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新기술을 찾아서 … 파손·누수 감시시스템 | ||||||||||||||||||
타 공사에 의한 가스사고 예방 기대 | ||||||||||||||||||
| ||||||||||||||||||
배관 파손 실시간 감지, 비용절감 도시가스배관은 안전이 생명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도시가스사는 도시가스배관의 안전성 확보와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배관의 유지·관리에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 가스사고의 주원인인 타 공사로 인한 가스사고 예방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피복강관 생산업체인 위스코(대표 신도철·윤상조)와 파이프 파손·누수 감시 솔루션 전문회사인 와콘(대표 정지호)이 지난 2004년 공동 개발한 지하매설배관 파손 및 누수 감시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타 공사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 편집자주 △ 개발배경 및 기대효과 상수도관, 공업용수관의 경우 누수가 발생할 경우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하수관이나 송유관 등이 파손되면 하수나 기름이 누출돼 토양오염을 야기한다. 특히 가스관 파손 및 부식 발생 시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스관 파손 예방이 중요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배관 손상 원인 중 타 공사에 의한 손상이 약 70%(가스 36%, 액체 3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외부부식에 의한 손상이 46%(가스 14%, 액체 32%)로 나타났다. 위스코의 관계자는 “매설배관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 안전사고로부터 인적, 물적인 손실을 막을 뿐만 아니라 배관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배관 파손 및 누수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파손·누수 감지관, 원격감시장치(RTD-1000), 운영센터(종합상황실), 운영서버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통신망, 정류기 등 14개 요소로 구성돼 있다. 구성 요소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감지관은 150A부터 1,650A까지 다양하며 감지선의 길이는 최소(150A) 29m, 최대(1,650A) 290m이다. 시스템 운영 흐름을 보면 감지관 시공현장에서 수집된 시공자료에 의해 운영센터의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 원격감시장치는 일정한 간격으로 시공된 감지관의 파손이나 누수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원격감시장치에 의해 파손이나 누수가 확인되면 그 위치정보가 운영센터로 전송되는 동시에 관리자의 알람 채널로 알려지게 된다. 배관을 관리하는 회사는 파손 또는 누수 위치로 출동해 보수작업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위스코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현장 시공관리 시스템화에 따른 시공품질 향상 및 시공하자 예방 △현장시공 검사를 통한 시공의 신뢰성 및 투명성 확보 △실시간 파손 및 누수 위치 확인으로 탐사에 따른 별도 비용 불필요 △파손 원인제공자 실시간 확인으로 원인자 부담에 의한 복구 △지자체가 사용중인 GIS와 쉽게 연동돼 GIS 활용도 증대 △관망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관리 운영요원 불필요 △절감된 재원으로 시스템 도입비용, 2~3년 내 회수 가능 등의 기대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상수관, 오수 압송관, 가스관, 송유관, 쓰레기관 등 다양한 지하매설배관에 적용 가능하다. △ 시험결과 ‘성공적’ 위스코는 이 시스템의 도시가스 배관현장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교육원에 시험을 의뢰했다. 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시험한 결과 감지관의 규격 및 사양(KS기준) △감지선이 PE피복에 미치는 영향 △감지선 보호코팅 재질(PVC) 적절성 △감지선의 전압 및 전류에 의한 점화원 가능여부 △GIS망 연계 가능성 △파손감지관 변질성 검증(현장설치 1년 후 이상여부) 등 여러 항목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올 초 가스안전공사에 현장 적용 가능성 판단을 재차 의뢰했는데 공사 내부 기술협의회는 이미 도시가스분야 적용 가능성에 관한 연구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현재의 기준 동등이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결정해 도시가스분야에 대한 적용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현장 파손감지 시험결과에서도 시스템이 이상 없이 작동하는 것으로 나왔다. △현장 적용사례 위스코와 와콘은 이 시스템을 상수도관 및 오수관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평택 이충지구, 대전소호동, 김포 장기지구, 파주당동지구 등이 운용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정상 가동하고 있다. 현재 시공 중이거나 시공예정인 곳은 평택 청북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및 양곡지구, 양촌산업단지, 진주시 가호지구 및 초전지구, 대전 서남부지역 및 남양주 별내지구 등이다. 또한 도시가스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가스사 최초로 중부도시가스가 아산 둔포지구에서 300A 배관(약 300m)을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고압의 CES배관이나 가스공사 배관, 독성가스 배관 등에 적용할 경우 배관의 안전성 향상과 효율적인 안전관리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 신도철·윤상조 위스코 공동대표 배관 유지관리 시스템 도입 ‘절실’ 장기적으로 경제성 확보 가능
위스코는 역할 분담에 따른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영·생산관리 파트는 신도철 대표가, 영업 파트는 윤상조 대표가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신도철 대표와 윤상조 대표가 동시에 인터뷰에 응했다. “시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지하시설물에 대해 실시간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하매설배관 유지관리 시스템 도입이 절실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배관재의 노화를 방지하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도철 대표는 이같이 배관의 유지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코팅관 이동, 시공 중이거나 장기간 사용 중 타공사로 인한 피복손상이 발생되지만 현재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어 전기방식에 의한 관로 관리에만 의존하고 있다”라며 “수도관에 파손 및 누수 감시 시스템을 적용해보니 공사완료 전임에도 불구하고 약 180m에 한 포인트씩 피복손상이 발생되는 것으로 볼 때 보호철판 설치도 도움이 되겠지만 피복손상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가스관에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하면 가스관 운반 중이나 시공 중에 발생하는 피복손상을 확인해 보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용 중에도 실시간으로 피복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타 공사로 인해 피복손상이 발생할 경우 원인제공자로부터 복구비를 받을 수 있어 초기 투자비 외에 발생하는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스관로의 관리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가스관에 적절한 방식전위가 유지되고 있느냐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현재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담당자가 현장에 방문해 일일이 방식전위를 측정하고 있으나 이를 측정기기가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공자료 및 배관위치 측량을 위한 DGPS 시스템 연동과 단거리 지선 배관을 감시할 수 있는 소형 측정장비 개발이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007년 국책과제로 가스관 등 7대 지하시설물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토록 했습니다. 우리 회사가 개발한 파손 및 누수 감시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신설관로에 대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므로 이를 적극 홍보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윤상조 대표의 말이다. 윤 대표는 “올해 3월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 물 포럼 대회에 참가해 외국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에도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처음으로 시스템 적용시 수요처가 약간의 의구심을 갖기도 했지만 운용 중 타공사로 인한 피복손상시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등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하게 됐다”라며 “가스안전공사도 약 2년간에 걸친 시험을 통해 가스관이나 송유관 등에 적용해도 좋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설관로에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모니터링 시스템이 추가됨에 따라 비용이 다소 상승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에 비해 유지관리 비용이 최소화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투자비가 감소하고 배관재 수명을 현재보다 약 2배 이상 연장시킬 수 있어 장기 경제성 분석시 기존 배관방식보다 저렴하며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