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미적댄 죄로 연타로 올린다 ^^;;
호텔 사가르나가에서의 하룻밤.
푹~ 잤다.
애초에 방 하나에 침대 3개 있는 방이 하루 30 달러, 그러니까 방 하나로 1인당 10달러라고 했지만,
그 방은 현재 ocupado(사용중).
하는 수 없이 호텔 직원은 우선 침대 2개 있는 방 하나에 싱글룸 하나를 더 주면서
우선은 같은 가격에 쓰라고 내준다. 방 두개로 1인당 10달러 ㅎㅎ
(다음날 그 방은 비었지만....난 어제같이 쓰겠다며 우겨 결국은....계속 그렇게 사용했다 ^^*)
싱글룸을 누가 쓰는가를 두고 잠시 얘기가 오갔지만, 너구리 김샘과 곰솔 이샘은 선뜻
저문강 당신이 그 방 쓰쇼 하면서 나를 배려해준다.
아닌 게 아니라 혼자 다니는 게 버릇이 되어선지.. 나도 싫지만은 않아 걍 못이기는 척 드가 잤다 ㅋㅋ
담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호텔로비 한켠에 마련된 식당에서 아침 잘~ 먹고 바로 피시방행.
전 컬럼에도 올렸듯....24시간 영업을 하는...본체를 칸막이 위에다 올려놓은 특이한 ^^ 그 피시방이다.
칸막이를 높다랗게 한 건 바탕화면에 깔린 바로가기 아이콘이 죄다 성인물사이트였기 때문이라고
한 것도 함 상기해주자 ^^*.
3,5,7번 세개의 피시에 한글을 설치했다.
(이것만으로도 시간 졸라~ 오래 걸리는 일이라는 것도 함 얘기했지?)
사람이 세 명이라 각각 한 개씩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달랑 한 개 컴에만 깔았다가
우리 없을 땐 누가 또 깔아놓은 걸 죄다 삭제해버리거나 하면.....정말 댄장 아니냐구!
암튼....무사히 세 대의 컴에글 깔아 각자 오랫만에 이멜도 확인하고...카페도 들와보기도 하고...
오전 과업은 아주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우리 간첩 아니다 오해 마라 ㅎㅎ)
이제 하루를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가르는 일이 남았는데.....
물음표 다시는 분, 넘 깊이 생각 마라. 장수만세에 지장 있다.
걍 점심 먹어야 한다는 야그였다 ^^;;
한국식 음식을 먹어본 지 오래 돼서 그나마 비슷한 중국집으로 가자고 했다.
볶음밥, 좋잖아?!
예전 여행 때도 몇번 가봤던.... 피시방 길 건너편의 중국집였다.
우리나라 중국집의 볶음밥과 그나마 비슷한 맛을 유지하고 있던 집이다.
셋은 볶음밥 종류 세 개를 시켜놓고 먹다가....
우리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된다.
시간도 졸라 많이 보냈다...후반전의 대부분을...크흑!!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도 내가 쓸 말은 없다.
곰솔 이샘의 간곡한 만류요청 때문이다.
따라서 이하 여백이다.
오늘 일과는 이걸로 시마이다(으으음...시마이는 일본말인데...속좁은 네가 봐주라 ㅡ,.ㅡ)
여기는 여백이다(이거 읽는 사람은 벌거벗은 임금님을 아는 사람들이다 ^^*)
저녁엔 내 여행 컬럼의 단골 등장지...뻬냐 하무이다.
하지만 너구리 김샘, 곰솔 이샘...별 흥미를 잃은 듯하다.
게다가 오늘 후반전 맘고생 특히 심했던 곰솔 이샘은 안데스 온 지 일주일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고산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양샘이 먼저 호텔로 자리를 뜬 뻬냐 하무이....나 저문강만 계속 맥주 마셔대며 앉아 있었다.
하지만 나 역시 양샘이 떠나버린 뻬냐 하무이에서 신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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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음악은 올려져야 한다.
추석 하루 전날인 지금, 못먹어도 고!!듯이....노홍철 말대로 그냥 가는거야!!-_-;;
오늘의 음악은 기분도 울적하고 하니.....외려 신나는 곡이다.
뚜빠이tupay의 cholero(바람둥이)...예전 뉴깐 때도 멤버들에게 부탁해 가끔 연주했던 곡이다.
가사는 아마 가사방에 올려져있을 것이다. 함 디비봐주라.^^
(이거 전에 컬럼에 올린 적 있었던가? 하도 여러 곡 올리다 보니...내가 올렸는지 안올렸는지
가물가물할 때가 많다. 전에 올린 걸 보신 분이라면...꼬리글로 즉각 응징해다오.
바로 다른 곡으로 바꿔치기 할테니 ㅋㅋ)
뚜빠이의 멤버는 두 명이다.
물론 콘서트를 하거나 할 땐, 객원 세션맨과 함께 7~8명으로 구성된 연주단이 되기도 한다.
2002년에서 2003년 사이 내가 볼리비아의 포토시Potosi에서 차랑고와 께나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운 좋게도 그들의 공연을 볼 수가 있었는데...참....훌륭했다.
관객들은 그들에게 열광했고, 그들의 연주는 라이브 현장에서 보는 것이니만치 내게도 매우 인상깊었다.
거기다...(음...필요없는 말이긴 하지만...^^;;) 착차스 등을 흔들며 코러스를 넣는 여자가 한 명 있었다.
뚜빠이의 공연엔 늘 함께 하는 것 같았는데...멤버 두 명 중 한 사람의 애인이라고 했던가??
그 여자...내가 지금까지 남미에서 본 여자들 중 유일하게 예쁘단 생각을 했었던 여자다 ^^.
아쉬운 건 그 여자한테 말도 못붙여 본거다...이런 댄장!! ^^;;
메인 보칼에 주로 차랑고를 연주하는 Fernando Torrico와 주로 기타를 연주하는 Edwin Castellanos.
이들은 사실...예전 로스 카르카스 Los k'jarkas의 멤버였다.
예전 로스 카르카스의 음악을 듣다 보면 Fernando Torrico의 목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그는 로스카르카스에서도 메인 보컬 중 한 명이었으니까.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로스카르카스를 나와 자신들의 팀을 만들었다.
물론 현재의 뚜빠이를 만들기 전 다른 두 명과 함께 빠차 Pacha 라는 4인조 그룹을 만들기도 했었다.
어쨌건...로스 카르카스 만큼은 아니지만...뚜빠이 역시 볼리비아에선 꽤 인기가 있는 그룹이다.
볼리비아 그룹 특유의 남성적이면서 선 굵은 연주를 하는 팀이다.
음악적 역량이나 연주 실력 역시 어떤 그룹에도 꿇리지 않는다.
특히 기타를 연주하는 Edwin Castellanos는...그처럼 기타를 치는 사람은 세상에 그가 유일하다.
왜냐면...그는 왼손잡이인데...그의 기타는 기타줄이 특이하게도 아래쪽에서부터 굵은 6번줄,
다음이 5번줄...이런 식으로 맨 위쪽이 제일 가는 1번줄로 되어 있다.
그러니 그가 잡는 기타 코드는 이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게 기타를 치는 사람 역시 그가 유일한 것이다. 이거 놀랍지 않냐??
(보통은 왼손잡이라 해도 기타줄 엮는 방식은 오른손잡이와 다르지 않아,
맨 아래가 가는 1번줄, 맨 위쪽이 굵은 6번줄이거든...)
사설이 길었다. 음악 듣자.
제목 얘기 했던가?? 아...위에 써놨군....내가 이렇다 요즘^^*
사진....역시 올린다. 곰솔 이샘의 사진도 보고 싶은데...ㅡ,.ㅡ
1. 문제의 중국집 볶음밥...남미에선 볶음밥에 자장 안나온다 ...흑
2. 중국집 나와서 본 거리. 하늘은 그래도 늘 평온하더라. 뒤에 붉게 보이는 것은 모두 빽빽히 들어선 집들이다.-_-;;
3. 지나는 차를 피해 전봇대에 기대 선 포토시 할머니. '측은'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장면이다. 지금도 생각난다.
4. 리나레스 linares거리를 지나는 역시 그 포토시 할머니. 뒤로 너구리 김샘과 곰솔 이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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