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윗의 시.
노래하리이다 사랑과 정의를, 주여, 당신께 노래하리이다
2 티 없는 길을 걷고저 하오나, 언제나 나에게 오시리이까
티 없는 마음을 지닌채로, 내 집안에서 걸으오리다
3 불의한 일을 내 눈앞에 아니 두오리다,
악을 저지르는 자를 지겨워하오니, 나에게 불지를 않으리이다
4 악한 마음을 내게서 멀리 하오리니, 악한 것을 알지 않으리이다
5 제 이웃을 몰래 흉보는 자를, 그런 자를 나는 없애리이다
교기 부리는 눈에, 마음이 불손한 자를, 그런 자를 나는 참지 않으리이다
6 내 눈은 나라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있게 하오리니
티 없는 길을 걷는 자, 내 신하가 되리이다
7 사기를 하는 자 내 집에 살지 못하고,
거짓을 말하는 자, 내 눈앞에 서지 못하리이다
8 나라 안의 악인들을 아침마다 족쳐내어
악을 하는 자들을 주님 고을에서 다 없애버리리이다
내 불행한 날에 얼굴을 숨기지 마옵시고(헤. 102)
1 시름에 지쳐 눈물겨운 하소연을 주께 하는 이의 기도.
2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3 내 불행한 날에 얼굴을 숨기지 마옵시고,
내 부르짖을 때 귀 기울이시와, 빨리 들어주소서
4 연기처럼 내 세월은 스러지고, 내 뼈는 불덩이처럼 타고 있나이다
5 시들은 풀과 같이 말라버린 이 마음, 먹기조차 이 몸은 잊고 있나이다
6 호되고 호된 장탄식에, 뼈들이 살가죽에 붙었나이다
7 나는 마치 사막의 뻴리깐인 듯, 마치도 폐허의 부엉이인 듯
8 지붕 위의 짝을 잃은 새와도 같이, 시름에 잠기며 잠 못 이루나이다
9 원수들은 쉴새 없이 나를 욕하며 미치듯 날치면서 나를 저주하나이다
10 내 먹는 빵은 재와 같사옵고, 마시는 것 눈물에 섞여 있으니,
11 주께서 크게 진노하심이니이다, 날 들어올리셨다가 내려놓으심이니이다
12 나의 세월은 석양의 그림자, 풀처럼 말라드는 이 몸이로소이다
13 주여, 오직 당신만은 영원히 계시옵고, 당신의 이름은 대대에 미치나이다
14 어서 일어나소서, 시온을 어여삐 여기소서,
불쌍히 여기실 때가 왔나이다, 마침내 그때가 왔삽나이다
15 당신의 종들은 그 돌들마저 사랑하고, 폐허의 슬픔을 함께 나누나이다
16 주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실 때
17 앗기운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그 애원을 버리지 않으실 때
18 그때에는 만백성이 야훼님의 이름을,
세상의 임금들이 그 영광을 두려워하리다
19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을 적어야 하오리니,
새로운 백성이 주를 찬양하리이다
20 주께서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 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고
21 포로들의 탄식을 들으셨나이다,
죽기로 작정된 자들을 살리셨나이다
22 그 이름 시온에서 울려 퍼지고,
그 영광 예루살렘에 빛나시게 될 때,
23 천하의 만민들이 한데 모이어, 야훼님을 섬기게 되오리다
24 이 내 몸은 도중에 힘이 다하였고,
내 세월도 짧아지고 말았사오니
25 아뢰나이다 “내 주여, 한평생 반고비에서 나를 거두지 마옵소서”
당신의 세월은 영원하니이다
26 태초에 당신은 땅을 만드시고, 하늘도 손수 만드신 것이니이다
27 그것들은 없어져도 당신은 남으시니, 모든 것은 옷처럼 낡아지리이다
옷처럼 바꾸실 제, 그것들은 바뀌어도
28 당신은 같으시고, 그 세월은 끝이 없으리이다
29 당신 종들, 그 자손은 편안히 살며, 그 후손도 당신 앞에 항상 있으리이다
야훼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헤. 103)
1 야훼님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라
2 내 영혼아 야훼님 찬양하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3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니
4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5 한 평생을 복으로 채워 주시니, 네 청춘 독수리마냥 새로워지도다
6 하느님은 의로운 일을 하시며, 억눌린 자 권리를 도로 찾아 주시도다
7 모세에게 당신의 도를 가르쳐 주시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당신 일들 알리셨도다
8 주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9 꾸짖으심이 오래 가지 않으시고, 앙심을 끝끝내 아니 품으시도다
10 죄 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악 대로 갚지도 않으시니
11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 높은 것처럼 경외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크신 그의 자비
12 동녘이 서녘에서 사이가 먼 것처럼 우리가 지은 죄를 멀리하여 주시도다
13 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는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나니
14 당신은 우리의 됨됨이를 알고 계시며, 우리가 티끌임을 아시는 탓이로다
15 인생은 풀과 같고, 들꽃같은 그 영화,
16 스치는 바람결에도 남아나지 못하고, 다시는 그 자취도 찾아볼 길 없도다
17 야훼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당신을 섬기는 자에게 계시도다,-
그 후손의 후손에까지 당신의 정의는 계시도다
18 당신의 계약을 지키는 자들에게, 그 법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자들에게.
19 주께서는 하늘에 그 좌를 정하시고, 당신의 왕권은 온누리를 다스리시도다
20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당신 말씀 순히 들어,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 자들아.
21 주님을 찬미하라, 그의 모든 군대들아, 그 뜻을 받드는 자 모든 신하들아
22 내 영혼아, 야훼님을 찬양하라, 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야훼님을 당신 나라 곳곳에서 찬양들 하라
크시고 크시어라 내 하느님 야훼시여(헤. 104)
1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크시고 크시어라 내 하느님 야훼시여,
당신은 영광과 위엄을 입으시고,
2 광채를 겉옷 삼아 두루셨나이다. - 휘장처럼 하늘을 펼치시고
3 물 위에다 다락집을 세우시고, 구름으로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의 날개를 타고 다니시나이다
4 바람으로 당신의 사자를 삼으시고, 불꽃으로 당신 시종 삼으시나이다
5 바닥 위에 굳건히 땅을 세우셨으니, 영영 흔들림이 없으리이다
6 온 땅이 바다에 덮여 있더니, 산들도 물 속에 잠기었더니
7 당신의 호령에 물들은 물러가고, 당신의 꾸짖음에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이 정해 주신 그 자리까지, 산들은 치솟고 골짜기는 꺼졌으니
9 경계를 두시어 물이 넘지 못하도록 다시는 땅을 덮지 않도록 마련하셨나이다
10 샘물들이 시내를 이루게 하사, 산과 산의 사이로 흐르게 하시니
11 들의 모든 짐승이 마실 물을 얻삽고, 들노새 무리들도 갈증을 푸나이다
12 공중의 새들도 그 물가에 살며, 나무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나이다
13 높은 다락집에서 산에 산에 물 주시니, 일하시는 보람이 땅에 가득하오이다
14 가축을 위하여는 풀을 내시고, 사람을 위하여는 청과를 내시니, 사람은 흙에서 밀을 거두고,
15 그 마음 흥겨워지는 포도주하며, 얼굴을 윤나게 하는 그 기름하며
그 심기 돋우어 주는 빵을 얻게 되나이다
16 몸소 심어주신 러바논의 체드루스, 하늘스런 그 나무들 배불러 있어
17 새들이 거기에다 둥우리 틀며, 황새들은 전나무를 제 집으로 삼나이다
18 높다란 산들은 산양들의 피난처, 바위들은 오소리의 은신처가 되나이다
19 때를 가늠하시노라 날을 만드시고, 해에게는 그 지는 시를 알리셨나이다
20 어둠을 펼치시면 밤이 들어, 숲속의 짐승들은 싸다니나이다
21 사자의 새끼들은 밥을 찾아 울부짖으며, 하느님께 제 먹이를 청하나이다
22 이윽고 해 돋으면 스스로 물러가, 제 자리로 돌아가 누워 버리나이다
23 그제야 사람들은 일하러 나와, 저녁이 되기까지 수고하나이다
24 주님이 하신 일이 많고도 많건마는, 그 모두를 지혜로써 이룩하시었으니,
온 땅에 당신 조물 가득 차 있나이다
25 보소서, 크고도 탁 트인 저 바다를,
거기에는 무수한 길짐승이며, 크고 작은 동물들이 함께 있나이다
26 거기에는 배들이 두루 다니며, 손수 만드신 돌고래가 노니나이다
27 제 때에 먹이를 줍소사 하고, 모든 것이 당신을 기다리오니
28 당신이 주실 적에 그들은 거두고, 손을 벌려 주시면 복이 그득 차나이다
29 얼굴 한번 감추시면, 그들은 갈팡질팡, 얼을 거두시면, 그들은 숨져버려,
드디어 티끌로 돌아가고 마나이다
30 보내시는 당신 얼에 그들은 창조되어, 누리의 모습은 새롭게 되나이다
31 야훼님 영광은 영원하소서, 야훼님은 이루신 일 기뻐하소서
32 보시기만 하여도, 땅이 진동하고, 스치기만 하셔도 산들은 연기를 뿜사오니,
33 내가 살아있는 한, 주님을 노래하리이다,
이 목숨 있는 한, 내 하느님 기리오리다
34 이 노래를 기꺼이 받아들이시면 주님의 안에서 나는 즐거우리이다
35 죄인들을 땅에서 없애주소서, 악인들이 다시는 없게 하소서
내 영혼아, 야훼님을 찬양하라, 할렐루야
당신은 그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니(헤. 105)
1 야훼님 찬미하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 하신 일들 뭇 백성이 알게 하여라
2 주님을 노래하라, 고를 타며 노래하고, 묘하신 그 일들을 이야기하라
3 거룩하신 그 이름을 자랑하고, 주를 찾는 마음은 즐거워하라
4 야훼님 생각하라, 그 권능을 생각하라,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라
5 묘하게 하신 일들 마음에 두고, 그 기적들, 그 입의 판단, 품어 생각하라
6 당신 종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여, 당신께 뽑힌 자 야꼽의 후예여.
7 당신은 야훼, 우리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심판이 온 땅에 차 있도다
8 당신은 그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니, 천세에 걸친 언약 항상 기억하시니
9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로다, 이사악에게 내리신 맹서이로다
10 주께서는 이것을 야꼽의 법으로 이스라엘의 영원한 계약으로 굳히시며,
11 “내가 너에게 카나안 땅을 주어, 너희 기업의 몫이 되게 하리라” 하셨도다
12 적은 수효 영세한 그들이, 저 땅에 나그네 되었을 제
13 백성에서 백성에로,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아 다녔을 제,
14 아무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임금들을 꾸짖어
15 “내 축성된 자들을 다치지 말라, 내 예언자들을 해롭게 말라” 하셨도다
16 주는 문득 저 땅에 기근을 일으키사, 도움이 될 양식을 다 끊으셨도다
17 사나이 하나를 그들 앞에 보내셨으니, 종으로 팔려간 요셉이었도다
18 사람들이 족쇄를 그 발목에 채우고, 쇠사슬로 그의 목을 옭아매었었도다
19 마침내 그의 예언은 들어맞아, 야훼님이 그를 증명하여 주시니
20 임금은 명하여 그를 풀어주었고, 백성의 수령도 그를 놓아주었도다
21 그를 세워 왕가를 다스리게 하였고, 으뜸으로 전 재산을 맡아보게 하였으니,
22 마음껏 백관들을 그는 가르치고, 장로들에게 슬기를 넣어주게 되었도다
23 때마침 이스라엘이 에집또로 들어가, 야꼽이 캄의 땅에 손이 되도다
24 주께서 당신 백성을 크게 늘리시어, 그 원수보다도 세게 만드셨도다
25 사람들 마음을 변케 하시어, 당신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고,
능글맞게 당신 종들을 다루게 하셨으니
26 그 때에 당신 종 모세하며, 간택하신 아하론을 보내셨도다
27 이들은 저들 가운데서 기적을 하고, 캄의 고장에서 이적을 하였으니,
28 주께서 어둠을 보내시어, 캄캄하여졌어도, 사람들은 그 말씀을 거역하였도다
29 당신은 저들의 물을 피가 되게 하시고, 저들의 물고기들을 죽게 하셨도다
30 저들의 땅은 개구리가 들끊어, 지밀 안에까지도 그러했도다
31 주께서 말씀하자, 등에떼가 모여들고, 곳곳마다 모기가 몰려 왔도다
32 비 대신 우박을 저들에게 내리시고, 땅에다는 불꽃을 내리셨도다
33 저들의 포도와 무화과나무를 치시고, 나무들을 그 지역마다 부러뜨리셨도다
34 주께서 말씀하자 메뚜기들이, 수도 없는 황충들이 날아와서
35 저들 땅의 청과를 모조리 먹고, 그 밭의 열매를 다 먹어 없앴도다
36 주께서 저들 나라 맏자식들을, 저들 정력의 첫물을 다 죽이셨도다
37 은과 금을 가지고 그들 나오게 하시니,
그 백성에 앓는 자는 하나도 없었도다
38 에집또 사람들은 떨고 있던 나머지, 이들이 떠나감을 기뻐하였도다
39 구름을 펴시어 그늘지어 주시고, 밤이면 불빛으로 밝혀 주시고,
40 그들이 빌었을 제, 메추리들 불러 오시고, 하늘의 빵으로 그들을 배불리셨도다
41 바위를 쪼개시니, 물이 솟아 나와서, 강물처럼 사막에서 흘러갔으니
42 당신 종 아브라함에게 이미 내리신, 거룩한 그 말씀을 아니 잊으셨도다
43 이렇듯 그 백성을 기쁨 속에 빼내시고, 뽑아내신 그들이 춤추며 나오게 하셨도다
44 이방인의 영토를 이들에게 주시어, 그 백성들 재산을 차지하게 하시고
45 나아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며, 당신의 법을 붙따르게 하셨도다. 할렐루야
우리는 조상들처럼 죄를 지었나이다(헤. 106)
1 할렐루야. 야훼님 좋으시다 찬미들 하라.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 주님의 그 장하신 일 누가 다 말하랴? 그 누가 당신 영광을 다 일컬으랴
3 복되다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여,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자들이여.
4 야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나를 잊지 마옵시고
구원을 가지시고, 나를 찾아주소서
5 주께 뽑힌 자들의 복을 내가 누리고,
당신 백성의 기쁨을 나도 함께 나누며, 당신의 기업과 함께 영화를 보게 하소서
6 우리는 조상들처럼 죄를 지었나이다, 악을 저지르고, 그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7 우리 조상은 에집또에서, 당신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하고많은 은혜를 돌아보지 않았으며, 도리어 홍해에서 지존께 반역하였나이다
8 그러나 당신은 능하심을 보이시고자, 당신 이름 때문에 그들을 구하셨으니,
9 한번 호령하시자 홍해는 말라버려, 사막처럼 파도 속을 지나게 하셨나이다
10 미워하는 자들 손에서 그들을 살리시고, 원수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하셨으니
11 그 구박하던 자들을 물이 휘덮었을 제, 저들은 하나도 살아 남지 못했나이다
12 이에 그들은 당신 말씀을 믿게 되고, 당신의 찬미를 노래하였나이다
13 그러나 그들은 당신의 일들을 어느덧 잊어, 당신의 뜻을 기다리지 못하고,
14 사막에서 욕심을 함부로 부리며, 광야에서 하느님을 시험했나이다
15 당신은 그들의 청을 들어주셨사오나, 아울러 질병도 보내셨나이다
16 그들은 또 진영에서 모세를 시기하고, 주의 성도 아하론을 투기하였으니
17 땅이 벌어져 다탄을 삼키고, 아비론의 무리를 뒤덮었나이다
18 불이 나 그 무리를 살라버리고, 불꽃에 악인들은 타버렸나이다
19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어, 금을 녹여 지어낸 우상을 숭배하며
20 풀을 먹는 황소의 형상으로, 당신의 영광을 바꾸었나이다
21 저희를 살려내신 하느님을 잊었으니, 당신은 에집또에서 장한 일을 하시고
22 캄의 땅에서의 기적들이며, 홍해에서 놀라운 일을 하신 분이오이다
23 주께서는 그들을 없애려 하셨어도, 그들이 죽을세라, 뽑힌 이 모세가
당신께 빌어서 진노를 풀어 드렸나이다
24 그들은 또 살기 좋은 땅을 가벼이 보고, 당신의 말씀을 믿지 않으며
25 저희 막사 안에서 원망을 하며, 야훼님의 소리를 아니 들었나이다
26 이에 손을 드시고 맹서하셨나이다, <사막에서 저들을 쓰러뜨리겠노라>
27 저들의 자손이 산산이 흩어져서, 여러 나라 온 땅에 있게 하리라
28 그들은 또 바알뼤올에 빌붙어, 죽은 것들의 제사 음식을 먹으며
29 그 몹쓸 죄악으로 진노를 터뜨리게 하니, 당장 괴질이 그들에게 닥쳤었나이다
30 그 때에 삔하스가 일어나 법으로 다스리자, 비로소 재앙이 물러갔으니,
31 대대 손손 영원까지, 그의 공을 일컫나이다
32 또 그들이 머리바 물터에서, 당신을 성나게 하였을 때, 모세는 그들 탓으로
화를 입게 되었으니
33 그들이 그의 속을 찔러주는 바람에, 그는 입술을 마구 놀렸나이다
34 그들은 주께서 명하신 대로, 이방인을 없애지 않았을 뿐더러
35 오히려 저들과 함께 사귀고, 저들의 행실을 본받았으니,
36 그들의 올무가 되어버린, 저들의 우상을 섬겼나이다
37 그들은 자기네의 자녀들을, 사신에게 희생으로 바쳤나이다
38 애매한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저희 아들 딸들의 피를 가지고 카나안 우상에게 제사 드렸나이다
39 이렇듯 땅은 피로 더러워지고, 그들은 제 행실로 더럽혀지고, 저희 나쁜 짓으로 사음하였나이다
40 이에 야훼의 분노가 당신의 백성을 태우고, 당신의 기업을 지겹게 여기셨나이다
41 그들을 이방인 손에 넘겨 주시니, 미워하던 자들이 그들을 지배하였나이다
42 원수들이 그들을 구박하니, 그 손 아래에 눌려 있었나이다
43 주께서는 거듭거듭 그들을 구하셨어도,
그들은 제 뜻대로 당신 분노를 일으키고, 죄 탓으로 패망을 당하였나이다
44 그래도 당신은 그들의 고생을 보시고,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나이다
45 그들과의 계약을 돌아보시고, 자비가 크시므로 어여삐 여기셨나이다
46 그들을 사로잡아 간 사람들 한테서, 동정을 받도록 하셨나이다
47 주 우리 하느님이시여. 우리를 구하소서. 뭇 나라들에서 우리를 한데 모아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케 하소서, 당신을 찬미함이 우리 영광되게 하소서
48 야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영원한 찬미를 받으소서
또한 억조 창생이 “아멘, 할렐루야” 를 외치게 하소서
야훼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헤. 107)
1 야훼님 좋으시다 찬미들 하라.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 원수의 손에서 야훼님께 속량된 자, 구속을 받은 자들아 이렇듯 찬양하라
3 동서남북 곳곳에서 그들을 한데 모으셨도다
4 사막과 광야를 그들이 헤맸을 때, 사람 사는 고장의 길을 찾지 못하였더니
5 주리고 목마름에 그 생명 다하여 가더니
6 곤경 속에서 그들이 야훼께 부르짖을 때, 당신은 그 고생을 면하여 주셨도다
7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어, 사람 사는 고장으로 들게 하셨도다
8 야훼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9 애타게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10 비참과 사슬에 묶여, 캄캄한 어둠 속에 그들이 앉아 있었으니,
11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지존의 뜻을 업신여긴 탓이었도다
12 주께서 그들 마음을 고생으로 굽히시니, 돕는 이 아무도 없어 쓰러질 것 같더니
13 곤경 속에서 그들이 야훼께 부르짖을 때, 당신은 그 고생을 면하여 주셨도다
14 캄캄한 어둠 속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쇠사슬을 끊어 주시었도다
15 야훼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16 당신은 청동의 문을 부수시고, 무쇠의 빗장을 깨뜨리셨도다
17 저희 죄 때문에 병을 앓는 그들이, 악을 지은 탓으로 고생하더니
18 온갖 음식이 싫증이 나고, 죽음의 문앞에 다다랐더니,
19 곤경 속에서 그들이 야훼께 부르짖을 때, 당신은 그 고생을 면하여 주셨도다
20 그 말씀을 보내시어, 그들 낫게 하시고, 죽음에서 그들을 건지셨도다
21 야훼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22 찬미의 제사를 올려 바치고, 기쁨도 벅차게 그 하신 일 알려라
23 바다에 배를 띄워, 큰 물에서 장사하는 자들
24 이들이 야훼님의 일을 보았도다, 깊은 바다 속에서 그 기적을 보았도다
25 말씀 한번 하시니, 광풍이 일고, 높다랗게 치솟는 그 물결은,
26 하늘까지 올랐다가 심연까지 내려가 사람들의 마음은 아승아승 녹더니
27 술 취한듯 비쓱비쓱 비틀거리며, 한다한 그 재주도 다하였더니,
28 곤경 속에서 그들이 야훼께 부르짖을 때, 당신은 그 고생을 면하여 주셨도다
29 광풍을 순풍으로 가라앉히사, 바다의 물결이 잔잔해지니,
30 잔잔해져 좋아라 날뛰는 그들을 희망의 포구로 이끄셨도다
31 야훼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32 백성들 모임에서 당신을 찬양하고, 장로들 모임에서 높이 기리다
33 주께서는 강물들을 사막으로 바꾸시고, 샘들이 마른 땅이 되게 하시고
34 그 사는 자들이 악한 탓으로, 옥토를 소금땅으로 바꾸셨도다
35 사막을 호수로 바꾸시기도, 마른 땅이 샘터가 되게도 하셔
36 주린 이들 거기에 살게 하시니, 살만한 도읍을 그들이 세웠도다
37 밭에 씨를 뿌리고, 포도를 심고, 푸진 곡식 그들이 거둬 들이니
38 주님의 강복으로 그들은 매우 늘고, 적지 않은 가축을 가지게 되었도다
39 어느덧 그들은 재난, 우환에 쪼들려, 수효는 줄어들고 쇠하여졌도다
40 그러나 주님은 왕들 마저 낮추시고, 길 없는 빈 들에서 헤매게도 하시어도
41 없는 이들은 비참에서 건져내시고, 그 집안을 양떼처럼 수 많게 해주셨도다
42 옳은 사람들 이를 보고 기뻐하며, 모든 악은 제 입을 봉하고 마나니
43 그 누가 지혜로와 이 일을 좋이 살피며
야훼님의 자비를 깊이 깨칠고?
거문고 청쳐서 읊으리이다(헤. 108)
1 노래. 다윗의 시.
2 든든한 내 마음, 하느님이여, 내 마음은 든든하니 노래하리이다, 거문고 청쳐서 읊으리이다
3 내 영혼아 잠깨어라, 거문고야, 기타야 잠을 깨어라, 새벽을 흔들어서 나는 깨우리라
4 주여, 나는 뭇 백성 가운데서 당신 찬미하리이다, 뭇나라 가운데서 당신께 노래하리이다
5 하늘 닿도록 당신 사랑 크옵시기에 구름에까지 당신 진리가 미치시기에,
6 하늘들 위에 위에 하느님, 나타나소서 온 땅에 빛나소서 당신의 영광
7 당신 오른손으로 우리 도와 응하소서, 주 사랑하시는 자들이 구원되리이다
8 하느님은 당신 성소에서 이르시기를 “내가 승리하리라,
시켐을 차지하고, 숙꽅의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9 길라앋은 내 것, 마낫세도 내 것, 에프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 유다는 내 홀이로다
10 모압은 내 씻는 대야, 에돔에다는 내 신발을 던지리라
뻘리슈뜨를 쳐서 이기리라
11 방비의 도시로 나를 데려다 줄 이 누구일런가?
에돔에까지 나를 가게 할 이 누구일런가?
12 우리를 버리셨어도 우리 군대와 다시 아니 나가셔도,
하느님 바로 당신이 아니 오니까
13 어려운 고비에 당신이 우리를 도우소서. 인간의 도움은 헛되니이다
14 하느님의 힘으로 무공을 세우리니,
당신이 우리 원수를 짓밟으시리라
그 죄악 언제나 주님 앞에 있게 하사(헤. 109)
1 악장에게. 다윗의 시.
잠잠하지 마옵소서, 내 높이 기리는 하느님
2 나를 거슬러 악하고 간교한 입을 벌리는 자들이 있나이다
그들은 거짓된 혀로 내게 말하고
3 미운 말로 나를 에워싸고, 까닭 없이 나를 욱박지르며
4 내 사랑을 도리어 트집잡나이다. 그러나 나는 기도할뿐이외다
5 그들은 내게 선을 악으로 갚고, 사랑 대신 미움으로 갚나이다
6 그를 거슬러 악인을 내세우소서. 고소하는 자 그의 오른편에 서게 하소서
7 재판을 받고서는 죄인으로 나오고, 애걸복걸 하여도 허사가 되게 하소서
8 그의 세월은 짧아지고, 그의 직책일랑 남이 맡게 하소서
9 그의 자식들은 고아가 되고, 그의 아내는 과부가 되게 하소서
10 자식들은 이리저리 빌어먹고 다니며, 헐려가는 제 집에서 나마 쫓겨나게 하소서
11 빚장이가 그의 소유를 잡아버리고, 딴 남들이 그의 소득을 앗아가게 하소서
12 아무도 그에게 동정할 이 없고, 그 고아를 가엾이 여기지 말게 하소서
13 그의 후손이 영영 끊어지고, 그 이름은 다음 세대에 없어지게 하소서
14 주님은 그 조상의 허물을 잊지 마시고, 그 어미의 죄악도 지우지 마옵소서
15 그 죄악 언제나 주님 앞에 있게 하사, 그들의 기억 마저 땅에서 뽑아 버리소서
16 그는 자비를 베풀 생각은 조금도 없이, 가난하고 불쌍하고 마음 쓰린 사람들을,
도리어 구박하며 죽이려 한 탓이오이다
17 저주를 즐겼으니, 저주를 받게 하시고, 축복을 싫어했으니 축복을 멀리 하소서
18 옷처럼 입은 저주가, 물처럼 그 뱃속으로 들어가
기름처럼 뼛속에까지 스며들게 하소서
19 저주가 그에게는 입는 옷과 같고, 항상 매는 허리띠와 같게 하소서
20 나를 무고하는 자들, 이 몸을 헐뜯어 말하는 자들에게
이것이 야훼님의 갚음이 되게 하소서
21 그러나 하느님 내 주시여, 나만은 당신 이름을 보아 보살피소서
자비하신 사랑으로 나만은 건져 주소서
22 나는 불쌍하고 아쉬운 몸, 내 마음은 속속들이 찔려 있나이다.
30 나는 이 입으로 한껏 주를 찬양하리이다,
백성들 한가운데서 당신을 기려 높이오리니
31 주는 가난한 자의 오른편에 서 주시어,
판관들에게서 그 생명을 구하여 주셨나이다
메씨아의 사제직(헤. 110)
1 다윗의 시.
하느님이 내 주께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기까지,
내 오른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2 하느님, 시온으로부터 권능의 홀을 뻗치시며,
“네 원수들 가운데서 왕권을 행사하라
3 거룩한 빛 속에 네가 나던 날, 주권이 너에게 있었으니,
샛별이 돋기 전에 이슬처럼 내 너를 낳았노라” 하시리라
4 하느님이 이미 맹서하셨으니, 다시는 뉘우치지 않으시리라
“너는 멜키세덱의 품위를 따라 영원한 사제이니라”
5 주께서 네 오른편에 계시니, 분노의 그 날에 왕들을 부수시리라
6 이방인들을 판단하시어, 주검을 무더기로 쌓으시리라
넓으나 넓은 땅에다가, 머리들을 부수어 놓으시리라
7 당신은 길 가다가 시냇물을 마시리니
그런 다음 머리를 쳐드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