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아울렛이 군집한 가산디지털단지는 계속적인 인지도 상승으로 유입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단위 고객까지 가세해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가운데 가산디지털단지 내 아울렛들은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 마리오아울렛, 패션 아일랜드, 한섬팩토리아울렛 등의 유수한 아울렛들과 경쟁할 만큼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W몰이 화제가 되고 있다.
W몰의 모체인 원신월드주식회사는 1981년 원신통상주식회사로 출발해 미주지역에 의류를 수출해 오다 1985년 내수로 전환, 유명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1996년 원신아울렛 직영매장을 오픈, W몰의 근간이 된 것이다.
2007년 2월 9일 오픈한 W몰은 지하4층, 지상 10층, 연면적 52,400㎡(약 15,873평) 규모에 동시 600대, 1일 4,000대 주차가 가능한 주차시설을 완비했다.
백화점과 같은 직영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상담, 주차 관리, 친절판매 교육 등의 면에서 여타 아울렛과 차별되며 매장 VMD 또한 개별 브랜드만의 컨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의류 아울렛 뿐만 아니라 휘트니스 센터, 클리닉 센터, 서점 등을 구성한 것도 다른 아울렛과의 차이점이다. 층별 MD를 보면 1층은 여성 캐주얼과 제화, 2층은 여성복, 3층은 캐주얼, 4층은 남성복, 5층은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6층은 유·아동복, 란제리 등으로 나눠져 약 300개의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지하 1층은 패션잡화 멀티숍과 패스트푸드, 생활 편의 시설 등이 입점해 있고 7층은 식당가, 8층은 클리닉센터 및 미용실, 9층은 휘트니스센터가 있다.
수준 높은 매장 관리와 원스톱 라이프 테마 컨셉 주효
W몰의 원스톱 라이프 테마 컨셉은 고급화 전략과 아울러 폭넓은 고객 창출을 실현시키고 있다. 기본적인 휴게 시설 외에 서점, 안경점, 화원, 내과, 치과, 한의원, 약국, 헤어숍, 스타벅스, 롯데리아, 베스킨라빈스, 기업은행 등을 유치했는데 이는 인근 디지털 벤처 단지 내 근무자들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휘트니스 센터와 클리닉 센터는 디지털 단지 근무자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찾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 10층을 스카이라운지로 꾸며 옥상 야외공원과 함께 도심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고객들의 더 큰 호응이 기대된다. 타 몰에 비해 주차 시설이 넓고 편리한 점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패션아울렛은 주로 20~50대 여성이 주고객이었으나 W몰은 주차 시설을 완비, 가족 단위 및 남성 고객까지 범위를 넓히도록 했다.
이 같은 특성으로 W몰은 남성복과 아동복 매출이 매우 높다. 남성복의 경우 LG패션 종합매장이 전체 매출의 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 ‘캠브리지’, ‘인터메조’ 등도 반응이 좋은 편. 영캐주얼, 이지캐주얼, 스포츠가 각 19% 내외, 여성캐주얼이 12~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복의 경우 한섬 종합관을 비롯한 ‘톰보이’, ‘레니본’, ‘앤클라인’이 상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캐주얼존에서는 ‘리바이스’, ‘폴햄’, ‘캘빈클라인진’, ‘마인드브릿지’ 등이, 스포츠존에서는 ‘리복’, ‘아디다스’, ‘닥스골프’, 코오롱 종합관 등이 상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아동복은 타 쇼핑몰의 경우 판매 부진으로 전 매장을 철수한 사례도 있으나 W몰은 가족단위 고객이 많아 전체 매출의 6%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톰키드’, ‘캔키즈’ 등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신규 오픈한 ‘리바이스’와 ‘카파’ 또한 스포츠존의 인기몰이에 가세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저한 고객관리로 고정고객 확보
현재 가산디지털단지의 패션아울렛들은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W몰은 다각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이미 10만명의 멤버십 회원을 모집하는 등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W몰은 철저한 고객 관리 차원에서 포인트 적립 제도의 효과적 운영 및 사은품 증정 등의 마케팅과 매장 내 음악 및 청결 상태, 향기 등에 이르는 세심한 부분까지 관리할 계획이다. 또 올 연말까지 20만명의 멤버십 회원 유치와 체계적인 판매 교육 시스템 구축, 전 사원의 친절 사원화를 추구해 고객 신뢰도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경쟁 아울렛에 비해 전철역과 거리가 멀고 안내판이 미비한 점을 보완해 고객 편의를 증대시킬 예정이다.
인터뷰·유충식 W몰 대표
모든 콘텐츠의 핵심은 ‘고객의 니즈’
W몰은 단순한 패션아울렛이 아닌 고객편의시설을 강화한 백화점형 아울렛이라 할 수 있다. 패션아울렛 뿐 아니라 전문 식당가, 클리닉센터, 휘트니스 센터, 뷰티센터, 서점 등 웰빙 편의시설 등이 한 곳에 구비돼 있어 입고,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따라서 시설은 백화점, 가격은 아울렛이라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러한 점이 디지털 단지내 직장인 및 가족 단위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어 타 몰에 비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W몰은 모든 콘텐츠 구성에 있어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MD구성에 있어서도 고객 선호도를 중시했다. 특히 남성복 LG패션 종합매장, 여성복 한섬 종합관, 스포츠 ‘아디다스’ 멀티숍, 코오롱 종합관 등 인기 업체의 매장들을 볼륨감 있게 구성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매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고객들이 친근함과 포근함을 느끼고 매장에 머물며 즐기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구성해 볼 계획이다. 그 첫 시도로 오는 10월 10일 키즈카페는 10층에 오픈하게 된다. 이같은 노력으로 W몰은 쇼핑 이상의 것을 선사해 진정한 고객 감동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평일 1만5,000명, 주말 4만여명으로 많은 고객이 W몰을 찾고 있으나 단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정고객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한 번 찾은 고객이 다시 찾는 패션아울렛이 되기 위해 멤버십 및 VIP고객을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더욱 활발한 마케팅 정책을 펼쳐 신규 고객을 창출, 올 하반기 내 멤버십 회원을 2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