 파랑색의 진동광선은 신진대사를 증대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며, 성장을 촉진하고, 심장운동을 느리게 한다. 일반적으로 신체에 강장제 역할을 하며, 방부제 성질과 근육, 혈관을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파랑색은 혈액 순환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균형과 조화의 색으로 신경흥분을 가라앉혀 준다.
14.오렌지색의 특성과 치료효과
Wills(1997)의 주장을 통해 오렌지색의 특성과 치료효과를 살펴보기로 하자.
오렌지색은 여성적인 에너지와 창조에너지의 상징이다. 오렌지색은 빨강색의 역동적이고 남성적인 에너지보다는 온화해서 오렌지색의 에너지는 빨강에너지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두색을 사용해서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렌지색은 빨강광선과 노랑광선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육체적인 생명력과 지적인 것 모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오렌지색은 기쁨과 행복의 색이며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면 사이의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해 준다.
오렌지색을 생각과 감정이 자유자재로 흐를 수 있게 하고 무게를 분산시켜서 신체가 자연스럽고 흥겹게 흐를 수 있게 한다. 또한 이색을 생화학적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서 우울증을 쫓아버릴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이색은 미칠 정도로 우울하거나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에게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오렌지색을 신장과 쓸개에 있는 돌을 다루는데 사용한다. 삶과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와 비통함 때문에 우리 몸 속에 돌이 생기기도 한다. 만성적인 기관지염에도 오렌지색이 유용하고 정기적인 치료를 받음으로써 가래가 쌓이는 것이나 기침이 동반하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오렌지색은 경련을 막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서 근육경련이나 쥐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color는 docoor - 스에나카 타미오
색채심리 마케팅 - 채수영
색채이야기
색의 유혹 - 에바헬러
색다른 색 이야기 - Mary Lamb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