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차 정기산행 [천성산 계곡] 산행기 ♠
▩ 언 제 : 2007년 8월 12일 (일요일) ; 날씨는 흐리고 비
▩ 누 구 랑 : 嶺1산악회원 28명 (상세명단은 "모임결산" 메뉴에서 확인요망)
▩ 어 디 로 : 천성산 주남계곡, 상리천 계곡
▩ 산행경로 : 영산대학(출발 10:20) ⇒ 주남고개(11:00) ⇒ 안적암(11:25) ⇒
대성골갈림길(12:00) ⇒ 점심식사(12:10) ⇒ 계곡탕(? 13:10) ⇒
노전암 (14:45) ⇒ 주차장(도착 14:10)⇒ 뒷풀이 식당(14:20)
⇒ 범어사역(해산 16:00)
▩ 산행시간 : 대략 8km 거리에 3시간 50분 소요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후기 :(사진 몇장 옮겨 붙혔습니다. 더 많은 전체 사진은 사진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집결지에 도착 시간이 10시라지만 다소 먼 거리라 집에서 일찍 서둘러 지하철을 탔다.
노포동역에 9시에 도착하여 뒤따라오는 동순 친구를 기다리는 중 마침 영산대행
1002번 버스가 오는 지라 서둘러 탑승하니 이미 해운대지역의 친구들이 많이 타고있어
반갑게 해후를 한다.
버스 운행코스가 빙빙 돌고 돌아 거의 10시가 되어서 영산대학에 도착하니,
먼저 와 있던 김지관 동기회장님과 전영철 해운대지역 회장님이 반겨 맞아 준다.
이어 속속 몇몇 친구들이 도착하고... 산악회장님의 인사 말씀에 이어 동기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함께 거금 금일봉을 희사한다. (모두 감사의 박수 짝짝짝~~~)
▼ 출발전 이런 저런 간단한 행사 중
언제나처럼 산행대장님의 간략한 산행코스 안내와 총무님의 이 후 일정 행사 소개로
이런 저런 간단한 행사를 마치고 모두 가볍게 산행 출발한다. (시계를 보니 10시 20분)
천성산은 원효대사가 당나라 스님 천명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불하게 하였다는
설화에서 '천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는데, 오늘은 정상이나 그 유명한 화엄벌은
다음으로 미루고 대신 옛부터 소금강이라 할 정도로 깊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돌부리를 울리며 흐르는 그 광경이 신비스럽다는 노전암쪽 상리천
계곡으로 장도에 오른다.
출발하며 교정 너머 뒷산을 올려 보노라니 구름이 7~8부 능선까지 내려 깔려 있으면서
계속 피어오르고, 하늘 가득히는 온통 잿빛 구름으로 덮혀 있는 데, 어느 구름에
비를 머금고 있는 지 알 수 없어 다소 불안한 마음에 산행끝까지 이대로 하는 마음은
지나친 욕심일련지?...(아 글씨~ 때로는 마음을 비워야 행운이 따르는 법인디.)
혼자 궁시렁 거리며 몇 발자국 옮기니 산행 들머리가 교정 뒤쪽 우측으로 돌아 포장된
임도로 연결된다.
세멘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오르며 초반부터 이게 영 아니다 싶은데 그 기분 읽기나 한듯
10여분 오르니 우측으로 숲속 산길로 접어든다.
그럼 그렇지 하면서 기분좋게 오르는데 등에 땀이 조금 비칠무렵 선두가 후미를 기다려
10분 휴식, 명환동기가 꺼낸 냉동 포도를 비롯 몇몇 친구들이 내놓은 과일로 땀을 식힌다.
휴식 끝내고 원기 충전하여 잠깐 오르니 어~ 주남고개다.
▼ 주남고개에서 휴식 중...오른쪽이 안적암으로.
이정표에 좌측으로 천성산2봉 7km, 우측으로 대성암, 안적암... 우리는 안적암으로 향하고.
그런데, 차를 갖고 먼저 출발한 울산팀(김영동,이성용)이 싸인이 안맞아 천성산2봉으로
향하고 있다나...
할수없이 독자산행하도록 전통을 날리니 만나자 마자 이산가족이 되어버리고.
주남고개에서 10여분 휴식 후 계속되는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이제부턴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조금가니 대성암 입구 삼거리가 나오고 안적암 가는 길은 좌측으로 계속되는데,
10여분 내려가니 계곡 물소리가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하고 여기서도 어느 산과 마찬가지로
산죽들이 보인다.
조금 더 진행 포장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아담한 안적암이 나타난다. (11:25분경)
안적암(安寂庵)은 원적산 능선 위에 있는 조선시대의 암자로 내원사 계곡에 있었다는
89암자 중의 하나로서, 선덕여왕 15년(646)에 원효대사가 지었으며, 인조 24년(1646)에
영훈대사가 다시 지었고 그 후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다.
법당의 현판은 대웅전으로 되어있으며, 앞면 6칸·옆면 3칸 규모인데.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며, 기둥 위에서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의 건물로서,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갖추고 있으며, 비교적 변형없이
잘 보존되어 있어 불교건축사에 중요한 연구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한다.
(우째 그리 잘 아느냐구요. 히~히♪ 암자 입구 안내판에 다 적혀 있는 내용이지롱.)
▼ 안적암에 도착하는 모습
몇몇 불자 친구들은 불전에 경배도 하고 요사채옆 산수도간에서 한 모금 물로 목도 축이며
가볍게 경내를 둘러보고 암자앞 좁은 숲속 길로 들어선다.
지금부턴 본격 숲속 오솔길인데 숲이 너무 우거져 하늘은 보이지 않고 주위가 캄캄하다.
이런 숲속 계곡길로 쭈욱 내려가는데 아직 상류라 그런지 물은 보이지 않고 다소 낭떠러지로
위험한 밧줄 구간도 있고 아주 미끄러운 언덕 구간이 있는가 하면 계곡을 이쪽으로 저쪽으로
건너 갔다 왔다하는 제법 아기자기한 코스로 내려간다.
그러길 30여분 내려오니 약간 개활지가 있어 잠시 휴식한다. 또한 오이랑 과일도 꺼내놓고.
이어 10여분 내려오니 계곡 합수부 지점인데, 대성골이랑 짚북재에서 바로 치고 내려오는
계곡과 만나는 지점인 것 같다.
여기선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 누구 누구는 건너다 미끄러져 한쪽발을
물속에 풍덩...어이쿠!!! (장본인은 댓글로 자수하시지요. ㅎㅎㅎ)
지금부턴 개인 혹은 단체산행 등 많은 산객들이 보인다.
이제 개울도 넓어져 물도 많아 목탕(?)할 만한 장소도 더러 보이고, 조금 더 내려오니
20~30명은 족히 되어보이는 단체 팀이 괜찮은 자리를 차지하여 식사 중인걸 보니 갑자기
'우리도..' 라고 생각하는 데 선두에서 장소를 찿고 있다. (흐~미 반가운 거 ^^)
시계를 보니 12시가 조금 넘은 지라 밥 먹을 때도 됐고.
적당한 장소를 잡아 모두 둘러 앉아 도시락을 풀어 놓는데 깁밥, 맨밥, 팥밥, 유부초밥에
고추땡초에 상추쌈에 정말 진주성찬 푸짐 그 자체이다.
▼ 식사 중...아~ 저 매실주맛. 캬~~!
거기다가 황명환 친구가 준비해온 닭볶음에 이상열회장님이 가져온 매실 엑기스 원액에다
각자 가져온 소주를 탄 매실주를 반주로 한잔씩하니 해운대 동백섬에 한량 박진사가
부러울쏜가? 경포대 백사장에서 노는 한량 김진사가 부러울 쏘냐!
발 아래는 개울물이 졸졸 흐르지요, 맑은 공기 속에 좋은 친구와 술잔 기울이니
그 술맛 끝내주고, 눈앞에 펼쳐지는 계곡과 능선상의 짙푸른 녹색의 평원 그 우거진 삼림속에
손 넣었다 빼면 금방 녹색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고...
이 보다 더한 선경이 또 어디 있을 것 같을꼬? (실감안나지요.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까요.)
우쨌든 식사시간 약 40여분만에 또 다시 출발 아름다운 계곡의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오는데,
아까 그 단체팀이 물탕 중이다. (인터넷 서핑하다 보니 OO산악회라고 사진이 올려져 있네.)
우리도 질세라 내려오다 적당한 소(沼)를 찾아 물속으로 몸을 던진다.
우리 산악회장님을 비롯하여, 전영철, 허연행, 반성권 친구들이 온 몸을 물에 풍덩...
어린시절 시골동네의 개구장이 물장난이 저리가라다.
▼ 어~ 시원타! 개구장이가 따로 없고...
20여분 동안 이런 유년의 추억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부슬부슬 비가 오기 시작하여
서둘러 채비를 챙겨 상쾌한 선경을 뒤로 하고 다시 아래로 걸음을 옮긴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져 이제 우의까지 대충 걸치고 아래쪽 하류 지역으로 치고 나아가니
빗속에서도 계곡 한편으론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하는 산행인들이 많이 보이고 또한 물탕을
즐기는 사람들도 가끔 보인다.
굵은 빗줄기 속에 15여분 내려오니 어느듯 노전암 입구다.
노전암(露田庵)은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천성산 계곡에 세운 내원사의 암자 중 하나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경내를 둘러본다.
암자의 뜰은 넓고 조용한데 뜰 우측에 있는 크다란 자연석이 인상적이고,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보통 암자보다는 큰편이다.
비가 점점 세게 내려 서둘러 암자를 벗어나니 길은 넓은 평탄한 길로 계속되고 30여분만에
오늘 산행 도착지인 주차장에 다다른다. (14:10 쯤)
이로서 오늘 산행을 마감하니 천성산은 천의 성불의 자비로 속인에게 찰나의 쉼을
허락하였고, 속인은 찰나로도 마치 억겁의 세월 인양 마냥 즐거웠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속세의 세계로 향한다.
주차장에선 집행부에서 준비한 차량으로 뒷풀이 장소인 두부 막걸리 집으로 이동한다.
▼ 뒷풀이는 손두부와 막걸리로...
손두부김치에, 비지찌개 등의 안주로 마시는 막걸리는 산행의 피로를 일순간 싹 가시게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막걸리 몇 순배를 돌리니 시간은 벌써 1시간여 흐르고 해서 예약된
차량으로 범어사역으로 이동하여 세찬 빗속에서도 우리 중앙의 구호를 힘차게 함께하고
해산한다. (이 때가 16:00 이네요.)
다음 6차 산행은 대운산으로 기약하며... 이종길印
▩ 산행코스 개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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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종길 대장님 리얼한 산행후기를 보니 더욱더 커가는 嶺1산악회를 실감하겠네요!정말로 감사 감사......그리고 본란을 빌어 그날 오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종길대장님 사진이 늦어서 미안합니다..산행후기 올리느라 수고 많았을텐데 조금만 더 수고하셔서 , 사진 좀 넣어주셈..ㅎㅎ
우중에도 불구하고 수고많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