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목 장미과 여러해살이풀로 보기만해도 냉큼 따다 입안에 넣고 싶은 딸기. 100g 기준, 35kcal의 열량을 내며 탄수화물 8.3g, 칼슘 17mg, 인28mg, 나트륨 1mg에다 비타민으로 카로틴 6㎍, 비타민C 80mg 등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보고 된 딸기는 갖가지 영양성분은 차치하더라도 현대인의 입맛을 돋구는데 최고의 먹거리다. 봄기운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이때, 양주에서는 딸기 수학이 한창이다. 양주시농업기술센터가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농사모델로 시범사업 중인 양주골 딸기가 시중에 인기를 모으면서 쇠가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양주시농업기술센터 권이륭 농업진흥과장은 “대부분의 농산물이 개방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이때. 경쟁력만이 농업과 농촌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농업을 친환경농업 체제로 전환, 고품질에다 증산보다 질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양주시 만송동에 위치한 600여평 규모의 정석농원(대표 이홍재 · 51)는 얼핏 보기로는 지나다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비닐하우스다. 하지만 이곳 정석농원은 지난해부터 양주를 찾는 외지 관광객은 물론 서울 유명 마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양주골 딸기 생산의 온상이다. “천적시범단지로 지정돼 재배 중에 있는 농장의 딸기는 완전친환경 농산물로 품질에
있어 최고로 자부합니다” 첫 수확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탓에 아직은 1년 농사 설계가 제대로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농원주 이홍재씨는 양주골 딸기의 경쟁력을 확신한다. 양주시 천적 시범사업으로 300만원을 보조 받아 천적 딸기를 생산하고 있는 그는 현재 수확된 딸기를 창동 하나로마트에 납품하면서 1.5kg당 8천~1만원을 받아내고 있다. 점파 남부지방에서 생산이 쏟아진 탓 때문에 값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이만하면 보통의 딸기보다는 10~20%높은 가격대다. 게다가 딸기가 없어 못 팔 정도로 소비자의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해 11월중 촉성출하 딸기의 경우, 최고 3만원대까지 받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받아냈다. 생산량에 비해 공급이 보자랄 판이었다. 물론 양주골 딸기란 상표가 붙여 팔리는 농원 딸기는 야주를 찾는 외지사람들에게도 직거래 품목으로 인기가 높다. 정석농원은 인근에 하루평균 2~3천여 명이 찾는 인기드라마 대장금 셋트장이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딸기는 직판만으로도 100%판매를 확신하고 있다. 대형 판매장은 물론 직판이란 판로가 확보된 양주골 딸기는 이제 단지화가 시급한 과제다.
제품의 우수성은 물론 상품성이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아 상시 일정량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체계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역 명품으로 양주골 딸기가 자리 잡도록 사업비와 함께 기술지원을 통해 한쪽으로는 단지화에 주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브랜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농업기술센
터 관계자는 말한다.
현재 양주시딸기연구회는 21농가에 면적만도 3.7ha에 달한다. 하지만 이홍재씨 처럼 모두가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재배방법으로 생산하고 있지는 않다. 천적 농사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스스로의 모험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주골 딸기에 대한 성공예감 때문인지 연구회 회원들의 의욕은 대단하다. 여기에다 양주시와 농업기술센터의 지원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양주 솔부추, 양주배, 양주골 한우에 이어 또 다른 명품으로 위상이 정립되는 모습이다. 양주골 딸기의 비법은 바로 천적이용 농법 때문이다. 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토마토, 오이, 호박 등 시설채고 농가 1.6ha를 대상으로 콜레마니진디벌, 온실가루이, 오이이리응애 등의 천적을 시범 보급하기 시작했다. 기대 이상 호응이 크자 올해 이를 확대 보급키로 하면서 우선 대상품목을 딸기로 정했다. 동시에 성페로몬 등을 이용, 해충의 교미를 교란시키는 방제방법 도입으로 양주딸기의 신뢰도를 높여나가면서 수입개방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방관만 하던 일본이 최근 들어 로열티 문제를 들고 나와 문제다”라며 이홍재씨의, 고민스런 모습이 보이지만 자신감만은 역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