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휴게소-암릉-망대암산-점봉산-오색삼거리-오색민박촌 (총 약13km)
10:40 한계령휴게소
10:50 들머리
13:50 망대암산
14:30 점봉산
15:30 오색삼거리
16:50 날머리(오색민박촌 입구)
한계령휴게소는 오전 10시부터 주차장을 개방한다. 등산객 주차를 막기 위함이라는..ㅜㅜ
한계령에 주차를 할 수 없어 오색에 주차를 하고 택시로 이동.. 오.가는 길에 사람과 차들로 혼잡하다.
계획보다 한참 늦은 산행으로 서두르다 아.. 차에 스틱을 두고 왔다. 오늘은 암릉이라 하니 조금은 안도하며 출발..
들머리를 지나 얼마 가지 않아 나타난 암릉은 지금까지 바위 타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발 디딜 곳 없는 암벽를 줄을 손으로 감고 풀었다를 반복하며 오르며 돌아보니 아~ 설악산이 장대하게 펼쳐져있다. 자연에 감흥(?)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아이 뒤의 든든한 아버지처럼 걱정마라 내가 뒤에 있다 하는 듯이 설악산이 팔을 벌리고 있다.
길을 잃으면 안 되기에 그 어느 때 보다 신중하게 나아가며 주변의 안내 리본을 꼼꼼히 살핀다.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한 듯한 산행 단체 한 팀을 가는 길에 길게 만나며 정보를 교환한다.
망대암산은 표지석이 없어 지도앱을 통해 정상임을 확인하고 거센 바람으로 잠시 머물다 내려오고 300m 거리에 점봉산의 좌표가 찍히고 내 앞에 작은 봉우리를 보며 저건 아니겠지.. 하며 어느새 나는 그 봉우리를 넘어가고 있다^^
점봉산! 일주일 만이라 그때만큼의 조우는 생략한다. 잠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이제는 아는 길이라 걱정은 없다.
그래도 정상에서 2시를 넘긴 시간이라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오색삼거리까지는 수월하게 왔지만 일주일 새에 낙엽은 수북이 쌓여 빙판길 못지않은 미끄럼으로 주의를 요한다.
이전에 길을 잃었던 곳에서 앞. 뒤를 돌아보니 다시 보아도 길인 듯 아닌 듯 아리송하기는 하다.
도착한 민박의 어르신은 따뜻한 분이고 오색탕에서 목욕을 느긋하게 하니 피로가 좀 가시는 듯.. 산행 시작 후 처음으로 일찍 마친 날이라 시간이 너무 많다.. 숙소에서 내일의 들머리를 고민하다 곯아떨어졌다..
'세상이 나를 비난하더라도 나는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사)본우도 원효秘氣전승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