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 이게 뭔소린가? 첨엔 아주 조용하게 무슨 소린지 모를 잡음같은게 들리더니 이젠 점점더 커져 웃는소린게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것도 내 뒤에서
"쿡쿡쿡..........."
이소리 확실히 비웃는 소리다.
누구얏? 나는 걸어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쪽을 빠르게 돌려다 봤다.
"뭐야!!!"
날카롭게 울리는 나의 목소리.
어라?......... 너....너는? 나는 놀라서 입을 벌리고 서있을수 밖엔 없었다. 왜냐면...왜냐면........ 내가 그쪽을 바라보며 손가락을 가르치자
그놈. 정.윤.제 그가 나의 손가락을 자신의 집게 손가락으로 잡았다. 윽! 얘 뭐냐?
"허! 혹시나 했는데......... 너 맞구나?"
뭐냐? 왜 또 이놈의 새끼는 내앞에 나따난거냐? 왜! 왜! 왜! 또~오?!!!
"아닌줄 알았는데, 아니 아닌줄 알았다기보단 아니길 바랬다는 말이 맞나?"
뭐냐 이말은? 글구 누구야?!!! 누가 얘 얼굴 보기 힘들데?
앙?!!! 어떤 빌어먹을........
읏? 또 시작인거냐? 또?!!! 특유의 저 표정. 베시시 환하게 웃기 시작한다.
제길 진짜 또 시작이야.
"크큿!"
근데 그걸 바라보고 있자니 왜 자꾸 화가 수그러 들지?
이상하게 얘 얼굴을 들여다 보고있다보면 첨엔 약간 화나지만 나중엔 황홀한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정.윤.제 진짜다 잘생겼다.
"크크크.........;"
"(깜짝!)"
"쿡쿡쿳!"
"<우씨~!>"
"낄낄낄!"
"이게 진짜? 뭐냐? 너 왜 내뒤에서 웃고 난리냐?"
나의 떨떠름한 물음에 윤제는 억지로 참으려 조그맣게 내던 웃음소리를
내 말에 이젠 아주 봇물터진듯 주위가 떠내려 가듯 웃어 재꼈다.
그놈의 말에 나의 뜨거운 피들이 발 아래서부터 빠르게 아주 빠르게 들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까 명진이네서 마지막 나오기전 거울에 비춰진 나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려졌다. 다방. 칠십년대.
"너 안 창피해? 보는 내가다 쪽팔릴 지경인데"
"<우욱!>"
윤제의 목소리 때문인지...아님 정말 그의 말데로 우스꽝 스러울 내 모습을 쳐다보기 위해선지 어느세 사람들이 하나 둘 내 주위로 몰려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제와서보니 아까 지나치면서 나를 슬끗 슬끗 쳐다보던 사람들의 시선이 이제와 윤제 요놈의 말 때문에 나에게도 전혀 다르게 보인다.
불쌍한 것... 다들 이런듯한 표정. 우이~~씨~!
그래!!! 거울을 첨봤을때 어딘지 모르게 섹시? 하면서도 이상한걸 그때 느꼈어야 했어.
명진이 이것을? 우욱! 난 왜이리 귀가 얇은거지??? 오~~우! 신이시여~~~
"이런 요상한 옷은 어디서 또 구했데?"
근데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냐 깨달아도 이미 늦은것을......
어디 쥐구멍 비슷한 거라도 없나?
"그래도 옷을 보면 조금은 비싸보이긴 하네"
이게 지금 날 놀림거리로 만들 참인가? 가만있자. 임청하 정신 차려라. 옛말에도 있잖나? 정신만 차리면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그래 우선 이자식 앞에서 인정하면 안돼.
"내...내가 뭐 어째서?"
내가 아주 화가난 표정으로 그렇게 그에게 윽박 지르자 크게 웃던 윤제의 얼굴이 찬물 엎어쓴 사람처럼 점점 점점 굳어졌다.
윽! 왠지 주눅드는............
"오 마 나!!!!!!"
갑자기 윤제가 나의 어깨를 빠르게 잡아 핑그르르 끌어돌리더니 그대로 통유리로 된 거울같은 쇼윈도에 날 몰아 세웠다.
그리곤 아까 허벌쭉한 표정 대신 아주 날카롭고 싸늘해 보이는 표정으로 얼굴을 바꿨다.
으~~미 왠지 더 주눅드는.......
"앞을 똑똑히 봐! 너 지금 어딜 그렇게 나름데로 차리고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너 지금 그렇게 간다면 아마 나중에 죽고 싶을만큼 후회되는일 생길껄?"
윤제의 말에 침이 꿀꺽 하고 넘어갔다.
"요즘 아직도 그런 화장을하냐? 분홍색 바탕에 파랑색 쌍커풀라인? 쥐잡았냐? 빠~알간 입술? 게다가 그 입술위의 점은 또 뭐냐?"
어~욱! 난 당장이라도 비명을 지르며 쓰러질거 같았다.
어쩌면 저리도 소상하고 자세하게 아니 세세히 말을 해줄수가 있을까?
게다가 여자도 아닌 남자가 으~~~창피해!
"내가 이쪽 계통에 관심이 있어 조금은 아는데 너 지금 그 패션...엄청 시선끌기에 충분해"
그래? 그러니? 히~웅
"딱 70년대쯤? 훗! 옛날영화에서 꼭 튀어나온 사람같아"
70년대 영화.
그래 그런 영화들을 보면 그 영화속 주인공들이 타락을 해서 술집을 전전하던 장면이 있었지?
그래! 그장면들은 별들에 고향에도 영자의 전성시대에도 있었어.
젖가락 뚜둘기던 아줌마의 화장... 그래 그 모습이 이랬어!!! (흥분 흥분 엄청흥분)
앙~~~!!!그래 그 모습이 나 어릴적 엄청 색스러워 보였던것도 이제서야 기억났어.
그래서 잠시 나오기전 거울을 봤을때 섹시?해 보였구나? 으윽!!!
"제 정신이 아니고서야 일부러 이러고 다닐리는 없을테고...혹시 너............"
"엥?<너 무슨말을 하고 싶은거냐?>"
윤제가 가느다란 눈으로 뭘 깨뚫기라도 하듯 나의 눈을 노려본다.
"혹시....."
"호, 혹시?"
꾸~~울~꺽! 이게또 뭔 헛소릴 하려고.............
"어디 아르바이트? 홍보차원에서 그 볼꺼리 많은 모습을하고 길거리돌아다니는 거야?"
에? 어... 나 안도의 한숨 쉬어야 하는거야? 이렇게 생각해 주는 이놈에게 감사해야 하는거냐구?
"보....볼거리?"
"요즘은 자극성 홍보 많이 하잖아. 사람들 많은데서 퍼포먼스"
손을 허비적 허비적 거리면서 베시시 웃는다. 헛! 또 저 미소!!!
"<그말에 나 엄청 비참하다>"
"일당은 쎄냐? 아무리 일당이 쎄도... 이건좀..........."
"<흐흑!!!>"
"아...아냐? 표정보니까 그건아니네? 그럼... 돈 궁해? 아무리 궁해도......."
↖(-_-)↗ 항복이다 너의 상상력에 내가 무릎을 꿇으까? 허윽! 그나저나 왜 몰랐을까?
왜 명진이가 거울을 보여줄땐 그 사실을 난 왜 느끼지 못했을까?
지금 내모습 이렇게 정윤제 이놈 말처럼 모습만 보면 확실하게 떠오르는 알수있는 모습인데...... 왜 그랬을까?
"게다가 긴팔옷은 또 뭐냐? 안덥냐?"
"<더이상 망신당할 기운도 다 빠졌다>"
내 벨벳 표범무늬............
"더.....덥긴 누.....누가?"
이마에서 쪼로록 금방 흐른것은? 윤제가 나의 땀이 굴러떨어지는 그대로 시선을 함께했다.
으~~졸라쪽팔려!!! 그래 땀이다. 그만하지...아주 개쪽을 줘라.
그래 나 솔직히 너무 덥다. 속이 땀으로 전부 젖었을 정도로 됐냐? 됐어!!!....... 으흐흑
그래도 굽일소냐? 아니지!!! 내가 누구냐?
"이...이건 패션을 앞서 나가는........."
읏 그냥 가만히나 있을껄? 저 어의 없어하는 표정이라니.
"뭐? 내가 지금 뭐 잘못들은 거지?"
시간을 3초만 되돌려 다오 가만히 있을껄.......
"핫핫! 너 지금 웃기는 거냐?"
"패...패션모델인 어...언니가 어제도 이옷을....... (주눅 주눅) "
내가 지금 이게 무슨 짓이지? 내가 왜 이놈의 말에 당황을하며 변명에 땀을 질질 흘리고 있는거지?
언니가 아니라 명진이...내가 그렇게 싫었냐?
이미 나는 이놈의 말 때문에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머 근데 쟨 뭐야?"
"글쎄 모르겠는데 좀 웃기지 않냐?"
저......저건 내.......내말? 주위를 둘러보니 이제서야 사람들이 나를보고
쏙닥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날 보며 비웃는 사람들도 보였고 머리를 휘젖고 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이럴수가 -0-:; 그게 이제서야 보이다니........순간 나는 공포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너무나 창피하고 무서워서 점점 벌벌 떨기 시작했다 난몰라...난몰라....죽고 싶어.......
"왜그래?"
파랗게 질린 내모습을 보고 왠수 같은 그놈이 그제서야 사람들이 주윌둘러싸고 있다는걸
눈치라도 챘는지 사람들을 쭈~욱 천천히 둘러봤다
그리고 그의 표정또한 나와같이 굳었다. 이놈 이것도 나만큼 차~암 무딘놈이다.
주위에 사람들 몰린거 이제서야 알았냐? 이자식아?!!!
"어! 지금... 이 사람들 우...우리 보는거야?"
"그래!"
나의 기어들어가는듯한 대답에 윤제 그놈이 어쩔줄 모르면서 내 눈치를 살폈다.
이제야 알았냐? 니가 나한테 죽을죄 졌다는거? 윤제가 잠시 눈을 굴리더니 내게로 다가와 나의 귀를 자신쪽으로 바짝당겼다.
"꺅~!!!"
그와 동시에 들려지는 지집년들의 환호 아니 야유소리. 저것들 졸라 기분 구리게 하네?
"어떻하지?"
읏~! 귀간지러워~~ 순식간에 나의 얼굴은 불덩이가 되었다.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그나저나....... 순간 난 눈물이 왈칵 쏱아져 나올것만 같았다.
아니 벌써 두눈이 붉게 물들고 있는거 같았다.
"어! 뭐야! 우는거야?"
엄청놀란듯 오버하는 그놈의 목소리. 그리고 나도 모르게 한곳에 멈춰진 시선, 흐르는 눈물.
또 그리고........
"야!"
호들갑 떨고있는 윤제. 그놈 넘어로 그 놈 넘어로.........
"왜그래?"
넘어로........ 주얼이가 보였다.
아주 먼곳에 작게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저 모습 주얼이가 확실하다.
이런 제기랄!!! 날 만나러 약속 장소인 이쪽으로 다가오는 거다.
"너 왜울어?"
나 지금 뭔가 해야하는거 아냐? 숨어야 할거 같은데...왜 움직이지 않고 자꾸 눈물만 흘리지?
"왜 이래? 내...내가 뭐 잘못한거야?"
나는 주얼이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그자리에 굳은듯 움직일수 없었다.
꼼짝도 하지 못했다
"야~아~아~!! 울긴"
윤제가 나의 눈물을 보고 당황했는지 애교섞인 목소리로 내 어깨를 툭하고 쳤다.
그러자 그 동시에 더욱더 발 굵게 주르륵 떨어지는 나의 눈물들
"힛! 야~아!!!"
깜짝 놀라 커지는 윤제의 눈.
나 어...어떡해.......... 이모습 주얼이한테 어떻게 보여? 주르륵~~~
"야! 야! 미안해 사과할게 야~아~~!!! 자꾸 너 우니까 화장 번지잖아?"
내앞의 윤제가 뭔가를 말하며 계속 당황한 듯 어쩔줄몰라 보였지만 그가 무슨소릴하는지는 나의 귀엔 이미 들리지 않았다.
그냥 주얼이가 이리 오는 모습만 보일뿐
"그래 내가 심했어"
"흐흑"
"아니 그럼 나 때릴래?"
"으흐흑"
"하하하! 짜식! 엄청 독해보여서 안울줄 알았더니 울긴 우네?"
윤제가 그렇게 말하면서 식은땀을 열심히 닦아낸다.
나 이비참한 모습......어쩌지? 눈물이 더욱 왈칵하고 쏱아져 나왔다
윤제가 나의 귀에 또 뭐라고 속삭였다. 그렇지만 그 역시 난 듣지 못하고 있었다.
도망가야해! 도망을.......... 다만 빨리 주얼이가 여기로 오기전에 난 그 앞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하고 있을뿐이었다
"우선 튀자!!!"
윤제가 나의 어깨에 손을 가득 두르더니 뛰기 시작했다.
순간 당황한 나는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역시 환하게 웃고있는 모습이었다.
얜 뭐가 저리도 즐거운거지? 뭐가 저리도 기쁜거지? 그의 지금 모습은 마치...
그래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 바로 그 차체의 모습이었다.
왠지 부러워 지는... 잠깐!!! 지금? 앗!!! 여지껏 모르고 있었지만
지금 우리둘은 주얼이쪽으로 뛰고 있었다.
야! 그쪽은...그쪽은 아니야 반대쪽 이라고!!! 내가 그쪽으로 뛰는걸 몸으로 거부하자 윤제가 잠시 당황해서 날 돌아보더니 다시 주위를 살피곤 오른쪽 골목으로 몸을 틀었다.
"좀 빨리 뛰어봐!"
계속해서 우리 둘을 쫓는 시선들 이대론 틀렸다. 분명 주얼이한테 들킬꺼야.
"울지마! 야! 이 퍼포먼스 다 망치려고 그래? 왜 얼어가지고......참나!"
어? 얘 지금 무슨소리야? 윤제가 멍한 듯 자신에게 멈춰진 나의 시선을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윙크를 날렸다.
"넌 가만히 있어 내가 하는데로........."
그리곤 나의 흐르는 눈물을 한손으로 닦아주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들을정도로 크게 소리내어 말했다
"퍼포먼스 다 망칠꺼야 정말?"
"퍼포먼스?"
윤제도 느꼈었나보다 이대로 어디론가 도망친다고 해도 사람이 없지않은 이상 지금 윤제와 나 너무튄다는걸.
"뭐 저런 퍼포먼스가 있냐?"
"파트너 너무 안어울린다 그치?"
"요즘 특이한거 행사 많이 하잖아"
"아무리 그래도 저건 뭘 의미하는 걸까?"
"저옷 뭐래?"
윤제가 주윌 둘러보며 미소짓는듯 했다
"저희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그냥 브렌드 런칭하는거니까
앗! 야! 그만울어 마스카라 뭐야? 번졌잖아?"
윤제가 입을 크게 뻥끗거리며 더불어 나에게 눈치를 주며 당황하는듯 연기를 해 보였다
"너 화장해준 선생님 누구야? 너무 비주얼하게 화장한거 아냐? 얼마나 떡칠을 했으면......
그리고 그옷 이번 돌아오는 가을 신상품? 그...그옷 개성강한데........너한테 입히신 거야?"
주위가 갑자기 사람들의 술렁거림에 시끄러워 졌다
"그만 울어! 주인공이 너무하잖아"
윤제가 자신의 티를 잡아올려 나의 눈을 닦는거 같았다
"헉-0-:; 화장이 더 번지네? ^ㅡ^:; 미....미안한데........어...어쩌냐? -_-:; 팬더곰 같아~!!"
"꺄악!!! 쟤 웃는거봐"
"어머 쟤 배꼽봐 너무 이쁘지 않니?"
"청하니?"
"배꼽도 그렇지만 꺄~~!! 그 주위의 근육도 넘 멋찌다"
갑자기 주위가 더 소란스러워 지면서 한 여자애의 몸에 주얼이의 모습이 반쯤 가려 졌다.
헉!!! 주얼인 왜 여기까지 나타난거야?
"우씨! 어제 선물로 받은 블루마린티 인데........."
"나 숨어야 돼!"
"뭐? 뭐라고?"
"숨어..........."
"청하야 너 뭐해? 여기서!"
나의 시선과 윤제의 시선이 인파를 헤집고 들어온 주얼이의 얼굴에 꽃혔다
"청하야"
정신이 빠르게 선명해 지면서 창피함에 미쳐버릴거 같았다
"너 여기서 뭐해?"
말문이 막혔다. 나 여기서 뭐한거지?
"너...지금 옷차림........"
흐흑! 이대로 사라져 버렸음 좋겠어 아니 땅으로 꺼져 버렸음 좋겠어..........
"지금 나랑 퍼포먼스 중인데요?"
갑자기 윤제가 나를 끌어당겨 자신의 옆구리에 붙여 안았다.
그리고 여유있는 웃음. 헉!!! (⊙ ⊙;)
"네?"
주얼이의 놀란 표정이 윤제의 얼굴에 꽃히더니 점점 구겨지기 시작했다
주얼이 인상이.........
"퍼포먼스 몰라요? 지금 00런칭쇼 아르바이트 중이에요"
주얼이가 윤제를 바라보던 시선을 나에게 옮긴다.
마치 나에게 대답을 바라는듯 하지만 난 여전히 입이 열리지 않았다.
"^ㅡ^이 아르바이트 처음 이라고 하더니........좀 얼었나봐요 사람들이 모여드니까........."
주얼이가 계속 인상을 쓰며 윤제를 노려보는듯 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다시 화장하러 들어갔다 와야지......."
"어?"
나는 놀란 눈으로 윤제를 쳐다봤다
"화장 고치러.........."
윤제가 나를 향해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신호하듯 찡끗거렸다
"아!"
"너 나랑 만나기로 했잖아"
"어...그...그건............"
평소엔 적어도 30분 이상 약속시간 지각이던 놈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빨리 온거냐?
"너...넌 내약속엔 매...맨날 늦었잖아 그...그래서........"
"어? 근데 얘랑 아는 사이에요?"
윤제가 그렇게 물어보자 주얼이의 표정이 좀더 구겨졌다
"그래? 그럼 어쩔거야? 오늘 약속?"
뭐라고 하지? 뭐라고 한담 이 모습 이대로 주얼이를 어떻게 따라 들어가 못해 절대 못해!
"담에 보면 되겠네 오늘 생각보다 퍼포먼스가 늦어지긴 했어 우리 그룹들도 다 어디갔는지 사라져 버렸고"
나는 다시 놀란 눈으로 윤제를 바라봤다
"일당 받으려면 가봐야 하잖아 고생하면서 번건데.........안그래?"
나는 웃지도 그렇다고 울지도 않는 이상꾸리한 표정으로 주얼이를 바라봤다
그런데 주얼이의 시선은 윤제의 얼굴에 험악한 시선으로 꽃혀 있었다 엇! 화......화났나봐........
"그냥 담에 봐! 그게 좋겠지? 담에 봐요 알았져?"
입을 열지못하고 멍하게 있는 나를 대신해서 윤제가 대충 그렇게 말을하며 나의 어깨를 감쌌다
"담에요!"
그리곤 천천히 주얼이가 오던 반대쪽으로 나를 끌어갔다
"야! 임청하!!!"
주얼이가 날 불렀다. 그렇지만 지금 내 몰골로는 더는 그를 돌아볼수가 없었다. 미안해 주얼아........하지만 지금은.........윤제가 날 대신해 손으로 인사를 해주는듯 했다.
아래서 올려다보니 또 입꼬리가 위로 향해져 있었다. 뭐든 행복한 인간 같으니라고........
"여기까지!"
"응?"
"됐어 됐다구!"
나는 조그만 골목모퉁이로 돌자마자 나의 어깨에 올려진 윤제의 팔을 손으로 빠르게 걷어냈다
"칫!"
약간 어이가 없는지 윤제가 칫 소릴내며 날 바라본다
" ^ㅡ^"
저거 또 웃는다. 저 무시못할 미소.......
"<으잇!>"
" (*^-^)"
저게 미쳤나? 왜 계속 사람 머슥하게 아무말없이 베시시 거리고 웃고 있는거지?
호,혹시 나한테 원하는 것이라도? 웃는그 얼굴좀 안치울래? 흠....... 고...고맙다고 해야 하나?
"이구~~우! 울기는"
뭐냐? 저말투?
"근데 그자식 대충 말하면 아! 근가보다 이렇게 넘어가지 왜 자꾸 상황불편하게 거기서 따지고 그러냐? 따지길? 생긴건 무봉리에 사는 팔복이 처럼 무섭게 생겨갖곤...."
무...무봉...파.......팔복? 갑작스런 윤제의 혼잣말이 나에게 상당히 불쾌감으로 다가왔다 주얼이를 욕하다니 그것도 내 앞에서? 나의 가슴 한부분에 윤제의 그 말이 상처내며 스쳐갔다
"너 쟤 알아?"
"뭐?"
"쟤 아냐고!!!"
"무슨소리야?"
"알지 못하는 사람한테 이놈 저놈 하지마! 쟤가 너한테 이놈저놈하면 좋겠어?"
내말에 윤제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멍하니 쳐다봤다 헉!!
그나저나 내.....내가 주얼이 편을 왜 들고있지? 이그! 저 인간 언제까지 멍한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을 참이야? 나는 뻘쭘해가지고 시선을 하늘로 했다. 빨랑 딴데로 눈돌려라 자식아?!!!
그 후로도 내모습을 멍하게 한참을 바라보던 윤제가 포기한 듯 피식하고 소리내며 웃었다. 이그! 이그! 또 웃냐?
"고마운걸 모르는 구나? 구해줬더니........"
저거 웃으면서 말에 가시가 있네? 하지만....... 사실이다 그말은. 그의 말에 할말이 없어졌다
"담부턴 제대로 된 사람한테 꾸며 달라고해 그런 창피 다신 당하지 말고.
그리고 또 못믿을 거짓말도 하지말고"
내 모습이야 그렇고.......... 거짓말? 그것도
"못믿을?"
"언니가 모델이라는 둥 그런 웃기지도 않은말 말야"
"뭐라구?"
"너 생긴걸 보면 니 언니 모델이란 말이..........영..........."
화가 났다.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저것이?!!!
하지만 참아야 했다. 오늘만은 참아야 했다. 그래도 도와준 사람인데 말 재수없게 하고 건들거리고 생긴거 처럼 얄밉게 놀고 있는 놈이지만 어쨌든 날 도와준 사람은 틀림없으니까 참아야 했다
"어쨌든 나 간다"
나는 빨리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서 화를 억지로 참으며 돌아섯다
"고맙단 말은..........안하냐?"
나는 걸어가다 말고 그 자리에 멈춰섯다 뭐~ 어? 고맙단?
난 휙하고 돌아서 있는데로 그를 째려봤다
"그냥 그 자체로는 고마운데.......... 너 말하는게 재수없어서 솔직히 고맙다곤 말하고 싶진 않다"
정말 멋지게 쏘았다 (^▽^)v 그의 표정을 보면 알수있었다.
너도 나 재수없지? 아마 그럴꺼다
나는 최대한 무서운 표정으로 그를 노려봤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아주 순진한 표정. 정말 모른단 말야?
"그렇게 생각했어? 난 아닌데...그냥 몇번본 얼굴이라서 반갑기도 하고.........
그것보단 아깐 아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었던거 뿐야"
"그래? 그래서 그 사람들 벅쩍거리는데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릴 질렀던 거구나?"
내가 말을 살짝 비꼬면서 싸늘하게 몰아붙이자 그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단지 그냥 그 뿐이었다. 야! 너란 자식은 화낼줄도 모르냐?
어이없게 지금 내 앞의 그 자식은 화를 내는것도 인상을 찡그리는것도 아닌 약간의 웃음기를 입가에 머금는다.
야! 너 그러면 안돼!! 나한테 인상긁으며 덤벼야 한다구
"그래서 화났쪄?"
어~~헉!!! 화, 화났쩌~~어~~? 이게!!!! 당연한거 아냐?
"너 계속 놀리는거지~~~~이?"
내가 더욱 힘있는 말투로 그렇게 말하자 이번엔 그놈. 정말로 어의없게........... 쫀다.
"아! 아니..........아니야! 정말 아냐 기분나빳다면 미안!"
헉! 뭐야 이거 남자 맞아? 금세 그렇게 꼬릴내리면 어떻게? 저놈의 말에 난 갑자기 머슥해 짐을 느꼈다
지금 혼자서 화내고 혼자서 어쩔줄 모르는 모습이다. 지금의 내 모습 말이다. 어이없어.
계집애 같아.
아니지 어쩜 저인간 아주 지능적일지도 몰라. 저번에도 그랬고 내가 끝까지 올라서 화를 낼려하면 저 인간 아무일도 없던듯 화도 못내게 아주 쉽게 미안하다고 해버린다.
어쨌든 저거 김빠져~~ 그나저나 저놈 이렇게 나오는데 어쩌랴?
여기서 내가 화내는건 나혼자 이상해지는거 아닌가?
아니 오히려 뭐라고 머슥하게~속좁게 화내던 난 뭐냐? 저렇게 순순히 미안하다고 하는데.....
우잇 뻘쭘해라.
"정말 미안해 니 화가 풀어진다면 몇번이라도........."
"(*__) "
"미안 미안"
"(__*) "
"미안 미안 미안 미안 미안..............."
힉! 순간 난 강한 펀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것도 아주 강한 걸로.........(-_*:;)@===(^_^)
저놈이 날 가지고 노는게 틀림없어지는 순간 이었다
내가 덤빌듯 그쪽으로 다가서자 정윤제 그놈은 나의 기세에 눌렸는지 그때처럼 빠른 속도로 내 눈앞에서 멀찌감치 떨어졌다
"미안해 정말이야 진짜로 미안해!"
"너 저번에도 그랬어 나 그때 당하고 멍청하게 늦게 맹세 했었는데
담에 너보면 죽도록 물어띁을거라고 생각했었거든?
근데 니가 어쨌든 날 도와줘서 또 바보같이 잊어 버렸었걸랑?
근데!!!!! 지금 확실히 그 맹세 생각났어! 일루왓!!!!!!!!"
"진~~~~짜! 진짜 미안! 절대로 다시는 내가 먼저 니앞에 나타나는일 없을꺼야 그니까 한번 봐주라~ 미~~~안!"
"못봐줘! 이번엔 절대 못봐줘!"
그놈이 도망친곳으로 내가 한걸음 다가가자 정윤제 그놈은 두걸음 멀리 도망간다.
으읏 역시 다리 길어!
"미~~안! 진짜 미안~~!!!"
"안왓!!!!!!!"
"진짜다신 니앞에 안나타 난대두~~? 만약 널 내가 마주치면 내가 먼저 피할게"
"필요없엇!!!!"
"그걸로도 모자라면 내가 사랑의 총알쏠까?"
엥? 뭔소리냐?
"(☞*⌒.^)☞ 받아랏~~~!!!"
"(⊙ ⊙;)깜짝!"
(⊙ ⊙;)
(⊙ ⊙:;)
(ㅡㅡ:;) 그놈은 그렇게 도망쳤지만 난 그자리에 얼어붙었다 남극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아차! 근데 한가지 니가 모르는게 있는데 모델언니를 두면 동생도 예뻐야 하는줄 알지? 하지만 니말 틀렸어 진짜모델언니 가지고 있는 명진이도 언니랑 완전 틀리게 생겼어 완전 극과 극 이란말야!
쥐뿔 알지도 못하면서...........알지도 못하면서 바보.............바보~~~~~~~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