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강원도 동해안 여행 추천지 (내용 깁니다.스크롤 압박)

[재민재윤맘&둔산동]

안녕하세요, 정민맘..예전에 한 번 뵈었죠^^

제 친정이 강원도 동해랍니다. 동해를 떠나 산지 오래되었지만 늘 그리운 마음의 고향이네요..

강원도로 여행 가신다고 하니 제가 괜히 마음이 설레어 하던 일을 멈추고 글 올려 봅니다.

일단 대전에서 영동고속도로타고 강릉까지 2시간40분에서 넉넉하게 3시간 정도 걸리구요.

강릉에서 북쪽으로 가면 속초(약2시간 정도) 조금 더 동쪽으로 가면 동해,삼척(30~40분 정도)이네요.

개인적으로 속초보다는 동해삼척 쪽 코스를 추천해드려요.

속초는 숙박과 먹거리가 동해 삼척쪽보다 좀 더 비싸고 볼거리가 적습니다.(먹거리는 더 많아요)

강릉에서 들러볼만한 곳은 그 유명한 경포대와 경포호수..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기 좋을 것 같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기기에는

역시 정동진이 좋지요.

강릉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7번국도를 찾아서 정동진으로 찾아가는 길이 바로 해안가 근처

드라이브 코스로 주로 영화나 cf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국도 타고 정동진으로 가기 전에 안인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 통일공원이 있어요.

입장료4천원인가 내고 들어가면 우리나라 해군함과 북한 잠수정이 전시되어 있는데

어른들은 그저그래도 아이들이 아주 신나합니다.

아이들한테 배 실물을 한 번 보여주는 것도 교육적으로 좋을 것 같구요..

넘실 대는 파도를 바로 옆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운이 좋아 날씨만 화창하다면

몰디브에서나 볼 만한 에메렐드빛 나는 바다를 보실 수 있답니다.

제가 날씨가 한창 좋은 5월 동해에 갔다가 정말 투명하고 푸른 바다를 보고는 해외에 여행왔다고

착각을 할 정도였네요..

정동진에 있는 크루즈에 가려면 입장료가 좀 비싼감이 있지만 그래도 꼭 한 번은 가볼 만 하네요.

시설도 좋도 크루즈 꼭대기에 올라서서 정동진 시내를 내려다보는 기분도 제법 짜릿합니다.

정동진에서 7번국도따라 동해로 내려오면 망상해수욕장이 나옵니다.

만약 숙박시설을 아직 예약하지 않으셨다면 망상캐라바닝을 한 번 알아보세요.

네이버에 망상오토캠핑장치면 나옵니다.

동해시청에서 운영하는 캐라바닝 시설인데 아주 이국적이며 전망이 끝내줍니다.

바다 바로 앞에 콘도를 지어놓아서 전망도 좋고 시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비수기에는

가격도 저렴하네요..물론 시설도 좋습니다. 콘도형이라 음식 해먹을 수 있구요..

동해에 오게되면 묵호항을 찾아보세요.

어선들이 드나드는 작은 항구인데 횟거리가 100% 자연산입니다. (저희는 친정갈 때마다 여기 들르네요)

가격이 싸지는 않습니다. (4인가족당 4마원 정도 예상)

하지만 정말 신선하고 자연산이라는 거...날씨에 따라 오징어가 많이 잡힌 날엔 싱싱한 오징어회를 실컷 드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회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냥 패스하셔도 괜찮을 듯...

동해에서 볼 만한 것은 시내 중심에 있는 천곡동굴(아이가 어리면 여기는 패스)

그리고 무릉계곡입니다. 무릉계곡은 큰 마음 먹고 강원도로 가신 김에 꼭 보고 오시라 강력추천드립니다.

두타,청옥산 꼭대기서 부터 내려오는 물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보는 눈이 시릴정도입니다.

아이랑 산책하기도 딱 좋은 거리구요..(체력만 된다면 폭포까지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왕복40분~1시간)

무릉계곡 앞에 식당들이 즐비한데 봐서 대충 찍어서 괜찮은 곳 들어가서 산채비빔밥이나 부침개 같은거

드시면 맛납니다..식당들어 갈 때 계곡 보이는 자리로 달라고 하면 식당 안 쪽에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자리로 줍니다)

무릉계 구경 했으면 계속 7번국도 따라 삼척으로 갑니다.

삼척으로 가다가 삼척mbc이정표 보이는 곳에서 좌회전..그 도로를 따라가면.............

여기 역시 우리나라 해안 드라이브의 명소 새천년도로가 나옵니다.

해안 절벽길을 따라 올라가게 되어있는데 정상 즈음에 조각공원이 있고 벤치들이 있습니다.

거기서 자판기 커피 한 잔 뽑아들고 따스하고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드넓은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내가 바다인지 바다가 나인지....무아지경에 빠지곤 합니다.

지난 겨울 일출보러 갔다가 새천년도로에서 정라진 항구로 나오다가

드라마 '못된 사랑' 촬영하는 거 보고왔네요.

이요원하고 방은희(?)인가 하는 탤랜트 둘이 대사하는 거 찍고 있더라구요.

혹시나 권상우가 등장할까 싶은 마음에 영하의 추위에도 30분을 버텼는데

끝내 권상우는 콧배기도 안보였더랍니다. 괜히 디카 디밀어 사진찍다가 스탭이 저한데

"아줌마 사진찍으면 안되요" 하는 바람에 챙피해서 도망왔습니다.

이요원 얼굴 찍은 사진 한 장 건졌는데 그나마 그것도 눈을 감아버렸더라구요ㅠㅠ

삼척에서 또 볼만한 것은 '죽서루'라는 유적인데...여기는 패스해도 무방..(크게 볼 것은 없습니다)

최근에는 배용준이랑 손예진이 찍은 영화 '외출'때문에 저 멀리 일본에서도

아줌마 무리들이 우루루 왔다가는 소동을 벌이기는 했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먹거리 이야기..

강릉에는 경포대 옆에 초당이란 곳에서 하는 초당순두부가 유명한데 , 순두부 좋아라하시는 분들은

극찬을 하고 순두부 안좋아 하는 사람은 돈이 아깝다 하네요..개인적으로 저는 후자...

정동지 기차역에 까페며 레스토랑,횟집이 많은데 여기는 절대 가지마세요..

일단 가격 비싸고, 음식이 제 값을 못합니다.

그 가격이면 크루스 안에 있는 호텔식당이 더 낫겠네요..

동해에 가게되면 항구에서 회를 떠서 드시거나, 아님 어달동 회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횟집들이 모여있는 곳이네요. 여기에서 한 군데 들어가서 드셔도 될 듯..

금액은 최소5만원이상 생각하시면 되구요..

사실 강원도쪽은 다른 지역에 비해 먹거리가 좀 약한 것 같아요. 음식 맛도 떨어지고...

몇 번은 특색음식을 먹어도 한 두번은 직접 해먹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드라이브 하다가 바다가 소나무 아래서 라면 끓여먹는 것도 정말 맛있거든요....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는데 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혹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메일이나 쪽지 주세요.

작년 여름 큰 아이만 데리고 정동진에 기차여행을 갔네요.

그 때 찍어놓은 사진들이 몇 장있어 대전맘들 눈요기 하시라고 몇 컷 올려봅니다..

그럼 대전맘들 모두 행복하고 유쾌한 봄 맞이하세요^^

[판암/규혁맘]

우와~~~ 긴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기도 편하게 쓰셨네요. 이번주 토, 일 삼척에 갑니다. 강릉에서 양양까지도 꽤 되기에 요즘은 설악산쪽보단 삼척을 택하게 되네요. 삼척 밑에 있는 해신당 공원도 나름대로 잘 꾸며 놓았더군요. 더 밑의 덕구온천도 괜찮았구요. 유익한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재민재윤맘&둔산동]

앗, 해신당 공원은 강원도 좀 갔다 하신 분들만 아는 곳인데... 규혁맘님 강원도쪽에 여행 많이 다니셨나봐요... 이번 주말도 해피해피한 여행 되시길.... 화창한 날씨 되라고 기도해드릴께요^^

[갈마동 정민맘]

좋은정보 넘 감사해요~~해신당공원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곳이라 알고있는데...ㅎㅎㅎ

[은&현/내동]

부럽네요~ 좋으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