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홀로 가는 산경표 (* 홀산 *)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천황지맥(금호남/개동지맥) 스크랩 천황지맥 03 (갈치~745번 도로)
조은산 추천 0 조회 62 13.11.25 09: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국토지리정보원 On-Map)

 

 

 

 

천황지맥 3구간

 

 

2013. 10. 20 (일)

산길 : 구라치

거리 : 12.2km

 

 

구간거리

구라치~0.3~약산~2.5~갈치~1.8~△381.3(계룡산 갈림)~3.6~뒷밤재~4.0~745도로 / 12.2km

 

Cartographic Length = 10.6km Total Time: 04:45

 

 

03(갈치~745).gpx

 

 

 

구라치에서 갈치까지 2.8km는 작전상 점프한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이리저리 다 빠지고 딸랑 일곱명이다. 25인승 버스가 갑자기 넓어져 좋다마는 가시덤불 마다않는 '오로지 마루금'파가 없다보니 전체 분위기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혼자서 똥고집 피우면서 전체에 민폐를 끼치기도 그렇고, 나 역시 골수마루금파가 아닌 다음에야 더럽고 지저분한 길(!) 건너 뛰자는데 두 손들고 말릴 이유가 없다.

 

오늘 구간은 삼각점이 두 개 있을 뿐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없다. 초반에는 산 옆구리를 다 파먹은 채석장을 지나고 17번 국도 춘향터널 위 뒷밤재 전후로는 남원시민들의 산책로가 나와 한동안 점잖은 양반자세로 산책을 즐기고, 서남대 갈림길을 지나 끝나는 지점까지 다시  험한 지맥길이다.

 

구간이 다소 짧긴 하지만 다음구간 노적봉 능선은 올라서면 끊을데가 없으므로 계수리의 745번 도로에서 진행을 마칠 수밖에 없는 그림이다. 일찍 마치고 부산가서 저녁을 먹자 했는데 단풍시즌이라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 부산 들어오니 길게 산행한 다른 날이나 별 차이도 없더라.

 

 

 

 

 

 

10:20 갈치

11:22 △380.5m

11:36 임도

11:44 절개지

12:44 나분들재

13:07 △368.9m

13:18 뒷밤재

13:21 춘향각

13:51 서남대 갈림길

14:40 아스팔트 도로

15:05 745번 지방도

 

 

 

 

 

 

 

 

 

 

 

갈치 (葛峙 200m)

남원시지역과 보절면의 경계 721번 도로

북으로 보절면 간판이 보이고. 남쪽 아래에는 노인요양원 ‘남원 행복의 집’이 있다. 우측 산으로 가는 임도따라 올라가니 이동통신탑이 있고 임도는 능선을 넘어가네. 임도는 간만 보고 잡목 우거진 산길로 들어간다.

 

 

×267봉 언저리에는 밤송이가 지천인데 까보니 비를 맞아 대부분 썩었다. 우측으로 보이는 허연 절개지는 채석장이나 토사채취장인 모양이다. 지도에 지산아스콘 표기가 있다.

 

 

 

 

 

 

 

 

교룡산이 보인다

 

 

 

 

 

 

 

 

 

어끼재는 어딘지, ×310봉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가니 능선우측은 수직으로 깎아먹어 자칫 발을 헛디디기라도 하면 그대로 추락할 장면이다. 철조망을 두 줄로 쳐놨다만 성질급한 산돼지들이 떨어져 죽는 일이 허다하겠다. 멀리 지난구간 천황봉과 상사바위가 보인다.

 

지맥능선 양쪽 모두 토사채취장인지 산을 다깎아 먹었다. 왼쪽 멀리 교룡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평탄한 능선에는 밤송이가 더 많이 깔렸다. 두발로 밟고 벌리면서 누르면 범송이가 튀어 나온다. 아예 배낭을 내려놓고 주워 담는 사람도 있다.

 

 

 

 

 

 

 

 

 

 

 

△380.5

 

 

380.5m (△남원415)

지맥 마루금은 삼각점이 있는 정상 오르기 전에 좌측으로 갈라진다만, 오늘 이름있는 봉우리가 하나도 없으니 삼각점이나 찍어보자 싶어 올라갔다. 100m쯤 올라가니 수풀 우거진 봉에 삼각점이 있다.

 

지도에는 여기다 ‘호치’라 표기했지만 고개가 아닌 봉우리고, 더 내려가서 만난 임도가 호치가 아닐까 싶다.

남원시, 보절면, 사매면이 갈라지는 3면봉이고, 북으로 면계를 따라 계속가면 계룡산(391.3m)으로 가겠다.

 

 

남원시 사매면(巳梅面)은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로 혼불문학관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인근에 ‘혼불’을 쓰는 간판들이 눈에 자주 띈다. 국어사전에는 ‘사람의 혼을 이루고 있는 푸른 빛’으로 설명이 되는데, 여기 사람들은 경상도에 토지가 있다면 전라도에는 혼불이 있다고 할 정도의 자부심을 나타낸다.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 (魂불)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초 전라북도 남원 사매면 매안마을의 몰락해 가는 양반가의 며느리 3대가 겪는 삶의 역정을 그려낸 <혼불>은 통상적인 대하소설과 달리 한국인의 세시풍속, 무속신앙, 관혼상제, 관제, 직제, 신분제도, 의상, 가구, 침선, 음식 풍수 등 당대의 습속과 풍물, 가치를 눈에 잡힐 듯 환하고 꼼꼼하게 형상화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모국어로 전통문화와 민속 풍습을 치밀하게 폭넓게 복원했고 이를 통해 한국인의 역사와 정신을 생생하게 표현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全 10권으로 故 최명희 작가가 17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라 하니, 남원 땅 제대로 밟고 지나다니려면 꼭 읽어봐야겠다.

 

 

 

 

 

갈림길로 돌아오니 삼각점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벌써 다 내려갔는데 어디로해서 갔는지 길이 안보일 지경이다. 마루금은 고사하고 내 한 몸 빠져나갈 구멍찾기 바쁘다.

 

 

임도 (290m)

5분을 내려가니 묵은 수렛길 자국이 나오고 바로 아래 임도로 떨어졌다. 여기가 호치라 하면 모를까 웬 봉우리에다 ‘호치’ 표기를 했을까.

쉬어가려 의자를 꺼내 앉으니 임도 우측으로 먼데까지 조망이 된다. 남원 사매면이다

 

 

 

 

  

 

절개지

지도에 표기가 없는 포장 안된 임도가 가로지르고 건너편에는 공장 건물이 있다. 뭐하는 공장인지 모르겠다. 지도를 보니 직전 임도에서 우측으로 돌아왔어도 여기로 오겠네. 저 건너편 공장건물 뒷봉이 지맥마루금으로 보이는데 절개지를 내려가는것도 만만치 않다.

 

절개지를 미끄러지면서 내려오고 보니 우측도로를 따라가도 되겠다 싶다. 어차피 마루금이 저 앞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한바퀴 돌아내려가니 아스팔트 도로가 우측으로 급히 꺾이고, 정면 산으로 올라가는 수렛길 넓이의 길이 보여 올라간다. 우측 아랫쪽에서는 쿵쾅거리며 땅 파는 기계소리가 계속 들린다.

 

수렛길은 능선까지 올라가고, 다시 지맥마루금에 올랐다. 100여m 고도를 올렸더니 땀이 난다. 쉬었다 가려 앉았다가 앉은 김에 밥이나 먹고 가자 한다. (12:05~12:35)

 

 

 

 

 

 

 

 

쉬려고 앉았다가, 앉은 김에 점심 먹고

 

 

 

 

 

 

 

나분들재

 

 

나분들재

점심먹고 10여분 더 가니 우측 아래로 허연 임도길이 보이더니 임도로 내려선다. 지도에는 나분들재 표기가 있지만 임도표시는 없다. 정면으로 가로질러 올라가야겠지만 왼쪽으로 가는 임도를 조금 따라가 보다가 별 수 없이 우측 비탈을 치고 올랐다.

 

 

×363.2봉에서 왼쪽으로 꺾이면서 조은길을 만난다. 이 길은 뒷밤재 지나 서남대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우측 대율리에서 올라 온 길. 굵직굵직한 소나무가 어우러진 기분 좋은 산책로다

 

 

 

 

 

 

 

 

이정표 밑에 삼각점 (△368.9m )

 

 

368.9m (△남원304)

삼거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그 아래 삼각점이 있다. 왼쪽으로 배롱나무길, 정면은 율치마을, 우측 팔각정쪽이 지맥이다.

 

 

남원 교룡산(518.9m)

 

 

지나온 쪽으로 춘향로길, 왼쪽은 고난의 길, 정면은 팔각정이다.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조망이 트여 몇발 나가봤더니 교룡산이 한 가득 들어온다

 

 

뒷밤재

 

 

뒷밤재 (250m)

원래 17번국도였으나 아래로  춘향터널이 뚫리면서 옛길이 되어버린 도로다.

‘솔바람길 캠프’ 건물이 있는데 영업은 않는 모양이고, 건너편에는 ‘솔바람길 종합 안내도’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오래된 배롱나무 한그루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청사초롱이 걸린 길을 따라 들어가면 춘향각으로 올라간다.

 

 

 

 

 

 

청사초롱길

 

 

 

 

춘향각

 

춘향이가 몽룡과 사랑을 나누던 정자인가. 팔각정에 올라앉아 저마다 춘향이를 불러본다

 

 

 

춘향터널 (안도현 詩)

전주에서 지리산을 가자면 남원 조금 못 미쳐 춘향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나는 컴컴한 이 터널을 다 지나가고 나면 매번 요상하게도 거시기가 힘이 쭉 빠지데

한 어르신께서 농을 던지자,

으아, 춘향터널이 세긴 센가보네 어쩌고저쩌고 하면서도 자신의 거시기를 생각하는지 모두들 거시기한 표정으로 차창 밖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일행 중에 누군가 문득, 자기는 춘향터널 입구에 당도하기만 하면 거시기가 왈칵 묵직해지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던 것인데,

그 뒤로 나는 전국 각처 터널을 드나들 때마다 참 거시기한 생각에 빠져들곤 하는 것이다

 

 

 

 

 

 

 

 

솔바람 부는 길

 

 

 

17번국도 남원쪽

 

 

 

 

 

 

[서남대]를 가리키는 이정표와 함께 뒷밤재 솔바람길은 계속 이어진다. 포도원과 대율마을을 잇는 좁은 고개를 지나 서남대 갈림길에 이른다

 

 

서남대 갈림길

T자 갈림길. 서남대는 왼쪽으로 내려가고 지맥은 지저분한 우측길로 들어간다.

서남대를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총장이란 자가 교비를 400억이나 횡령을 했는데 구속된지 얼마 안돼 병보석으로 풀려나고(풀어주고) 또, 의대가 교육부에 의해 폐쇄조치 되었는데도 학생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는 참말로 기도 안차는 그런 학교(총장)다. 얼마전에 터진 부산의 밀가루공장 싸모님과 같은 수준일쎄

 

지역사회에 일익을 담당하는, 지역에서 자랑스레 내 세울만한 기관이라야 이런데 이정표에다 표시 할 만하지 않은가. 학생들이야 뭔 죄가 있겠노마는, 씁쓰레한건 지울 수가 없네.

 

 

서남대로는 갈 생각을 말아야...

 

이정표 우측 뒤로 들어가자말자 길은 지맥 본색을 드러낸다. 그렇더라도 서남대로 가는거 보다야 낫지않겠냐...

 

 

발 아래로 화정2터널이 지나간다. 전라선KTX 기찻길인데 경부선과 달리 차편이 많지 않은지 기차소리는 듣지 못했다. ×258.9봉에서 우측(북서)으로 꺾으면서 남원시 대산면과 사매면 면계능선이 된다. 남쪽으로 가는 대산면계 능선이 남원 교룡산(×518.9m)로 이어진다.

 

 

 

 

×259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여지껏 진행해 왔던 남서방에서 북서로 바뀌면서 종점이 다가옴을 느낀다. 한 2km 남았나...

 

 

여기도 파묵는다.

 개활지에서 정면으로 다음 구간 노적봉과 풍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쾌하게 조망된다.

 

 

남원에는 땅을 파먹고 사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오전 시작점부터 채석장에 토사채취장이더니 여기는 더 크다. 지도에 '우정개발'이라 표기된 곳인데 수만평, 수십만평 될까. 지도의 등고선대로의 마루금은 개활지 한가운데를 지난다마는 마루금 능선은 다 뭉개지고 우측 갓길로 따라가야 된다.

 

 

마루금은 없어지고, 가장자리로 피해서 진행

 

 

개활지를 건너가면 수렛길이 나와 우측으로 수렛길을 따라 내려갔다. 토석채취를 하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있고, 콘크리트로 만든 농업용수가 흐르는 수로가 길 옆으로 이어진다.

 

 

 

 

 

 

 

 

 

 

 

 

아스팔트 도로

머리 위로 농업용수용 수로가 지나가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다. 그늘에 모두 퍼질러 앉더니 더 진행할 생각을 않는다. "고만하자 버스불러라..." 

 

암만 그래도 그렇지, 아침에 띵가묵고 저녁에 또 잘라묵는단 말이가. 내가 그래도 연식이 있는 사람인데, 고작 10키로 정도로 퍼질 수야 없지 않은가. 원한이 앞 세워 가던길 마저 간다.

 

건너편 시멘트길 임도로 들어가니 임도는 자꾸 능선 왼쪽으로 벌어진다. 지도를 보면 임도는 745번 도로 약간 아래로 나가게 되므로 따라가도 되겠다만 수풀이 너무 우거져 차라리 산길이 낫겠다. 우측 비탈로 치고 올랐다.

 

 

얼마 안 남은거 띵가묵것나...

 

 

 

 

수로 따라가면 길이 없다.  수로는 땅을 파고 터널로 들어가 버린다

 

 

 

×242봉에는 검은 비닐장막으로 울타리를 둘렀는데, 아래쪽에 인삼밭이 보인다. 삼포 장막을 따라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니 절개지다. 발 아래로 745번 도로가 보이고,  절개지 왼쪽으로 돌아 내려갔다.

 

 

 

 

 

 

뭔노무  절개지가 이리 높디야?

 

 

 

 

745번 지방도

 

 

남원시 사매면 계수리와 대산면 길곡리를 잇는 고개

건너편 역시 높게 깎은 절개지다. 다음 구간 어디로 올라갈까 둘러봐도 빠꼼한 구멍이 보이지 않고 고개 너머(북) 농기계 보관창고 건물을 통해서 들어가면 되겠다...

 

 

행장을 수습하고 잠시 기다리니 직전 도로에서 퍼진 군사들을 싣고 버스가 돌아온다. 남원시내로 들어가 목욕하고 시간이 일러 저녁은 부산 들어가서 먹잔다. 시즌이 단풍철이라 산인IC부터 밀리는 고속도로는 부산 들어올 때까지 풀리지 않는다. 엄궁동에 정총무가 운영하는 서울깍두기로 갔다.

 

 

 

 

 

 

오늘 출석부. 나까지 일곱명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