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매주에 1~2편씩 꾸준히 올리기로 했었는데 여차저차 미루다보니 많이 늦어졌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가능한 한 한 주에 한 편 씩은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행기 5편 시작하겠습니다.
일본에 온지 어느덧 이틀째입니다.
새벽 5시에 칼같이 일어났습니다. 3시간밖에 못 잤는데도 이렇게 일찍 일어난 것을 봐서……
오늘도 열차 안에서 신나게 퍼질러 잘 기세입니다. -_-;;;;;;;;;;
일단 샤워부터 하고, 면도도 하고, 짧은 머리를 스샤샥 매만지고, 얼굴에 선크림 BB크림까지 파파팍 떡칠하고 (어휴 숨찬다~)
아침으로 집에서 싸온 음식들을 마저 먹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1시간 반이나 지나있습니다.
이제 슬슬 출발해 볼까요?
[사진103]
오늘도 도쿄의 날씨는 무척이나 쨍합니다. 낮에는 무려 31도까지 올라갈 거라고 하네요.
[사진104 수도권 대부분 역들은 이렇게 자동발매기만 구비해 놓고 유인개찰구가 매표소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은 패스를 개시하지 않았고 SUICA 같은 카드도 없기 때문에 어딘가 이동할 때마다 일일이 표를 구입해야 합니다.
[사진105 자동발매기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인원, 운임을 선택하고 돈을 넣으면 표와 잔돈이 나오는 방식~]
오늘 제가 갈 곳은 오미야에 있는 철도박물관입니다.
미나미센주에서 오미야까지 운임은 450엔입니다.
[사진106]
현재 시각은 6시 50분경입니다.
무척이나 이른 시각이지만 벌써부터 승강장에 출근인파가 상당합니다. 등교하는 아이들도 보이네요.
[사진107]
오늘의 첫 열차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탄 모든 열차 중 가장 혼잡했습니다. 말 그대로 문짝에 낑겨갔어요. ㅈㅈ
[사진108]
일단 열차에서 내립니다.
이건 마치 한국에서의 아침 8시 등굣길
서울역급행을 타고 지상서울역에 도착하면 지하까지 본의 아니게 알아서 떠밀려간다는 그 장면을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_-;;;;;
그런데 어째 환승계단이 올라가는 쪽으로 되어있는 게 우에노역이 아닌 것 같다구요?
빙고~
[사진109]
[사진110 헤이세이19년이면 2007년인가요? ^^;]
이… 이보시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닛포리에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신주쿠로 이동, 그리고 츄오선으로 다시 환승해서 서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사실 미나미센주에서 오미야까지는 깔끔하게 조반선-도호쿠본선 만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화로 6000원은 족히 넘어가는 거금’을 내고 가는데 최대한 빙빙 돌아가 주는 게 예의 아니겠어요?‘
그런 이유로 지금, 좋게 말하면 편성작전, 나쁘게 말하면 아침부터 철덕철덕 수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
다만 중간에 닛포리역이나 신주쿠, 그리고 츄오선 열차 안 등등 모든 곳에서 하나같이 출근인파가 상당하였기 때문에
(특히 츄오선의 경우 도쿄 반대쪽으로 나가는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차내가 상당히 혼잡하더군요.)
부득이하게 찍은 사진이 없네요. 물론 신주쿠에서 열차를 갈아타자마자 타치카와까지 퍼질러 잔 게 더 큰 이유긴 합니다만 -_-;;;;;;
첫 번째 목적지는 츄오선 히노역입니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 ‘츄오선상에서 어느 한 군데를 골라 편성작전을 하자‘라고 막연하게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사실 이쪽 동네에 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름의 조건을 몇 가지 걸어보았습니다.
1. 타치카와 이서역 - 스카색 115계를 낚아보자는 목적이었습니다.
2. 승하차 인원이 적은 역 - 아무래도 출근시간대다보니 사람이 적은 편이 낫겠지요?
3. 곡선구도가 있는 역 -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
4. 승강장 끝부분에 계단 등 장애물이 없는 역 -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봤자 여기에서 걸리면 말짱 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글맵으로 츄오선을 쭈욱 살펴보니 위의 조건을 충족하는 역이 딱 하나 있더군요.
바로 이곳 히노역이었습니다.
비록 타치카와 이서 구간 중 유일하게 남향/북향이었다는 점이 좀 마음에 걸렸지만 그 정도면 봐줄만 합니다.
[사진111]
철길보다는 하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토요다 방향 선로입니다.
곡선구도는 분명 곡선구도이긴 한데 이를 정면으로, 그것도 다닥다닥 붙어있는 신호기가 다 가립니다.
[사진112]
[사진113 아즈사 2호입니다. 마츠모토를 6:08 출발, 신주쿠 9:13 도착, 도쿄까지 운행합니다만 정차역은 거의 카이지 수준입니다.]
그런 이유로 신호기를 피해서 찍은 결과물들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진114 시간상 위의 아즈사 2호보다 이 사진이 앞에 나왔어야 했지만^^;;; 카이지 102호입니다.
류오우 역을 07:02 출발, 신주쿠 역은 09:04에 도착합니다.]
직접 신호기에 줌을 최대한 땡겨보니 요정도까지만 커버가 되네요. ^^;;;;
[사진115]
[사진116]
그래서 아예 방향을 틀고 반대쪽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도쿄 방면은 아침시간이라 역광이 심하게 뜰까봐 아예 계획에서 배제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이쪽으로 찍는 게 더 마음에 들더군요. 북향이라 직접적인 역광의 영향도 받지 않고~
아 그리고
[사진117]
[사진118]
[사진119]
[사진120 종별은 보통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회송열차입니다. 토요다 차량센터까지 갑니다.]
스카색 115계도 포획 성공~
치바지구의 스카색 113계가 지난 8월말 부로 모두 은퇴해서
지금은 스카색 도장을 볼 수 있는 곳이 이곳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여행을 가있는 동안, 23~24일 양일에 걸쳐 소부선 료코쿠 역에서 스카색 113계 리바이벌운전 행사가 있었으니
제가 여행을 갔던 시점까지는 이곳 115계가 유일한 스카색 열차가 아니긴 했지만. ^^;
하지만 이녀석을 찍고 해냈어!!!!! 해냈다규!!!!!!!!! 이러고 흥분해있다가 반대편 선로로 통과하는 수퍼아즈사를 놓친 건 안자랑
덤으로 도쿄 방면은 아예 염두에 두고 있지도 않았던 탓에 처음 이곳에 오자마자 EH200 견인 화물열차가 2편성 연속으로 지나가는 것도 죄다 놓쳤습니다. ㅠ.ㅠ
[사진121 타치카와역 환승통로입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는지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타치카와역을 찍고 토요다로 회송하는 115계까지 찍고 곧바로 타치카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츄오선상에서 오미야 역으로 가려면 니시코쿠분지까지 가서 무사시노선으로 갈아타는 게 가장 효율적이지만
기왕 덕질할거면 잠깐이긴 하지만 난부선도 타고 무사시노선도 출발역부터 타봐야 하지 않겠냐는
좋은 본전정신(?)으로 타치카와에서 난부선으로 갈아탑니다. ^^
이쯤에서 난부선에 대한 간략한 설명 들어갑니다. (사실 노선도감을 고대로 옮겨왔어요. ㅠ.ㅠ)
난부선은 카와사키와 타치카와를 잇는, 즉 도쿄의 남서쪽 외곽지역을 잇는 길이 35.5km의 노선입니다.
순수 관광이 목적인 여행객들에게는 생소한 노선이긴 합니다만,
도쿄에서 출발하여 여러 방면으로 갈라지는 각종 사철들과의 연계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용객 및 혼잡도는 상당한 편이며 R.H시간대 배차는 최소 2~3분까지 줄어듭니다.
그리고 ‘일본의 실리콘밸리‘라 부르는 카나가와현 나카하라구를 지나고 경마/경륜/경정 시설들을 두루 거치는 등의 특이사항도 있네요.
전 구간 복선에 일부는 고가화 개량이 이루어졌고, 6량 편성의 205, 209계가 운행중입니다만 205계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부터 평시에 한해 카와사키~노보리토 구간에서 쾌속운행이 이루어지는데요, 이는 무려 32년만의 부활이라고 합니다.
[사진122 타치카와역 난부선은 7, 8번 홈을 이용합니다.]
타치카와역은 총 8번 홈까지 있는데요,
1, 2번 홈은 오메, 이츠카이치선 시종착 열차 전용
3, 4번 홈은 츄오선 상행(신주쿠, 도쿄) 열차
5, 6번 홈은 츄오선 하행(다카오, 시오지리), 오메, 이츠카이치선(도쿄발 직결열차 사용) 열차
7, 8번 홈은 난부선 열차가 사용합니다.
다만 5번 홈은 타치카와발 도쿄방면 열차 일부도 사용한다고 하네요.
[사진123 타치카와행 난부선 205계입니다.]
E231, E233 등 신형 열차만 타다가 이런 구형열차를 타니 뭔가 기분이 새롭습니다.
[사진124 제가 탄 열차는 몇편성일까요 ㅎㅎ]
[사진125 205계 운전실입니다.]
[사진126 열차운행 다이어(?)에 줌을 땡겨보았습니다. ^^;]
이 열차는 타치카와를 9:01에 출발하여 제가 내릴 후츄혼마치역에는 9:13 도착,
종착역인 카와사키역에는 9:52에 도착합니다.
[사진127]
12분 동안 짧게나마 각역정차를 해볼까 생각을 해봤지만,
탑승객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고 무엇보다도 아직은 각역정차가 익숙치 않았기 때문에
조용히 서 있다가 내리기 직전에 요 한 장만 찍고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난부선을 끝내면 어쩐지 너무 날로 먹는 느낌이 들지요?
[동영상8]
그래서 동영상도 투척~ 난부선 205계 후츄혼마치역 출발 영상입니다.
다만 후츄혼마치역 카와사키 방면 승강장이 반지하 구조다보니 막판에 햇빛이…… ㅠ.ㅠ
이렇게 10여 분 동안 단순히 이동만 하면서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한 채 난부선 승차를 끝내고
이번에는 무사시노선을 이용, 미나미우라와까지 이동하여 게이힌도호쿠선으로 갈아타는 나름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동을 합니다.
사진에 앞서, 이번에는 무사시노선에 대한 간략한 설명 들어갑니다.
무사시노선은 도쿄 외곽의 위성도시들을 원형 형태로 잇는 노선으로
(최초 계획은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완벽한 순환선이었지만 실제로는 케이요선, 린카이선 등으로 분리가 되었지요.)
영업거리는 츠루미~니시후나바시 100.6km입니다.
단, 순수 여객영업거리는 후츄혼마치~니시후나바시 간 71.8km이고 츠루미~후츄혼마치 구간은 화물전용으로 운용하는데
이 30여 km 구간 사이에 화물터미널이 있고(카지가야 화물역), 나머지 구간에도 화물터미널이 두 개나 있는 등
철도화물 운송 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노선이기도 합니다.
기존 야마노테 화물선의 화물운용을 돌릴 목적으로 1970년대에 들어 개업을 하였는데
당초 화물전용노선으로 하려던 것을 주변 위성도시들의 발달, 그리고 연선 주민들의 반발로 여객영업도 개시,
(당연한 일입니다. 집 앞에 번듯한 철도노선이 있는데 정작 이용은 불가능하고 하루종일 화물열차만 다닌다면 이를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은 혼잡도 문제가 논의될 정도로 성공적인 근교 노선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128]
[사진129]
후츄혼마치역 2층 열차타는 곳 및 도착열차 안내입니다.
1, 4번 홈이 난부선이고 2, 3번 홈이 무사시노선이라 금정역과 같은 환승도 기대해봄직 하지만 실제로는 각 노선 승강장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후츄혼마치역은 무사시노선의 종점(사실 정확히 말해서 '진짜' 종점은 츠루미역입니다. ^^;;;)이기 때문에 오사카칸죠선 니시쿠죠역 같은 구조가 아닌 이상
금정역 같은 환승구조를 이곳에 적용한다고 해도 딱히 실익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정적으로 난부선 1번 홈(카와사키 방면)은 반지하 구조이다보니 2~4번 홈과 아예 층계부터 달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하구요.
[사진130]
오호 이게 웬 떡이야~ 무사시노선에서 보기 힘들다는 209계 500번대 열차가 떡하니 서있습니다.
출근시간대가 막 지난 시점이어서 배차는 여전히 6분 간격이기는 하지만
절반은 도쿄/카이힌마쿠하리, 나머지 절반은 후츄혼마치로부터 불과 5정거장 떨어진 히가시도코로자와 까지만 운행하는데요,
마침 행선지도 미나미후나바시 다음 역인 신나라시노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열차를 그냥 보냅니다. 왜 그랬을까요?
[동영상9 이번에는 205계입니다.]
행선지가 히가시도코로자와이기 때문에 차종에 관계없이 패스~ 출발 동영상을 찍으면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열차를 두어 대 보내고나니 드디어 제가 탈 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옵니다.
[사진131 도쿄행 열차는 종별이 쾌속으로 뜨지만 실제로 쾌속운행은 케이요선 내에서만 실시하고 무사시노선에서는 각역정차를 합니다.]
눈치 채셨나요? ㅎㅎ
[사진132]
그렇습니다. 무사시노선에 꼴랑 3편성밖에 없다는 그 209계를 저는 앉은자리에서 두 개나 낚았던 겁니다.
사실 난부선에서 내리자마자 무사시노선 승강장에 차가 들어왔나 하고 슬쩍 보았을 뿐인데
세상에, 양 플랫폼에 209계 둘이 떡하니 서있더군요. =ㅁ=
그래서 첫 번째 209계는 그냥 보내고 다음 209계가 올 때까지 기다렸던 겁니다.
Ya~ Feel so good~~!!!
[사진133]
제가 탄 열차는 M72 편성입니다.
왼쪽 하단에 씌어있는 Y32는 과거에 케이요선에서 Y32편성으로 운행했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M72 옆에 있는 ‘千ケヨ’ 는 치바지사 케이요 차량센터를 뜻하는 건가요?
[사진134 209계 500번대의 운전실입니다. E231계와 많이 유사하지요?]
[사진135 어쩐지 개조 이전 서울도시철도 6호선과 비슷해 보이는 209계 실내]
[사진136]
무사시노선 노선도입니다. 오미야 행 쾌속과 후나바시 주변 케이요선 노선도도 같이 안내가 되어있네요.
무사시노선은 각 지역으로부터의 화물열차 접속을 위해 도호쿠본선, 츄오선, 조반선 등 주요 노선과의 연결선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이용하여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쾌속열차가 운행되는데
후츄혼마치 혹은 츄오선상애서 출발하여 도호쿠본선 연결선을 거쳐 오미야로 향하는 쾌속열차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니시후나바시에서는 삼각선을 이용, 케이요선 도쿄/카이힌마쿠하리 양방향 모두 연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열차들이 니시후나바시를 지나 도쿄/카이힌마쿠하리까지 운행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지만, 도쿄행의 경우 종별이 쾌속으로 뜨지만 이는 케이요선에서만 해당되는 사항이고 무사시노선 내에서는 각역정차합니다.
[사진137 유치선에서 대기 중인 205계입니다.]
일본의 대부분 노선들은 오리카에시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유치선을 사용하네요.
한국에서는 상당히 흔한 풍경이지만, 여기에서는 나름 생소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여행기간 내내 밤 12시~새벽 2시 사이에 자서 새벽 5시에 칼같이 일어났기 때문에 수면시간이 만성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족한 수면시간을 차에서 때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번에도 퍼질러 잤어요. ㅈㅈ
[동영상10 209계 500번대 미나미우라와역 출발 동영상입니다. ]
그런 이유로 이번에도 동영상으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어째 점점 여행기가 무성의해지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ㅠ.ㅠ
[사진138]
미나미우라와역에 도착했습니다.
딱히 의도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이전역/다음역 안내에 영어가 일부 떨어져 있네요.
과연 잘 조합해보면 ‘마치 고잔에서 ㄴ자를 뺀 듯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인가 -_-;;;;;;;;;;;;;;;;;;;;
[사진139]
마침 건너편에 205계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읭? 205게에 VVVF? 그것도 신형 IGBT가??
이는 무사시노선의 성격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무사시노선은 1970년대에 들어 지어진 노선입니다.
나름 최근에 생긴 노선이니만큼 선형도 좋고 도쿄 외곽을 빙 둘러가기 때문에 역간거리도 타 노선에 비해 긴 편입니다.
즉, 한마디로 ‘밟아제끼기’ 상당히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지요.
(실제로 후츄혼마치에서 니시후나바시까지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15~20분 정도로 표정속도는 대략 60km/h에 근접하며
이정도면 수원~천안 구간 보통열차의 표정속도와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터널 및 고가를 지나고 니시후나바시에서 케이요선과 접속하는 등 구배가 심한 곳이 많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무사시노선에 들어갈 열차들은 강마력편성이 요구됩니다.
실제로 과거엔 103계 열차가 6M2T로 운행을 했었습니다만, 이는 썩 효율적이지 못하지요.
그래서 103계 후속으로 들어온 205계는 MT비를 1:1로 낮추는 대신 기존 전장품을 IGBT로 싹 교체하게 됩니다.
[사진140]
무사시노선에서 게이힌도호쿠선으로 이동 중입니다.
게이힌도호쿠선만 1~4번 홈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언뜻 보기엔 나름 규모가 큰 역으로 보이지만
이는 미나미우라와 전차구 때문이고, 실제로 급행격인 도호쿠본선 열차들은 모두 통과하는 역입니다.
참고로 1, 4번 홈은 각각 하행, 상행
2번 홈은 미나미우라와착, 도쿄/요코하마방면 오리카에시 전용 홈
3번 홈은 미나미우라와착, 회송열차 전용 홈입니다.
[사진141]
[사진142 하도 급하게 찍느라 사진이 엄청 밝게 나와서 뽀샵으로 곡선을 좀 건드렸는데 어째 너무 과하게 건드린 것 같네요. =ㅁ=]
[사진143]
[사진144]
[사진145]
Oh! Oh! 철덕력폭발 Oh! Oh!
약 20분 정도 이러고(...) 있다가 게이힌도호쿠선 열차를 타고 오미야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진146]
일본의 대부분 열차들은 이렇게 운전실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일철연 회원 분들에게 이런 모습은 상당히 익숙하지요? ^^;
[동영상11 사이타마신토신~오미야 간 주행영상입니다.]
이대로 그냥 게이힌도호쿠선을 끝내자니 뭔가 아쉬워서 동영상도 같이 올립니다.
중간에 어설프게 운전실을 촬영 시도하는 부분도 나오는데 제가 찍어놓고 제가 다 민망하네요. -_-;;;;;;;;;;;;;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미나미센주역 등 수도권 대부분 역에는 자동판매기 외에 미도리노마도구치(매표소)가 있습니다.
미나미센주역도 개찰구 옆 유인개찰구가 매표소를 겸하고 있습니다.
미나미센주역을 지날 때마다 개찰구 옆에 정산소 비슷해 보이는 곳을 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게 미도리노마도구치였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
사진 많이 찍으셨네요. 사진 119번은 E233계 0번대 1호차 T1편성입니다.
게이힌도호쿠선은 우라와152편성 기차를 타셨네요.
1.저보다 글 잘 쓰는 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ㅎ
2.큐슈만 갔던 저로써는 부럽습니다 ㅜㅜ (1년을 미루다가 처음으로 일본에 가게되었지만 그 때 지진만 아니였으면..)
이번 겨울에 못 이룬 꿈을 실현시켜야 겠습니다. (다음주 부터 본격적으로 계획 짤 예정입니다.)
3.곧 여행기가 독립되겠군요. (미리 축하의 말씀을?)
4.각역정차라... 저도 이번 여행 때 가고시마본선 센다이~가고시마 구간을 각역정차하긴 했는데 센다이~가고시마츄오는 낮에, 가고시마~가고시마츄오는 밤에 했었습니다.
소감은.. 차창 찍느라, 서있으랴, 역명판 찍으랴, 때로는 차 내 이동하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4 이어서) 특히 역명판 찍을 때 한순간이라도 실수하면 역명판 담지 못하고 열차가 출발해버리기 때문에 그 때는 잘 담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였습니다;;
5. 이번주 토요일 6량화 이후 중앙선 출사, 그리고 다음주 토요일 신분당선 출사 크리로 써야 할 게 많아지긴 했지만 저도 1주일에 1번 정도 연재하도록 노력 해봐야겠습니다;;
E231系500番// 생각보다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
하야부사//
1. 저 역시 필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
2. 원래 계획보다 일정도 많이 미루고 그만큼 쓸 수 있는 돈도 줄어드는 바람에 오사카/큐슈 지역을 가보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겨울에 다시 여행을 가신다니 부럽네요~
3. ^^;;;; 감사합니다~
4. 여행 전에는 몰랐는데 다녀오고나니 각역정차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들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
5. 사실 한국철도에 대해서는 관심이 크게 줄어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그새 많은 일이 있었네요. 좋은 정보 알아갑니다.
하야부사님 말씀대로 여행기를 독립시켜 드리려고 합니다. 제목과 손님공개 여부를 말씀해 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목은 '날닭의 갯벌로 가는 HHP', 손님공개 여부는 YES로 하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프롤로그를 이전에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로 대신하려고 하는데 혹시 옮겨오는 게 가능할까요?
http://cafe.daum.net/jtrain/3G5o/4275
오-날닭님. 여행기 독립 축하드립니다. 그 만큼 연구회에 더욱 기여하라는 회원님들의 바램이기도 하지요.
오늘도 정성이 깃들고 회원님들께 님의 체험을 전문성 있게 생생하게 전해주시려는 마음 씀씀이가 많이 느껴져
저도 본받고 싶습니다. 미나미센쥬 호텔에서 나오셔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반나절을 훌륭한 도쿄 외곽 철도를
재검증하셨고, 이 지역의 복잡한 노선에 지레 기가 질려 있는 분들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접경험이 된듯 합니다.
츄오선에서 한바퀴 순환하시는 구도이시군요. 작전이 너무 기발나서 저도 따라 해보고 싶습니다.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차량을 줌엎해서 정교하게 촬영하는 기법에 감탄합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기가 독립된만큼 더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처음에 일철에 입문할 때 도쿄 근교 노선들이 하도 복잡하다보니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다만 사철은 지금도 여전히 전혀 모릅니다^^;;;;)
늦게 파악한만큼 이번에 직접 겪어보자 하고 갔던거였는데 이렇게 의미를 부여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
저도 언젠가는 역 하나에 죽치고 앉아서 사진들을 찍어보고싶습니다만.... 그게 언제가 되련지...ㅠㅠ
p.s. 각역정차는 진짜 힘듭니다.... 예전에 치쿠히선+마츠우라철도 각역정차하고 뻗어버린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나네요;;;;;
죽치고 있는 시간을 많이 둔 대신에 이동성은 다소 제약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잘 보고 갑니다. 그런데... 원래 돌아가는 거 좋아하세요??
아니요.
덕력 폭발과 더불어 한국에서 듣던 IGBT등의 소자의 이론을 열거하는 좋은 여행기인것 같습니다. 반은 이해하고 반은 모르면서 넘깁니다.. ㅎㅎ
원래 처음부터 완전히 파악하기란 힘듭니다. ㅎㅎ 천천히 알아가면서 설렁설렁 읽다가 이따금씩 생각날때 다시 보다보면 어느새 이해가 될거예요. 제가 글을 어렵게 써서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